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도서 문화 리뷰어 [techleader.net] 테크리더

공지사항

Total602,986
Today164
Yesterday196
Statistics Graph

달력

« » 2018.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

4차산업혁명이 화두인 세계를 살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에 잘 적응하고 활용하는 사람만이 미래에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듯 하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게임 이후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많은 첨단기술들이 인간의 직업을 빼앗고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져있고, 이로 인해 초등학교에서까지 코등교육을 하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이 책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을 기술이 아니라 조직의 역량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의 역량이 없다면 미래에 살아남기 어려운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조직4.0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을 조직의 특징을 3가지로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 3가지는 바로 사람, 문화, 리더십이다.





다가오는 미래의 핵심은 기술이다. 그러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조직이다. 조직의 역량이 뛰어나지 않으면 좋은 기술이 있을 수도 없겠지만, 있다 한들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들은 기술 자체보다 조직을 바꾸는 능력이 필요하다.  - p.10


책의 앞부분에는 조직1.0부터 조직4.0까지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조직의 발전단계를 4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조직1.0은 분업화·전문화 조직으로 개인의 생산성 및 효율성 극대화가 목표로서 명령과 통제 기반의 조직을 말한다. 조직2.0은 2차세계대전 이후에 등장한 대기업 조직이다. 기능조직이 강화되었고 조직 전체 차원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조직을 의미한다. 조직3.0은 글로벌 조직이다.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혁신과 변화관리를 중시하며 해외시장 개척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이러한 조직 발전을 넘어서 조직4.0은 애자일 조직이다. 디지털 역량에 기반하여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애자일이라는 의미처럼 유연성과 민첩성을 강조하는 조직이다.


2장부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사람, 문화, 리더십을 소개하기 전에 1장에서 그에 맞는 조직역량 다섯가지를 소개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 다섯가지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4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제휴하고 협업하는 능력이다. 본인도 수업시간에 지식경영이라는 말이 언급될 상황이 되면 긍정적인 조직문화의 특징으로 '지식공유'를 강조하곤 하는데 이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협업은 새로운 지식이 생겨나는 중요한 방식이다. MIT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필요할 때 책, 자료, 데이터베이스같은 정보보다는 사람을 통해 확인하려는 경향이 다섯 배나 많다고 한다. 또 지작인들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의 약 70퍼센트 정도는 동료들과 매일 함게 부대끼면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습득한다는 연구도 있다.  - p.60


이와 같은 협업능력으로 인해 21세기 조직은 더 작은 조직으로도 더 큰 성과를 내야만 하며 전통적인 성공 방정식이 '합'의 법칙을 따랐다면, 융합의 시대는 '곱'의 법칙을 따른다고 강조한다. 1+1이 2가 아니라 그 이상의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협업과 지식공유를 통해 개인의 암묵지과 형식지화되어 조직의 전체 역량으로 활용되는 조직문화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책의 2장부터 본격적으로 사람, 문화, 리더십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다루고 있다.


2장 인재전쟁 : 미래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가

3장 조직문화 : 보이지 않는 문화가 눈에 보이는 차이를 만들어낸다.

4장 리더십 : 혁신의 시작과 끝은 다름 아닌 리더에 달렸다


특히 조직문화는 대학 강의에서 관련 수업내용이 나올 때마다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누누히 강조하는 내용이다보니 책의 내용이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나 앞서 이야기했던 지식공유와 관련된 내용에 특히 밑줄을 많이 긋게 되었다.


