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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 하나님
국내도서
저자 : 이재만
출판 : 두란노서원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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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근거했다고 여겨지는 진화론에 비해 창조론은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인 종교적 이론이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진화론이 최신 과학의 대세인 것처럼 여겨지는 요즘이지만 성경에 근거한 창조론도 과학적인 증거를 찾아보고자 하는 노력은 오래도록 지속되어 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창세기를 통해 드러난 우주와 지구, 그리고 인류의 시작에 대해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창조론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우리는 흔히 창조과학이라고 한다. 창조과학자인 저자는 지구와 인류의 역사에 대해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진화론이 과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비과학적인 측면에 많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음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읽다보면 진화론은 정말 해괴망칙한 이론이 아닐 수 없다.


조개와 같은 해양 무척추동물이 언젠가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헤엄을 치다보니 비늘, 지느러미, 아가미를 갖춘 물고기로 진화했습니다. 이 물고기가 웬일인지 육지로 기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기는 시도를 계속 하다가보니 앞발과 뒷발이 튀어나와서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로 진화했습니다. 개구리 아시죠? 개구리는 말랑말랑한 알을 낳습니다. 이 알이 육지에서는 자꾸 터지기 때문에 알 낳는 것을 계속 개량하다보니 딱딱한 알을 낳게 되어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로 진화되었습니다. 이 파충류가 웬일인지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날고 싶어졌습니다. 그가 날려고 계속 시도를 하다보니 앞발이 날개로, 피부가 깃털로 변하고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파충류는 하늘을 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파충류는 알 낳는 방법을 계속 개선하다가 언젠가부터 알이란 단계를 빼 버리고 바로 새끼를 낳는 포유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포유류가 오랜 세월동안 사고를 하다보니 사람으로 진화된 것입니다.   - pp.147~148


진화론은 같은 종 내에서 다른 형태로 진화한다는 '소진화'와 이 소진화가 거듭되면서 다른 종으로 진화한다는 '대진화'로 나눌 수 있다. 저자는 소진화는 인정한다. 즉 사람들의 얼굴이 서로 다르며, 돌연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듯이 같은 종 내에서 형태의 변화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변이'라고 한다. 하지만 원숭이가 사람이 된다든지, 개구리가 도마뱀이 된다든지 등 다른 종으로 진화한다는 '대진화'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진화론의 주장대로 다른 종류로의 진화가 일어났다면 전이형태가 발견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과거의 화석에서나 살아있는 생물에서나 발견된 적이 없다. 그 점에 대해 저자는 '자연선택'이라는 생물학적 용어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전이형태의 생물은 순수하게 진화론에서 나온 상상의 산물인데,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연은 그런 애매한 모습의 생물을 보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물학 용어 가운데 '자연선택(자연도태)'이란 용어가 있다. 자연 선택은 환경에 잘 맞는 것은 보호를 받지만 맞지 않는 것은 제거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그 정의를 보더라도 반은 파충류 반은 조류, 반은 어류 반은 양서류 같은 애매한 모양의 전이형태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자연 선택에 의해 제거될 수 밖에 없다. 즉 이런 애매한 모양의 생물들이 존재할 수도 없지만, 있었다고 가정할지라도 완전한 형태로 진화되기 전에 자연이 이를 먼저 제거해 버렸을 것이다.  - pp.150~151


또한 분화된 두 종류의 공통의 조상이 있어야 하지만 그 역시 발견된 것이 없다. 발견되었던 것들도 모두 허위사실로 결론이 났다. 사람과 원숭이의 공통조상이라고 주장되었던 것으로 자바원인, 네안데르탈인, 필트다운인, 네브라스카인 등이 있는데 이들 중 자바원인과 네안데르탈인은 사람으로, 네브라스카인은 멧돼지로, 필트다운인은 거짓말로 결론이 났다. 인류 공통조상의 대명사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역시 원숭이의 뼈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아직도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들이 인류 진화의 조상이라고 실린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잘못된 정보라고 판단되어 교과서에서 빠진 정보라고 하더라도 예전에 그 교과서로 공부했던 사람들에게는 재교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머리 속에는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


