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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문화 리뷰어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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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육아/교육/가정'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18.06.01 [9시 취침의 기적, 김연수, 끌리는책] 9시 취침이 만들어 내는 엄청난 효과
  2. 2016.05.05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 마츠바야시 코지, 다산지식하우스] - 코딩 교육 안내 기본서
  3. 2016.04.10 [아이와 여행하다 놀다 공부하다, 임후남, 생각을담는집] - 아이들과 공부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 60선
  4. 2016.04.10 [영어 유치원에 가다, 유은혜, 비비투] - 학부모를 위한 영어교육 어드바이스
  5. 2016.03.13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임성미, 북하우스] - 초등학생 인문독서 코칭
  6. 2016.02.15 [아이의 인성을 꽃피우는 두뇌코칭, 다니엘 J. 시겔, 행복포럼] - 뇌과학을 적용한 인성교육
  7. 2015.08.30 [엄마만 모르는 것들, 노경실, 아름다운사람들] - 엄마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엄마 자신 (2)
  8. 2015.08.30 [꿈을 찾는 엄마만이 꿈꾸는 아이를 키운다, 김미영, 알키] -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경험담
  9. 2015.06.11 [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 조덕형, 경향BP] - 아빠도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
  10. 2015.05.11 [내 아이의 양심, 러시워스 키더, 알에이치코리아] - 도덕적인 아이로 키우는 연령대별 인성교육법
  11. 2015.03.31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100문 100답, 손재호, 책읽는귀족] - 미국 국무부 주관 교환학생의 자격과 조건
  12. 2014.12.18 [책상 위치만 바꿔도 아이 성적이 달라진다, 임한규·정윤호·강우리, 생각나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학습환경 만들기
  13. 2014.12.13 [나는 왜 항상 아이에게 지는가, 이임숙·노선미, 팜파스] - 아이들과 협상을 해야 하는 이유
  14. 2014.11.22 [아기가 있는 집의 수납 & 인테리어, 주부의벗사 편집부, 이보라이프] - 만 2세 미만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추천
  15. 2014.10.25 [자녀에게 친구 같은 아버지, 우병주 편저, 한국설득연구소(한설연)] - 평범한 아버지들의 자녀교육 경험담
  16. 2014.10.13 [엄마는 아이의 불안을 모른다, 로렌스 J. 코헨, 예담프렌드] - 씩씩한 아이로 키우는 공감 육아법
  17. 2014.08.11 [따돌림 없는 교실, 비비언 거신 페일리, 샘터] - '너랑 안놀아'라고 말하지 않기
  18. 2014.06.01 [미니멀 육아의 행복, 크리스틴 고·아샤 돈페스트, 북하우스] - 심플하고 즐겁게 아이 키우는 법
  19. 2014.05.10 [교실 속 자존감, 조세핀 김, 비전과리더십] - 학생 모두가 존중받는 교실 만들기
  20. 2014.02.27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김경인, 중앙북스] - 신경건축학의 관점에서 학교 공간의 디자인을 제안하다
  21. 2014.01.03 [엄마라서 실수한다, 민성원, 예담프렌드] - 실수, 오해, 착각이 아닌 올바른 선택을 위하여
  22. 2013.11.29 [초등학교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송재환, 예담프렌드] - 책을 사랑하는 만큼 아이의 인생이 열린다
  23. 2013.11.18 [파더십, 강헌구·강봉국, 북클라우드] - 아빠학개론으로 좋은 아빠 되기
  24. 2013.08.26 [스스로 가능성을 여는 아이의 발견, EBS 제작팀, 북하우스] - 아이들을 위한 자기주도성, 자기조절력, 사회성, 자존감 훈련
  25. 2013.07.22 [벌집혁명, 애나 캠벨, 푸른지식] - 아이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방법
  26. 2013.07.10 [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 할까], 열린사회참교육학부모회, 베이직북스 - 자녀를 위한 진정한 교육은 무엇인가
  27. 2013.06.01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임종한, 예담프렌드] - 환경보전과 건강관리를 위한 지침서
  28. 2013.05.21 [엄마의 의욕이 아이의 의욕을 꺾는다, 오야노 치카라, 예담프렌드] - 아이는 하늘로부터 맡은 것
  29. 2013.04.22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강금주, 북클라우드] -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이 쓴 고민해결서
  30. 2013.03.02 [아이는 언제나 옳다, 천근아, 위즈덤하우스] - 소아정신과 의사의 육아 에세이

나는 어렸을 때 언제까지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9시가 되면 무조건 잤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나도 우리 아이들은 웬만하면 9시에는 재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큰 아이가 10살이 되고 6살, 7살 동생들이 태어난 지금 사실상 9시 취침은 잘 지켜지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나의 그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9시에 재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읽기 전에 들었던 의문은 9시 취침이라는 주제가 과연 책 한권을 쓸 정도의 내용일까 싶은 생각이었다. 사실상 9시 취침을 위한 방법이라든가 효과만 가지고 책을 구성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런 괜한 우려 속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우려와는 다르게 9시 취침이라는 비인지적 교육요소가 얼마나 많은 파장 효과를 만들어내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아이의 비인지능력은 그릇이고, 인지능력은 그릇에 담을 내용물입니다. 아이의 그릇이 크고 견고하게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아이의 그릇을 채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중략)  비인지능력을 먼저 강화하고 인지능력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9시 취침 습관은 우리 아이들의 비인지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대한 나비효과의 시작점입니다.  - pp.54~55


한국 아이들의 수면시간이 매우 짧다는 연구결과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수면시간이 짧은 이유가 바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인데 그 이유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 아동에 대한 관리 부족, 사교육 학원 등으로 나타났다(p.60). 학교를 마치고 이곳 저곳의 학원으로 보내다보니 집에 와서 밥먹고 나면 학원숙제에 학교숙제까지 하다보면 정작 아이들은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고 경우에 따라 TV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다보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9시 취침으로 인한 비인지능력의 강화 효과로 여러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게임 중독 예방이라든가 독서를 통한 인지능력 강화 등을 필두로 하여 아이가 몰입을 경험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든가 시간 약속을 지키고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기를 수 있다는 점 등을 아주 의미있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더 나아가 더 대화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많은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육 효과가 아닐까 싶다.


9시 취침으로 인한 교육 효과를 설명하면서 책에서 여러 차례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지나친 사교육'이다. 사교육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이가 하고 싶은 분야의 교육이 아니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시간 때우기식의 교육이라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나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기에 아래 문구가 정말 공감이 가며 마음이 와닿았다.


'아이들에게 삶의 목적과 의욕이 없는 이유가 뭘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교육과 남이 시키는 공부만 하면서 늘 수동적으로 살아왔기 대문에 자신이 뭘 원하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을 느기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대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학 졸업 후 그제야 꿈을 찾곘다고 원점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내 아이가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p.159


저자의 전문분야인 음악교육을 예를 들며 이야기하고 있지만 역시나 조기교육보다 적기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은 나와 같은 생각이다. 다만 실천으로 옮기기 힘들 뿐이다. 사실 다른 아이들은 다 잘 하는데 우리 아이만 못하면 뭔가를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다만 부모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가 정말 하고 싶은 경험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때에 교육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맞다는 데는 심리적으로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내 아이만 배우고 있지 않아도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략) 조금 늦게 시작하더라도 내 아이가 '주도적'으로 배우면서 스스로를 성장시켜나갈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중략) 아이에게 많은 경험을 하게 해 주라는 말은 아이가 주도성을 가지고 자유롭게 경험하는 순간을 많이 주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 pp.187~188


휴대폰을 사주지 말라는 의견은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있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다만 저자의 입장에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닌데 예를 들어 휴대폰을 이용하다보면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부모로서 좀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9시 취침이라는 단순한 생활습관이 이렇게 여러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다. 가정 내에서 내용을 공유하여 생각만이 아니라 하나씩 실천해 보고자 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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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교육에서 더 나아가 최근 코딩을 의무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딩의무교육 대열에 들어섰으며, 많은 대학에서도 코딩관련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코딩 교육을 하는 사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 개인적으로 로봇 코딩교육 강사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관련 업무를 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제목의 책이 출간되어 반갑게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이 타겟으로 하는 독자는 코딩교육에 관심있는 '엄마'들이다. 엄마들에게 최신 프로그래밍 교육 정보와 함께 도대체 코딩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점들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5장에서는 스크래치나 레고 마인드스톰 등 학교에서 코딩교육을 할 때 쓰는 도구들을 설명하는 부분은 엄마들이 아니라 일선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밖에 영유아나 아동들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언플러그드 활동을 좀더 다루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40대 중반 또래들은 아마도 처음 배우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C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선택했다기보다 당연히 프로그래밍 학습 입문은 C로 한다는 것이 가정사실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선택은 없었다. 물론 베이직으로 기본적인 알고리즘 구조를 배우거나 파스칼로 자료구조를 배우는 정도로 선행학습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크래치와 같은 블럭코딩에서부터 파이썬과 같은 좀더 쉽게 코딩을 접할 수 있는 언어들이 등장하면서 컴퓨터 사고(Comutational Thinking)을 습득하기 충분한 환경이 되어 가고 있다.


사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은 코딩이나 알고리즘으로 구현되어 있다. 일레베이터나 자동판매기의 동작 과정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동들에게 코딩 교육을 하게 되면 일상 생활의 여러가지 궁금증들이 해결될 뿐만 아니라 간단한 수학적 사고도 가능하게 된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대부분 인터넷에서 검색을 통해 얻을 만한 정보들이 많지만 여러 사이트를 다니며 자료를 모을 시간에 한권으로 중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나 앞서 말한대로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한 코딩 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이 초보적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기에 유용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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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여행하며 놀며 공부하기 좋은 여행지를 선정하여 사진과 짤막하게 설명을 덧붙인 여행 가이드북이다. 이런 책은 보기 전에 목차를 훑어보며 그동안 내가 가봤던 곳은 몇군데나 되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대략 세어보니 열 군데가 채 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가본 곳은 전주 한옥마을과 전동성당이었고,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해당 페이지부터 읽어보게 되었다. 작년 가을에 처가집이 다녀오는 길에 세 아이들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다녔고 인근에 있는 전동성당에도 들러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본가 근처에 있는 효창공원과 김구기념관도 흥미있게 읽어보았다. 결혼 전에 다녀온 곳이라 좋은 날씨의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가까운 곳에 더 가지 않게 되는 것이 문제였다. 


책은 크게 여행하기, 놀기, 공부하기 등 세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곳을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세가지 주제에 연연해서 읽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함께 하는 여행이 곧 노는 것이요 공부도 겸하는 휴식의 시간이 아니겠는가.


어떤 부모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소망은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서울인근과 수도권 근처의 가까운 여행지를 중심으로 다녀오고 싶고 좀 멀리는 익산, 안동, 강릉, 군산이나 더 나아가 제주도의 여행지에도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태백석탄박물관, 세종이야기전시관, 하멜선상기념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 등 박물관도 다녀볼 만한 곳이 많고, 제주 주상절리대, 강릉 경포대, 순천만 등과 같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도 많다. 또한 몽촌토성, 용인 처인성, 공주 공산성, 정약용 생가, 정몽주 묘소, 수원 융건릉 등 유적지를 위주로 다녀볼 만한 곳도 여럿 추천해 주고 있다. 


