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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문화 리뷰어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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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처럼 생각하라
국내도서
저자 : 제프 서덜랜드(Jeff Sutherland) / 김원호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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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경영정보 관련 강의를 하면서 시스템개발 과정에 대한 강의를 할 때 가끔 애자일에 대한 언급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기존 개발방식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애자일 방법론에 대한 개략적인 개념은 알고 있었으니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다분히 피상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이나 스크럼 등 구체적인 기법들을 소개하는 과정을 그야 말로 개념 정도만 언급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스타트업처럼 생각하라'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요즘 벤처창업을 지칭하는 말로 유행하는 스타트업의 유행에 편승하여 스타트업의 특징과 성공전략을 소개한 책으로 생각하였다. 개인적으로도 창업이 궁극적인 목표기때문에 관심이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개론적인 책이 아니라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책이었다. 따라서 정독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앞서 애자일 방법론을 언급한 이유는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이 스크럼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시작은 9.11테러를 FBI에서 미리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프로젝트가 번번히 연기되고 실패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스크럼을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스크럼에 관한 깊숙한 지식과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스크럼의 창시자였다니 그 내용의 깊이가 어떠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스크럼은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방식이 아니라 더 스마트하게 더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추구(p.35)한다. 따라서 스크럼 방식의 최종목표는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조직을 만드는 것(p.27)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단지 소프트웨어나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기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나니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법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야근이나 주말근무 같은 초과근무가 일상화되어 있다. 특히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것이 일상화된 기업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 봐도 사실 야근을 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의 문화나 또는 상사에게 단지 잘 보이기 위해서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상 회사의 목표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투자하는 초과근무보다 근무시간의 업무활동에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 소개하는 스크럼은 좋은 대안이 되리라 기대한다.


타임박스라고도 불리는 스프린트를 통해 정해진 기간을 잘게 분해하여 기간별로 모니터를 하고 데모를 함으로써 실제 구현될 시스템이나 결과물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피드백을 하는 과정을 통해 납기나 공기를 단축하고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법이 스크럼이다. 스프린트의 주기를 일정하게 가져감으로써 기간 내의 중간결과물이 얼마나 많은 발전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작업의 속도가 붙게 된다(p.125).


스크럼의 창시자가 쓴 이 책을 통해 프로젝트의 효율성 증대 및 조직관리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마감시간에 쫓겨 일을 그르치기 일쑤였던 많은 기업들이 배우고 익혀 적용해 보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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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사회
국내도서
저자 : 김봉수,유민영,김용준,김윤재,김호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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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땅콩회항이라고 이름붙여진 사건은 반년이 지나가는 지금까지도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행동과 한진그룹 오너들의 대응방식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아마도 여론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들에게 면죄부를 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땅콩회항 사건 이후로 기업의 위기관리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 좀더 면밀한 분석과 전략이 필요해 진 셈이 되었다.



