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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문화 리뷰어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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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발견
국내도서
저자 : 곤도 마리에 / 홍성민역
출판 : 더난출판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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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여신이라 불리는 곤도 마리에의 정리 시리즈 완결판으로 나온 신간이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에 이어 세번째로 출간되었다. 첫번째 책은 보지 않았고, 두번째 책과 이번에 나온 신간을 보게 되었는데 보고 난 후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오지 말았어야 할 책'이라는 것이다.



기회가 되어 두번째 나온 '정리의 기적'은 보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적용할 만한 실용적인 정보들을 꽤 많이 담고 있었다. 그리고 '청소가 버리는 것이라면 정리는 물건들이 있어야 할 자기 위치를 찾아주는 것'이라는 정리의 철학적 정의도 인상깊게 기억에 남아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책은 그동안의 정보를 한번 더 정리해 주는 것 이외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사람들이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철저히 미혼이라는 시각으로 제한된 실용정보였다. 아마도 저자는 미혼임이 분명해 보인다. 예를 들어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를 매일 세탁하라고 한다. 나는 어린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데 셋은 커녕 하나만 키워봐도 이런 얘기는 못할 것이다. 하루에도 아이들 빨래꺼리가 산더미로 쌓이는 상황에서 뽀송뽀송한 느낌이 좋다고 침대 시트를 매일 빨래할 수는 없다. 저자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그건 아이들이 큰 다음에 나이가 들어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또 3장에서는 현관, 거실, 주방, 침실 등 집의 각 위치별로 정리에 대한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는데 곳곳에 아이들 장난감이나 그림책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저자가 말하는 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말그대로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랄까. 거실은 가족이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며, 주방은 요리가 즐거워지는 공간이어야 하며, 침실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에너지 충전기지가 되어야 한다는데, 누군들 그렇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이 책에 대해서 비판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은 이러한 미혼 또는 기혼 무자녀 입장의 취향이라 나와 잘 맞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며 또 하나는 정리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실용적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은 그런 정보보다는 정리에 임하는 마음자세라고 해야 할까, 저자가 생각하는 정리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에세이집 정도의 느낌이 든다.


물건을 소중히 하면 그 물건과의 관계도 깊어진다. 그럼 다른 물건들에 비해 애착이 가기 때문에 당신과 물건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난다.  - p.61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제시한 책의 선택 기준은 너무나도 황당하다. 책은 읽지 않고 만져서 고르라(p.167)고 한다. 만져을 때의 설렘이 기준이 되어야 하며 읽지 않아도 가까이 두고 소중히 간직하게 될 책을 선택하라고 하는데 책의 무슨 장식물도 아니고 ... (더이상 할 말을 잃었음)


한가지 기억해 두고 싶었던 것은 정리는 '매일 조금씩' 하는 것보다는 한번에,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끝내는 것(p.161)이 좋겠다는 조언이다. 지난 여름방학 때 집안의 책 정리를 하려던 것을 미뤘더니 지금까지 오고야 말았다. 이제 또 하게 될 시간을 찾게 되면 겨울방학때인 내년 1월 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리를 마쳤을 때 이상적인 생활을 상상(p.162)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하게 되어 다행이다. 다음 책을 기획하고 있다면 컨셉을 명확히 해줄 것을 제안한다. 정리에 관한 실용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든지, 아니면 정리에 관한 개인적인 소감이나 느낌을 에세이 형식으로 쓰든지 어느 한 분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실용서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정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여러 좋은 문장들이 빛을 바랬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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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국내도서
저자 : 곤도 마리에 / 홍성민역
출판 : 더난출판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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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과 같다. 곤도 마리에의 전작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의 실천편인 본서는 그야말로 청소와 정리의 대가답게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정리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서에서 3장과 4장을 보다 보면 '정말 정리가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일단 청소와 정리에 대해서 구분하고자 한다. 정리는 물건을 욺직이고 수납해서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소, 청소는 더러움을 닦아내고 쓸어내어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p.17). 따라서 청소와 정리는 그 대상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리의 대상은 물건이고, 청소의 대상은 더러움인 것이다. 


정리는 물건을 남길지 버릴지 판단하고 물건의 제 위치를 정하기 위해 생각과 고민이 필요하다. 반면에 청소는 손만 움직이면 아무런 생각 없이도 할 수가 있다.  - p.19


그렇다면 이 책의 주제인 정리를 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작업은 무엇인가. 저자는 정리의 대상은 물건을 볼 때 '설렘'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라고 주문한다. 책에서는 주로 옷을 사례로 들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문제는 정리할 물건을 보면서 설레는지 설레지 않는지, 즉 설레는 것이 어떤지 잘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 저자는, 물건을 비교해서 가려내는 방법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주위의 모든 물건에 순위를 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베스트 10', '베스트 20' 같은 식으로 순위를 매기다보면 (중략) 자신의 설렘의 선이 명확히 보인다.  - p.23


설레지 않는 물건은 일단 버리라고 조언하지만 한편으로 지금 설레지 않는다고 뭐든지 버리면 집에서의 생활 자체가 설레지 않게 되므로 좀더 주의해서 물건을 가려내야 한다(p.34)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책을 보면서 해야 할 '정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저자는 모든 물건에 제 위치를 정해주는 것이 정리의 첫번째 목표라고 말한다(p.38). 정리를 바로 시작하기 전에 현재의 수납상태를 확인하고 정리 전과 정리 후의 사진을 찍어놓고 비교하게 되면 좀더 의욕을 가지고 정리에 임할 수 있게 된다.


정리에 관한 실천적인 방법들은 제안하고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저자가 여성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사례로 이야기한 물건들은 옷과 주방용품에 국한되어 있다. 3장에서 옷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언급하고 있는 액세서리, 화장품, 세면실, 화장실 등도 주로 여성을 위한 수납사례들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브래지어의 정리방법은, 전체 63개의 소제목 중에 2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4장의 주방 수납법에서는 조리기구, 식기, 베이킹 용품 등 남자인 내가 바로 응용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는 사례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주로 정리해야 할 물건은 책과 CD, 그리고 서류들이 대부분이다. 책상이나 책장을 정리하는 방법이나 사례들을 좀더 조언해 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5장에서 인형을 버리는 방법을 설명할 때는,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것 같은 일본의 어색한 문화를 간접 경험하게 된다. 인형을 버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는데 인형자체가 여성 취향의 물건일 뿐더러 인형을 버릴 때는 눈을 가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면서 시선에는 에너지가 길듯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p.244). 그래도 신경이 쓰이면 부정을 씻는다는 의미로 쓰레기 봉투에 소금을 조금 넣어보라는 조언에서는 뿜.었.다.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래도 내 책상을 바라보았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리'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덮으면서 책상 정리부터 시작해 볼까 한다. 어떤 물건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 확인해 보자.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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