각 주제별로 60곳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주말에 한군데씩만 다녀도 1년은 더 걸리는 분량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전체 60곳 중에 포천, 안성, 용인, 인천, 남양주 등 수도권과 경인지역이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가까운 곳부터 다녀오면 어떨까 생각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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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들어가서야 겨우 알파벳 쓰기부터 배웠던 나로서는 요즘의 영어교육 현실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영어유치원은 아니더라도 유치원 나이때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알파벳은 쓸 수 있는 정도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우리 세대보다 최소 6년은 일찍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저자는 17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가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영어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자신의 이민 및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영어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에게 영어유치원의 사례를 중심으로 영유아 영어교육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실 한글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유치원 나이에 영어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교육현실이 개인적으로는 마뜩치 않다. 저자도 그런 의견들을 많이 들었는지 영어 유치원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언급하고 있다.


비교적 영어유치원을 졸업한 아이들은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없다. 그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코가 높고 눈과 머리 색깔이 다른, 그저 우리와 다르게 생겼고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이라고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 p.36


영유아 영어교육에 대한 실전 사례가 중심이 되지만 일반적인 영유아들이나 초등학생들을 위한 독서교육이나 일반적 교육 현실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여러 교육 전문가들이 쓴 단행본을 인용하면서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주장들은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스티븐 크레센의 ≪읽기 혁명≫이나 마이클 에라드의 ≪언어의 천재≫들은 추후 추가적인 독서를 통해 실전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 크레센의 읽기 혁명을 언급하면서 그가 말한 자율독서를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있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자율독서란,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서 읽는 것을 의미하고, 다 읽은 다음 퀴즈나 단어찾기 등의 추가적 과제가 뒤따르지 않는 독서과저을 말한다.  - p.68


좋은 영어유치원을 선택하기 위한 기준도 설명하고 있어 영유아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고, 특히 부모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발음은 얼마나 좋아야 하는가, 언제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하면 좋은지 등에 대한 의견도 도움을 받을 만하다. '영어'에 웬지모를 두려움을 갖고 있는 나 같은 부모들에게 좋은 간접 경험이 될 것 같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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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시절에는 육아에 관심이 있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육아보다는 좀더 교육 그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떻게 성적을 올릴 것인가와 같은 단편적이고 외형적인 문제보다 학습했던 지식을 좀더 많이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방법에 대해서 찾게 된다. 대학에서도 이번학기에 Flipped Learning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참여, 그리고 질문 유도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서점가에는 인문학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올라와있지만 실제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취업이 안되서 고민이라고 한다. 이 양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인문학의 특성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초등학생들의 인문독서의 취지로 쓰여진 것 같지만 인문학 학습이라는 지나치게 좁은 범위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독서교육을 포함해서 초등학교 시절에 해야 할 학습과 지식습득의 좋은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교육은 질문을 던져 마음을 흔들어놓고 고민하게 만듦으로써 사람과 세상에 대한 지평을 넓히도록 안내하는 것'(p.61)이라고 한다.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서 본 EBS 다큐멘터리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질문을 안해서 문제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결국 본문의 이 문장대로 창의적 사고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린이집 아이와 함께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다보니 '초등'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 초등 부모를 위한 여러가지 독서교육의 방법들을 가르쳐주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 광범위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는 것이 결국 모든 독서교육의 목표가 아니겠는가 싶다. 그동안 별일이 없는 이상은 하루이 1권 이상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했는데 책을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읽고 정리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실천적인 방법들을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중간중간에 초등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부모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여러 권의 책을 소개해 주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최근에 가급적 '학습'과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 독서를 하려고 하는데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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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을 공교육과정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는 인성이 사라지고 있다. 어렸을 때는 개인적으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을 무척 싫어했지만 지금은 차라리 그런 말을 들을 때가 차라리 좋았다는 생각마저 들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 개인주의의 전형적인 모습들이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인성교육을 이렇게 강조하게 된 배경에는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개인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남이야 어찌 생각하든 암묵적 사회규범 내에서 나의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포스터모더니즘의 시대인 요즘은 과거의 절대적 기준라는 것이 이미 사라지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적 정의로 표현되고 있다.



인성이라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기대만큼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우리가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흔히 실수할 수 있는 것들을 개선하고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들을 제공하는 선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서문의 핵심용어 정리 코너에서 저자들이 주장하는 몇가지 용어들에 대해 설명하고 본문으로 들어가지만 마음에 확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에 자녀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들이 제공되었다. 인성교육을 다루면서 이 책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바로 '두뇌'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여러 차례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뇌과학과 자녀교육을 연결시켰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고 거기에 코칭과 인성교육의 내용을 담았다는 점도 이 책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사례들처럼 좀더 아이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 무조건 한계와 규정을 정해 버리고 훈육하는 방식이 아닌 공감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좋은 분위기의 가정을 만들어 보고 싶다.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한 자녀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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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름, 바로 '엄마'다. 엄마는 언제나 내리사랑의 주체가 되고 자녀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 세상의 독립적인 주체라고 생각한다면 엄마를 한 개인으로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엄마로서가 아닌 한 개인으로서 자신이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기혼남성으로서 이 책은 엄마를 아빠로 또는 남자로 대체해도 말이 될 법한 내용들이라 여겨졌다. 그렇게 나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하게 되면 자녀를 더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되어야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난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또 앞으로 더 힘들게 될지도 모르는 경험들이 나의 부모님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엄마만 모르는, 엄마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엄마 자신이었다.


아무래도 동화작가가 쓴 책이다보니 아이들 취향의 아기자기한 사례들이 많이 다뤄지고 있다. 무척 공감이 가고 또 주변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육아도서라고 분류해야 할지도 좀 난감한 책인데 아무튼 육아와 가정생활을 넘어 사회에서 엄마가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조목조목 사례기반으로 짚어주는 유용한 책이었다.


엄마만 모르는 것들
국내도서
저자 : 노경실
출판 : 아름다운사람들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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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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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30 21:38 신고 BlogIcon 조아하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우리나라의 '엄마'가 자아실현을 하는 데에는 정신적인 문제 뿐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도 좀 있다고 봐요. 현실적으로 애들이 어릴 때에는 육아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데, 애들이 좀 크고 나서 다시 자기 자아를 실현하려고 시도하면 취업 문제에서 딱 걸리죠. 어지간해서 뭐든 일해서 가계에 보탬이 되려면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대부분의 회사, 특히 전문직을 뽑는 회사에서 나이가 좀 있는 아줌마는 원하지 않으니까요.

    • 2015.09.01 09:22 신고 BlogIcon 테크리더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성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업무와 자기계발에 있어서 큰 장벽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극복해 나간 사례들이 분명히 있을텐데 널리 알려지고 공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하면부터 맞벌이를 하였고 세 아이 출산하는 과정에서 잠시 육아휴직을 거쳐 지속적으로 맞벌이를 해왔지만 아내의 워킹맘 심정을 100% 이해하지 못한다. 솔직히 때로는 힘들다고 원망하는 모습에 짜증이 나기도 한다. 나 역시 밖에서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의 수고를 옆에서 지켜보아왔기에 저자가 제목처럼 '꿈꾸는 엄마'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저자는 두명의 자녀를 둔 경찰 공무원이다. 자신의 육아 경험담을 에세이형태로 풀어쓰고 있는 책인데 일단 책의 내용을 두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출산을 앞둔 직장 여성은 퇴사하지 말고 3년간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노하우를 쌓으라는 것과 둘째, 제목과 같이 아이를 키우며 일도 해야 하는 어려움을 하소연만 하지 말고 엄마 자신이 꿈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라는 것이다.



처음에 저자의 경험담이 소개되면서 아이가 물었다는 질문이 인상적이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여자는 출산 이후에 '누구누구의 엄마'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저자는 그런 자신을 돌아보고 책을 읽고 쓰기 시작한 모양이다.


책에는 육아도서 이외에 타 분야의 여러가지 도서들이 인용되면서 저자의 이야기를 포장한다. 난 솔직히 이런 책이 좋다. 왜냐하면 책의 저자가 참고한 다른 저서들을 연결해서 읽다보면 전체적인 맥락이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려고 노력한다. 저자의 글쓰기 스타일을 보건데 그런 취향이 나에게는 무척 좋은 경험이 되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또 워킹맘의 남편으로서 이 책은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다. 저자의 경험이 구구절절 늘어져있는, 어떻게 보면 개인의 경험담에 불과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개개인의 경험들이 쌓이고 간접적으로 익혀지면 육아이 있어서건 또다른 경제활동에서건 더 좋은 지식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꿈을 찾는 엄마만이 꿈꾸는 아이를 키운다
국내도서
저자 : 김미영
출판 : 알키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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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
국내도서
저자 : 조덕형
출판 : 경향비피(경향BP)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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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아이들이 아직 유치원이 다니고 있는 나이지만 벌써부터 사춘기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겉보기에는 순탄했는지 모르지만 사춘기를 겪은 나의 당시 내면에는 어두운 면들이 많이 자라났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사춘기를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이 된다.



지금까지 읽은 육아도서들이 수십권이 되지만 막상 육아의 현실은 이론과는 다름을 느낀다.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고 마음보다 말이 더 앞선다. 갑자기 뚜껑이 열려 큰 소리 치고 나면 정작 왜 그랬는지 나 자신이 후회될 때가 많다. 저자는 자녀의 영유아 시기부터 사춘기를 준비하라고 하니 지금이 적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는 킹메이커연구소라는 교육연구소를 운영하며 중2병이 시달리는 많은 학생들을 상담해 왔고 부모들에게도 조언을 해주는 일을 해오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그간 경험들이 녹아있는 상담사례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무래도 사춘기 시절의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는 어른과 같지만 정신적으로 성장이 덜 되어 있기에 말과 행동이 어른이 보기에는 아직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들을 보게 된다. 이 지점에서 부모와 아이들은 갈등을 겪게 되는데 가장 이상적인 솔루션은 역시 대화와 소통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나의 아이는 나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독립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게 중요하다. 소중한 내 아이가 지금 자기 자신을 찾는 여행을 하고 있다고 여겨보자. 부모의 품에서 나와 한 발자국 가보고 열 발자국 가보고 나중에는 혼자서도 사회를 감당할 수 있어 독립을 한다. 부모의 품을 떠나도 여전히 소중한 내 아이이니 아이의 홀로서기를 지켜봐주자.  - p.40


언젠가 아이들은 부모곁을 떠날 것이다. 지금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고 알아가지 않으면 커나갈수록 함께 할 시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마련이다. 사춘기에 도달한 아이들은 둔 부모들의 두려움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몸이 멀어지면서 마음도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말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이고 또 정보의 통제가 쉽지 않은 특성을 갖고 있다. 아무리 부모의 말이 옳다고 해도 자녀들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많지 않다. 따라서 책에서 저자는 부모들이 먼저 자녀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라는 주장과 함께 부모 스스로도 완벽한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부모들 역시 사춘기를 지내온 경험자들 아니던가.


5장의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사춘기, 부모도 아이만큼 힘들다'. 사실 사춘기를 지내는 아이들이 부모보다는 더 힘들 것이다. 내 경험상 나는 사춘기를 보내면서 많이 힘들었다.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성찰하기 위한 나의 지식과 정신력은 한계에 도달했었다.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나이였기에 당연한 결과였지만 그것이 그때는 괴로웠다. 그 힘든 아이들의 고통을 부모로서 공감하며 같이 아파해주고 싶다. 아마도 부모들은 다른 이유로 더 힘들 것이다. 서로 이유가 다른 아픔이라도 공유하면 덜 고통스럽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인생은 아파만 하기에는 너무나도 짧다.


