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도서 문화 리뷰어 [techleader.net] 테크리더

공지사항

Total604,184
Today56
Yesterday368
Statistics Graph

달력

« » 2018.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

이 책은 자연의 치유력에 대해 다룬 책이다. 인간이 자연에서 지낼 때 더 건강하고 더 창조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는 이것이 과연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를 여러 실험과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있다.


흔히 우리가 ‘자연’이라고 상상되는 곳은 바로 나무가 우거진 숲이라고 할 수 있다. 숲에 가면 어떤 느낌이 들며, 인간의 오감 중에 어떤 감각이 살아나는가? 책의 3장부터 5장까지 다루고 있는 후각, 청각,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녹음이 우거진 푸르른 나무들과 풀들, 또는 가을이라면 형형색색의 나무들이 보일 것이다. 또한 숲에는 여러 가지 소리가 들린다. 바람에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시냇가나 계곡이 있다면 물 흐르는 소리, 벌레 우는 소리, 새소리 등 다양한 소리들이 우리의 귀에 들린다. 또한 숲속에는 숲 나름대로의 자연 고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 세 가지 감각만 봤을 때 도시에서 우리는 자연이 주는 여러 가지 이로운 효과를 누릴 수가 없다. 즉 여기저기서 차소리, 공사장 소리, 비행가 소리 등이 귀를 괴롭게 하고, 직선으로 쭉 뻗은 건물들은 우리의 곡선 감각을 마비시킨다. 또한 자연의 냄새를 맡을 수 없기에 인간의 후각 기능은 점점 퇴화되어 가고 있다. 


앞서 말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효과에 대하여 여러 가지 직간접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는 여러 가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 사람으로서 좀더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남 장성의 편백나무숲을 비롯하여 한국의 여러 지역에 방문하여 함께 연구한 결과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에게 해양생물과 열대우림과 사막의 석양이 담긴 40분짜리 비디오를 보여주자 수감자들의 스트레스와 정신 및 행동문제가 줄어들었다(p.180)고 한다. 리버풀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실험에서는 새소리를 들은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점심 시간 이후에 주의력이 향상됐다(p.153)고 한다. 소나무의 피노실빈이라는 성분과 편백나무의 테르펜은 모두 호흡을 활발하게 하고 가벼운 진정제 작용을 해서 마음은 편안하게 만들어준다(p.120)고도 한다.


자연과의 교감이 ADHD의 발병률을 줄이고 치유의 효과도 있다고 하면서 11장에서는 교육학자 프뢰벨의 자연중심 교육이론을 언급한 부분은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주의 깊게 볼 수 밖에 없었다. 국내에서 숲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유치원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독일에는 발트킨더가르텐이라는 숲유치원이 1,000군데 이상 있다고 하며 북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영어유치원, 코딩유치원으로 ‘교육열’을 과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성공하기 힘든 비즈니스 모델이 아닐까 싶다.


하다못해 안뜰에 녹지가 많은 구역의 주민들은 이웃끼리 서로 돕고 지지해주는데 관심이 많고 소속감을 더 많이 느끼고 사회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고 집에 손님을 더 자주 부른다(pp.167~168)고 한다. 아파트 숲에서 사는 대다수의 도시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효과가 아닐까 싶다.


앞서 말한다고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했다고 하는데 국립산림과학원 서울사무소의 박범진 교수를 만나서 그에게 들은 이야기를 인용하고 있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는 “도시는 인간 동물원이고 학교도 인간 동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제도를, 도시와 학교를 아예 버릴 수는 없습니다 숲은 인간 동물원에 사는 인간에게 유일한 탈출구입니다.(pp.128~129)”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스마트폰을 던지고 숲으로 가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 저자는 이런 주문은 하지 않겠다고 서문에서 이야기하면서 이 책에서 말하는 ‘자연’의 정의를 오스카 와일드의 폭넓은 정의로 인용한다. “요리하지 않은 새들이 날아다니는 곳”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살짝 자조섞인 미소기 지어졌다. 도시에 살면서 볼 수 있는 새는 고작 비둘이나 참새, 까치, 요즘은 가끔 까마귀 정도 볼 수 있는데 더 많은 새들이 사는 곳이 도시에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이었으니 이 책의 영향은 아니었지만 자녀들이 아직 어린 관계로 우리가족은 가급적 한두달에 한번 정도는 휴양림에서 1박 2일로 여행을 다니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태릉이나 동구릉과 같은 조선 왕릉이나 숲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다녀오곤 한다. 자녀들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시켜주고자 한 이유였지만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주말에 하루 자연으로 돌아가서 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평일에 고된 업무를 한 뒤 주말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피곤에 지친 사람들에게 주말 휴식은 그저 사치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책 12장에서 마지막으로, 현생 인류를 “메트로사피엔스”라고 불렀다는 어느 인류학자의 제안을 인용하면서 싱가포르의 사례를 예로 든다.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세계적 인구과밀도시지만 최근 녹지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쿠텍푸앗 지역병원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라는 곳을 언급하면서 한 건물 또는 한 캠퍼스 안에서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감각장치들은 소개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도시농업과의 연결고리가 여기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책에서 관련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이 쓴 책과 논문을 인용하고 있는데 논문까지 볼 실력은 안되기에 책은 나올 때 마다 메모해 두고 조금씩 읽어보려고 한다. 134페이지에서 인용되었고 국내에서는 절판된 것으로 확인된 찰스 몽고메리의 <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는 중고책으로 이미 구입해 놓았고, 150페이지에서 인용된 대니얼 레비틴의 <뇌의 왈츠>도 절판되었길래 중고책으로 주문해 놓고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도시의 기능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지만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기능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가 없다. 현실적인 대안은 되기 힘들겠지만 구체적인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으니 그래도 시간을 내서 숲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다행히 최근 서울 여기저기서 둘레길에나 숲체험길에 조성되고 있지 않은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가까운 곳부터 다녀볼 것을 추천한다.