직원들은 원하면 자신이 원하는 조직 내 정보를 접근, 활용, 전파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필욘적으로 조직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인다.  - p.177


기업경영의 관점에서도 의미있는 시사를 많이 보여주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전반적인 자녀교육과 육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에 공감이 많이 갔다. 특히나 이 부분과 관련한 내용은 2장 인재전쟁 파트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교사, 교재, 교실이 딱 갖추어진 정규 과정보다는 인포멀 러닝 형태의 학습이 더 적합하다. 도전적인 업무 과제 수행, 타 부서와의 공동 프로젝트, 조직 내·외부 네트워킹, 경험이 많은 선배의 멘토링, 외부 워크숍 참여, 유명 연사의 동영상 강연 시청, 독서와 글쓰기 등 모든 것이 학습의 기회가 된다.  - pp.148~149


강의장에서 배운 것을 실무에서 '써먹는(학습전이[learning transfer]'라고 한다)' 정도는 10퍼센트 전후에 그친다는 것이 많은 연구의 공통적 결론이다.  (중략)  지식을 늘리는 교육이 아니라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pp.140~ 141




마지막 4장 리더십 파트도 그야말로 경영학의 리더십 관점에서도 여러 통찰을 제공해주는 좋은 내용들이 많다. 다만 본인은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아빠의 시각에서 자녀교육의 중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10여 년전에 한 기업에서 중간관리자로 일하면서 경험했던 문제점이 나의 리더로서의 자질부족이었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미래의 구성원들을 동기 부여 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본원적인 욕구를 자극하여 '스스로 하고 싶게' 하는 것이다.  - p.244


리더와 동료의 '신임'은 오늘날 직장인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조직의 신뢰 분위기를 생각하는 리더가 부하 직원을 무조건 믿어야 하는 이유다.  - p.249


오랜만에 관심있는 주제의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내가 가졌던 시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검증해 주는 차원을 넘어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하여 그저 기술의 발달 관점에 그치고 있는 여타 다른 책과는 차별적인 컨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리더십을 재설계하라 (양장)
국내도서
저자 : 존 마에다(John Maeda) / 윤송이역
출판 : 럭스미디어(럭스키즈) 2011.10.26
상세보기


사실 이 책의 저자 존 마에다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이 책을 보고 알았다. 그의 삶을 이 책을 통해,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접하다보니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 중에 하나가 되었다. 네이버로 검색하니 1966년생, 올해 나이 46세.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참 많은 것을 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의 삶은 크게 디자이너, 기술자, 교수, 총장 등의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른 직함들로 설명될 수 있는데 이 책 <리더십을 재설계하라>를 통해 그동안 그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의 첫장을 넘기면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이 나온다. 번역서에 '필수덕목'이 아닐까 싶다. 번역서를 보는 사람으로서 일단 저자에게 호의감을 가지면서 읽기 시작하게 되니까 말이다. 그 후 옮긴이 서문이 나오는데 이 책의 번역자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의 부인이기도 한 윤송이 부사장이다. 그 다음 나오는 서론은 참 의아하게 만드는 점이 하나 있었다. 보통 책의 서문은 그 책의 저자가 쓰게 마련인데 '베키 버몬트'라는 사람이 썼는데 책의 내용을 보아하니 아마도 저자 존 마에다 교수의 제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은 존 마에다가 그동안 트위터에 남길 글들을 편집하여 재구성한 책이다. 베키 버몬트의 역할이 어디까지였는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상당부분 기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이 나에게 유익했던 이유는 저자가 경험한 분야가 워낙 다양해서 짧은 책에서 압축해서 전달하는 통찰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교수를 하다가 대학교 총장이 되었다. 그것도 크리에이티브를 요하는 디자인 및 기술 분야에서의 교수였는데, 교수라는 직업이 자유로운 학문적 분위기에서 일하면서 정형적이고 일반적인 기대에 반하는 의견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업무분위기인 반면에 총장이라고 하면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이나 말에 훨씬 제약이 높다는 점이 차이점인데 이러한 두가지 경험을 모두 하면서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정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pp.25~26)

140페이지가 채 되지 않은 얇은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금방 읽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구구절절 풀어쓰지 않고 정말 압축적이고 요약적으로 정리된 문장들이 많이 있어 여러번 곱씹으면서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리더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결정이 나 자신뿐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상처를 입기도 한다. - p.105

공감이 가는 구절들이 많았지만 이 문장을 마음에 담아두고 싶다. 어떤 자리에서건 리더가 아니더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