책을 읽고나서도 사춘기를 보내게 될 아이를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책 저책 보며 공부한 지식들이 행동으로 옮겨져 자녀들과 더 나은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노력의 씨앗은 언제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씨앗을 뿌리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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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양심
국내도서
저자 : 러시워스 키더 / 김아영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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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도덕'이나 '윤리'라는 단어를 들을 때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보면 도덕이나 국민윤리 시간을 그 어떤 과목보다 싫어했던 아이들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과목들을 교육해야 될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선행학습이니 영어유치원이니 하면서 어려서부터 '공부'에 '몰입'하는 교육을 하다보니 정말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됨됨이에 대해서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최소한 사람으로서 짐승과는 구분이 되는 인성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어떤 교육을 받아길래 그들은 사람보다 못한 '짐승'의 반열에 서게 된 것일까.


그 어떤 지식의 주입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사람의 본분을 다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학벌위주의 요즘 사회에서는 도덕이나 윤리, 인성은 우선순위에서 상당히 밀리는 느낌이다.


아이들을 여럿 키우다보니 육아도서를 자주 읽게 되는데 최근에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난이도가 있는 책을 이번에 읽게 되었다. 여러 심리학자들이나 교육전문가의 말들을 인용해 가면서 여러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시기별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인성교육전문가로서 인성교육에 대한 학술적인 스토리를 현학적이지 않게 현실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쉬운 이야기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인성을 그다지 고민하지 않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부모들도 사실 어린 시절 윤리적이지 못하고 규범을 지키지 못한 채 성장해 왔던 과거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가 윤리니, 도덕이니 하고 말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위선자밖에 더 되겠어요?"라는 질문(p.33)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부모가 아무리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자녀를 위해 좀더 공정하고 선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서 자녀 성장의 시기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0~4세, 5~9세, 10~14세, 15~18세, 19~23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아직 자녀들이 미취학 연령이라 두번째 장까지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읽었고 나머지 이야기들은 우리 아이들이 점점 나이가 들어 성장하고 있을 상황들을 상상하게 읽어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례들이 인성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지만 서양인의 시각이라 그런지 몰라서 사례들이 딱 마음에 와닿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도 종종 있었다. 아무튼 모든 사례에서 강조하는 것은 과거에는 인성교육이 가정 뿐만 아니라 학교나 사회 등 다양한 조직이나 단체에서 공동으로 수행할 여력이 되었지만 지금은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는가를 자녀들은 쉽게 따라하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녀들앞에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인성의 바탕이 되는 윤리나 도덕이 어떤 나라나 지역마다 다른 가치기준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저자는 그보다 공통으로 느끼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정직, 책임감, 공정성, 존중, 동정심 등 다섯가지가 그것인데 이 규범에 따라서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이 인성교육이고, 자녀에 대한 부모의 첫번째 의무라고 강조한다.


부모로서 아이들앞에서 어떤 행동을 해왔는지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다. 또 앞으로 커나갈 아이들 앞에서 어떤 식으로 옳고 그름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될 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공부나 학벌이 중시되는 요즘의 사회에서 정말 인성이 바르고 사람됨됨이가 올바른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역시 비윤리적인 어린 시절을 보내왔기에 우리 아이들은 나보다는 훨씬 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람으로 성장하여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구성원들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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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100문 100답
국내도서
저자 : 손재호
출판 : 책읽는귀족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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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대학 시절에 가장 후회되는 것 중의 하나는 짧게라도 해외 유학 경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1~2주 정도의 해외여행 경험은 있었지만 6개월 이상의 해외 생활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갖는데 더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고등학교 교환학생에 관한 책이다. 사실 고등학생들도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나서 후회가 하나 더 늘었다. 고등학교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지 않은 것 말이다.



나는 아이들이 세명이다. 아직 미취학 연령이지만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것이고 또 시간이 흘러 중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이다. 그때 상황이 되면 또 제도나 조건이 달라지겠지만 부모가 꾸는 꿈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 믿어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아이들이 교환학생을 포함하여 해외 문화체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책의 중간중간에 미국 학생들의 단체사진이나 교실 사진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 한명으로 우리 아이들이 앉아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책은 전체 페이지가 270 페이지 가량 되는데 절반 정도는 제목에 할애되고 있고 나머지 본문들도 전체 페이지를 다 채우고 있지는 않아 대략 그 절반 정도 분량인 130~140페이지 내외의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내용 자체가 허술하거나 단순하지는 않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는 중3부터 고2 가량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는 방법까지 전체 100가지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다.


교환학생 과정을 마치면 미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지 아니면 한국으로 다시 복학하여 대학입시를 준비하는지의 문제가 한국 부모들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궁금증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서 남는 경우와 돌아오는 경우의 비율이 달라진다는 것이 저자의 답변이었다. 즉 장단점이 있을 것이므로 자녀의 10년 뒤, 20년 뒤의 장기적 미래 비전을 먼저 세우게 한뒤 결정하는 것이 좋으리라는 생각이다.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면 홈스테이를 하게 되는데 F-1비자 유학과는 다르게 교환학생 홈스테이는 무료로 진행된다고 한다. 홈스테이 제공자를 호스트 패밀리라고 하는데 이들은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목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교환학생의 양부모 역할을 하면서 미국 가정 내의 규율대로 생활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물론 사람간의 관계이므로 트러블이 없지는 않겠지만 학생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미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된다.


교환학생은 보통 1년동안 다녀오게 되며, 가게 되는 시기는 중3부터 고2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가능성 측면에서 중3때 일찍 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영어 능력이나 정신적인 성숙도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또한 재단과 유학원을 잘 선택하는 것도 성공적인 교환학생 생활에 필수적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일단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영어가 필수인 시대가 되버렸다. 어떻게든 자녀들에게 영어 말문을 틔워주고 다양한 해외문화체험을 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에게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이 하나의 옵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나의 자녀들을 우해 좀더 시기를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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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치만 바꿔도 아이성적이 달라진다
국내도서
저자 : 임한규,정윤호,강우리
출판 : 생각나눔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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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책상에서 공부를 해야 할 나이는 아니지만 곧 다가올 상황이라 생각하여 유심히 읽게 되었다.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게다가 본문 내용과 어울리는 삽화가 그려져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위에 유리가 놓여있는 책상은 공부하기가 좋을까? 저자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리에 반사되어 눈에도 안좋고 또한 유리는 열전도가 높아서 열기나 냉기를 사람에게 빠르게 전달하는 특성 때문에 유리가 놓인 책상은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쉽게 오게 된다고 한다.


공부할 때 회전의자는 별로 좋지 않다는 것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고정의자보다는 의자의 움직임이 많으니까 신경이 다른 곳에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회전의자보다는 고정의자를 추천하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책상의 위치도 상당히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를 감독하기 위해 책상을 문과 등지고 배치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안좋은 배치라고 한다. 문을 등지게 되면 집중하기 더 힘들다고 하니 책상을 배치할 때는 문을 바라보고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천장의 높이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한다. 천장이 높은 곳에서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쉽고, 낮은 곳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기 쉽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부 환경을 달리 해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전체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파트1에서는 공부방에 숨겨져 있는 비밀에 대해 하나하나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도움이 된 부분이기도 하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색과 빛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서 어떤 색을 위주로 공부방을 배치하면 좋을지 설명하고 있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공부방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공부하기 위한 주변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TV소리나 사람의 말소리 같은 소음은 공부나 일을 할 댸 방해가 되는 소음으로 컬러 소음(color noise)라고 한다. 반대로 파도소리나 빗소리와 같이 자연에서 나오는 소리는 백색 소음(white noise)라고 하는데 이 소음은 집중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다양한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에게 자연이 주는 백색 소음이 가득한 산이나 바다를 찾아 가도록 해보세요. 아이의 스트레스가 몰라보게 줄어들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키워줄 거예요.  - p.148


카페에서 공부가 잘 되는 이유가 백색소음때문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카페의 웅성거리는 소리도 소음중화 효과 때문에 집중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일부러 카페에 갈 수 없는 상황을 위해 책에서는 몇가지 사이트를 소개(p.153)하고 있는데 지금도 틀어놓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앞으로 좀더 이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니 아이들의 성향을 체크해 보고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www.wheresound.com

www.coffitivity.com

www.rainycafe.com


가끔 본가에 가면 내가 예전에 지내던 방에서 자게 되는데 그 방에서 잘 때마다 항상 벽시계 소리가 너무 커서 떼어서 밖에다 놓고 자곤 했다. 책에서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정한 주기로 계속 반복되는 소리는 소음으로 느끼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방에 벽시계나 탁상시계에서 나오는 초침시계를 꼭 확인해 보고 가급적이면 무소음 시계나 디지털 시계로 바꿔주라고 조언한다(p.157).


시카고 대학 연구진들은 독특한 연구를 하였는데요. 어린이들에게 '건강'을 강조하면서 음식을 주었을 때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채소나 과일 등 좋은 음식을 먹일 때 "건강에 좋기 때문에 많이 먹어야 해."라고 종종 이야기하는데요, 아이들은 '건강'을 강조한 말을 듣게 되면 음식이 맛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하네요. 맛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건강을 강조한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 p.187


책 제목의 느낌과는 다르게 파트3과 파트4는 공부를 잘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솔직히 책 제목을 잘못 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방과 관련된 내용은 파트1에서만 잠깐 나오지 다른 부분에서는 그다지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파트3의 7번째 이야기인 '소음형 엄마를 대화형 엄마로 바꾸는 잔소리 기술'은 그야말로 책 제목만 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여러가지 내용들이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목만 보고 공부방의 배치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구입한 사람들은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좀더 공부에 흥미를 갖고 집중할 수 있는 주변 환경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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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항상 아이에게 지는가
국내도서
저자 : 노선미,이임숙
출판 : 팜파스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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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이기기위한 협상을 해왔던 사람들에게 아이와 협상을 하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하지만 저자들은 아이들이야 말로 부모들에게는 협상의 대상이라고 조언한다.



부모가 아이와 협상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아이들이 잘못된 협상을 기술을 먼저 배운다는 사실 때문(p.28)이다. 어릴 때부터 정당한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직 협상의 기본적인 틀을 깨우치지 못한 아이들이 협상의 상대로는 가장 어렵다는 것이다. 


협상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부모들에 비해, 아이들이 세상사는 방법을 터득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자유분방하다.  - p.28


전체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첫번째 파트는 아이들과의 협상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나머지 두번째 파트부터 마지막 파트까지는 아이들과의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기법들이 소개된다. 두번째 파트는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협상 대화법', 세번째 파트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성공적인 다섯 가지 협상의 열쇠', 세번째 파트는 '아이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협상 대화법', 다섯번째 파트는 '부모의 협상 대화법, 아이를 진정한 리더로 만든다'로 구성되어 있다.


나 역시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 요약된 책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아이들이야 말고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나 세 아이를 키우는 지금 아직 말을 못하는 14개월 막내딸을 빼고 6살 첫째 딸과 3살 둘째 딸은 정말 '말'을 듣지 않아 '말'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야말로 지금이 아이들과의 협상 기법을 터득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되었다.