총 5명의 저자가 기업의 평판관리 및 위기 대응방식에 대해 논하고 있는 책이다.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잃는 데는 5분이면 족하다'라는 워렌 버핏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한 이 책은 다가온 위기에 대해 잘 대응하고 평판을 잘 관리해 온 기업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이 실패한 사례들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좋은 평판이란 결국 위기에 잘 대응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 특유의 경영형태라고 할 수 있는 재벌기업에서 특히 벌어질 수 있는 오너리스크에 대해서 다룬 1장을 읽고나서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은 단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일탈행위로 인해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1장의 저자인 김용준 기자는 이미 한진그룹의 오너리스크가 2014년 당시 우리나라에서 9위에 랭크되어 있었음을 지적한다. 10위권의 기업들이 대부분 법정관리에 들어갔거나 비자금 등의 문제로 검찰조사를 받은 기업들이니만큼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보였던 한진그룹이 9위에 올라있다는 것은 땅콩회항 사건의 조짐을 예측한 순위가 아니었는가 돌이키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은 씻을 수 없는 결과를 떠안게 되었고 조현아 전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실형이 선고되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또한 여론은 여전히 그녀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는 상황이니 살아도 산게 아닌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로 1장의 저자는 "No라고 말할 수 없는 문화가 빚어낸 참사'라고 표현(p.59)하고 있다. 오너의 독단적인 경영보다는 조직 내에서 실질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두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2장에서는 정치컨설팅 경험을 예로 들면서 선거캠페인 전략과 기업이 쌍방향의 벤치마킹을 통해 서로 배울 점은 배워야 된다는 점을 교훈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비롯하여 지금까지의 만큼 기업가들이 선거 전략가를 영입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포지셔닝하고 새로운 전략을 설계하도록 한다. 결국 21세기의 권력은 여론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강조하면서 대중이 믿지 않는 것을 통제 불가능한 미디어 환경에서 짧은 기간 내에게 믿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즉 정치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먼저 기업해야 할 것은 퍼셉션은 리얼리티(p.86)라는 말과 함께 여론들이 잘못된 사실을 사실처럼 인지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을 여론으로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모든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위기관리 대응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3장에서는 1장에서 지적했던 법무팀과 홍보팀의 상반된 대응방식을 다시 화두로 삼고 있다.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난 직후 대한항공의 '사과문'을 보고 여론은 '변명'이라고 평가했다. 이 변명으로 포장된 사과문을 보고 모든 책임을 사무장과 직원에 돌림으로서 오너(조현아)는 피해자였음을 강조하는 해괴한 주장이라고 여론은 해석한 것이다. 코오롱 리조트 사건, 포스코 에너지 라면상무 사건, 호텔신라 한복 사건 등 그동안 오너리스크로 인해 생사를 오고갔던 기업들을 통해 간접경험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4장에서는 평판관리의 측면을 브랜드 이미지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위기관리에 잘 대응한 기업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음을 땅콩회항 사건의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5장에서는 위기관리를 위한 경영전략이라는 다소 광범위한 주제를 가지고 실제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이 기업에서 위기관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의 1차적인 독자들은 땅콩회항을 전후로 하여 국내 기업들의 평판관리, 위기관리, 브랜드관리 등 외형적인 평가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개인의 브랜드나 평판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개인이건 기업이간 어느 한순간의 잘못된 대응으로, 즉 잃어버린 평판으로 다시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몰락해 버리는 사례를 보고 배워야 할 점을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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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양심
국내도서
저자 : 러시워스 키더 / 김아영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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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도덕'이나 '윤리'라는 단어를 들을 때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보면 도덕이나 국민윤리 시간을 그 어떤 과목보다 싫어했던 아이들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과목들을 교육해야 될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선행학습이니 영어유치원이니 하면서 어려서부터 '공부'에 '몰입'하는 교육을 하다보니 정말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됨됨이에 대해서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최소한 사람으로서 짐승과는 구분이 되는 인성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어떤 교육을 받아길래 그들은 사람보다 못한 '짐승'의 반열에 서게 된 것일까.


그 어떤 지식의 주입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사람의 본분을 다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학벌위주의 요즘 사회에서는 도덕이나 윤리, 인성은 우선순위에서 상당히 밀리는 느낌이다.