오늘날의 진화론자들은 원숭이가 사람으로 진화됐다는 주장을 더이상 하지 않는다. 왜나하면 살아 있는 동물 가운데 원숭이와 사람의 중간 단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진화론자들은 과거에 사람과 원숭이의 공통 조상이 존재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들 중 하나는 원숭이로, 다른 하나는 사람으로 각각 진화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진화론적 믿음을 채우기 위해서 이 상상의 산물인 공통 조상을 찾으려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  - p.192


지구의 역사가 수십억 년이라는 진화론의 주장이 거세지자 크리스찬 과학자나 신학자들 중에서도 진화론을 바탕으로 창세기 1장의 내용에 손을 대려는 시도가 생겨나고 있다. 간격이론(gap theory), 날-시대 이론(day-age theory), 점진적 창조론, 구조가설, 다중격변 창조론 등으로 일컬어지는 이 시도들을 통틀어 흔히 '타협이론' 또는 '유신론적 진화론'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이론들 역시 창조론을 잘못 해석한 시도들이라고 주장한다. 즉 창조를 이야기하지만 진화론과 타협하여 성경을 변형(p.263)시킨 죄악이라고 단정짓는다. 인터넷 서점에서 창조론이나 창조과학, 또는 지적설계론으로 검색해보니 성경적 사실이 상당히 왜곡된 창조이론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창세기의 창조역사를 단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실로 믿는 것이 크리스찬의 자세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책에 따르면 그 근거는 도처에 널려 있다.


이 책은 성경이 모두 사실이라는 근거에서 진화론을 반박하고 있다. 진화론에 치우쳐 있는 비신자들이 보았을 때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없진 않을 것 같다. 진화론이 잠재의식 속에 학습이 되어 우주가 빅뱅을 통해 단순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것으로 진화했으며 그 역사가 몇백억년이고 여러 차례 격변을 통해 사람이 만들어졌다는 등 진화론을 기반으로 창조론을 해석하고자 하는 크리스찬들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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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산책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션 B. 캐럴(Sean B. Carroll) / 구세희역
출판 : 살림biz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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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의 부연설명으로 '소설보다 재미있는 진화의 역사'라고 되어 있는데 경우에 따라 소설보다 재미있는 것은 맞는 말인 듯 싶다. 소설도 소설나름이지만 정말 재미없는 소설도 많지 않은가. 그 다음은 '진화의 역사'인데 이말은 좀 어폐가 있다. 이 책은 '진화론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보통 진화론이라고 하면 찰스 다윈을 떠올리게 되는데 다윈이 종의 기원을 저술하기 이전에도 이미 '진화'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학자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진화의 과학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을 뿐 진화의 가능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 진화에 대한 공감의 문화에 불을 지핀 학자는 알렉산더 폰 훔볼트라는 학자이다. 그는 그때 당시 박물학이라고 했던 학문을 연구했던 학자로서 요즘 표현으로는 박물학은 요즘 표현으로 자연사라고 불리우는 학문이다.


훔볼트는 진화를 주장하는 학자는 아니었다. 훔볼트에 따르면 자연이란 완전한 설계와 신성한 질서를 반영하는 다소 정적이고 평화로운 영역이라고 생각했다(p.29). 또한 생명의 근원에 대해서 설명하는 노력은 자연사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주제라고 판단하여 그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박물학자 답게 식물학, 지리학, 천문학, 지질학 등 거의 모든 과학 분야에 능숙했으며 구대륙과 신대륙을 통틀어 인류 역사를 꿰뚫고 있었다(p.21). 또한 남미의 여러 나라를 돌면서 엄청난 양의 힉물학, 동물학, 지질학, 민족학 표본을 수집했고 매우 정확한 지도를 만들었으며 개기일식, 지진, 유성우를 목격하기도 했고 산의 높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에콰도르에서 가장높은 산(해발 5,878미터)의 꼭대기레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탐험은 프랑스 식물학자 에메 봉플랑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그의 이러한 탐험과 연구에 대한 열정은 19세기 자연사 연구 탐험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주었다. 그중의 대표적인 학자는 찰스 다윈이다.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찰스 다윈과 함께 남미의 정글을 탐험했던 알프레드 러셀 월레스와 헨리 월터 베이츠에 대한 탐험 이야기가 서술되는데 1부의 첫번째 장인 2장은 찰스 다윈, 3장은 월레스, 4장은 베이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탐험을 시작했으며 오늘날 진화와 관련된 많은 이론들의 배경이 되는 근거들을 어떻게 찾아내고 제시할 수 있었는지를 '소설과 같이'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2장의 제목인 '다윈 목사, 옆길로 빠지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찰스 다윈이 진화론의 위대한 업적을 세우게 된 첫번째 동기라고 할 수 있는 비글호에 어떻게 승선하게 되었는지 그의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재미있게 들려준다. 결국 비글호에 승선하여 많은 동식물 표본들과 지질학적 근거를 수집하면서 종의 기원이라는 '미스터리 중의 미스터리'의 근거를 제시하게 된다. 훔볼트가 다윈에게 그랬던 것처럼 다윈의 저술인 <비글호 탐험기>는 그 이후의 과학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게 된다.