고집부리는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항상 말문이 막히거나 화를 내기 일쑤였던 나와 같은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모와 아이가 모두 이길 수 있는 협상의 기법을 이 책에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만 농담 좀 섞어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협상의 대상인 아이가 여러 명인 경우에 그 아이들끼리 협의를 하거나 담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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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있는 집의 수납 & 인테리어
국내도서
저자 : 주부의벗사 / 김지혜역
출판 : 이보라이프 20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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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사례들이 많아 잡지를 보듯이 가볍게 읽어넘길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이 가볍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각자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건 아니건 간에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전문가들의 사례가 아닌 일반인들의 사례라는 점에서 적용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다만 일본인들의 사례라는 점은 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책은 절반 정도씩 나누어서 전부 두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22명의 엄마들의 인테리어 사례들을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책에서 '달인'이라고 소개한 만큼 전문가 냄새가 좀 나기는 하지만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의 사례뜰이라 생각된다. 다만 집이 절대적으로 너무 좁거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꺼두다시피 한 사람들이라면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좁아도 쾌적하게 살고 싶다'라는 주제의 사례가 몇가지 제공되고 있지만 그다지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모든 살림살이들이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두번째 파트는 기저귀 세트, 옷, 장난감 등 아이템별 수납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아이들이 많은 집에서는 특히 옷이나 책, 장난감 등이 가장 골치거리라고 생각되는데 책에서 모두 사례로 다뤄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첫번쨰 파트와 두번째 파트의 사이에,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Special part 1부터 6까지 모두 여섯 개의 특집기사들이 제공되고 있다. 이 내용도 본문 못지 않게 충분히 좋은 정보들이라 생각된다.


혹시나 인터레어가 잘 되어 있는 집에 갔다가 본인의 집에 돌아오면 '시궁창'이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는가? 이상은 천국인데 현실은 시궁창과 같은 생활이라면 책의 사례들을 통해 조금 도전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정리의 대가라고 알려진 곤도 마리에는 청소와 정리를 이렇게 구분해서 말했다. 즉 청소는 필요없는 것은 버리는 것이고, 정리는 각 물건들이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 말이 정리에 대한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곤도 마리에의 책을 읽고 난 뒤에 나는 주변의 물건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난 주로 책과 CD가 많고, 거실이나 아이들 방에는 물론 여러가지 장난감들과 그림책들이 많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물건들이 많을텐데 각 물건들의 제자리는 어디일까 고민해 보았다. 결국 좁은 방에 구겨넣다보면 제자리가 아닌 어느 틈새에 틀어박아두기 일쑤였다. 최소한 아이들이 지내는 방은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꾸며주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는다.


책은 대략 만 2세 미만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일단 만 2세가 지나게 되면 기저귀를 떼게 되니 이 책에서 기저귀 부분이 필요 없을 것이고, 특히나 책의 사례들이 대부분 돌 전후의 아이들 부모들의 집을 사례로 들고 있기 때문에 적용할 만한 사례로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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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친구같은 아버지
국내도서
저자 :
출판 : 한국설득연구소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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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버지들이 경험한 자녀교육에 생각들을 소개한 책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인 갈등과 불통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고자 만들어진 설득포럼에서 여러가지 세상적 이슈에 대해 논의하다가 교육의 문제를 건드리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마지막 단계에서 교육의 변화는 학부모들의 변화, 더 구체적으로는 아버지들의 성찰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는 설득포럼의 위원들이 같이 만들게 되었다.



나도 아직은 어린 세딸의 아버지로 살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늘 하며 살고 있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선물해 줄 수 있을지, 또는 아이들의 미래에 아버지로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걱정이 앞선다. 좀더 좋은 길로, 자녀들의 소질을 발견하여 최대한 활용될 수 있는 길로 인도하고자 하는 것이 모든 부모들의 희망사항이 아닐까. 사실 요즘은 그런 노력을 위한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즉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뜬구름 잡는 분위기랄까.


아직은 주변에서 이것 저것 조언해 주는 대로 코스프레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까운 곳에 여행하고 체험하기, 책 읽어주기, 아버지 직장 구경 시켜주기, 단둘이 외식하기 등 그동안 자녀교육을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녀들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걸로는 정말 부족하지 않겠나 싶다.


이 책을 통해 같은 경험을 했던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지금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그 현재는 또 과거가 되어버린다. 자녀교육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이 책의 모든 아버지들의 경험을 통해 공감한 내용이다. 많은 아버지들의 후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후회를 후회로 끝내지 않았다는 것이 이 책에 참여한 아버지들의 특징인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즐거워진다. 그래서 아이가 5살에서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친구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가 평생을 두고 기억하며 즐거워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 p.61


큰아이가 이제 여섯살이니 어린 시절 아이들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앞으로 5년, 우리 가정의 경제생활과 노후대비 못지 않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큰 숙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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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의 불안을 모른다
국내도서
저자 : 로렌스 J. 코헨(Lawrence J. Cohen) / 서현정역
출판 : 예담friend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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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안감'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육아도서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생소하다고 생각했던 불안감에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나를 지배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불안의 원인을 먼저 부모에게서 찾고 있다. 부모의 평소 행동이 불안을 느끼거나 유발하고 있다면 아이들도 같은 불안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사회와 주변환경의 변화도 아이들에게 불안한 요소로 영향을 주고 있다.



불안감이 전혀 안좋은 것만은 아니다. 삶에 있어서 건강한 불안감은 꼭 필요하다. 건강한 수준의 불안감은 위험을 피하게 해주고, 효율적인 행동을 취하게 하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게 해준다(p.26). 따라서 아이가 적절한 수준의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사람이 불안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안전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하고 있다.


안전 시스템은 비교적 차분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시작된다. '경계' 단계는 위험 징수가 처음 감지될 때 작동한다. 그 징후는 현재의 위협뿐만 아니라 기억이나 이미지에서 올 수도 있다. '경고'는 위험과 관련한 모든 생각과 물리적 발현을 동반한 불안한 상태다. '평가'는 위험과 안전에 대한 신중한 추정이다. 그리고 '위험 해제'는 아무 문제 없다, 나는 안전하다, 마음 편리 숨 쉴 수 있다. 즉 경고를 중단하라는 신호다.  - p.38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은 이 4단계의 걸친 안전시스템이 과부하를 일으켜 잘못 작동하게 된 사람이다. 지나치게 위험을 회피하거나 또는 정상적인 상황을 위험 상황으로 받아들여 극도로 불안감을 유발하게 만든다. 이는 안전 시스템을 초기화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위험을 인지하고 해결하는 각 단계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동안 내가 가졌던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서 떨쳐내는 것이 아이들을 과도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느꼈다. 평소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코칭'이나 '멘토링' 또는 '상담'분야의 여러 기법들을 익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좀더 올바로 세우는 일이 정진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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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 없는 교실
국내도서
저자 : 비비언 거신 페일리 / 신은수역
출판 : 샘터사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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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사는 사회라면 어디에나 따돌림이 있게 마련이라고 푸념하게 되는 세태가 너무 아쉽다. 책에서 포커스를 맞춘 교실에서의 따돌림 말고도 회사에서, 군대에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따돌림으로 인한 피해자가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까지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윤일병 사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남의 괴로움을 보고도 나몰라라 하는 무관심, 남을 괴롭혀서 쾌락을 느끼는 짐승들이 판치는 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책의 저자는 주로 유치원 세대들의 따돌림에 대해 연구를 수행해 온 사람이다. 유치원 시절의 조직문화가 초등학교로 연결되면서 따돌리는 문화가 점점 활성화된다고 보고 유치원 시절에 <'너랑 안놀아'라고 말하지 않기> 원칙을 세워 "우리 같이 놀자."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저자 자신의 경험들을 서술하고 있다.


개인적인 느낌은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가졌던 기대만큼은 충분히 만족하지 못했다. 책의 구성상 저자의 경험과 동물 우화가 한개씩 겹쳐서 서술되는데 집중이 잘 안될 뿐만 아니라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속출하였고,  본문 내용과 우화내용의 관련성을 찾기도 어려웠다. 차라리 내용을 두 부분으로 구성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어린 시절에 따돌리는 문화를 막기 위해 교사들이 취해야 할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구성된다. 책의 앞부분의 역자가 언급한 것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마지막장까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흥미로움을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저자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떻게 따돌리는 문화를 없애고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었는지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끔씩 아이들의 말을 읽고 아이들의 어른스러운 시각을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게 되기도 한다.


저자의 주장처럼 유치원 어린시절부터 따돌리는 문화를 몸속 깊이 체험한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문화에 익숙하게 되리라는 예상된다. 어리면 어릴수록 남과 함께 하는 문화, 남을 배려하는 문화를 체득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고 교육하는데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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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육아의 행복
국내도서
저자 : 크리스틴 고(Christine Koh),아샤 돈페스트(Asha Dornfest) / 곽세라역
출판 : 북하우스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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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을 키우면서 그동안 여러 권의 육아도서를 읽었으나 막상 실천으로 잘 옮겨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대략 한달에 한번 꼴로 육아도서를 읽게 되는데 이번에 읽은 360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나름대로 독특한 철학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아이가 생기게 되면 육아에 시간을 빼앗긴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직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면서도 부모 노릇을 훌륭히 수행할 충분한 시간이 있음을 알려준다.



육아를 하게 된 지 6년차인 지금 나 스스로도 저녁시간에는 개인 시간을 거의 갖기 힘들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정작 나 자신의 개인생활을 거의 갖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지금 셋을 키우면서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겨 조금씩 짬을 내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 막 아이 한둘 정도 낳아 기르기 시작한 초보 부모들은 정말 아이 키우는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하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보통은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좀더 정돈되고 정리된 자세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중요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우리의 부모님들은 두세명 또는 그 이상의 아이들을 낳아길렀지만 지금 육아를 해야 할 세대들은 하나를 낳기도 버거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나만 낳는 가정이라면 정말 그 한 아이에 대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게 되어 부모의 개인생활을 물론 할아버지와 할머니, 또는 그 이상의 가족들의 개인생활까지 희생을 요구하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고려한다면 책에서 주장하는 미니멀 육아의 필요성에 대해 좀더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심플하고 즐겁게 아이 키우는 법'이라는 부제목처럼 육아에 대한 강박관념을 줄이고 한템포 늦추며 아이에게 다가설 수 있는 여유로움을 주고 있다. 분명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자기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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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자존감
국내도서
저자 : 조세핀 김(Josephine M. Kim)
출판 : 비전과리더십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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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때 미국 시카고로 이민을 간 저자는 수업시간에 영어로 소통이 되지 않아 첫학기에 미술을 제외하고 모든 과목에서 F를 받고 나서 크게 상심한다. 하지만 4학년이 되어서 만난 선생님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선생님은 '동양에서 온 아이'가 아니라 평범한 '한 아이'로 저자를 대하셨고, 영어를 못하는 저자를 위해 영한사전과 온갖 그림들을 가져다가 영어 단어의 뜻을 가르쳐 주시기 시작했다. 그 후 저자는 6개월에 영어를 마스터했고, 수업시간에도 적극적인 학생으로 바뀌었다. 이 경험을 통해 저자는 교사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고, 현재는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수로 일하면서 정신건강상담사, 대학교 내 폭력문제 전문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가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저자가 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4학년 때 만난 선생님 때문이다. 저자와 반대의 사례로 2007년 버지니아공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의 주인공인 조승희를 예로 들고 있다. 그는 분명히 태어날 때부터 문제가 있던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릴 때 차츰 어떤 증상을 보였을테고 대부분의 교사들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공부 잘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으니 상관하지 말자'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성공적인 건강한 인간을 양육해 내야 하는 의무가 교사에게 있음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에게 항상 내면의 안테나를 세우고 따뜻한 시선과 희망찬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나 교사의 말 한마디가 이처럼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칭찬과 긍정의 한마디를 듣지 못해 그저 그런 평범한 아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참 많을 것이다. 그나마 평범하면 다행이겠고 앞서 언급된 조승희같은 사람이 되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책의 제목에서도 드러냈다시피 어린 시절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존감을 강조하고 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우울증에 쉽게 빠지고 자살 충동도 쉽게 느낀다고 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세계 대표적인 스트레스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교사들의 노력을 통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대 초중반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해가 지날수록 학생들과의 세대 차이가 점점 커져감을 느끼곤 한다. 문화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일테고, 서로가 각자 세대의 문화를 고수하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이와 같은 요즘의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요즘 학생들은 예전의 우리처럼 선생님을 선생님과 나라는 2인칭으로 보지 않고, 제3자로 봅니다. 자기와 전혀 관계가 없는 존재로 본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선생님이 자기에 대해 뭔가 지적한다면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 p.115


교사도 한 인간으로서 충분한 피드백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좀더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면 좋겠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말이라는데 "말이란 내용보다 방식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즉 학생들에게 칭찬과 조언, 그리고 칭찬을 반복하는 샌드위치 이펙트 대화법을 통해 좀더 교사와 아이들이 견고한 신뢰관계가 구축될 것이다.