아이들을 여럿 키우다보니 육아도서를 자주 읽게 되는데 최근에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난이도가 있는 책을 이번에 읽게 되었다. 여러 심리학자들이나 교육전문가의 말들을 인용해 가면서 여러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시기별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인성교육전문가로서 인성교육에 대한 학술적인 스토리를 현학적이지 않게 현실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쉬운 이야기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인성을 그다지 고민하지 않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부모들도 사실 어린 시절 윤리적이지 못하고 규범을 지키지 못한 채 성장해 왔던 과거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가 윤리니, 도덕이니 하고 말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위선자밖에 더 되겠어요?"라는 질문(p.33)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부모가 아무리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자녀를 위해 좀더 공정하고 선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서 자녀 성장의 시기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0~4세, 5~9세, 10~14세, 15~18세, 19~23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아직 자녀들이 미취학 연령이라 두번째 장까지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읽었고 나머지 이야기들은 우리 아이들이 점점 나이가 들어 성장하고 있을 상황들을 상상하게 읽어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례들이 인성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지만 서양인의 시각이라 그런지 몰라서 사례들이 딱 마음에 와닿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도 종종 있었다. 아무튼 모든 사례에서 강조하는 것은 과거에는 인성교육이 가정 뿐만 아니라 학교나 사회 등 다양한 조직이나 단체에서 공동으로 수행할 여력이 되었지만 지금은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는가를 자녀들은 쉽게 따라하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녀들앞에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인성의 바탕이 되는 윤리나 도덕이 어떤 나라나 지역마다 다른 가치기준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저자는 그보다 공통으로 느끼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정직, 책임감, 공정성, 존중, 동정심 등 다섯가지가 그것인데 이 규범에 따라서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이 인성교육이고, 자녀에 대한 부모의 첫번째 의무라고 강조한다.


부모로서 아이들앞에서 어떤 행동을 해왔는지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다. 또 앞으로 커나갈 아이들 앞에서 어떤 식으로 옳고 그름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될 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공부나 학벌이 중시되는 요즘의 사회에서 정말 인성이 바르고 사람됨됨이가 올바른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역시 비윤리적인 어린 시절을 보내왔기에 우리 아이들은 나보다는 훨씬 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람으로 성장하여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구성원들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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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찾아서
국내도서
저자 : 에릭 R. 캔델(Eric R. Kandel) / 전대호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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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출간되었다가 아쉽게도 절판된 에릭 캔델의 자서전이 이번에 개정되어 재출간되었다. 뇌과학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리는 에릭 캔델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부터 뇌과학을 연구하게 된 과정 이후의 삶을 들려주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1929년에 태어난 에릭 캔델은 어린 시절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였다고 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지만 뉴욕대학교 의대에 입학헤 정신과 의사로 일하다가 사람의 뇌와 정신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었다. 이후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할 만큼 탁월한 연구실적으로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자서전은 빈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빈은 당시 독일어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중심지였다고 한다. 베토벤, 모짜르트, 하이든 등 많은 음악가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했던 것은 알고 있었는데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칼 포퍼 등 현대 철학의 창시자들이 활동했던 곳이 바로 빈이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 만큼 에릭 캔델은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었다.


1938년 히틀러가 빈에 입성하면서 그의 어린 시절은 혼란에 휩싸인다. 최근에 1차세계대전에 대한 책 두권을 사놓고 못읽고 있는데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통합 과정에 대한 대략적인 상황을 이 부분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히틀러는 오스트리아의 저항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성대하게 환영을 하자 합병도 쉽게 진행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고 한다. 환영한 인물 중에는 당신 빈의 대주교인 테오도르 이니처 추기경도 포함되어 있다.


유대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던 그때에 저자도 학교 급우들의 기피대상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다음 해인 1939년 형과 함께 기차를 타고 브뤼셀로 간 뒤 몇달 후에 뉴욕으로 가는 배를 타게 되었다.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에릭 캔델은 에리히(Erich)라는 독일식 이름을 에릭(Eric)으로 바꾸고 영어 사회에 적응하게 위하여 노력했다. 전체 6막으로 구성된 본 자서전의 1막은 이렇게 저자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뇌과학의 연구의 시초와 그 과정을 알고 싶었는데 그 이야기는 2막에서 시작되었다. 뇌과학에 대해 10주간 수업을 들으며 약간의 공부를 헀다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기에 2막부터의 이야기는 문장을 여러번 읽어가면서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 과정에 많은 장애물이 되었다.


