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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착한 기업 시작했습니다
국내도서
저자 : 이회수,이재영,조성일
출판 : 부키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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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 4.0, 경제민주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 자본주의 3.0 시대를 지배했던 신자유주의가 인간의 탐욕을 예상하지 못했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키워드들인 것이다.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발명품인 주식회사가 이러한 요구들을 반영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정부의 정책이나 실제 창업의 사례에서 점차 적용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열 두개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개별 기업의 창업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관심자들이나 창업 준비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발간되었다. 그동안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론적인 도서들은 여러 권 출간된 바 있으나 실제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들의 실무 적용사례를 다룬 책은 흔하지 않았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유누스의 그라민은행과 같이 저소득층이나 빈곤층의 재활이나 자립에 포커스를 맞춘 기업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기업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좀더 광범위한 사회적 기여를 꿈꾸고 있는 기업들이다. 먼저 첫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에이컴퍼니'는 '미술계의 아이돌은 키우다'라는 제목과 같이 투자여력이 되지 않아 전시회를 열기 힘든 미술작가들을 발굴하여 그들에게 작업공간도 대여해주면서 전시회를 통해 그들의 브랜드네임을 홍보하기 위한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다. 또한 미술작품을 처음으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구매정보를 제공해 주려는 노력도 함께 해나가고 있다.


집에서 쓰던 물건을 고치거나 또는 필요로 하는 물건을 만들기 위한 공동작업 장소가 있으면 어떨까. 요즘 아파트가 대부분인 주택가에서는 이런 니즈가 있어도 해소하지 못해 헌 물건을 버리고 새 물건을 사서 쓰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선 '문화로놀이짱'은 공유경제를 확산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공동작업장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공간이 없거나, 도구가 부족해서, 같이 만들 사람이 없어서 손을 놓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작업할 여건을 지원한다(p.46). 대부분 목공이라고 하면 나이든 남성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이 회사는 중년 남성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젊은이들에게 대량 소비주의에서 벗어나 작고 조용한 공간에 만족하는 삶을 가르치는 것이 이 회사의 비전이다.


책은 크게 두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섹션은 '문화로 희망을 꽃피우다'라는 제목이며, 두번째 섹션은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다'라는 주제이다. 사실 각 섹션의 제목은 큰 상관은 없어보인다. 일단 첫번째 섹션에는, 앞서 언급한 '에이컴퍼니'와 '문화로놀이짱' 이외에 실버세대와 청소년 세대 간의 소통부재가 큰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실버 세대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한 연극상품 기획을 중심으로 연극 및 문화상품으로 두 세대간의 소통을 타진하고자 하는 '토크앤플레이', 청소년들의 진로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MODU≫라는 이름의 잡지를 창간한 '모두커뮤니케이션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며 전문지식을 갖춘 장애인들이 직접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소셜코어', 더 많은 몫을 생산자와 소비자들에게 분배하고도 이익을 남길 수 있는지와 대기업의 운영방식과는 다른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실현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며 친환경소재에 대한 연구에도 도전중인 패션 플랫폼 기업 '오르그닷' 등 여섯개 기업이 소개되고 있다. 이상의 첫번째 섹션은 다음과 같은 멋진 문장으로 마무리되어 두번째 섹션으로 바통을 넘긴다.


어차피 삶이란 '하나의 욕망을 또 다른 욕망으로,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일 뿐이니까.  - p.135


두번째 섹션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꼬마농부'에서는 몰랐던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커피찌꺼기가 그대로 땅에 묻을 경우 지렁이 같은 흙 속 생물들에게 해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더 나아가 그것이 썩으면서 온실가스도 발생시킨다니 이 기업의 비즈니스를 적극 알리고 기회가 되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커피찌꺼기를 처리하기 위해서 버섯 생산을 한다고 하는데 버섯 생산을 하는 많은 기업들이 커피 찌꺼기로 버섯을 재배할 수 있지만 경제성이 없어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다음 인용문을 보면 이 기업의 선행을 알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당초 그의 목표는 버섯 생산이 아니라, 커피 찌꺼기의 처리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커피 소비량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원두를 갈아 커피 한 잔을 우려내는 데는 원두 질량의 0.2퍼센트만 사용될 뿐 나머지 99.8퍼센터는 버려진다. 그렇게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27만 톤에 달한다. 그 쓰레기가 그대로 땅에 묻히면 생태계의 동식물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썩으면서 이산화탄소, 메탄 등 9만 2천톤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 p.145


이어서 소개되는 '비틀에코'는 환경에 대한 생각이 곤충으로 확대된다. 곤충은 식물이나 동물을 번성하게 하는 1차 생물 구성군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 동식물의 번성과 다양화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곤충이 없으면 인류가 생존할 수 없을 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함에도 인간들은 곤충의 소중함을 모를 뿐만 아니라 퇴치나 박멸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하여 이 회사는 먼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을 통해 곤충생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건물 옥상에 양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현재 추진중에 있다.


그 밖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비롯하여 활성화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을 주요 비즈니스로 하는 사회공헌형 사회적 기업인 '시장과사람들', 다양한 분야의 직장인(멘토)와 대학생 선생님(바운서)를 다문화 청소년(점퍼)와 연결시켜주는 '점퍼', 탈북 청년을 고용하여 소프트웨어 테스터로 양성하겠다는 '에스이앤티소프트'. 차별도 문턱도 없는 착한금융을 표방하는 P2P 대출 서비스 업체 '팝펀딩'이 소개된다. 


책을 펼치다보면 술술 읽히는 열두개 기업의 창업스토리를 통해 그들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바를 알게 되면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여러 사업체들이 자신들만의 꿈과 비전을 이루어가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좀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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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힘
국내도서
저자 : 낸시 루블린(Nancy Lublin) / 구세희역
출판 : 반디출판사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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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명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CEO로서 비영리단체의 운영방식으로 영리기업을 운영할 때 효과적인 측면을 이 책을 통해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목이 '돈 한 푼 없이도 최대효과를 거두는 비영리단체식 경영법'인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비영리기업 운영방식 중에서 영리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11가지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책 앞부분에 나오는 사례처럼 돈이 부족해서 새로운 일을 벌이지 못하는 상황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특별히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하라는 조언과 외부인을 이용하는 아웃소싱 기법을 충분히 도입하라는 의견도 제안하고 있다. 또한 고객관리, 이사회, 직원, 스토리텔링, 효율적인 재무관리, 물물교환, 혁신 등의 키워드를 제안하면서 비영리단체가 하고 있는 경영방식을 소개함과 동시에 실제 영리기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도 부분적으로 언급을 했지만 개인적 의견으로는 비영리단체의 운영방식을 100% 영리기업에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서 제안하는 기법이 대부분 영리기업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기법들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제안된 기법들 중 일부는 실제 영리기업에 적용하기 힘든 사례들도 눈에 띄인다. 저자의 의견대로 비영리단체는 인력부터 협력업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비영리단체가 그러한지는 의문이다.

 

비영리단체의 훌륭한 운영방식을 영리기업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는 훌륭해 보인다. 또한 이러한 시도는 계속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다만 시도는 좋았으니 결과물이 기대만큼은 신통치 않다는 점이 다 읽고 난 뒤에 느낌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여러 비영리단체를 소개해 주는 내용은 많이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비열리단체의 운영방식을 좀더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용이 다소 아쉬운 점은 있으나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단체의 경영에 관심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저자의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으로 생각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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