자연이 마음을 살린...실내식물 사람을 살...마음을 움직이는 뇌...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억을 찾아서
국내도서
저자 : 에릭 R. 캔델(Eric R. Kandel) / 전대호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4.12.05
상세보기


2009년에 출간되었다가 아쉽게도 절판된 에릭 캔델의 자서전이 이번에 개정되어 재출간되었다. 뇌과학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리는 에릭 캔델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부터 뇌과학을 연구하게 된 과정 이후의 삶을 들려주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1929년에 태어난 에릭 캔델은 어린 시절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였다고 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지만 뉴욕대학교 의대에 입학헤 정신과 의사로 일하다가 사람의 뇌와 정신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었다. 이후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할 만큼 탁월한 연구실적으로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자서전은 빈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빈은 당시 독일어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중심지였다고 한다. 베토벤, 모짜르트, 하이든 등 많은 음악가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했던 것은 알고 있었는데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칼 포퍼 등 현대 철학의 창시자들이 활동했던 곳이 바로 빈이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 만큼 에릭 캔델은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었다.


1938년 히틀러가 빈에 입성하면서 그의 어린 시절은 혼란에 휩싸인다. 최근에 1차세계대전에 대한 책 두권을 사놓고 못읽고 있는데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통합 과정에 대한 대략적인 상황을 이 부분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히틀러는 오스트리아의 저항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성대하게 환영을 하자 합병도 쉽게 진행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고 한다. 환영한 인물 중에는 당신 빈의 대주교인 테오도르 이니처 추기경도 포함되어 있다.


유대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던 그때에 저자도 학교 급우들의 기피대상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다음 해인 1939년 형과 함께 기차를 타고 브뤼셀로 간 뒤 몇달 후에 뉴욕으로 가는 배를 타게 되었다.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에릭 캔델은 에리히(Erich)라는 독일식 이름을 에릭(Eric)으로 바꾸고 영어 사회에 적응하게 위하여 노력했다. 전체 6막으로 구성된 본 자서전의 1막은 이렇게 저자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뇌과학의 연구의 시초와 그 과정을 알고 싶었는데 그 이야기는 2막에서 시작되었다. 뇌과학에 대해 10주간 수업을 들으며 약간의 공부를 헀다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기에 2막부터의 이야기는 문장을 여러번 읽어가면서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 과정에 많은 장애물이 되었다.


많은 학술적인 가치를 지닌 이야기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100% 이해하지 못하고 넘긴 부분이 많아 아쉽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좀더 기초적인 이야기를 접한 뒤에 다시 읽어보면 큰 교양적 지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심리학이 소비자에 대해 가르쳐준 것들
국내도서
저자 : 범상규
출판 : 바다출판사 2013.10.30
상세보기


인간의 행동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가정 하에서 출발한 행동경제학이 아직은 주류경제학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지만 개인 생활과 기업의 마케팅이 많이 접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대안 설계한 뒤 대안을 실행하고 평가한다고 하는 Herbert Simon의 의사결정모델이 의사결정 과정과 이론을 설명할 때 항상 등장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인간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 증명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뇌과학이 의학의 한 분야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심리학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면서 인간의 비합리적인 측면에 드러나고 있다. 이 책 역시 표준경제학 내지는 주류경제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의 비합리성이 소비과정에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알려준다.


심리학에도 여러가지 이론들이 등장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저자는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마케팅, 소비자행동론 등을 강의하고 있는데 비합리적인 소비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기존 도서 ≪Non 호모이코노미쿠스≫에 이어 신간을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의 두가지 측면에서 유용하다. 첫째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나의 소비행동이 무엇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어떤 소비를 해야 나에게 이로운 결정인지를 알게 해 준다. 두번째로는 마케터의 입장에서 비합리적인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여 그들에게도 이익을 주면서 판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책 표지에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는 소비심리의 비밀'이라고 써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평범한 사람이 아닌, 소비심리를 파악하여 구매나 판매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왜 팔리는가
국내도서
저자 : 조현준
출판 : 아템포 2013.07.15
상세보기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가정하에 출발한 표준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탄생한 행동경제학의 경계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행동의 분석이 단순 시장조사에 국한하지 않고 뇌과학의 영역까지 확대되어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갖는 의문은 왜 소비자들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구매를 하지 않는가에서부터 출발한다. 그에 대한 해답은 뇌과학자의 연구 결과에서 찾고 있는데 즉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이성의 뇌(대뇌피질)가 아닌 감정의 뇌(변연계)라고 밝혀진 바와 같이 소비자가 자기 생각을 말하는 기존의 신제품 조사 방식은 실제 해동과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p.24)이다.



