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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국내도서
저자 : 이의수
출판 : 토네이도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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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후회라는 단어가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를 추억하면 웃을 일, 참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도 있지만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막심한 일도 있게 마련이다. 후회할 일이 없다면 우리의 인생은 늘 만족과 행복으로 가득찰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원래부터 그렇게 되기 힘든 모양인가 보다.


20대 시절이 있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고, 누구보다 나 잘난 맛에 살았던 그 시절이었다. 어른들의 조언은 잔소리라 생각되었고, 세상의 어떤 규범과 규칙도 나에게는 내 행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이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누구도 간섭하지 말라고 외치고 또 외쳤다. 30대로 넘어가도 그 근성은 변하지 않았다. 그 어떤 누구의 조언도 듣지 않았고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만심 하나도 인생을 버텼다. 하지만 30대 중반 느즈막히 결혼을 하고 또 마흔이 다되어 가는 나이에 아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내 젊은 시절의 말과 행동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이제 40대로 접어든지 몇해 지나지 않았지만 제목을 보니 정말 울컥하는 마음에 깊은 한숨이 쏟아진다. 내가 제일 잘난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였다는 것을 지금은 깨닫는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제대로 할 수 없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할 수 없으면서 할 수 있다고 믿으며 했던 그 모든 행동들이 지금은 모두 '후회'라는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끄집어 내서 기억을 되살리면 되살릴수록 가슴을 치며 후회하게 된다.


나에게 정말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을 지나 평균수명으로 따지면 인생의 반환점을 돈 나이에 접어들게 되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남은 시간은 보낸 시간보다 속도감있게 다가오고 있다. 저자가 인용한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의 문장이 나의 마음을 후벼판다. [젊은이는 늙기는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려우니 / 촌음의 시간도 가벼이 보내서는 안 되는 것].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인생이란 다 그런 것일까.


20~30대 시절엔 시간이 언제나 차고도 넘치는 줄 알았다. 쓰고 또 써도 마르지 않는 샘인 줄만 알았던 시간 앞에서는, 누구나 후회의 깊은 한숨을 내리쉴 수 밖에는 없는 걸까.  - p.23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사람들, 특히 노인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이 젊은이들에게 하는 깨알같은 조언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또 많은 젊은이를 만나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듣고 그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노인들로부터 구했다.


1장에서 일과 직장에 대한 조언에 이어 2장에서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을 이어간다. 먼저 현명한 결혼생활의 출발점은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전혀 다른 생활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맞추어 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실감한다. 그저 마냥 좋은 모습만 보이던 연애생활에서 직접 결혼 이후 한 가정을 꾸리게 되면 그때부터 갈등은 시작된다. 결혼생활도 하나의 사회생활이므로 서로에게 배려의 마음과 에티켓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그 기억조차 삶의 축복이라는 조언도 마음에 담아둘 만하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상대적인 차이만 있을 뿐 어렵고 힘든 시절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이 지난 뒤 다시 절망에 빠질지 아니면 감사의 고백을 하게 될지는 내 마음가짐에 달린 듯 하다. 가장 힘든 순간에 했던 메모를 나중에 다시 꺼내보며 힘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본다. 나의 가장 힘들었던 순간, 그 순간의 악몽같은 기억은 지금 내 삶의 자양분이다.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모든 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가장 어려웠던 시절은 살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기록으로 남길 만한 어려움이 있다는 건 삶의 큰 축복이다.  - p.156


누구나 꿈꾸는 행복에 대한 나의 관점을 바꾸게 된 이야기도 있다. '70퍼센트 행복만으로 충분하다'라는 제목의 행복론인데 30대에는 30대만의 행복이 있고 40대에는 40대만의 행복이 있듯이 어느 순간 행복이 지나가면 또다른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꽉찬 행복이 아니라 조금은 여유롭게 행복을 정의하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70퍼센트 행복론은 100퍼센트의 기대치와 만족감을 창출하는 그야말로 훌륭한 인생 공식이라고 나는 감히 자부한다. 자식농사에도 70퍼센트 만족하고 30퍼센트의 여유를 주면 서로가 행복해진다. 이루기 힘든 영역인 30퍼센트를 이루기 위해 서로를 몰아붙이는 힘겨운 삶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또 다른 다음 단계의 목표가 계속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p.208