3장의 월레스는 '월레스 선'을 주장한 학자인데 월레스 선이란 인도네시아의 발리와 롬복 사이에 좁은 해협이 있는데 그 두 섬에 살고 있는 동물의 종이 다른 것을 근거로 하여 발리는 아시아 대륙에 연결되어 있었으나 롬복과는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고 주장한 경계를 말한다. 4장에서 언급한 베이츠는 곤충의 의태현상이 환경적응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동물이 적으로부터 자신을 숨기는 방식의 사례를 찾아내면서 이러한 의태현상의 기원이 모든 종의 기원 및 환경적응 현상과 같다고 보았다(p.108). 이 세명의 탐험가들은 이후 죽는 날까지 서로 연락하며 친구로 지냈다고 한다.


계속되는 2부와 3부의 이야기도 탐험의 이야기가 소설과 같이 풀이된다. 5장은 외젠 뒤부아(Eugene Dubois)의 탐험이야기이며, 6장은 칼브리아기 화석을 연구했던 찰스 월코트(Charles Walcott)의 이야기이다. 7장은 로이 채프먼 앤드류스(Roy Chapman Andrews)의 몽골·고비 사막 탐험, 8장과 9장은 공룡의 멸종 현상을 설명하고 있으며 10장은 진화의 가장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는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연구로서 '피셔보드'라는 생명체에 대해 이슈를 제기한다. 마지막 3부의 3개의 장에서는 인류의 역사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인류의 진화과정에 대해 심도깊은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화론이라는 학설은 찰스 다윈이라는 학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장된 학문이라는 오해를 깨고 그의 이론의 배경에는 훔볼트의 저술이 있었으며 다윈 이후에 여러 학자들의 진화론의 가장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잃어버린 고리를 찾기 위해 과도기의 화석을 찾아내고 과학적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가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노력했던 여러 학자들의 노력과 수난에 관한 이야기를 잃다보니 그 노력만큼은 인정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진화론이라는 학문의 이론적 배경과 발전과정 그리고 과학적 이슈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운 책이라고 생각하며 관심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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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농담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마크 S. 브룸버그(Mark S. Blumberg) / 김아림역
출판 : 알마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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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이지 않은(정상적이라는 표현이 잘못됐을 수도 있겠다) 생물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사회적인 이슈를 제기하는 흥미로운 주제의 책이었다. <자연의 농담>이라는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잘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기형과 괴물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문구를 보았을 때 대략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다양한 종류의 발생적 이형이 내포한 생물학적 중요성은 탐구하고 이를 통해 ‘발생의 진화적 결과와 진화의 발생적 결과’를 조명한다. 즉 진화론적 관점과 유전학이나 발생학적인 관점에서 왜 이러한 이형들이 만들어지게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생물학적인 여러 가지 이론들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처음 들어본 용어들과 이론들에 대한 소개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우리가 흔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전형과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이형 사이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관점은 다양성이라고 주장한다. 즉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과 우리가 어디선가 발견할지도 모르는 생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다양성이다(p.26). 생각해 보면 사람의 생김새가 쌍둥이라 할지라도 다른 부분이 있으며, 얼굴말의 얼굴무늬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가고도 남았다. 하지만 사람의 생김새라든가 얼굴말의 무니가 다른 점은 각 개체사이의 자연적인 변이라고 한다면 좀더 극단적인 변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변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고민스럽기도 하다. 또한 왜 그러한 변이들이 생겨나고 있는지 과학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극단적인 변이들이 비교적 최근의 일은 아닐 것이다. 꽤 오래전에는 이러한 변이들이 태어났을 때 죽임을 당하거나 또는 그 반대로 신처럼 대우를 받았던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사실 머리가 둘인 쌍둥이 하나만 보더라도 이런 존재가 바로 내 옆에 앉아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소름끼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도 한밤중이라면. 하지만 우리는 이들로부터 하나의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로 자연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이다(p.36).