책의 중반부 이후에는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방법이나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대략 중고등학생이 주를 이룰 것 같고 초등학생들에게 적용해봐도 좋을 법한 게임들이 설명되고 있다.


이 책은 먼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지식전달자에게 벗어날 것을 주문하면서 학생들의 자존감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들이 가장 1차적인 독자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부모들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좋은 사례들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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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국내도서
저자 : 김경인
출판 : 중앙북스 20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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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니 내가 다녔던 학교 건물을 돌아보게 된다. 4층 높이의 정사각형 건물들,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서면 일렬로 줄을 맞춰서 책걸상이 늘어서 있고 모든 학생들을 교단에 선 선생님과 칠판을 바라보고 있다. 복도는 절대로 뛰어다녀서는 안되는 공간이고 화장실은 얼른 볼 일만 보고 나와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가득하다. 이러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어떤 교육이 되겠는지 의문을 품는다.



저자가 이러한 의문을 품게 된 것은 "학교가 마치 감옥 같아요."라고 말한 아들 때문이라고 한다. 감옥, 군대, 학교 건물의 공통점을 돌아보니 정말 닮아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로로 길게 늘여 있는 5층 이하의 직사각형 건물, 거기에 똑같은 크기로 빼곡하게 늘어서 있는 네모난 창문, 칙칙한 짙은 갈색의 벽돌 건물, 시멘트 블록이나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외곽의 담장, 화강석 기둥 사이의 스테인리스 접이식 교문, 단이 높은 조회대와 조회대 옆의 향나무, 옹색하기 짝이 없는 가장자리의 수목, 드문드문 놓여 있는 벤치와 파고라, 몇가지 운동기구들, 식수대...  - p.80


우리가 거주하는 집이라는 공간에는 여러가지 인테리어나 편의도구들을 생각하며 고민하게 되는데 정작 우리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학교 공간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학교를 둘러 싼 다양한 영역의 관계자와 사용자가 한데 어울려 아이디어를 내고 논의해서 아이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서 진행한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이 책에서 사진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몇몇 사진들은 이런 학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집이 '잠만 자는 공간'으로 존재하는 가정은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감이 떨어져 가족 해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듯이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공간'으로 존재한다면 경쟁과 약육강식의 정글이 될 수 밖에 없다.  - p.57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었다. 1부와 2부는 공간에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학교 공간은 그런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앞서 소개한 저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물로서 서울 대왕중학교, 전주 양지중학교를 비롯하여 일곱 개 학교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다시 한번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책의 프롤로그에는 '신경건축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흐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온다. 신경건축학은 2000년대에 들어서 새롭게 탄생한 학문분야로서 공간이 어떻게 인간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건축과 공간을 탐색하는 학문이라고 소개한다. 이와 같은 학문 관점에 따라 저자는 어떤 학교 공간이 아이들의 뇌에 영향을 주어 행동을 자극하여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제안한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녀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교육방식이라든가 시기별 교육 컨텐츠에 대한 책들은 종종 보아왔는데 학교 공간이 아이들 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많이 공감이 되었고 아이들이 좀더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 공간이 주는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와 함께 저자의 아이디어들을 반영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보충하여 정말 아이들이 공부하고 싶은 학교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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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서 실수한다
국내도서
저자 : 민성원
출판 : 예담friend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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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서 실수한다'라는 책 제목 문장을 보면 '엄마니까 실수할 수도 있다' 또는 '엄마니까 실수해도 괜찮다'는 뉘앙스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나 예상했다시피 엄마라서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실수하지 않도록 보완해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자녀를 기르다보면 몇년 전으로 되돌아가면 정말 잘 키울 것 같은데 하는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가수 이적의 어머니이자 육아전문가인 박혜란 님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이라는 책을 썼겠는가.



대략 이 책에서 언급한 주요 사례들은 초등학교때는 우수한 성적이었고 별 문제가 없었으나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문제가 생긴 경우들이 많다. 주로 대입시 준비 과정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등 학부모들의 고민들을 해결해 주는 방향으로 내용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1차적인 주요 독자들은 대입시를 준비하는 중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초등학생 학부모들이나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들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리 알아두고 준비하는 것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허둥대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이 책은 부모로서 아이들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오해나 편견, 착각들을 밝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다 시킬 것이라는 다짐,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안한다는 생각, 나쁜 친구에게 물들었고 자신의 자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편견 등 부모는 아이에 대해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오해를 저지른다는 점을 지적한다.


책의 사례들을 읽다보면 자녀교육의 문제는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나타나는 것 같다. 아이들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쯤 자아를 찾아가기 시작해 이 때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를 비롯한 어른들보다 또래 집단에게 주로 영향을 받는다(p.78)고 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잘 형성하고 자녀의 취향과 잠재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공부가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부모가 먼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하거나 불쌍해 한다. 그래서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다 보상받을 거야. 좋은 대학도 가고 좋은 직장도 가고'라는 식으로 위로한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보상은 나중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열리는 열매(p.148)라고 생각해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밀려드는 기쁨, 얕은 유혹을 물리치고 스스로 목표한 것을 해냈다는 대견함, 그렇게 마음 한쪽에서 자라나는 자신감 등 이 모든 것이 공부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 따라서 공부는 지루한 것, 어려운 것, 하기 힘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학부모들부터 버리고 아이들에게도 어릴 때부터 환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시켜야 한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많이 해야 하니까 어린 시절에는 공부를 하지 말고 놀아야 한다는 말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던 사람이 나이 든 후에도 조기 축구회에 가입한다. 그런데 엄마들은 공부를 많이시키기를 주저한다. 공부는 힘들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공부를 많이 시킨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조차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것으로 만족하곤 한다. 하지만 잔소리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공부를 많이 시켜야 공부가 재미있어 진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 것처럼 공부도 하던 놈이 한다.  - p.150


최근 지나친 사교육과 관련하여 문제되고 있는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즉 아이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면 다음에 배울 내용을 궁금해 하고 그에 대비하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므로 아이에게 맞는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p.35)는 것이다. 다만 아이의 실력이 받쳐주지 않는 데 무조건 선행을 하려 들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즉 선행학습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현재 내 아이가 선행학습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안되는지부터 아는 것이 중요하다(p.219)고 할 수 있다.


학부모들사이에서 요즘 문제되는 고민꺼리 중의 하나가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요점은 초등학생 자녀라면 처음부터 스마트폰을 사주지 말고 지금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피처폰으로 바꿔주라고 조언한다. 이도저도 안된다면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는 방법을 통해 최대한 스마트폰에서 멀리하도록 하는 교육방침을 제안한다. 흔히 아이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고 학부모들이오해하고 있는데 실상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도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만의 계획과 목표를 세우게 하고 그것을 수행해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한다면 스마트폰이라는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엄마들 사이에는 같은 학부모들끼리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그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모든 정보를 다 사실로 믿지 말고 내 아이에게 집중해서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서 들을 것을 제안한다.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이야기들의 중 많은 정보는 과정되거나 부정확한 정보라는 점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특히 '팔랑귀' 엄마들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불안한 귀가 팔랑거려 엄마 커뮤니티에 더욱 집착하고 학원에서 주최하는 설명회마다 쫓아다니게 된다. 그러다보면 아이가 받아야 하는 사교육 숫자도 늘어난다.  - p.168


마지막 4부에서 '교육이 미래다'라는 제목을 통해 인상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8만달러인 스위스나 6만달러인 스웨덴처럼 국민소득이 높아져야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풍족하게 살 환경이 되고 교육열이 과열양상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만으로도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는 제도마련은 지금도 가능하다고 하면서 기업 연계 직업학교(p.295)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이 특목고를 하나고를 설립할 것이 아니라 하나상업고등학교를 만들어 그 졸업생을 자기 은행에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삼성은 삼성전자공고를 현대는 현대기계공고를 만들어 회사 특성에 부합하는 전문 커리큘럼과 강사진을 통해 정규직 입사를 지원한다면 값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에 다니려는 비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사에서 직접 설립할 수 있는 여력이 없더라도 기존의 학교와 연계하여 게임회사면 게임 프로그래머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학교에 제공하고,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일단 큰 자녀가 6세로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내 상황에서 조금은 일찍 읽은 감이 없지 않다. 앞으로 5년뒤, 10년뒤 우리나라 교육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점에서 향후 학부모가 되고 아이들의 진학에 고민이 깊어질 때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저자가 본문에서 언급한 책들이다. 나중에 참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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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입학사정관제의 폐해를 언급한 책(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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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에서 공부하여 서울대에 진학한 사례(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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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국내도서
저자 : 송재환
출판 : 예담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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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큰 아이가 6살이 되고 곧이어 몇해 뒤에 두 아이가 더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막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내 나이를 계산해 보니 50을 훌쩍 넘기게 된다. 지금도 시작이 되고 있지만 그 나이되면 노안이 점점 진행될 것이고 책 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 한살이라도 젊을 때 육아도서를 비롯해서 많은 책을 봐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나 육아도서는 공부해 두어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1학년 공부는 책 읽기가 전부라지만 인생의 후반전에 필요한 평생학습 역시 책 읽기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릴 때 그나마 독서습관에 잡혀 있었던 듯 하다. 초등학교생 시절 ≪월간 새벗≫이라는 잡지를 계속해서 구독해 주셨고, 각종 세계문학전집, 세계위인전집, 한국위인전집 등 전집류는 기본이고 생일선물이나 특별한 날에 동화책을 꼭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 손을 잡고 가서 산 명심보감과 채근담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책만 산다고 대수겠는가. 읽어야지. 독후감을 어떻게 쓰라든지, 독서계획표를 만들어서 계획적으로 읽으라든지 등의 책을 읽는 것에 대한 교육은 따로 받지 않았다. 하지만 나름대로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최소한 거부감은 갖지 않게 되었다. 그 버릇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듯 한데 저자도 책에서 이점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 바로 독서습관이라는 것. 어릴 때 책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 커서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별히 초등학교 시절에 책읽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 시절이 배우는 어휘량이 급증할 때이고 상상력과 호기심이 폭발하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 많은 책을 읽어 간접 경험을 하게끔 하지 않으면 학년에 올라가면서 점점 학습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말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영어유치원을 비롯하여 영어학습을 강요한다든지, 지나친 선행학습으로 학습의욕을 떨어트리는 등의 행위는 정말 위험하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바로 독서습관이요, 책 읽는 부모가 책 읽는 아이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가 또 하나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읽기 독립'이다. 읽기 독립은 한글을 뗀 다음, 누군가 책을 읽어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책을 읽는 걸 의미한다.(p.52) 이때 부모는 책 읽어주기를 갑자기 멈추지 말고 시간을 정해서 지속적으로 읽혀주되 스스로 책을 읽는 시간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년에 올라갈수록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독서습관을 잘 들인 아이들이다. 저학년 때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고학년이 되면 드디어 독서 습관의 거대한 실체가 드러난다.  - p.59