20대 시절의 생각과 40대 시절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60대가 되면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이라는 선물을 후회없이 사용하기 위해서 인생선배들의 조언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인생을 잘 살았건, 못살았건 오랜 인생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인생 선배들의 많은 조언들로 가득차 있다. 사실 나는 이 조언들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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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쉬게 하라
국내도서
저자 : 시라토리 하루히코 / 정은지역
출판 : 토네이도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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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잡동사니 같은 생각이 머리 속을 뒤죽박죽 뒤섞어 놓는다. 하던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도 하고 때로는 잠을 이루지 못하게도 한다. 그 모든 생각의 근원은 '지식'으로부터 나온다. 우리가 모르는 것은 생각할 수 없듯이 우리가 아는 것을 기반으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피어난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이 진짜 사실일까.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지식 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식보다 더 중요하고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움'으로부터 얻어지는 지혜이다. 우리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을 없앨 수는 없다. 우리가 생각을 쉬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생각을 '교체'하는 것이다. 이 책은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생각으로부터 쉼을 얻기 위해 생각을 교체하라고 조언한다. 



책의 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생각을 교체하기 위한 방법을 붓다의 명언들을 이해함으로써 찾고자 했다. 따라서 책의 내용은 수타니파타를 비롯한 이 세상에서 붓다가 남긴 발자취와 문장들을 해설하여 혼란스러운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세상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한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말한대로 붓다는 고통과 욕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해방시킨 남자가 아니던가.


두려움을 안고 사는 인생은 매 순간을 격류와 씨름하며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록 내가 타고 있는 배가 풍랑에 흔들리더라도 너울거리는 물살 저편에 물보라 한 방울도 닿지 않은 평온한 모래톱이 있음을 기억하라.  p.24


사실 이런 짤막한 문구들이 나열된 책들은 한꺼번에 읽기에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조금씩 몇페이지씩 읽어가며 명상과 성찰을 통해 삶에 적용해 보는 경험이 필요해 보인다. 어찌보면 일상생활에서 들어봄직한 말들이 많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내 지금 상태를 정말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 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허우적거리는 나를 질타하고 있기도 하고 또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기도 한다.


붓다의 말에서 가져온 내용이다보니 인간의 삶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에 불교 색채가 가득하다. 불교는 나 스스로 해탈과 구원을 얻고자 하는 종교가 아닐까. 책의 곳곳에 나오는 내용들은 남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나 스스로 해결하라는 말들로 고통의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 "고통의 원인이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고통에 대한 책임도 우리 자신에게 있다.(p.30)", "타인이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일은 불가능하다. 스스로 깨끗해지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p.26)", "당신의 가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p.53)",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스스로의 마음 뿐이다.(p.74)"


때로는 기독교적 색채가 느껴지는 대목도 있다. 기독교에서는 재물이건 자녀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고 세상에서 잠시 내가 맡아서 관리하고 있다는 '청지기' 정신을 강조한다. 종교의 깊은 깨달음을 결국 맞닿아 있는 것인가. 수타니파타 1장에 나온다는 말을 인용해 본다.


재산이 내 것이라고 여기는 마음에서 집착은 시작된다. 아이가 내 아이라고 여기는 마음에서 집착은 시작된다. 왜 재산이, 왜 아이가 당신 것인가? 당신 자신조차 당신 것이 아니거늘.  - p.31


실천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럴싸한 말을 늘어놓아도 스스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는 단지 한심한 게으름뱅이에 지나지 않는다.(p.55)", "가르침을 받은 대로 행동하라. 그러면 고통도 사라진다.(p.46)", 


비교하지 말라는 조언들도 인상적이다. "자신의 손에 주어진 것을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손에 쥔 것만 부러워한다면 당신은 불행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다.(p.59)", "마음이 동요되지 않으려면 일체의 비교와 평가를 삼가라(p.45)"


