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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은행장과 결혼한지 9년이 된 버지니아는 의문의 인물이다. 7살 딸아이 킴을 키우고 있으며 겉보기에는 행복해 보이지만 평소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 뿐더러 일부러 사람을 기피하며 외딴 곳의 별장에 살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나탄 모어가 다가온다. 그는 전재산을 털어 요트를 사서 아내와 함께 세계일주 여행중이었던 남자로서 버지니아의 지인이었던 리비아의 남편이다.


버지니아의 남편 프레데릭은 그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다는 낌새를 챘지만 버지니아는 그들 부부들이 별장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침몰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리비아를 버지니아 집근처의 병원에 입원시킬 정도로 집요하게 버지니아의 주위를 멤도는 나탄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 버지니아의 마음 속에 드리운 그늘은 어떤 이유로 생긴 것일까.



한편 버지니아가 살던 집 주위에 두명의 유아 살해사건이 발생한다. 해변에서 잠이 든 아이를 엄마가 잠시 방치한 것이 화근이 되어 유괴되기도 했고, 성당에 간다고 나간 아이가 실종되었다가 변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버지니아는 자신의 아이로 인해 걱정스러웠다. 더 큰 걱정의 이유는 바로 남편이 하원의원에 출마하겠다는 결심과 함께 런던으로 와서 디너 파티에 참석하라는 부탁때문이다. 좀처럼 사람 많은 곳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소설은 내내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양파껍질이 하나씩 벗겨지든 조금씩 조금씩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버지니아와 나탄을 둘러썬 스토리와 영유아 살해사건이라는 언뜻 보면 상관이 있을까 싶은 두 부류의 이야기 덩어기라 화학적 결합을 일으키게 되면서 짜릿한 스릴를 느낀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욕망을 치밀하게 묘사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는 과정 역시 흥미롭다.


밝은세상이라는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그동안 밝은세상에서 발간된 여러 권의 소설을 읽었고 일단 밝은세상에서 출간되었다고 하면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고 해도 큰 의심하지 않고 읽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고 첫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엄청난 몰입감으로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 사실 샤를로테 링크의 폭스밸리는 작년에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적이 있었다. 시간만 많다면 밤을 새서라도 읽고 싶었지만 경제활동 사정상 그럴 수 없었음이 아쉬울 뿐이었다. 한편의 완벽한 장르소설에 빠져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죄의 메아리
국내도서
저자 : 샤를로테 링크(Charlotte Link) / 강명순역
출판 : 밝은세상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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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늑대
국내도서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s) / 김진아역
출판 : 북로드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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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언젠가 서점에서 소설 코너를 가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희한한' 제목의 책에 눈길이 가서 책 표지와 내용을 간략히 훑어보고 내려놓은 적이 몇번 있었다. 요즘에야 소설을 조금 읽고는 있지만 당시 나는 소설을 그리 즐겨 읽는 편이 아니어서 상식적인 차원에서 제목만 봐두고 다른 코너로 이동한 적이 많다. 이번에 읽게 된 <사악한 늑대>가 그 희한한 제목의 책을 썼던 저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것도 어찌보면 인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넬레 노이하우스. 독일 출신의 여성 소설가이다. 이 책은 타우누스 시리즈의 여섯번째 도서라고 한다.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는 범인이 누군지 알기 위해서는 퍼즐을 끝까지 맞춰봐야 한다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책의 2/3정도를 읽어도 범인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았다. 대략 이사람이 아닐까 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는데 결국 범죄집단의 우두머리로 밝혀졌다는 점에서 일종의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늘 그래왔듯이 피아와 보덴슈타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강가에서 어린아이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결국 그들이 맞닥뜨린 것은 태양의 아이들이라는 자선단체를 위장한 아동성폭력조직이었다. 그곳에서 학대를 받던 아이 중의 한명이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새 삶을 찾았지만 학대를 받는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인해 다중인격이라는 일종의 분열증상이 나타났고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주변인물들이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겪은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아동성폭력이라는 좀 많이 지저분한 주제로 결말이 나는 것이 못내 마음이 무거웠다. 정말 이런 조직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만약에 실제로 이런 조직이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응징해 주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난다.


중간중간에 결말의 복선이 될 것 같은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면서 읽었는데 저자가 결말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가끔씩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소설읽기의 또다른 묘미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노이하우스의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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