책에는 이 시기에 읽어두면 좋을 동화 중심의 도서 목록들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아이들의 창의적인 독후감 사례를 제공하여 정말 아이들에게 필요한 독서교육이 무엇인지 이해하게끔 한다. 초등학교 학생들에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사회라고 한다. 그 이유는 사회라는 과목은 배경지식이 많아야 쉬운 과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배경지식은 직접 경험이 가장 좋겠지만 책을 많이 읽어야 생기는 경우가 많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일수록 사회가 재미있으며 제일 쉽다고 말한다고 한다. 또한 이 배경지식은 사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목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2학년 수학시간에 저자가 '길이재기'를 가르치는데 한 아이가 '이 임금님은 왜 옷을 벗고 있어요?'라고 물어보더란다. 알고 보니 교재내용에 ≪벌어벗은 임금님≫을 소재로 하여 단원 도입부분을 설명하고 있었는데 아이는 이 동화책을 읽지 않아서 전혀 내용을 알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요즘 세대 아이들은 TV나 컴퓨터 등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자극에만 익숙해져 있다. 영화를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2시간 집중할 수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20분도 집중하기 힘든 것이 요즘 아이들이다. 그 버릇이 어른까지 간다면 책을 본다는 것 자체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TV나 게임과 같은 것이 우뇌만 자극한다면 책 읽기는 대표적인 좌뇌 활동이지만 우뇌와 좌뇌를 골고루 자극한다. 일단 화면을 보거나 소리를 들으면 그 주어진 데이터에 집중하게 되지만 문자를 통한 습득은 단어를 이해해야 하고 문장을 이해해야 하며 그 문맥의 상황이 어떤지를 이해해야 하고 전체 줄거리와 주제, 주장하려는 바가 무엇인지 등을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상당히 고난이도의 작업이 요구되는 것이다.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독서를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책에는 실제 아이들이 작성한 독서기록장이나 유용한 도서목록 추천 등을 통해 직접 아이들에게 적용해 볼만한 정보들을 알차게 제공한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최근에 여러 권의 육아 독서교육 관련 책을 집필하였다니 다른 책도 더 찾아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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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십 Fathership
국내도서
저자 : 강봉국,강헌구
출판 : 북클라우드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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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정교육의 비관적인 현실을 풍자한 표현 중에 어머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재력이 자녀의 성적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처음 누군가에게 우스개소리로 들었을 때 웃고 넘길 수도 있었고, 또 우리나라 현실을 적절하게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가정교육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 책을 보면서 '아버지의 무관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 무관심은 물론 자녀의 입시교육에 대한 무관심을 말하는 것을 게다. 엄마가 가진 입시 관련 정보력으로 대학에만 넣으면 되니 아빠는 관심 끄고 돈이나 벌어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이 책의 저자도 아빠, 엄마, 자녀의 역할을 이렇게 풍자한다. 아빠는 돈 버는 기계, 엄마는 설겆이하는 기계, 자녀는 공부하는 기계(p.31). 아, 너무나도 비관적인 표현에 우울함을 느낀다.


저자가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제시한 사례 중에 책의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400미터 우승후보였던 데렉 레드먼드의 이야기이다. 데렉 레드먼드는 당시 결승 경기에서 결승선 175미터를 앞두고 다리 통증때문에 중도에 주저 앉는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향해 절름거리면서 뛰기 시작했는데 그때 관중석에서 그의 아버지가 트랙으로 뛰어내려온다. 아버지는 끝까지 달리고 싶은 아들을 부축해 결국 늦게나마 결승선을 통과하게 한다. 아버지와 아들 둘다 눈물을 흘렸고 스탠드에 있는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었다. 책을 통해 처음 듣게 된 사연이라 인터넷 조회를 해보니 여기저기에서 이 사연을 편집한 동영상들을 접할 수 있었다. 사실 그다지 특별한 아버지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나의 아버지도 그랬을 것이고, 나도 그랬을 것이고, 누구나 아버지라면 뛰어나가 아들을 부축하고 지원해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야기한다. 현실에서 아버지가 정말 필요한 순간이 아버지가 없다고. 자녀가 넘어져서 부축이 필요한 그 순간에 아버지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도 못본체 하는 것인가, 뛰어내려갈 용기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아들이 넘어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인가.


자녀들이 자라나면서 '아버지의 권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아버지의 권위는 큰 소리로 야단치고 혼내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무언가 현실에서 필요한 아버지의 권위는 달라져야 하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아버지들은 자녀가 훌륭한 인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러나 자녀가 실제로 아버지의 소망을 이루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아버지의 소망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막연히 '훌륭한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피아니스트, 뮤지션, 골퍼 등 구체적인 희망이 있는 경우에도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이 너무 평범해서 자녀들의 가슴에 깊이 와 닿지 않는다.  - p.53


책을 읽는 내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고민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좋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가? 이 책을 꼭 읽고 현실에 적용해 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나 역시 우리 가정에, 우리 자녀들에게 적용해 보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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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능성을 여는 아이의 발견
국내도서
저자 : EBS 학교의 고백 제작팀
출판 : 북하우스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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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를 비롯하여 어린 아이들에 대한 학습에 있어서 '자기주도성'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우를 많아 보았다. 즉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는 것인데 이 자기주도성의 시작은 학습이 아닌 놀이에서부터 시작한다. 성인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어린 아이들은 누군가 강제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과정이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즐기는 놀이에서 자기주도적인 특성을 드러낸다. 놀이를 자기주도적으로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기주도성이 길러진다.



이 책은 2010년에 EBS에서 방영된 <학교란 무엇인가>에 이어 2012년 말에 방영된 <학교의 고백>을 책자형태로 구성하였다. 두권으로 발간될 예정이라는데 이 책에서는 '아이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책을 통해서 내용을 이해한 뒤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나는 이 프로그램을 아직 보지는 않았다.


크게 다섯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와 두번째 파트에서는 놀이를 통해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사례들을 제시한다. 놀이 중심 유치원이라는 것이 있나보다. 이 곳에서는 놀이를 통해 아이 스스로 의문점을 해결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언젠가 보았던 다른 다큐멘터리에서 우리나라 부모의 특징은 아이에게 자꾸 개입하려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 것이 기억난다. 주로 학습환경에서 개입하곤 하지만 놀이환경에서도 개입하여 이래라 저래라 말들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무조건 방치하는 것도 안되겠지만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아이가 무엇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이 독특한 능력을 발휘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흔히 부모는 아이가 공부하기 싫으니까 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공부하기 싫어서 노는 게 아니라 놀이가 필요해서 노는 것이다.  - p.68


또 하나 책에서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는 것은 자기조절능력이다.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의 예를 통해서 설명한 자기조절능력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 예측하는 기준으로 사회계층이나 지능지수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꼽는 기준이다. 그 방법으로 상상놀이를 제안한다. 용도가 고정되어 있는 장난감보다는 만들고 변형시킬 수 있는 개방적 장난감이 좋은 장난감(p.83)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놀이는 생활이며 세상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학습하는 도구이다. 상상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놀이는 구성원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성을 배우며 기초학습을 터득해 나가는 과정이다.


아이를 기르다보면 어른이 생각할 수 없었던 기가막힌 상상력을 발휘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 일례로 큰 아이가 3살이 좀 넘었을 때 저녁때 바람쐬러 아파트 단지를 걷던 중 하늘에 뜬 초승달을 보며 "달이 웃고 있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웃은 적이 있다. 달의 모양이 미소짓고 있는 입 모양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비가 내리던 날 우산을 쓰고 가면서 비가 떨어지는 바닥을 보면서는 "땅바닥이 물을 먹고 있네"라고 말한다. 아이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이 상상력과 자기조정능력 향상의 핵심은 역시 '놀이'에 있었다. 그 밖에 기억력, 인지능력 모두 놀이를 통해 향상되었음을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배움은 평생의 과정이며, 그 배움의시작은 놀이에서부터 이루어진다.  - p.112


계속 이어지는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파트에서는 '학교의 고백'에서 5부에 진행되었던 '정치교실', 9부에 진행되었던 '코끼리 만지기 프로젝트', 3부에 진행되었던 '역전클럽 180'이 이어진다. 정치교실에서는 초등학생 6학년 한반 31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목표로 직접 당을 만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협력하고 협상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유도한다. 결국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의 가장 첫번째 원리는 '경청'이었으며 경청이 바탕이 되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성을 기르게 된다. 학교폭력이 문제되는 요즘 학교가 대학에 가기위한 경쟁의 공간이 아닌 사회인으로서 배려하고 공감하는 길러 자신의 내면 가치가 긍정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우선되어야 하겠다. 코끼리 만지기 프로젝트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교육의 일환으로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에서 직접 코끼리를 만져보고 찰흙으로 코끼리 형상을 만들어 보는 교육을 시행한다. 시각장애인에게 미술교육이 필요한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등의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나 강점과 약점이 있고 누구에게나 숨겨진 가능성을 찾는다면 남과의 다름은 펑범함이 아닌 특별함이 될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야 할 일은 아이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해 그 꿈과 목표를 찾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공부'라는 획일적인 잣대로 아이의 가능성을 짓밟기보다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 p.230


마지막으로 역전클럽 180에서는 학력이 떨어지는 서울시내 고등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로지 대학 입시가 목표인 학교에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들에게는 그로 인한 자신감과 자존감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매일 성찰일기를 쓰게 하고 멘토링을 통해 좋은 학습방법을 안내하는 등 여러가지 동기부여를 통해 역전클럽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이 성적 향상을 가져왔다. 이 역시 성정향상이라는 단순한 결과만 본다면 성공한 프로젝트는 아니라고 본다.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더 큰 성과는 스스로 변화를 일구어냈다는 것이다. 공감해 주고 존중해 주는 것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이 회복되었을 때 정서도 건강해 지고 결국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교훈이다.


학교의 고백에서 다룬 내용 중 절반 정도가 이 책에 담겨졌다고 한다. 앞으로 또 나오게 될 후편에서도 좋은 이야기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유용한 교훈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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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혁명
국내도서
저자 : 애나 캠벨(Anna M. Campbell) / 주정자역
출판 : 푸른지식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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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자녀교육 관련 도서들이 지금 당장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에 치중해 있다면 이 책은 우리 자녀의 자녀 대에 이르기까지 먼 미래를 바라보며 그들에게 어떤 환경을 물려줘야 할지를 고민한 결과이다. '100년 후를 내다보는 자녀양육법'이라는 부제목처럼 우리가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 어떤 구성원이 되어야 할지를 진지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 제목에 벌집이 들어간 이유는 저자가 직접 양봉을 하면서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서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부분은 이 책의 인트로에 해당하고 두번째 부분이 책의 본문에 해당된다. 첫 부분에서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사회에 얼마나 위험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인구 증가, 기후 변화, 식량 부족, 물 부족, 에너지 공급, 건강 문제, 세계화, 정보통신 및 일상의 위험에 이르기까지 우리 자녀들 주변을 도사리고 있는 여러가지 위험요소들을 나열한다. 특히 나 자신만을 강조하는 이기주의적인 세태와 기업의 지나친 광고 경쟁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넓은 안목으로 현 상황을 보면 세상을 측은하게 바라보고 바꾸고자 하는 마음에 생겨난다. 일단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만 알면, 우리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공동체와 미래 세대의 고통까지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 p.34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들과의 시간은 양보다 질을 추구한다는 변명과 함께 우리는 성취감도 없는 직장에 다니면서 시간을 소비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식탁은 먼 거리에서 수송되어 온 화학물질 덩어리로 가득차게 되고, 우리의 자연환경을 파괴되어 가고, 기업은 점점 과도한 광고와 마케팅으로 자신의 제품을 꼭 사게끔 만든다. 한마디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먼 훗날 아이가 맞닥뜨릴 위협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p.13)


저자는 이런 고민끝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가족들과 함께 자연으로 돌아간다. 직접 채소를 기르며, 염소 젖을 짜고, 양봉을 하면서 아이들이 좀더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물론 저자는 모두가 자연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으며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처한 모든 환경에서 이 책의 제안들을 실천할 수 있다.