책의 1부에서는 '마케터를 속이는 두 얼굴의 소비자'라는 제목으로 말과 행동이 다른 소비자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왜 사람들은 펩시콜라가 맛있다고 선택하면서 코카콜라를 마시는가.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패스트푸드를 여전히 즐겨먹고 있으며, 금연금주가 좋다는 걸 알아도 여전히 구입이 계속되고 있다. 맛을 구별하지 못하면서 맛집의 음식을 맛있다고 하며, 브랜드의 차이가 곧 품질의 차이라고 오해한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빠른 판단이 반드시 올바른 판단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비단 이러한 이중적인 태도는 소비자의 행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결국 사람들은 표준경제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합리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매우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이다.


자신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은 착각하고 있다. 바로 2부에서 언급하고 있는 앵커링, 직관, 고정관념, 프레이밍, 자기중심성 등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앵커링의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언급한 P&G의 POME(Point of Market Entry, 시장진입 시점)이 인상적이다. 즉 P&G는 생애 첫 고객이 지속적인 고객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여성 생리대를 만드는 타 경쟁사가 10대 후반 여성 고객들에게 집중할 때 P&G는 생애 첫 고객인 10대 초반의 여자아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마케팅 했다는 것이다.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앵커링 마케팅 사례라고 할 수 있다.


3부에서는 왜 사람들이 비합리적인 판단을 계속하는지 그 원인을 알려주고 있다. 먼저 진화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터득한 빠른 판단체계는 착각과 비합리적인 판단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사람의 기억은 불완전하고, 심지어 왜곡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기억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과 다르고 왜곡된 기억이 착각과 비합리적인 판단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제한된 지각능력과 정보처리용량이 불완전한 판단의 원인이며, 대비를 통한 판단 및 착시현상도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현상들의 궁극적인 원인은 바로 '감정의 뇌'가 먼저 작동하는데 있다. 최근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의 연구에서는 인간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이성의 뇌(대뇌피질)가 아닌 감정의 뇌(변연계)라고 이야기한다(p.170). 이는 소비자의 행동으로도 이어지는데 중요한 점은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감정의 뇌가 선택했지만, 막상 구매하고 나면 자신은 이성적으로 구매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신제품 출시전 많은 시장조사를 해도 많은 제품들이 실패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유발하는 것을 '동기(motive)'라고 하는데 최근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경쟁승리', '새로움 추구', '위험 회피' 등의 세가지 절대동기들이 1000여개의 다른 동기들을 지배한다고 밝히고 있다(p.173). 이러한 세가지 강력한 동기들을 깨우는 속성으로 저자는 세가지를 파워에지, 뉴에지, 리스크에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세가지 에지가 시장을 지배하며 소비자의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마케터의 입장에서 소비자들의 감정의 뇌를 유혹하는 10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제안한 전략들은 모두 앞서 제안한 3에지 원리를 기반으로 하여 풍부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까지 다양한 소비자 행동과 그 변화 요인을 소비자 시각에서 전달한 측면이 있는데 마지막 장은 마케터로서 이 변화무쌍한 소비자들의 행동을 좌지우지하는 감정의 뇌를 건드릴 수 있는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융합의 시대이다. 뇌과학이 단지 사람의 뇌를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예방과 치료목적의 연구를 진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책의 내용과 같이 소비자 행동을 연구하고, 실제 소비자들을 향해 마케팅을 해야 하는 마케터나 기획자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넘치는 뇌
국내도서
저자 : 토르켈 클링베르그(Torkel Klingberg) / 한태영역
출판 : 윌컴퍼니(WILLCOMPANY) 2012.03.23
상세보기


‘당신의 뇌가 정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부제목에서 언급되었다시피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는 정보 스트레스라는 이슈이다. 정보 스트레스는 쉽게 이야기해서 정보 홍수 현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정보 과부하(information overload) 현상이라고 좀더 학술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정보가 인간이 처리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내가 원하는 정보는 어디에 있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정확하고 틀린 정보인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제한되는 현상을 말한다.
 
본문 첫페이지는 방안으로 들어왔는데 무엇을 하러 들어왔는지 기억을 못하는 사람의 사례가 나온다.우리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고 있는, 경험했었던 흥미로운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 역시 컴퓨터를 켜놓고 왜 켰는지 기억을 못한다거나, 무슨 파일을 실행하려고 탐색기를 띄우고 나서 무엇을 보려고 했는지 한동안 ‘멍때리고’ 있었던 경험이 정말 한두번이 아니다. 바로 이어지는 사례는 린다라는 가상의 인물이 회사에서 어떤 식으로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가지 일을 끝마치기 전에 그 일에 집중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잡일’들이 튀어나오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단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는 상반된 사례로 제임스 플린이 연구한 아이큐 검사결과를 언급하고 있다. 플린효과라고도 하는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년 진행된 아이큐 조사에서 10년 마다 평균 아이큐가 3%씩 증가했음을 밝히고 있는데 놀라운 점은 아이큐 측정 분야 중에서 어휘력이나 일반지식 항목이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항목에서 상승률이 높았다는 점이다. 이 플린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어떤 요인도 밝혀진 바 없지만 앞서 언급한 정보의 홍수, 정보의 과부하 현상이 가져온 정보량의 증가가 사람들의 훈련효과를 가져오고 시시각각 증가하는 지적 요구가 사람들의 지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예측을 하고 있다(p.42).
 