많은 학술적인 가치를 지닌 이야기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100% 이해하지 못하고 넘긴 부분이 많아 아쉽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좀더 기초적인 이야기를 접한 뒤에 다시 읽어보면 큰 교양적 지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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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리즘
국내도서
저자 : 그렉 맥커운(Greg McKeown) / 김원호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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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성과를 높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결단을 통해 정말로 중요한 것을 선별하여 집중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동일한 자원을 투입해 더 많은 일을 하여 성과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제대로 된 중요한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에 바로 에센셜리즘이다.



즉 에센셜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지금 나는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나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가?"라고 자신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일 중에서 더 좋은 것을 추려내어 그것들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모든 것을 다 하려는 것, 모든 사람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 이것을 중단해야 정말로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정말 중요하고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반성하였다. 비에센셜리스트는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다고 한다. '내가 하지 않으면 안돼', '모든 게 중요한 거야', '어떻게 해야 전부 잘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에센셜리스트는 이 반대로 생각한다. '중요한 것만 선택하자', '정말로 중요한 것은 소수에 불과해', '무엇을 포기해야 할까?' 따라서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모든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일을 잘 선택해서 집중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저자의 과거 사례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저자의 아내가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회사에서 회의에 참석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고, 고객들에게는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어떤 성과도 얻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중요한 미션을 제시한다.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  - p.22


저자가 성공의 역설이라는 대목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공에 대한 추구가 실패의 촉매가 되기도 한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에센셜리스트의 삶과 비에센셜리스트의 삶을 비교하여 설명하면서 에센셜리즘을 추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조직에서 정말 바쁘게 일하고 있지만 내 일의 성과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사람이라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전작인 멀티플라이어는 베스트셀러였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읽지는 못했다. 본 책에서도 몇번 언급이 되다보니 대략 내용이 상상이 되긴 하지만 조만간 구해서 읽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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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신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크 카슨(Mike Carson) / 김인수,이주만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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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전 국민이 하나로 뭉치게 된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30대 초반이었던 당시 나는 매 경기마다 거리응원을 다니며 월드컵 축구이 미쳐있었다. 때로는 종로에서 거리응원 후 종로길을 걸어 동대문까지 걸어가며 승리의 짜릿함을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그때 모두의 우상이었던 사람이 바로 히딩크 감독이었고 그의 어퍼컷 세러머니는 그 이후 히딩크의 상징이 되었다.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서 승진을 거듭해서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축구선수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전 세계를 대표하는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감독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프리미어 리그 감독협회라는 것도 있단다.


이 책은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중인 11명의 감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겪은 시련, 역경, 성공의 경험들을 전하고 있다. 소개되는 감독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을 비롯해 믹 매카시, 조제 모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로이 호지슨, 아르센 벵거, 샘 앨러다이스, 로베르토 만치니, 브렌던 로저스, 해리 레드냅, 월터 스미스 등이 있다. 열 한명의 감독들이 소개되지만 꼭 이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해외의 유명 감독들이 한 말들을 중심으로 관리자에게 필요한 지침과 역할을 일러주고 있다. 


책의 원제목은 ≪The Manager≫이며 'Inside the Minds of Football's Leaders'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다. ≪승부의 신≫이라고 번역된 제목은 좀 과장된 느낌도 들지만 축구라는 승부의 세계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신'같은 존재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는 가장 먼저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 로이 호지슨 감독과 몇몇 유명 감독들의 입을 빌어 설명하면서 조직장악력에 대해 먼저 언급한다. 구단 이사회에서 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기대와 희망을 갖고 찾는 사람이 바로 감독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점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더 나아가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감독이며 클럽 운영에 관하 이사회에서 감독의 결정을 뒤집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역시 감독이 팀내의 지휘권이 있어야 하며 감독의 자질을 결정짓는 기본은 바로 장악능력이라고 말한다. 제라르 울리에 감독은 여기에 상업적인 성공도 감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한다. 상업적인 성공을 정의하는 대목은 기업의 CEO들에게도 적용할 만한 지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클럽이란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보살피고 직원과 코치 등 모든 이들을 돌볼 줄 아는 클럽입니다. 저는 성공 여부가 인간적인 분위기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이 서있는 사람이 감독이죠.  - p.26 (제라르 울리에 감독의 말)


기업이나 프로축구 팀이나 장기비전의 공유는 중요한 것 같다. 장기비전의 공유는 팀 내에서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며 조직이나 팀에 안정감을 심어준다(p.35)고 조언한다. 즉 비전을 세우면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가 깊어지게 되며 공동비전을 세운 후에 함게 하는 사람들에게 그 비전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p.57)이다.