부모가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서로 귀 기울이며 주고받고 지지하고 지원받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셈이 된다.  - p.76


우리나라 같이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경우 사실 책의 내용처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호주 출신이며 호주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자연환경이나 일상적인 사회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의문이 드는 구석도 종종 눈에 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장기적인 시야는 정말 공감이 간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덜 갖고 덜 누리며 사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즉 우리가 지구를 잠시 빌려 살고 있으므로 다음 세대에 지금보다 더 좋은 상태로 지구를 되돌려 주려면 지금 사는 지구를 제대로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자원 고갈, 기후 변화, 사회·경제적 불안이 가중되면, 어느 날 덜 갖는 삶은 선택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아이들 세대에 이르러서는 의무가 되고 만다.   - p.135


아이들의 균형감을 키워주려면, 현재 우리 아이들이 누리는 특권을 계속 상기시켜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님과 음식, 물, 안락한 거처 같은 것 말이다. 그 밖에 다른 것도 대다수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사치에 해당한다.  p.271


당장 아이를 맡아서 키워야 하는 부모로서 실질적인 조언을 하기도 한다. 독서를 강조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독서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재능 가운데 하나이며 책을 통해 아이들은 경이로움과 심비로움, 승리, 눈물, 사실과 허구, 철학과 최후 등 모둔 주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p.91).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넓은 시야를 갖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의무라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정체성을 위해서 직업을 연관짓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에게 희망하는 직업을 묻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어른들끼리의 만남에서도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고 현재 지향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슨 일에 관심이 있나요?"라거나 "무슨 일을 좋아하세요?"라고 미래 지향적인 질문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한다. 


지금 우이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대화를 나눠보라 정확히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바로 대답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정말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재미를 추구하는 일인지,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일인지, 마음에서 우러나온 일인지, 용감한 일인지, 사랑받는 일인지, 유용한 일인지 물어봐야 한다. (중략) 예를 들어 "사람들을 구조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기업가가 되고 싶어요.","재택근무로 가족들 곁에서 일하고 싶어요."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다.  - p.190


더 나아가 아이들의 부모의 직업에 대해서 이해하고 아이들이 정말 존경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직업이 아니라면 이직을 고려해 보라는 공격적인 제안도 곁들인다.(p.191)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랄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한편으로 대화가 부족한 가정으로 변화되지는 않았는지, 여러가지 의료공학과 유전공학이 발달하면서 여러가지 위험한 물질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지지는 않는지, 세계화를 비롯한 여러가지 경제 협상으로 인해 지구 정반대편에서 재배된 농산물들이 여러가지 화학첨가물을 뿌린 채 식탁에 올라오고 있지는 않은지, 정말 돈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돈벌이에만 치중하다보니 아이들의 내면의 변화에 관심이 적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우리가 잠시 맡아서 기르는 아이들이라면 그 아이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주고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부모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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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 할까?
국내도서
저자 : 열린사회참교육학부모회
출판 : 베이직북스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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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력고사를 보고 대학교에 입학한 세대이다. 그러니까 20여 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때의 교육과 지금의 교육은 대입시 하나만 보더라도 상당히 많이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사교육에서 더 나아가 선행학습이라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는데 내가 보냈던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1학년때 개인적으로 국어시간의 고문에 관심이 있었는데 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서 배우는 훈민정음 서문과 용비어천가 일부분 등을 라디오 교육방송을 통해 들으면서 2년 앞서 '선행학습'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선행학습은 나 스스로 고전문법에 관심이 많아서 정상적인 학습과정과는 별도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의 선행학습은 어떤가. 학생들의 관심이나 능력, 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남들이 하니까 우리 아이도 해야지 하는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학생들은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학습의 효과는 둘째치고 학교에서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나 사회교육 등의 전인교육을 할 수 없도록 조장하고 있다.



선행학습의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내 아이만 시키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뒤쳐질까봐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선행학습은 단지 예습의 차원을 넘어선다. 책에서는 예습과 선행학습을 직관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예습은 수업을 잘 듣기 위해서 수업 얼마 전에 준비하는 것이고, 6개월에서 심지어 2~3년 정도의 교과과정을 미리 당겨서 배우는 차원에서의 선행학습은 수업 자체를 불필요한 것으로 뛰어넘어버리는 것이다.  - p.51


정말 명확한 구분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내 입장에서 아직 선행학습이나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 등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기에는 시기가 이르질 않나 생각도 든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또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전혀 이르지 않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이제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에게 영어학원은 기본이고 논술학원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상위권 대학 입학의 지름길이라고 알려진 특목고에 입학하기 위해서 초등학생때부터 사교육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어찌보면 나의 이런 순진한 발상을 저자들은 이런 식으로 꼬집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을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라는 것이 좋다는 건강한 교육관은,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 첫 번째 중간고사의 성적표가 나오는 순간, 그야말로 순진한 교과서적인 생각이었다는 자괴감으로 바뀌면서 사라지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 p.30


저자들은 선행학습의 금지를 주장하면서 그 대안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교육의 질 향상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이 선행학습의 금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금의 선행학습이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그러한 선행학습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말살하고 능동적인 학습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p.59).


학교는 그 체제를 바로 세우고 잘만 운용한다면 가정에서 할 수 없는 감성 교육과 도덕 교육,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질서와 사회라는 공공 개념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또한 살아가는 태도를 정립해주는 전인교육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관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 p.54


공교육의 질 향상과 함께 학부모들 스스로가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p.60)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교육기관의 진정한 목표인 인성교육을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서는 사교육의 대안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주장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들이 보고 실천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들이 책 읽는 분위기에서 자란 학생들은 책 읽기를 습관화하기 마련이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과 함께 책 읽는 독서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독서정책이나 강력한 구호보다 중요하다. 책 읽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되고, 또한 생애에 걸쳐 함께 할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인성교육을 실천하는데 바탕이 될 것이다.  - p.115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국제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학생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독서는 강조된다.


부모님께서는 언제나 제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어요. 집에 가면 방마다 커다란 책장이 있고 책이 꽉 차 있었어요. 부모님께서도 언제나 독서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저는 자연스레 책을 접하게 되고 공부할 마음이 생겼어요. 그렇게 해서 어릴 때부터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어요.  - p.216


책에서는 공교육의 체질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방법도 제안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공교육도 서비스 마인드를 갖출 것을 주장한다. 경직된 조직 운영 스타일도 바꾸고, 사업적인 마인드로 기획하고, 교사들을 강의력 중심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인지교육에서 공교육의 경쟁력이무너지면서 인성교육에서의 공교육에 대한 지지도도 함께 무너졌다고 저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저자 그룹중에 실제 학교 교사였던 분이 썼을 것으로 추측되는 공교육 현장의 모습을 책 내용 중에서 옮겨본다.


수업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하여 밤새 보충 학습물을 준비한 교사가 눈총을 받고, 복사기 사용에 대해 결재를 받게 해서는 안된다. 행정은 수업 서비스를 방해할 것이 아니라 도와야 할 것이다. 수업 서비스의 질이 높은 교사는 그 능력을 인정받고, 나아가 교사의 '교사'가 될 수도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어야 하며, 또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그들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인터넷 동영상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서 학교의 '스타 강사'가 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더 이상 교사를 행정적인 능력으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  - p.137


제목에서와 같이 책 내용 전반적으로 선행학습의 폐해에 대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성적경쟁에서 소외될까봐 학생들의 요구와는 상관없는 선행학습을 시키고 있다. 나 역시 앞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상황에서 사교육과 선행학습의 필요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책에서 말한 것대로 사교육은 공교육의 부족한 점을 메꾸고 보충하는 선에서 그 역할을 끝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이야 말로 사교육의 진정한 대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선행학습의 폐해를 교육현장에서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권리가 존재하겠지만 공교육의 붕괴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차마 선행학습 규제나 금지에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사자인 학생이 불행하고, 교사가 절망하고, 학부모가 가정파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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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국내도서
저자 : 임종한
출판 : 예담friend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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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 음식에 관한 이야기만 보았을 때 이 책은 정말 무서운 책이면서도 결론이 모호한 책이다. 무서운 책이라는 이유는 세상에 안심하고 먹을 만한 음식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고, 결론이 모호하다는 말은 도대체 뭘 먹어야 한다는 것인지, 아이에게 뭘 먹이고 입혀야 하는지 대안에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 장의 말미에 직접 해서 먹을 수 있는 대안들이 설명되어 있으나 실생활에서 이 대안들만 가지고 영양을 보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장점은 많다. 일상생활에서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 사소한 부분들을 건드리면서 아이의 건강관리와 환경보전을 위한 고민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크게 네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쨰 부분은 음식에 대해서 집중한다. 특히 우리가 조심을 해도 먹게 되는 여러가지 음식 아닌 음식들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스킨라빈스 창업주의 아들이 모기업을 물려받지 않고 지금은 존 로빈스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사실 이런 분야에 큰 관심을 갖지 않다보니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람인데 우리나라에도 음식혁명, 100세혁명, 인생혁명 3부작이 번역되어 있으니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아야겠다. 또한 소나 돼지 등의 가축 사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른 책들을 통해서 익히 들었던 바 책의 내용으로 복습을 한 셈이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는 물론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소시지 같은 식품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식품첨가물이다. 맛을 내는 감미료, 오염을 방지하고 저장 기간을 늘리기 위한 보존료, 지방의 산패와 색깔 변화를 막기 위한 산화방지제, 탈색이나 탁색을 위한 표백제, 미생물을 없애는 살균제, 맛과 향을 강화시키는 향미증진제, 반죽을 부풀리는 팽창제 등을 한국에서 허가된 식품첨가물만 무려 400가지가 넘는다.  - p.30

 

두번째 장에서는 집이라는 타이틀을 통해서 아이에게 무심코 던져주던 장난감이나 물티슈 같은 육아용품이나 가정용품에도 발암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어본 뒤에 아이들의 장난감을 유심히 살펴보니 '입에 넣으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용출되 수 있으니 입에 넣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발견되어 놀라웠다. 책에서도 프탈레이트의 유해성에 대해 여러번 논의하고 있다. 세번째 장에서는 병이나 약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보았던 항생제의 폐해라든가, 환경호르몬과 여러가지 화학물질 등에 대해서도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듯 싶다.