결국 인간의 이러한 능력을 다른 신체 부위가 아니라 뇌에서 벌어지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는 이 두뇌의 잠재력을 밝힘으로써 사람의 한계를 규명하고 지적 요구와 능력 간의 최적의 균형을 찾아 깊은 만족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통한 연구를 ‘주의력’이라는 단어로 시작하고 있다.
 
이 책은 대체로 학술 자료를 인용하면서 전문적인 표현들과 학자들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뇌가소성, 작업기억 등의 용어들을 접하면서 새로운 지식 습득에 대한 기쁨도 있었지만 기억력과 주의력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일례로 작업기억이라 함은 당장 해야 할 일에 대해 기억하는 임시 기억능력을 말하는데, 당장 전화번호를 기억한다든지,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컴퓨터를 켜놓고 뭘 하려고 했는지 기억도 못하는 사례로 설명될 수 있다.
 
간혹 아쉬운 주장도 눈에 띈다. 저자는 컴퓨터 게임이 앞으로 다가올 정보집약적 디지털 사회에서 책을 대체하는 정보습득도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최근의 컴퓨터 게임으로 인한 범죄 사례와 오버랩되면서 단기적으로는 현실적이지 않은 주장이라 생각되었다. 책의 제일 끝부분에 결론적인 성격으로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예를 들면서 책을 마무리한 점도 다소 아쉬운 점 중의 하나이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뇌의 가장 깊숙한 곳
국내도서
저자 : 케빈 넬슨(Kevin Nelson) / 전대호역
출판 : 해나무 2013.03.15
상세보기

 

이 책의 전제조건은 인간의 '영적 경험'은 뇌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무신론자이건 유신론자이건 이 전제조건에 동의할 수 있어야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수용할 수 있다. 영적체험에서 말하는 '영적'이라는 단어는,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믿고 느끼며 곳곳에서 그 흔적이 나타나는 비가시적인 세계와 우리를 연결해주는 인간성의 여러 측면을 말한다(p.27). 이 책은 흔히 비과학적이라고 여겨지는 영적경험이나 임사체험과 같은 정신적 체험과 뇌과학을 연결시켜 뇌의 어떤 영역에서 어떤 방법으로 영적 경험을 하게 되는지를 밝히고자 노력한다.



이 책을 읽기 위한 영적 체험 또는 종교적 체험에 대한 기본사항들을 1장에서 언급하면서 저자는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을 상당 부분 인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가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듣게 된 임사체험을 중심으로 한 영적 체험의 사례를 1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윌리엄 제임스는 이러한 영적 체험들 중에서 보다 특별한 경험을 신비경험(mystical experience)라고 명명하면서 네 가지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즉, 신비경험은 언어의 범위를 벗어나며, 앎을 선사하며, 지속기간이 짧고, 수동적이라는 것이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양장)
국내도서
저자 : 윌리엄제임스 / 김재영역
출판 : 한길사 2000.03.20
상세보기

 

두번째 장에서는 의식에 대해서 다룬다. 의식은 뇌를 뇌로 만드는 본질이며, 신경학자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p.49). 또는 의식은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알아챔이며 특정 질서를 이룬 특정 뇌 시스템들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뇌과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물리적인 뇌 속에서 의식이 어떻게 기능하는가에 관한 문제를 모두 다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신경학에서 인정하는 의식상태는 깨어있음, 렘 수면, 비렘수면 등 세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저자는 임사체험이 지닌 영적 특성의 일부는 렘 의식 상태와 깨어있음 의식 상태의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과학적으로 이렇게 세가지 상태로 의식을 구분하더라도 많은 의사들은 환자들이 깨어있는 상태라는 것을 감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잔 이라는 이름의 환자가 총상을 당한 사례를 설명하고 있는데, 잔은 실수로 총에 맞아 일부 장기가 파손되고 쇼크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의료진이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의식은 깨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최고 통증을 10이라고 할 때 15 정도의 통증을 느꼈다면서 의료진의 말과 행동을 모두 알아챘지만 말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미세한 근육조차도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이후 다행스럽게도 의식을 되찾았지만 인간의 의식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겉보기에 죽은 것 같은데도 생생하게 살아있을 수 있다.(p.58)"

 

드넓은 우주에서 인간이 알고 있는 것은 고작 5% 미만이며 나머지는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로 존재하듯이 인간 의식의 일부는 우리에게 영원히 일종의 암흑에너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p.69). 인간이 의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피질과 시상을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식물이나 바퀴벌레와 같은 낮은 층위로 환원하는 접근법은 뇌와 영적 경험을 이해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p.71) "그러므로 영적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시상과 피질을 탐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접근법일 수도 있겠다.(p.72) 

 

책을 읽다보니, 흔히 뇌사 상태라고 하는 식물상태와 최소의식상태를 구분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많은 경우 이를 오판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식물 상태에서도 시상과 피질은 완벽하게 죽지 않고 가끔 외부세계와 반응한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을 의식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인간이 인간다우려면 얼마나 많은 피질과 시상일 필요한다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첨단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의식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되면 이 책의 주제인 영적 체험은 별도의 특별한 의식상태일까 하는 질문을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영적 경험을 독자적인 의식상태로 간주하는 것에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한다.