현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로이 호지슨(1947년 영국 출생) 감독은 닥쳐올 모든 도전에 선수들이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팀에 집중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1959년 이탈리아 출생)의 신념은 선수들을 하나하나 이해하라는 것이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1949년 프랑스 출생)은 재미있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축구의 순수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웨스트햄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1954년 영국 출생)은 신기술에서 새로운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터키의 구단인 갈라타라사이의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1964년 이탈리아 출생)은 주어진 과제 해결에 필요한 기술과 사고방식을 모두 지닌 훌륭한 선수들을 모아서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이자는, 간단 명료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첼시의 조제 모리뉴 감독(1963년 포르투갈 출생)은 뛰어난 지도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방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자신에게 현재 상황을 풀어갈 방대한 지식이 있음을 팀원들이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도자가 지녀야 할 자질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프로선수 생활을 부상때문에 20살에 접었지만 39살의 젊은 나이에 리버풀을 맡게 된 브렌던 로저스 감독(1973년 아일랜드 출생)의 철학은 두가지 원칙에 기초하는데 첫째로 아름답고 정교한 패스게임을 지향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단순한 축구 클럽 이상의 가치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작년에 2부리그로 강등된 퀸즈파크레인저스의 해리 래드냅(1947년 영국 출생) 감독은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관중을 즐겁게 할 줄 아는 팀을 구축하는데 헌심함과 동시에 책임감, 의무, 협동심 같은 고상한 가치를 숭상한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수행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1941년 영국 출생)은 그 누구도 팀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레인저스에서 2011년까지 감독직을 수행한 월터 스미스(1948년 출생) 감독은 우승 DNA를 심어주오 어떤 여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든지 위기를 극복하고 시합에 이겨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울버햄튼의 감독은 거쳐 현재 입스위치 타운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믹 맥카시(1959년 영국 출생) 감독은 책임 의식이 강해서 절대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법이 없으며, 팀이 승리할 때나 패매할 때나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축구 감독이라면 좋은 선수들 데려와서 경기에 나가 많이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겠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회장이나 구단주, 선수들과의 관계부터 팬들과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복잡다단하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관계에서부터 조직 내에서의 리더십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굉장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책에서 설명하는 감독의 역할이 비단 프로축구 감독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가정 등 일반적인 조직에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저자는 지도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한다.


지도력이란 느닷없이 영웅이 등장해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전반적으로 힘을 내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고무적 역할과 좀 더 가깝다. 고무적 역할을 하려면 자신의 위치를 당당히 주장하고,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 믿음, 열정, 헌신의 마음을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p.39


이제 곧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2014년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6월 18일 오전 7시에 러시아와 1차전을 치르고, 23일 오전 4시에 알제리, 27일 오전 5시에 벨기에와 각각 2차전과 3차전을 치른다. 이 책을 보며 지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자주 생각났다. 프로리그 팀 감독과 비교했을 때 이해관계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칭찬도 많이 받지만 비난도 많이 받으며 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된다. 곧 열릴 월드컵 축구의 관점을 위해서 프로축구 감독들의 흥미진진한 리더십 스토리를 이 책을 통해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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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9 11:07 신고 BlogIcon 지식전당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익하게 보고 갑니다~ 손가락 눌르고 갈게요 ^^