 

이 자연의 불완전성과 다양성이라는 이슈를 던짐으로서 ‘기형’ 또는 ‘괴물’이라는 이형들의 존재감이 전형들 못지 않게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형이 됐건 전형이 됐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로서 다양성을 보장하고 서로 적대하는 것이 아닌 서로 공존하며 서로를 주인공으로 여기는 삶의 자세를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있다.

 

책 중간중간에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던져주고 있다. 사람이 어떤 과정에서 직립보행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직립보행을 하는 동물은 이 세상에 사람 밖에 없는지, 머리가 두 개인 쌍둥이나 남성인지 여성인이 애매한 양성인간의 출생 비율이라든가. 다소 끔찍한 상상일 수는 있겠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함께 어울려야 할 다양한 존재들의 하나라는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그리 끔찍하고 멀리해야 할 존재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장애인 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들이 정보기술을 이용해 좀더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장애인 보다 더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는 ‘기형’과 ‘괴물’들에 대한 영역으로 넘어가다보니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존재가 너무나도 다양하다는 깨우침을 얻게 되었다.

 

번역자가 생물을 전공해서인지 생물학적 용어들이 대한 역주가 적절히 제시되었고 문장들이 아주 어렵지는 않은 수준에서 깔끔한 번역이 돋보였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으나 역시 유전이나 발생 등 생명공학 관련 용어들을 마주했을 때는 독서의 브레이크가 걸리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던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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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선물, 사랑의 작동원리
국내도서
저자 : 샤론 모알렘(Sharon Moalem) / 정종옥역
출판 : 상상의숲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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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중학교 1학년 시절에 여학생들의 가정 교과서에 나오는 여자의 생식기 구조 사진을 보고 '아 이런거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 <진화의 선물, 사랑의 작동원리>를 처음 보는 느낌이 딱 그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아 이런 책이었구나'.


진화를 기본적인 이론으로 하여 인류가 어떻게 진화를 거듭하면서 현재의 '사랑'이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여기서 사랑이라 함은 성생활(sexuality)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여성과 남성의 성 본능에 대해서 설명하는 1장과 2장의 내용을 보면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정확히 알지 못했던 '성'에 관한 지식들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음모의 존재 이유, 클리토리스의 구조, 오르가즘의 원리, 여성이 느끼는 페니스의 길이 등이다. 궁금하다고 이야기하기도 꺼려졌던 '왜'라는 질문의 소재들을 잘 다루어주어 저자에게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내용들이 솔직히 '변태'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궁금했던 내용일 수 있을텐데 단지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결이 이 책 내용의 전부는 아니다. '사랑 ' 또는 '성생활'과 관련한 여러가지 장치들과 도구들이 결국 진화의 원리를 거쳐 자연에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남녀가 서로 매력을 느끼고 성행위로 이어지게 되는지 이것을 과학적인 원리를 통해 설명하고자 한 저자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책의 제목에서도 이야기되었다시피 진화라는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설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진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되어 있지 않으면, 또는 진화에 대해서 찬성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체적인 내용이 거북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6장에서 동성애 유전자에 대한 연구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정상적인 성생활을 전제로 하고는 있지만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이라는 목적을 프리섹스로 오해할 수도 있는 애매모호한 결론은 썩 유쾌하지는 않다.


진화의 선물,사랑의 작동원리 
샤론 모알렘 저

(상상의숲, 2011)
예스24 | 애드온2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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