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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예언 (양장)
국내도서
저자 : 러디어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 / 유지훈역
출판 : 지식의숲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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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링 하면 정글 북이 떠오른다.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읽었던 그 소설의 작가의 이름이 키플링이라는 것은 좀더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되었고 키플링이 미스터리 단편을 여러 편 썼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책 마지막에 나오는 저자 소개에 따르면 키플링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던 인도에서 태어났고 인도에서 자라났다고 한다. 1907년 영미권 최초이자 최연소의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지만 모든 백인이 야만저인 원주민들에게 유럽 문명을 전파해야 한다는 사상이 작품속에 담기면서 당대의 자유주의 지식인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대부분 인도를 배경으로 쓴 그의 단편소설 중에 고딕 미스터리를 지향하는 10편을 묶어서 출간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시작하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단편소설집을 읽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참고로 첫번째 보았던 단편소설집은 '여신과의 산책'이다. 리뷰보기)

 

일단 모노톤의 표지 디자인을 보면 뭔가 주술적이고 흑마술적인 느낌도 강하게 든다. 이 책의 타이틀을 차지한 작품은 '검은 예언'인데 제목 자체가 표지 디자인과도 상당히 어울리는 제목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대략 100년 전쯤에 쓰여진 작품이라는 점은 둘째치고 내용 자체가 그다지 미스터리스럽지 못하다. 고딕문학이라든가 고딕 미스터리에 대해서 문외한이라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뭔가 긴장감이 느껴지고 반전을 통한 쾌감을 기대했다면 조금은 기대수위를 낮추는게 좋을 듯 싶다. 일단 10편의 단편에서 대략 공통적으로 다룬 주제는 삶과 죽음, 현실과 공상, 죽음 이후의 삶, 유령과 영혼 등이다. 따라서 기대 수준을 조금 낮춘다면, 또는 고딕 미스터리가 표방하는 철학을 좀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흥미를 줄 수 있는 소설집이다. 죽은 아내를 만나러 가는 과정을 그린 '검은 예언', 남자로부터 상처를 받고 죽은 여자의 환영이 그 남자도 죽음이 이르게 한다는 '환영의 여인', 유령의 이야기가 현실과 공상을 착각하게 만드는 '실화',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악마적인 도시를 그린 '잔혹한 밤의 도시', 악마의 존재를 찾으려는 노력을 그린 '헌티드 서발턴' 등이 주요 수록 작품이다.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휴식시간을 이용해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이다. '기이하고 애잔한 고딕 미스터리의 고전'이라는 홍보용 문구에 너무 기대하지는 말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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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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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과의 산책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지민,해이수,한유주,박주영,김이설
출판 : 레디셋고 2012.06.25
상세보기

 

출판사 홍보용 카피에서 언급되는 ‘미친 상상력’이나 ‘환상의 세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잔잔한 감동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단편소설집이다. 신진작가들이 쓴 총 8편의 소설이 수록되었는데 소설 간에 연관성은 전혀 없다.

 

책을 받아든 순간 파스텔 톤의 커버 이미지와 캘리그래피가 눈에 확 들어온다. 너무 예쁘다. 읽어 싶은 마음에 물씬 풍겨난다. 책에 표방하는 ‘환상’이라는 이미지와 딱 어울리는 커버 이미지라 인상적이다.



소설의 소재와 스토리는 다양하다. 자신과 함께 한 사람은 또다른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괴이한 일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 암선고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한부 인생이 여행을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 식물인간으로 침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깨어나는 이야기, 힘든 군대생활 끝에 찾게 된 사랑을 떠나보내는 이야기... 마음이 짠한 감동이 느껴지기도 하고, 소설이지만 난해한 부분도 있었다.

 

작가의 취향이 다르고 스토리의 연계성이 없다보니 책의 흐름이 끊긴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인 듯 하다. 최근 몇 년간 단편집을 읽어보지 않아서 적응이 안된 부분이 컸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작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책에 몰입하고 집중하기 힘들었다. 한 작품을 읽다가 몰입이 되다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끝나고 새로운 이야기에 적응해야 하는 스트레스. 어찌보면 즐길만한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이야기 세편을 고르자면 이지만 작가의 ‘여신과의 산책’, 박상 작가의 ‘매혹적인 쌍까풀이 생긴 식물인간’, 해이수 작가의 ‘뒷모습에 아프다‘를 고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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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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