새로운 금융시대
국내도서
저자 : 로버트 J. 쉴러(Robert J. Shiller) / 노지양,조윤정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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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제학의 변방에서 비주류라고 인식되어 왔던 행동경제학이 이제 점차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음을 느낀다. 로버트 쉴러는 올해(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현재 예일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분이다. 대표적인 행동경제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경제학 이론은 주류와 비주류를 넘나든다. 금융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와 접목되어 인간의 탐욕스러움을 드러낸 결과물이라고 치부하는 주장들도 있다. 물론 금융자본주의에서 만들어낸 다양한 파생상품의 조잡함으로 인해 2008년 이후 많은 기업과 개인들, 특히 저소득층의 삶이 더 피폐해진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금융자본주의는 아직 미완성이라고 주장한다. 저자 스스로도 아직 부족하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실제로 신자유주의 이후의 자본주의 4.0으로 자연스럽게 이행하면서 금융산업 내의 문제를 단지 인간의 탐욕때문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금융 시스템 자체의 부족함에 기인한 측면을 더 강조하고 있다. 책의 1부에서 이와 같은 주장들의 근거들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요즘의 일반적인 주장들, 즉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를 전후로 한 금융자본주의의 피해를 역설하는 주장들과 비교했을 때 저자의 주장은 기득권층을 옹호한다는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는 현재의 금융자본주의로 인한 피해를 넘어서 더 나은 금융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에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들어 판매했던 그 '독창'적인 창의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고 이야기한다.


금융혁신은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새롭고 더 나은 모기지 기관이 생겨야 한다. 물론 금융위기와 연관된 혁신적인 모기지 상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말이다. 모기지 업계에 있는 창의적인 사람들은 그 전에 많은 일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p.112


내용을 읽다보면 전반적으로 우파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금융자본으로부터 얻게 된 세력가들, 소위 99%에 대비하여 1%로 지칭되는 자본가들의 노력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피해를 끼친다고 여겨졌던 금융 시스템이 다시 한번 적절하게 설계되고 민주화된다면 '좋은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저자는 예쌍한다. 금융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발전중이라는 담론을 제기하면서 비판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잇는 것이다.


성공한 사회에서 파워 엘리트가 등장하는 이유는 사회에서 권력을 잡고 일을 해나갈 리더십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소수인 집단-경영자-이 개인적으로 판단을 통해 우리의 중요한 활동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 p.395


이 책의 원제는 'Finance And The Good Society'이다. 양립할 수 없다고 여겨져 왔던 '금융'과 '좋은 사회'를 어떻게 버무려서 사회발전을 이루어갈 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담겨있다. 다소 거부감이 있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더 나은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지금도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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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국내도서
저자 : 프랭크 모스(Frank Moss) / 박미용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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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흥미롭다. '마법사'라니. 앞에 '디지털'이라는 단어만 안들어갔으면 무슨 환타지 소설 제목인 줄 알았을 법하다. 저자는 MIT 미디어랩의 3대 소장을 지낸 프랭크 모스.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면 '디지털이다(Being Digital)'의 저자 네그로폰테라는 이름을 잘 알 것이다. MIT 미디어랩은 네그로폰테가 1대 소장을 지냈던 연구소로서 융합학문과 학제적 연구의 산실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책의 앞부분은 프랭크 모스가 어떻게 미디어랩의 소장으로 부임하게 되었는지 그 경위를 독자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있다. 프랭크 모스는 MIT에서 항공우주공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보내게 되는데 학위과정 당시 이미 달에 사람을 보내는 등 본인 스스로 앞으로 이 분야보다는 다른 길을 걷는 것이 좋겠다 싶어 컴퓨터과학으로 학위논문을 쓴 뒤 졸업 후 IBM을 시작으로 줄곧 IT업계에 몸담아 왔다. 티볼리 시스템즈를 비롯하여 몇몇 IT업계에서 CEO를 역임하였고 IT 분야의 구루로 명성을 날리다가 생물의학 분야에서 IT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였고 인피니티 파머세티컬즈(Infinity Pharmaceuticals)라는 신약개발사업체를 공동창업하게 된다. 그러다가 미디어랩의 소장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우여곡절 끝에 3대소장으로 부임하여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일하게 된다.


