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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두렵지 않은가
국내도서
저자 : 유광종
출판 : 책밭 20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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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중국과 수교된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많이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92년 당시는 그동안 가보지 못한 공산국가 중의 하나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지금은 미국과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G2의 자리에까지 올라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책의 제목은 '중국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정한 것 같다.



1년에 한번 정도는 중국과 일본에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2003년부터 매년마다 짧게라도 중국과 일본 여행을 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생각대로 행동에 옮긴 것은 3번에 불과했다. 2006년 결혼이 원인이었다고 하면 대충 이해할 것 같다. 2003년에는 동북3성 중의 하나인 랴오닝성의 성도인 션양(심양)과 옌지(연길)를 중심으로 다녀왔고, 2004년에는 산둥성의 옌타이(연태) 주변의 시장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2005년에는 회사원들과 중국최대의도매시장이라고 하는 이우시장을 다녀왔고 간 김에 샹하이 주변을 여행하기도 했다.


몇번 되지는 않지만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곳곳에 진행중인 공사현장이었다. 고층빌딩을 짓느라 크레인이 움직이는 곳도 있었고, 이곳저곳에서 크고 작은 공사들이 진행중인 곳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그만큼 개발과 발전을 목표로 삼은 나라라는 인상이 깊게 남았다. 또 하나는 빈부격차다. 샹하이만 해도 황포강 이남과 이북이 우리나라 강남과 강북처럼 확연이 구분되는 인상이었다. 우리가 흔히 샹하이 사진에서 많이 보게되면 고층빌딩이 있는 곳도 있는 반면 우리나라 60년대 수준과 같은 곳도 샹하이 내에는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다. 다녀온지 10년이 되었으니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기억으로 음식물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아 악취로 나는 식당이 여러 곳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 대한 관심으로 여러 책들을 읽었지만 이 책은 최근에 읽은 중국관련 도서 중에 가장 차별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책의 곳곳에 중국의 지역별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뤄짐과 동시에 그를 바탕으로 중국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이 제공되고 있었다.


목차를 언뜻 보니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가보고 싶은 중국의 도시 베이징에 관한 글을 먼저 읽어 보았다. 오래된 도시인 만큼 서울의 구시가지처럼 도시계획이 잘 안되어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동서로 길게 난 통제 지향의 도로'를 특징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제공하는 1930년대 천안문 근처의 사진을 보니 정말로 우리나라의 신도시처럼 구획이 잘 나누어져 있고 직선으로 쭉 뻗은 거리가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 지역으로 베이징의 다음 페이지에 바로 이어서 나오는 산둥성을 읽어보았다. 한번 갔던 지역이기도 해서 관심있게 보았고 대체로 낙후된 도시였던 기억이 나는데 의외로 천재가 많았던 지역이라고 한다. 이 대목에서 저자가 '천재'에 대해 정의한 문장이 인상적이어서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 큰 관계는 없지만 인용해 보고자 한다.


천재는 머리만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하늘이 그에게 무엇인가를 주었다고 보일 만큼 시대를 초월한 예지력과 사물 또는 현상의 전후좌우를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을 갖췄으며, 자신의 사고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게끔 완결성에까지 이른 초인적인 능력과 의지력의 소유자다.  - p.252


산둥성과 함께 우리나라와 과거 역사적으로 많은 관련이 되었던 중국 지역은 동북3성일 것이다. 고구려나 발해가 이 지역의 일부를 점유하기도 한 지역이었고, 그런 이유때문은 아니곘지만 이 지역에는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다. 동북3성은 랴오닝(요녕)성, 지린(길림)성, 헤이룽장(흑룡강)성 등 세 개의 성을 일컬어 동북3성이라고 한다. 그중에 나는 랴오닝성의 일부 도시를 다녀왔고 백두상 정상에도 가본 경험이 있어 관심있게 읽어 보게 되었다. 특히 중국의 근현대사에 이르러 등장했던 만주국의 근거지였기에 당시의 역사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시각이 흥미로웠다. 흔히 만주국을 '괴뢰국'이라고 평가하게 되는데 저자의 시각은 제국주의 일본이 이 지역에 대한 '이질성'을 파악하고 그 지역의 분리가능성(p.376)에 주목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일면 충분히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되었다.


앞서 말한대로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하여 현재의 정치와 경제 상황, 타 지역과 국가간의 관계에 이르까지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상당히 포괄적이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중국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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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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