기본적인 뇌의 구조는 알아야 이 책을 좀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보통 전두엽이라고 칭해지는 이마엽, 전전두엽이라고 하는 앞이마엽 등의 위치와 역할 정도는 이해하고 있는 것이 좋다. 따라서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뇌와 영적세계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읽는다면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그야말로 기초적인 지식 수준밖에 없는 상태여서 몇몇 내용들은 두세번 반복해서 읽어야 이해가 될 정도였다. 이 책의 가치는 물질 세계(뇌)와 정신 세계를 결합시키는 성과에 있다고 본다. 두가지 동떨어진 내용들이 그저 따로따로 언급되는 정도가 아니라 화학적인 결합을 통해 저자만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마지막 장을 덮은 뒤의 소감이었다. 작년에 뇌과학 강연을 몇차례 듣고나서 상당히 관심이 생겼던 차에 이런 책을 읽게 되어 아주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뇌미인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나덕렬
출판 : 위즈덤스타일 2012.10.26
상세보기



뇌미인은 어떤 사람일까? 뇌미인은 뇌에 좋은 습관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이며, 실력있고 향기롭게 살다가 치매에 덜 걸리고 치매에 걸리더라도 예쁜 치매가 되는 사람이다(p.33). 책을 읽기 전에는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겠거나 생각했다. 물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생활습관이나 마인드의 혁신이었다.



사람마다 성취감을 통해 자신감이 생겨나고 이를 통해 큰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할 수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바탕으로 자기 만의 꿈과 목표를 세워야 한다. 뇌 미인은 큰 목표를 세우기 전에 작은 목표를 세워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사람이다. 작은 일의 마무리에서 얻은 자신감과 성취감, 노하우를 바탕으로 큰 목표를 이루어내는 사람이다. 따라서 뇌미인은 '실력있는 사람'이다(p31).


우리가 흔히 두려움을 갖는 치매라는 질병은 생활습관병이다. 대부분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대부분의 치매라 불리는 질병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위험 요소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비만, 담배와 술, 당뇨, 고혈압, 심장병, 만성 스트레스, 우울증, 사회활동 부족,수면부족, 두뇌활동 부족, TV시청 등등등. 하지만 그 습관이라는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여 그 습관을 바꾼다면 뇌도 관리가 가능하고 치매에 덜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정말 기본적인 솔루션을 우리는 무시한다. 하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자, 식습관을 고치자 등 제안된 그 기본적인 해답을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적다.


치매 중에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에 쌓여서 생기는 질병이다. 한 결과에 따르면 이 아밀로이드의 침착 현상이 생기는 시점은 증상 발현 25년 전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70~75세를 기준으로 한다면 평균 50세부터는 이미 뇌속에 아밀로이드기 쌓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p.38). 알츠하이머와 함께 치매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는 혈관치매는 동맥경화증으로 뇌혈관이 막히고 그 결과로 뇌세포가 죽기 때문에 생기는 치매인데, 역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맥경화증은 이미 20대에 시작한다. 결국 치매를 일으키는 뇌 변화는 젊어서부터 시작되므로 그 관리는 최대한 젊었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대략 1000억개의 뇌세포, 5조개의 몸 세포를 거느린 CEO다. CEO의 역할이 전 직원을 먹여살여야 하는 것이듯 5조의 뇌세포를 거느린 나도 역시 세포들에게, 특히 뇌세포들에게 풍부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줄 의무가 있다. 몸이 늙으니 뇌도 노쇠해져서 치매에 걸린다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여러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세포가 죽어가는 것이다.


바로 지금 당신이 '오늘을 살면서 이행하고 있는 생활습관'이 고스란히 노년의 치맻에 반영된다.  - p.40


뇌의 근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 나의 뇌세포를 귀중하게 여기고 뇌세포를 파릇파릇하게 키우는 좋은 습관을 하나 둘씩 받아들이는 것이다. - p.39


이 습관을 점검하기 위해서 전체 리뷰의 길이가 길어지더라도 책의 내용 중 이 부분은 꼭 인용하여 알려드리고 싶다. 꼭 점검하고 실천해야 할 항목이 아닌가 싶다. (아래 내용은 p.41에서 인용)


오늘 나는 나의 두뇌 계발을 위해 얼마나 투자를 했나?

오늘 나는 별 생각없이 멍하니 TV 앞에서 몇 시간 있었나?

오늘 담배는 몇 갑이나 피웠나?

오늘 소주와 맥주는 몇 잔이나 마셨나?

오늘 나는 나의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 얼마나 운동을 하였는가?

오늘 나는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

오늘 나는 나의 뇌를 웃게 하였는가?

오늘 나는 몇번이나 감사하였는가?