(전략) 그것은 자동차 설계나 교통에 대한 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집단이 이루어 낸 자동차 분야의 최대의 성과가 될 것이다. 도시 교통에 대한 기존의 '전문'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문재를 새롭고 자유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스마트 시티 연구팀의 결실이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식의 반학제적 접근이, 자동차 자체보다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과 그에 대한 정보가 훨씬 더 중요해지는 미래의 교통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p.94


저자가 말하는 미디어랩의 모습은 그야말로 최고의 혁신조직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기 분야가 아닌 여러가지 다양한 전문분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만들어낸다. 미디어랩의 연구원들은 열정이 넘쳐나며 자기 분야에 매몰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자기가 전문적으로 연구한 분야에 한정된 시각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와 융합한다. 그 열정을 통해 일 자체를 즐거움으로 여긴다. 누군들 일하고 연구하는 것이 고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고된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그들이 창조해 낸 많은 발명품들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들이 많지만 그 우연은 계획된 우연이라고 저자는 표현한다. 아이가 태어나 말을 배우는 과정을 기록한 오디오 비디오 홈 레코딩 시스템을 응용해 은행에서 고객들과 창구 직원들과의 의사소통 관계를 연구해 고객중심 은행의 모델을 제시한다.


디지털 혁명은 오프라인 소매점의 고객 수를 감소시키지 않았다. 다만 소매점 안에서 고객이 움직이는 방식과 소통 방식을 바꿔놓았다.  - p.141


이렇게 미디어랩은 엉뚱하고 우연적인 결합에 의해 프로젝트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4장의 계획된 우연적 발견의 내용을 보면 정말 기가막힌 우연의 결과들이 설명된다. 저자는 그 우연을 계획되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융합'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발명품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일단 하나의 발명품이 나오기가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협업을 함과 동시에 그 발명품이 원래 의도대로 사용되지 않고 다양한 상품과 기술로 변형된 것은 내외부 조직 구성원들과 시연의 참석자들과의 연결을 통해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이들의 연구과정과 결과는 단지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통해 명예와 금전적 이득을 갖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부 스폰서 기업과의 철저한 협업을 통해 기술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리도록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이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앞부분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5장에서 좀더 자세히 설명되고 있는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의 재활과 자폐증 환자를 위한 예방 및 치료방안들이 그 사례이다. 또한 6장에서는 장애인과 함께 또다른 소외계층이라 할 수 있는 노인들이 좀더 즐거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로봇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되지 않는가. 또 경우에 따라서 누구도 장애인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우리와 함게 살아갈 현재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는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본다.


이 책에는 많은 발명품의 사례와 열정을 다해 본인들의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의 연구과정과 결과들이 소개된다. 삶에 새로운 열정과 활기가 필요한 분들, 그리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시작을 준비하는 분들이 함께 읽으면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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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양장)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제임스 올워스,캐런 딜론,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 이진원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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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해는 경영학의 구루라 일컬어지는 꽤 많은 학자들이 자기계발서 성격의 저서를 발간했던 해였다. 그중에 게리 해멀의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토머스 데이븐포트의 <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텐슨 교수는 <혁신기업의 딜레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경영학자이다.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이 오직 결정을 내리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그건 백미러만 보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과거에 대한 정보만 구할 수 있을 뿐이다.  - p.31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좋은 이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은 이론은 우리가 경험하기 전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설명한다. 그 이론은 우리 각자의 인생이 처함 환경에 맞는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과거의 경험'과 '이론'의 관계를 비행기의 발명에 적용할 수 있다. 과거에 경험이 집착했던 사람들은 하늘을 날기 위해 더 좋은 날개와 깃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론에 집중한 사람들은 베르누이가 1738년에 <유체역학>으로부터 비행 이론을 도출해 내면서 근대 비행이론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렇다면 왜 저자는 이 이론에 집중한 것인가? 이론이 인생에서 행복을 찾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론은 광범위한 질문에 적용할 수도 있으며, 복잡한 문제의 경우는 문제해결에 통찰을 제시하는 이론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좋은 이론을 만들어내고 찾아내는 것이야 말고 인생 전반에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여러가지 의사결정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탄탄한 이론을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다양한 모습의 인생살이를 행복으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사회생활 속에서 행복 찾기'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앞서 말한 그 탁월한 이론을 알아낸다면 가장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는 사람에게 시간을, 가장 발리 성과가 나타나는 것에는 재능을 할당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순위, 계획과 기회의 균형, 자원할당 등 모든 요인들이 합쳐져서 전략이 만들어지며 이런 과정을 지속된다.


