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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문화 리뷰어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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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소설을 읽고 깊은 생각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그런 소설들을 몇권 소개해 드립니다.

때로는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때로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눈물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들고, 때로는 미래의 노년시절을 상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때로는 어디선가 고된 삶을 살았던 이들을 축복하게 되고, 남의 인생을 짓밟았던 사람을 저주하게 됩니다.

한편의 소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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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부터 헬로라이프, 무라카미 류, 북로드] - 절망 속에 피어난 희망과 새출발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밝은세상] - 나를 찾아가는 여행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로맹 퓌에르톨라, 밝은세상] - 주변 사람들에게 선함을 베푸는 삶

[바람의 노래, 박경숙, 문이당] - 하와이 이주민들의 격동의 세월

[벨과 세바스찬, 니콜라 바니에, 밝은세상] - 8살 아이와 개의 우정이 전해주는 감동

[포피, 강희진, 나무옆의자] - 키스방에서 일하는 탈북여성이 한국사회에 던지는 질문

[잠실동 사람들, 정아은, 한겨레출판사] - 이것은 사람이 사는 동네가 아니다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는다, 에리 데 루카, 바다출판사] - 처음 읽는 이탈리아 작가의 소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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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의 소설은 아마도 처음 읽는다. 150페이지 정도 되는 양장판의 얄팍한 책이 나에게 큰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였다. 저자는 10세 시절을 회상하는 60대 남자라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현재와 과거 10세 시절을 오가는 식의 구성으로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금새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생각해 보면 나의 10세 시절은 그저 하루하루가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할 때였다. 다시 말해 내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언젠가 나이를 먹을 것이고 돈을 벌 것이고 결혼을 할 것이며 자녀를 낳고 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시간이 날때면 찾아갔던 해변에서 배를 타고 고가잡는 구경을 하던 시절의 회상으로 책은 시작한다. 그가 만나 사람들, 그거 경험한 모든 것들이 그를 더욱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여전히 10대 시절을 그리워하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이 힘이 되어 미래를 힘있게 도전해가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했으리라 기대한다. 이제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고의 틀이 아니라 성인이 되었고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섰지만 돌이켜보면 그 어린 시절이 마냥 어리기만 하지 않았던 탓에 지금 주인공의 생각은 어린아이의 틀을 벗어날 수 있었다.


요즘 자주 읽는 장르소설에 비해 속도감있게 읽을 수는 없었다. 문장 자체가 난해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상황과 인물의 심리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탓에 금새 읽을 것 같았던 책을 오래도록 붙들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충분히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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