뇌미인이 되기 위한 좀더 의학적인 방법은 전두엽을 키우는 것이다. 전두엽은 앞쪽 뇌를 말한다. 뒤쪽뇌는 감각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데, 후두엽을 통해 시각을, 측두엽을 통해 청각을, 두정엽을 통해 촉각을 받아들이고 처리하여 해마에 저장한다. 앞쪽뇌는 모든 것을 종합하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액션'하는 역할을 한다. 앞쪽뇌는 CEO, 뒤쪽뇌는 부하직원이 되는 셈이다(p.43). 전두엽을 키우는 방법으로 Speaking(말하기), Writing(글쓰기), Active Discussion(토론), Presentation(발표)의 앞글자를 딴 SWAP을 저자는 추천한다. Speaking이란 단지 카페에서 친구들과 잡담하는 말하기가 아닌, 진로나 특정 주제에 대한 토의 성격의 말하기를 말하며, Writing이란 문자를 주고 받는 정도의 글쓰기가 아닌 책이나 영화를 보고 리뷰를 적는 것같은 적극적인 성격의 글쓰기를 말한다. 물론 가벼운 대화나 글쓰기도 도움이 되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것보다 좀더 논리를 요구하는 말하기와 글쓰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족끼리 식사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각자의 꿈을 서로 격려하고, 주말 계획, 여행계획 등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면 앞쪽형 가족이다.  - p.46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이상이 이야기처럼 '뇌미인'이란 무엇이고 뇌미인이 되기 위한 방법과 습관을 설명해 준다. 2부는 '치매'에 대한 의학적인 설명이 이어지고 있으며, 3부는 뇌미인이 지켜야 할 인지건강 수칙으로 '진인사대천명'의 앞글자를 따서 여섯 가지 규칙을 안내한다. 4부는 예쁜 치매 미운치매라는 주제로 뇌미인이 된다면 치매에 걸리더라도 '예쁜 치매'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특히 4장에서는 흔히 듣지 못했던 '예쁜 치매'라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예쁜 치매란 주위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치매를 말한다. 평소의 건강관리와 발병 이후에도 지속적인 치료의지를 통해 예쁜 치매로 남다가 여생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치매 정보를 수록한 부록도 볼 만한 내용들이 많다.


고쳐지는 치매에 혈관치매까지 포함한다면 고쳐지는 치매는 적어도 40% 이상이다. 특히 혈관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면 좋아지거나 나빠지지 않는 상태로 유지가 가능하다.  - p.111


치매를 중심으로 해서 뇌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혹시라도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책의 1부와 2부만이라도 읽어서 뇌건강에 대한 상식을 습득한다면 자기 몸을 귀하게 여기는 방법, 자기 뇌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태아성장보고서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KBS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첨단보고 뇌과학 제작팀
출판 : 마더북스 2012.07.23
상세보기

 



이 책은 KBS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첨단보고 뇌과학]의 방송내용을 엮은 것이다. 방송을 보지 않았는데도 방송 내용이 상상이 되면서 충분한 지식이 전달될 수 있도록 잘 짜여졌다.

 

먼저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아빠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태아 시절에 부모로서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의 첫부분은 몇페이지 넘기다 보면 태아는 자궁에서 많은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시끄러운 사무실 수준의 60 데시벨 정도의 소리를 듣는다는데 그 중에서도 저음의 남성의 목소리를 더 잘 듣는다고 한다. 이 말을 예전에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내가 임신했을 때 아이에게 충분한 대화를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지금이라도 많은 대화로 소통하고 자존감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보다 낮고 저음인 아빠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태아 시기에 아빠들의 태담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p.26

 

임신 5~6개월이면 대부분의 태아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9~10개월에는 엄마의 목소리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도 있고 엄마의 목소리를 더 좋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목소리를 기억한다는 것은 태아의 뇌가 발달해 인간의 뇌로서 기능하고 잇음을 의미한다. 또한 엄마의 양수 냄새를 구별해 내기도 한다. 이 얼마나 오묘한 일인가. 또한 자궁 속에서의 맛이 경험이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도 생후 음식의 기호로 이어질 수 있다(p.33)고도 한다. 자궁속은 조용한 공간이고 태아는 그저 안에서 10개월 동안 지내다고 밖으로 나온다고 하는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시각은 가장 늦게 발달하지만 생후 1년이 지나는 과정에서 시력 조정이 이루어진다. 아무튼 이러한 감각에 관한 기능과 뇌의 초기 구조 구성은 바로 엄마의 뱃속에서 이루어지며 이러한 감각 기능은 태아의 뇌를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p.35).