우리는 엄청난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일에서 동기를 부여받으면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 일이 좋아지면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받는다.. - p.59


동기부여의 방법은 돈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저자는 동기부여를 '뭔가를 성취하고 배우고 의미 있는 걸 이루는 팀 안에서 자신이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느낌 같은 것'이라고 정의한다(p.60). 진정으로 행복을 찾고 싶다면 의미 있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공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p.62). 따라서 인생의 올바른 동기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리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돈을 추구하는 인생의 저급함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듯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인생의 올바른 동기를 찾는 것에 집중할 것은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잘못 중 하나는 물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고, 직업적 성공이라는 가시적이고 과시적인 요소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매진하는 것이다. 더 나은 임금, 더 멋진 직합, 더 좋은 사무실, 이런 것들은 결과적으로 친구와 가족이 우리가 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신호로 간주하는 것들이긴 하다. 그러나 직업의 가시적인 면들에만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순간에 내 제자들 가운데 몇몇이 그랬듯이 신기루를 쫒을 위험이 커진다. 한 번만 더 임금이 인상되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면, 그런 바람은 정말적 추구나 다름이 없다. - p.63


동기부여가 되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의도적 전략'과 '창발적 전략'이 있을 수 있다. 의도적 전략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만들어낸 전략이고 그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전략을 창발적 전략이라고 한다. 그 창발적 전략이 다시 의도적 전략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성공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업의 사례로 미국에 진출한 혼다의 사레를 들고 있다. 이 전략실행의 과정은 인생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음 문장이 해법을 알려줄 것 같다.


전략은 거의 항상 의도적 기회와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다. 중요한 건, 자신의 재능, 광심, 우선순위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곳이 어디인지 알 때까지 계속해서 뭔가를 시도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정말로 잘 맞는 것을 찾았다면 이제는 창발적 전략에서 의도적 전략으로 힘차게 움직일 시간이다.  - pp.74~75


의도적 전략과 창발적 전략 사이의 기회를 찾는 과정에서 올바른 의도적 전략을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자신이 가진 자원을 할당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자원을 할당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원을 할당하라고 조언한다. 그런 마인드를 가져야 단 30분의 시간적 자원이 생겼을 때 단기적 성과에 소비해 버리지 않고 장기적 성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3장의 105페이지에서 106페이지까지의 조언은 이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장기적 성과는 가족 구성원들간의 관계이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거나 배우자와 더 깊은 사랑을 나누는 분야에 성공했다는 증거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흔히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급여 인상과 같은 단기적 성과에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하나인 가족이 번창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지 않게 되고 결국 인생의 실패로 이어진다. 그 밖에 장기적 성과에는 친구, 신념, 건강과 같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 이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에 균형을 이루어 자원을 할당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은 당신에게 성취감을 안겨줄 수 있지만,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키우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얻는 지속적인 행복감에 비할 수는 없다.  - p.114


크리스텐슨 교수가 그동안 경영학에서 이룬 업적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이론들은 개인 생활에 적용해 보고자 노력한 흔적이 느껴진다. 다만 경영학이라는 학문적 이론을 개인에게도 적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나의 고민과 같은 생각꺼리를 제공해 주고 있어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을 발견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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