목이 마르면 물을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저 멀리 지평선 뒤에 숨은 오아시스 타령을 하는 자보다 발 아래 땅을 파는 사람이 물을 얻을 수 있다.  - p.43


책은 전체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 장 앞부분은 붓다의 명언을 해설하기 전에 저자가 해당 주제에 대한 에세이 형태의 글을 2~3페이지에 걸쳐 싣고 있다. 본문에 있는 말들도 좋지만 저자가 각 장 앞에 쓴 내용도 좋은 것들이 참 많다. 많은 깨달음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주지면 한편으로 식상해 보이는 잠언 문구들이 마음에 와닿으려면 조금은 열린 마음가짐이 필요해 보인다.


향기로운 나무를 감싸고 있는 잎이 그 향기를 온 천지에 퍼뜨리는 것처럼 선한 향기를 지닌 사람과 가까이 하라. - p.190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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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뛰어넘는 법
국내도서
저자 : 토드 헨리(Todd Henry) / 조연수역
출판 : 토네이도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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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뜻하는 나를 뛰어넘는다는 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행위를 말한다(p.42). 이 새로운 가능성은 생산성, 천재성, 건강 등 세가지 요소가 극대화되었을 때 만들어진다. 만약 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탁월한 결과를 얻어내기는 힘들다. 즉 다음과 같은 공식이 만들어진다.

생산성+천재성+건강 = 꾸준히 탁월한 결과

생산성+천재성-건강 = 탈진
업무란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지 필사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p.29)

천재성+건강-생산성 = 불신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는 말은 탁월한 생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직장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결과를 얻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p.29)

생산성+건강-천재성 = 해고
천재성이란 위기대처방법이 뛰어나고,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고 예리하게 파악하고, 훌륭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p.30)

탁월한 결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조직 내에서 우리의 업무 중 99%는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p.60). 하지만 많은 조직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일에는 많은 에너지를 쏟으면서 아이디어가 완성품으로 거듭나는 그 중간과정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최종결과물 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의 창출·개발 과정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한껏 조성해야만 탁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조직이 될 수 있다(p.64).


탁월한 결과 도출을 위한 성장과 도약의 발목을 붙잡는 자객들이 있다. 첫째, 불필요한 절차, 불분명한 목표, 불투명한 이유 등의 불협화음, 둘째, 실패 또는 성공에 대한 두려움, 셋째, 과거 성과와의 비교, 상사 또는 동료의 기대치, 경쟁기업 또는 잘나가는 기업(책에서는 ‘영웅’이라고 함)과의 비교 등을 통해서 기대치의 함정이다. 우리는 이러한 자객들의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써 오랫동안 업무에 열중할 수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p.96).

나를 뛰어넘어 최고의 나를 향하기 위하여 이 책에서는 7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①가장 핵심적인 곳을 공략하라, ②정상에 서고 싶다면 사람을 얻어라, ③보이지 않는 지원군, 에너지를 관리하라, ④천재적 성과의 첨병, 자극, ⑤불필요한 창조의 시간을 확보하라, ⑥자신의 리듬을 점검하라, ⑦다 비우고 죽어라.

책의 후반부에 제시하는 이 일곱가지 전략을 제목만 보면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제안하는 추상적인 전략과 다름없어 보인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실제로 우리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중요하게 언급된 인간관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동호회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얻기 위하여 1:1 모임을 활성화하고 정예부대(core team)을 결성하라고 조언한다(pp.137~153). 

천재적인 아이디어는 뜬금없이 갑자기 떠오르는 듯 보이지만 사실 대부분은 고통스러운 준비과정을 통해 탄생한다. - p.19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본문 내용을 정리하며, 주간, 월간, 분기별 점검 포인트를 제안한다. 체계적인 삶을 살지 못하면 인생에서 너무나도 귀중한 것을 잃는 것이므로 지속적인 점검은 능동적인 삶을 선물한다. 책의 첫장을 열면서 보았단 문장을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전에 다시 읽어보았다. 결국 생산성이든 창조성이든 또는 건강이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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