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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 할까?
국내도서
저자 : 열린사회참교육학부모회
출판 : 베이직북스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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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력고사를 보고 대학교에 입학한 세대이다. 그러니까 20여 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때의 교육과 지금의 교육은 대입시 하나만 보더라도 상당히 많이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사교육에서 더 나아가 선행학습이라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는데 내가 보냈던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1학년때 개인적으로 국어시간의 고문에 관심이 있었는데 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서 배우는 훈민정음 서문과 용비어천가 일부분 등을 라디오 교육방송을 통해 들으면서 2년 앞서 '선행학습'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선행학습은 나 스스로 고전문법에 관심이 많아서 정상적인 학습과정과는 별도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의 선행학습은 어떤가. 학생들의 관심이나 능력, 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남들이 하니까 우리 아이도 해야지 하는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학생들은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학습의 효과는 둘째치고 학교에서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나 사회교육 등의 전인교육을 할 수 없도록 조장하고 있다.



선행학습의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내 아이만 시키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뒤쳐질까봐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선행학습은 단지 예습의 차원을 넘어선다. 책에서는 예습과 선행학습을 직관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예습은 수업을 잘 듣기 위해서 수업 얼마 전에 준비하는 것이고, 6개월에서 심지어 2~3년 정도의 교과과정을 미리 당겨서 배우는 차원에서의 선행학습은 수업 자체를 불필요한 것으로 뛰어넘어버리는 것이다.  - p.51


정말 명확한 구분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내 입장에서 아직 선행학습이나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 등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기에는 시기가 이르질 않나 생각도 든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또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전혀 이르지 않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이제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에게 영어학원은 기본이고 논술학원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상위권 대학 입학의 지름길이라고 알려진 특목고에 입학하기 위해서 초등학생때부터 사교육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어찌보면 나의 이런 순진한 발상을 저자들은 이런 식으로 꼬집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을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라는 것이 좋다는 건강한 교육관은,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 첫 번째 중간고사의 성적표가 나오는 순간, 그야말로 순진한 교과서적인 생각이었다는 자괴감으로 바뀌면서 사라지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 p.30


저자들은 선행학습의 금지를 주장하면서 그 대안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교육의 질 향상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이 선행학습의 금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금의 선행학습이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그러한 선행학습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말살하고 능동적인 학습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p.59).


학교는 그 체제를 바로 세우고 잘만 운용한다면 가정에서 할 수 없는 감성 교육과 도덕 교육,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질서와 사회라는 공공 개념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또한 살아가는 태도를 정립해주는 전인교육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관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 p.54


공교육의 질 향상과 함께 학부모들 스스로가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p.60)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교육기관의 진정한 목표인 인성교육을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서는 사교육의 대안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주장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들이 보고 실천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들이 책 읽는 분위기에서 자란 학생들은 책 읽기를 습관화하기 마련이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과 함께 책 읽는 독서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독서정책이나 강력한 구호보다 중요하다. 책 읽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되고, 또한 생애에 걸쳐 함께 할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인성교육을 실천하는데 바탕이 될 것이다.  - p.115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국제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학생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독서는 강조된다.


부모님께서는 언제나 제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어요. 집에 가면 방마다 커다란 책장이 있고 책이 꽉 차 있었어요. 부모님께서도 언제나 독서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저는 자연스레 책을 접하게 되고 공부할 마음이 생겼어요. 그렇게 해서 어릴 때부터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어요.  - p.216


책에서는 공교육의 체질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방법도 제안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공교육도 서비스 마인드를 갖출 것을 주장한다. 경직된 조직 운영 스타일도 바꾸고, 사업적인 마인드로 기획하고, 교사들을 강의력 중심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인지교육에서 공교육의 경쟁력이무너지면서 인성교육에서의 공교육에 대한 지지도도 함께 무너졌다고 저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저자 그룹중에 실제 학교 교사였던 분이 썼을 것으로 추측되는 공교육 현장의 모습을 책 내용 중에서 옮겨본다.