 

이 책은 자궁 내에서 태아의 성장과정은 뇌과학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책의 앞부분에는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특히 시냅스의 역할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시냅스는 정보 전달에 관한 뇌 기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그러한 시냅스나 신경세포의 수는 임신 8개월이 최고치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이 때 적절한 자극을 주게 되면 좋은 뇌로 발달하게 되는데 그러한 뇌 발달을 돕는 것이 일종의 태교라고 볼 수 있다. 자극을 받은 부분의 시냅스가 발달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소멸하게 된다. 단,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의 과도한 자극은 금물이다. 또한 태아기에 이루어지는 시냅스의 생성과 소멸은 생후에도 그대로 이어져 영유아기 동안 계속된다(p.48). 특히 시냅스의 수는 생후 8개월 정도까지 경이적인 속도로 증가하다가 10개월에 최고 정점에 도달하고 12개월 무렵이면 그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밀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두뇌발달에 관해서 스냅스의 역할을 중요하다면 8~10개월 사이의 적절한 자극이 평생 살아갈 밑천인 뇌의 양식을 결정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자라나는 둘째 아이가 9개월에 접어들었는데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후 8개월 정도까지 시냅스의 수가 경이적인 속도로 증가하다가 10개월에 최고 정점에 도달한다. 시냅스는 12개월 무렵이면 그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밀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중략) 이 짧은 결정적인 시기에 전달받은 자극을 토대로 아기는 이후 평생을 살아갈 밑천인 뇌의 양식을 결정하게 된다.  - p.48

 

좀더 놀라운 이야기가 있다. 범죄자의 뇌는 일반인의 뇌와 다른데 이러한 뇌의 기능도 엄마의 뱃속에서, 자궁 속에서 결정된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그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인성, 기질, 성향의 바탕 또한 태아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의미한다.  - p.51

 

범죄자가 될 것인지 아닌지가 태아에서 결정된다니 이 얼마나 무서운 사실인가. 부모의 역할이 더 없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느낌이다.

 

건강하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것,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는 바람이다. 그렇기에 범죄의 근원이 태아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주장은 부모들에게 꽤 무거운 책임감을 지우게 한다. 임신과 태교에 있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우리 아이와 그 아이가 커 나갈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명감을 엄마 아빠의 마음에 새겨야 하는 것이다.  - p.56

 

특히 자궁 속의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이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이 분비되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며 그 결과로 뇌 위축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폐증과 같은 정신신경장애나 소아당뇨방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p.56)하니 엄마의 스트레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쥐의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조사한 결과가 엄마의 스트레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자궁 안에서의 태아의 삶이 어떠했는가에 따라서 지능과 건강, 성격까지 사실상 한 인간의 평생의 삶의 질이 결정될 수 있다.  - p.59

 

태교의 중요성도 중요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좋은 태교의 조건은 바로 아기와 엄마가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는 것이다. 때로 좋지 않은 상황이더라도 엄마의 감정을 이해시키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아기와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p.69

 

행복한 아이는 머리도 좋고 가슴도 따뜻하고 높은 수준의 아이디어나 상상력, 창조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에 무엇보다 엄마, 아빠와 아기 사이의 긍정적인 유대, 애착의 형성이야말고 '뇌가 좋은 아이'로 자라는데 가장 강력한 토대가 된다. 여기서 말한 뇌가 좋은 아이란 창조적인 가능성의 씨앗을 담고 있는 행복한 존재를 일컫는다. 무엇보다 태교의 기본은 '사랑'이다.  - p.69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스라엘의 영유아 교육방법도 관심있게 보면 좋을 듯 싶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는 0세에서부터 3세까지의 유아교육을 강조한다고 하는데 그 시절에 느낀 경험들이 평생의 잠재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글자나 수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 (중략) 대신 영유아기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 p.83

 

자궁에서 3세까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뇌 발달의 중요성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세포에서 사람의 형상을 하기까지, 그리고 걷고 뛰고 말하기까지, 엄마의 자궁에서부터 3세까지는 인간의 뇌가 가장 왕성하게 발달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생명이 갖는 평생의 잠재능력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 p.86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뇌에서 이미 언어의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p.94)도 놀라운 일이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아기의 두뇌를 촬영한 결과, 아주 어린 아기의 경우에도 뇌의 언어를 담당하는 특정 영역이 반응하고 있던 것이다.

 

이는 우리가 언어를 배울 때에 언어 체계가 먼저발달하고 그 다음에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점을 뜻한다. 동시에 아직 말을 못하는 어린 아기라 해도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다양한 언어적 자극을 통해 이미 언어를 뇌 속에 체계화하고 학습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p.95

 

그렇다면 영유아기 아기들에게 부모가 해 주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아이에게 열의를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풍부한 표현으로 말을 거는 것. 아기의 발달을 위해 부모가 해 주어야 할 것은 느것만으로 충분하다. 특히 엄마가 일관된 사랑으로 육아에 임하며 아기와 애착을 형성할 때 아기들은 대부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활발한 아이로 자란다.  - p.97

 



뇌의 발달에 '결정적인 시기(the critical period)'가 있음을 밝혀낸 연구결과도 흥미롭다. 이에 따르면 사람의 시각 피질 발달의 결정적 시기는 바로 생후 3개월 경이었다(p.102). 또한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는 주로 아기가 언어를 배우는 생후 2~3년 안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p.103).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각을 회복할 수 없거나 언어습득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감금상태로 13년을 지낸 여자아이의 경우 4년 여의 교육을 통해서도 언어능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즉 정상적인 언어 습득을 하기에는 이미 시기가 지난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또한 영유아기의 자극이 노년이 되었을 때 뇌 건강에도 직절적인 영향을 미친다(p.105)고 한다. 어릴 때의 좋은 자극이 노년기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하니, 어릴 때부터 좋은 자극을 주고 좋은 감각적 경험을 많이 보여주어야겠다는 부모로서의 최소한의 다짐을 해보게 된다.