 

마지막장에서는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환경과 건강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라는 책 표지의 문구처럼 정말 우리 주변에서 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화할물질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 사실에는 무척 공감하지만 정말 어떤 원칙으로 음식을 먹고 장난감을 사주고 환경관리를 해야 하는지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책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주면서 좀더 아이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고민꺼리들을 제공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뿐만 아니라 환경과 건강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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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의욕이 아이의 의욕을 꺾는다
국내도서
저자 : 오야노 치카라 / 장은주역
출판 : 예담friend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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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도서의 다양한 주제들 가운데서 이 책은 '의욕'이라는 단어에 집중한다. 제목 자체가 요즘의 교육 및 육아 현실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본다. 사교육이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 사교육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엄마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정말 필요한 사교육은 일률적인 공교육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의욕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특별활동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일단 시작 부분에서는 부모들이 아이의 의욕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오해를 풀고자 한다. 가장 큰 오해는 바로 자신의 아이는 의욕이 없을 거라는 착각이다. 스스로 자신의 의욕을 찾기 힘든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주체성과 자주성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노력의 출발은 바로 아이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킬 환경을 갖추어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환경은 바로 엄마의 말 한마디에서 만들어진다. "그건 안돼", "이렇게 해야만 해"라는 식의 간섭을 받은 아이는 결국 '뭘 해도 안돼'라고 무기력해진다. 따라서 부모들은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라는 틀에 억지로 아이를 맞추려하지 말고, 아이의 자질을 발견하고 주체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말을 배우기 전에는 몰랐는데 말을 곧잘 하고나서부터는 이런 말은 어디서 배웠는지 신기할 때도 있고, 내가 그동안 상처주는 말은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엄마와 마찬가지로 아이 역시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누구에게도 남의 인생을 조종할 권리가 없듯이 엄마에게도 아이의 인생을 조종할 권리는 없다.  - p.48


다섯살 아이가 점점 자신의 주장에 강해지면서 말을 잘 듣지 않아 하루에도 몇번씩 참고 또 참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화를 낼 때가 있다. 좀더 아이의 입장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책에 따르면 아이의 의욕을 부르는 요소로 3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①꿈과 목적의식, ②공부 자체의 즐거움, ③칭찬받는 경험 등이다. 칭찬받는 경험이야 부모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요소는 부모가 정말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의 미래 희망사항은 주로 부모의 직업이나 가정 내의 환경을 중심으로 아이가 보고 경험한 것에 국한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자질과 선호도를 표현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에 집중하고 스스로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작업들을 통해 공부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공부라는 것이 책만 들여다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저자가 크리스찬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기독교에서는 '청지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내가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이며 우리는 그것들을 지키는 청지기 사명을 가졌다고 믿는다. 아이역시 하늘이 맡겨주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결국 맡겨주신 아이를 내 마음대로 하지 않는 것이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는 '하늘에서 내린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맡은 것'이다. 엄마는 백 년 가까운 인생을 살아갈 한 사람의 인간을 맡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긴 인생의 토대를 만드는 중요한 시기를 맡고 있다.  - p.146


육아도서를 읽을 때마다 항상 반성하게 되고 스스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고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이 책 역시 아빠로서 5년 가까이 지내온 경험들을 돌아보고 좀더 좋은 아빠가 되는 길을 제시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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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국내도서
저자 : 강금주
출판 : 북클라우드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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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특별한 사춘기를 보냈다고 회고하겠지만 나의 사춘기를 정말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춘기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두려운 점은 역시 육아나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일 것이다.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감도 큰 불안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불인요인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문제, 그리고 바로 사춘기에 대한 두려움이다. 두가지 모두 성장과정에서 아이의 멘탈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성장으로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 사회구성원으로서 타인들을 대하는 태도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영향을 끼친다. 또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정에서의 역할관계를 정립하는데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최근에 읽은 소설 [십자가]에서 왕따의 이야기를 약간 하였지만 왕따에 대한 생각은 기회가 되면 더 풀어보도록 하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사춘기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인 강금주 님이다. 중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십대들의 쪽지를 몇번 받아본 기억이 난다. 내용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사춘기 예민한 시절의 친구들의 고민꺼리를 읽으면서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구나 하는 동질감이 느껴졌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나의 사춘기는 대략 중학교로 시작해 고등학교 3년의 시절 전체를 관통한다. 유별난 사춘기를 보냈던 만큼 내 아이가 나 같은 사춘기를 보내지 않기를 바라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나의 사춘기 시절이 유별나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사춘기를 통해 어긋나지는 않았다고 일단 자위해 본다.



요즘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조숙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과거와 정말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 시기가 빠르다. 모든 것이 때가 있듯이 누구나 맞게 되는 사춘기의 첫 징후를 놓치지 않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싹이 나올 때는 바오밥 나무와 장미를 구분하기 힘들지만 그대로 놔두면 별을 파괴할 정도로 크게 자라난다. 아이의 사춘기 시절에도 역시 시작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대로 자라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대략 초등학교 4학년 정도 되면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부모의 말에 까칠하게 대답하거나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갑자기 외무에 지나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성적(性的)인 정보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4학년만 되어도 여자 아이들은 지능적으로 왕따를 시키기 시작하고, 남자아이들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다. 해마다 문제 성향을 보이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으니, 1~2년 후에는 또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를 일이다(p.24). 모든 행동을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바오밥 나무의 새싹처럼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 나중에는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학교나 선생님은 더 이상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존재가 아니다. 담배를 빼앗는 교감선생님께 "사유 재산 갈취!"라고 소리를 지른다. 선생님을 무서워하거나 존경하지 않는 것은 학생뿐이 아니다. 아이가 선생님에게 부당한 체벌을 받았다며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기도 한다. 그런 부모는 몇 년 후 자신의 아이에게 머리채를 잡힐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교권보다는 아이들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말해지는 시대지만, 그것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 p.37


거리를 지나면서 10대 아이들을 보면 참 나의 예전 10대 시절과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점점 귄위에 대한 반항이 시대적 사명이 되어가고 자신의 권리만을 찾는 시대가 되어 가다보니 교사보다는 상대적인 약자로 생각되는 학생들의 인권의 관심을 가지게 된 듯 하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엇이 옳은 일인지는 정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 자체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교육시스템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받기를 요구하는 부모들의 생각도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꽤 오래 전에 있었던 '사건이 생각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와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가 손을 잡고 서 있었다. 무슨 이야기가 오고가더니 남자는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아이에게 주었다. 그 아이는 껌종이를 까서 그대로 바닥에 버린 뒤 껌을 씹기 시작했다. 바로 뒤에 있던 나는 그 남자가 아이에게 건넨 말 한마디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맛있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지 말도록 주의를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생각될 것 같은데 그 남자는 아이의 행위를 지적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나라 가정 교육의 현실이지 않겠나 싶다. 대략 10년 가까이 된 일이니 그 아이는 지금쯤 자라서 성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언젠가 퇴근을 하면서 전철을 내리고 집앞에 오는 과정에서 보았던 일이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빨간 불에 그냥 건너는 고등학생을 만났고, 길에서는 불이 채 꺼지지 않은채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담배꽁초를 보았다. 학교 앞에서 받았을 법한 광고전단지가 그대로 놔뒹굴고 있기도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글을 시작했는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나 스스로 깊이 이해하고 있다. 어떤 사춘기를 보내면서 '어긋난' 아이의 대표적인 행태가 아니겠는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질서교육과 예절교육이 가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학교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전부인 세상에서 우리 사회에서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p.61에서는 요즘 십대들의 특징을 몇가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음 몇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겉으로 봐서는 문제아와 모범생을 구분할 수 없다. 치마 길이가 짧다고 문제아가 아니며, 공부를 잘한다고 모범생이 아니다.

- 집에서 문제가 없다고 학교나 집 밖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 공부 외에 꿈과 관련된 경험이 없어 꿈을 꿀 줄 모른다.

- 십대는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답을 늘 주위 사람의 말 속에서 찾는다. 부모의 애정 어린 말이 중요한 이유다.


나 역시 몇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p.68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적은 좋으나 인성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자주 만났다. 성적 지상주의, 결과 지상주의로 가르친 결과가 아니겠는가.무조건 아이의 선택만 믿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가장 바람직한 부모는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알려주는 부모다(p.80). 아이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알아서 절제하고 선택하는 자유를 주는 부모는 열린 부모가 아니다. 그런 부모는 교육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책임하다. 자신의 책임을 다 했을 때 누리는 자유가 참 자유가 아니겠는가.


부모의 미래가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의 미래에 대한 공부는 정말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낳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기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춘기를 지나고 있거나 또는 사춘기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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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언제나 옳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천근아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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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이고 이 책은 그동안 SNS에 올렸던 글이 네티즌들에게 반응이 좋아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편의 글이 한페이지씩 짤막짤막하게 전달되고 있다. 육아 책을 볼 때마다 왜 육아의 주요 책임은 엄마에게 있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역시나 저자가 엄마이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도 엄마가 주로 다뤄지고 있다. 나는 육아란 부모의 공동책임이라 생각한다. 엄마의 책임만도 아니고, 아빠의 책임만도 아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움과 동시에 부모 각자가 잘하는 부분을 아이에게 채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글들이 짤막하다보니 지하철에서 이동중에 끊어읽기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작 나는 책상에 앉아서 몇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 


아이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는 것은 아이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는 방임도 아니요, "널 믿는다"라는 말뿐인 믿음도 아닙니다. '부모가 나를 정말 기쁘게 여기는구나', '내 존재만으로도 이렇게 부모가 행복하구나' 하고 느끼도록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봐주는 것입니다.  - p.25


선행학습과 조기교육, 일방적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하는 우리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가정에서도 키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를 부모가 먼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기교육보다는 적기교육이고, 일방통행 교육보다는 양방향 토론식 교육이어야 하며, 인지적 증진보다는 동기부여 함양에 우선을 두어야 합니다. 학습 동기는 정서적 안정감과 에너지로부터 형성됩니다. 이것은 부모의 지지, 격려,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 p.182


이런 저런 상황에서 아이는 부모에게 사인을 준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이 주는 사인을 부모가 파악하고 적시에 좋은 방법으로 대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의 정서적 특징을 바로 알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별 모양의 아이를 세모로 만들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하고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데도 자꾸 바꾸려 하다보면 결국 별 모양은 세모도 아니고 별도 아닌 모양이 되고 말겠지요. 내 아이가 어떤 모양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별은 별 모양의 틀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지 않겠습니까?  - p.157


우리 부모는 억지로라도, 아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지금의 목표가 정말 아이의 욕구와 가슴속 열망에서 기인한 것인지 자꾸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가치과 판단이 없이 그저 어른들의 반응에 따라 행동하는 아이가 될지도 모릅니다.  - p.62


우리는 흔히 부모가 하라는 대로 잘 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가면 좋은 가정교육을 했다고 자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더 좋은 가정 교육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아이가 부모의 말에 토 달지 않고 순응적으로 잘 따라와준다고 그저 안심하면 안됩니다(p.117)." 주위에 모범생이라고 일컬어졌던 아이들이 커서 더 잘못된 길로 나아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민주적 부모'에 대한 정의를 되새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민주적 부모는 방임하는 부모가 아니라 소통하는 부모입니다. 아이가 충분히 표현하고 고민 상담을 해도 무시 받거나 혼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부모, 가정 내의 규칙과 명확한 룰을 제공하면서도 아이의 취약한 면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기다려주는 부모입니다. 아이들은 민주적인 부모에게 속마음을 엽니다.  - p.94


부모로써 알아두어야 할 구절이 많아 인용을 해보았는데 마지막으로 집중력에 대한 인상깊은 문가가 있어 마지막으로 인용을 하고 리뷰를 마칠까 한다.


집중력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흥미가 없어 지루하고 하기 싫은 것이라도 견디고, 신속하게 완수하는 능력이지요. (중략) 아이가 당장 학습에 별 관심이 없더라도 뭔가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은 크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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