 

발달기의 뇌는 그저 뇌세포 혼자 발달하는 것이 아니다. 시기에 따라 적절한 자극과 경험이 주어질 경우 아이는 무한한 잠재능력 또한 함께 키워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아이는 자신이 지닌 가능성이 문을 닫아 버리고, 이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부모가 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란, 바로 사랑으로 말을 걸고 안아 주고 돌보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 p.105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엄마의 기분이 아이에게도 전달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엄마가 기분이 좋아지면 아기도 똑같이 좋아지며, 엄마가 슬프면 아기도 엄마의 우울함을 눈치챈다. 따라서 임신 기간에 엄나는 될 수 있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평온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p.153). 반대로 태아는 엄마의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뇌발달에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가급적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환경에 대해 너무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 환경에 있더라더 태아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엄마의 사랑이기 때문이다(p.159).



후성유전학에 관한 실험도 흥미롭다. 후성유전학에 따르면 음식이나 영양,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인 영향이 후성유전체를 움직여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후성유전학은 한 생명의 잉태와 성장 발달에 있어서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p.178). 이 내용을 설명하면서 환경호르몬의 유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의 경우 플라스틱 용품, 일회용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이러한 환경호르믄이 태아나 어린아이에게 노출될 경우 어른보다 더 많이 채네에 축적된다고 한다.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요 유아교육방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태아는 자주 듣는 소리에 반응한다. 아빠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는 것도 아기의 두뇌발달을 돕는 방법이다. 자주 말을 걸고 많은 이야기를 해 주다 보면 아기의 존재감도 더 확실하게 느끼고 따뜻하고 효과적으로 아빠의 사랑을 전하는 기술도 늘게 될 것이다.  - p.197.


제왕절개 등 의료개입을 통한 출산 비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는 부분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07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제왕절개 출산비율은 36.8%로서 WTO의 권고치(15%)나 20% 대의 선진국들의 평균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는 전체 임신바 가운데서 33%가 조산사의 도움으로 집에서 가정 분만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p.253). 첫째와 둘째를 모두 제왕절개로 출산하였는데 기회가 되어 셋째를 낳게 된다면 자연분만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왕절개율이 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진통·마취제 사용 등 출산과정에서 늘어나는 의료적 개입과 의료분쟁 증가로 인해 출산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의사들의 경향 등이 자연출산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출산 시 진통을 두려워하는 엄마들의 태도를 들 수 있다.  - p.249.


출산을 준비중인 인신부나 예비임신부 또는 3세 이하의 아이를 기르고 있는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본문에서 언급된 책들 중에서 흥미로워 보이는 책]

 

 

아기두뇌읽기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군터 몰 / 김시형역
출판 : 교양인 2008.02.15
상세보기

 

태내 기억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시치다 마코토 / 이현숙역
출판 : 한국문화사 2008.11.20
상세보기


태아는 알고 있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토마스 버니 / 김수용역
출판 : 샘터사 2005.01.30
상세보기

갓난아기 심리학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데이비드 챔버린 / 김채옥역
출판 : 바람 2006.04.07
상세보기


태교신기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사주당
출판 : 이담북스 2010.11.01
상세보기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브레인 해킹 Brain Hacking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규봉
출판 : 골든북미디어 2012.03.23
상세보기


지난번에 읽은 ‘스타터스’에 이어 이번에 읽은 ‘브레인 해킹’도 뇌를 통해 사람의 기억을 조작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표지 디자인이 참 ‘60년대 잡지’스럽다. 다음부터는 디자인에 좀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억을 조작하는 방법을 이 소설에서는 나노기술로 설정한다. 사람의 머리 뒷부분에 기억과 관련된 중요 부위가 있기는 한가보다. 매트릭스에서도 그렇고 이번 소설에서도 뭔가 머리 뒷부분에 나노 물질을 삽입하여 기억을 복사하거나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동시킨다.


소설 내용으로의 몰입은 금방 이루어졌다. 아버지의 죽음이 딸은 타살로 주장하지만 경찰관은 자살로 주장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많은 스릴러 계통의 소설이 사람이 ‘죽음’으로시작하는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이 책도 역시 죽음으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있어 보이는 또다른 사망사고가 터지면서 점점 탄탄한 스토리로 몰입시키게 만든다.


중반부까지는 결말의 궁금증으로 쉽게 읽혀졌지만 중반이 지나고나면서 약간의 지루함을 느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가도 화재나 자살과 같은 다소 인위적인 설정으로 원점으로 돌리기도 하고, 대충봐도 복선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너무 뻔한 설정들이 지루함을 불러 일으켰다.


약간은 지루함으로 읽어가다가 마지막은 약간은 의외의 결말로 마무리된다. 아주 탁월한 반전은 아니지만 인위적인 설정으로 일관했던 스토리치고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허무’한 결말이라고 생각된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권후보의 뇌가 해킹당하는 사건이라는 다소 사회적인 이슈를 제기함과 동시에 과학적인 근거는 다소 약하지만 나노소재를 통한 기억력 복제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대수준을 약간 낮춘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