수업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하여 밤새 보충 학습물을 준비한 교사가 눈총을 받고, 복사기 사용에 대해 결재를 받게 해서는 안된다. 행정은 수업 서비스를 방해할 것이 아니라 도와야 할 것이다. 수업 서비스의 질이 높은 교사는 그 능력을 인정받고, 나아가 교사의 '교사'가 될 수도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어야 하며, 또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그들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인터넷 동영상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서 학교의 '스타 강사'가 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더 이상 교사를 행정적인 능력으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  - p.137


제목에서와 같이 책 내용 전반적으로 선행학습의 폐해에 대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성적경쟁에서 소외될까봐 학생들의 요구와는 상관없는 선행학습을 시키고 있다. 나 역시 앞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상황에서 사교육과 선행학습의 필요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책에서 말한 것대로 사교육은 공교육의 부족한 점을 메꾸고 보충하는 선에서 그 역할을 끝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이야 말로 사교육의 진정한 대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선행학습의 폐해를 교육현장에서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권리가 존재하겠지만 공교육의 붕괴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차마 선행학습 규제나 금지에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사자인 학생이 불행하고, 교사가 절망하고, 학부모가 가정파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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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부가 사교육을 이긴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김민숙
출판 : 예담friend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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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를 둔 주부가 자신의 자녀들을 교육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한 책이다. 첫째아이인 딸 이야기보다는 둘째아이인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의 아들은 주위에서 '꼴통(저자가 책에서 이렇게 표현하였음)'소리를 들었던 아이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사연이 있다.

 

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가정의 경제생활이 몰락하면서 자녀를 두고 일을 나가야 했던 상황이어서 초등학생 아들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저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아들에게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는 그저 놀러다니기 바빠서 성적이 신통치 않았지만 5학년이 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정작 5학년이 되고나서야 아들의 실력을 직시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들어갔을 때 한글도 깨우친 못했던 아이가 공부를 멀리하였으니 기초실력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직접 초등학교 5학년 과정의 참고서를 사서 공부를 했고, 아들의 선생님이 되었다. 처음에는 산만하기만 했던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전교1등을 하기도 했고, 계속 상위권 실력을 유지하면서 공부하는 필요성을 깨우치고 공부를 재미를 느끼며 학업을 수행하였다.

 

누군가에게 이 책의 이야기는 저자의 자기자랑이나 뜬구름 잡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로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아들의 나의 아들인 것 마냥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때로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특히 학원을 보내기 위한 학원 자체 평가에서 '하'반에 들어갈 실력밖에 되지 않는 성적이 나왔지만 저자의 주장으로 '상'반에 보낼 수 있게 된다. 단 조건은 한달 뒤 평가를 지켜보자는 것이었는데 평가는 '상'반을 넘어 '특'반으로 보내자는 학원측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기도 했지만 아들의 공부의욕이 대단했음을 느낀다. 물론 아들이 느꼈던 공부의욕은 엄마의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겠다.

 

책의 제목처럼 엄마의 공부가 언제나 사교육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와 저자의 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엄마의 공부가 아들에게 최적의 동기부여가 되었고 그로 인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어린 아이를 둔 부모지만 앞으로 학부모가 되어야 할 입장에서 자녀교육의 모델을 본 듯 하여 기쁘기도 하다. 역시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모델로 성장하기 때문에 부모가 올바른 사고방식과 철학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성장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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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최영석 저
예스24 | 애드온2

저자는 강남의 사교육업자다. '사교육'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이 사교육 근절에 실패해온 이유를 근본토양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사교육은 학부모들의 ‘불안’을 먹고 자라는데 이 불안은 학교 공부만으로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불신으로부터 시작된다. 결국 이 불신 때문에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근본토양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년마다 난리법석같은 입시 전쟁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20여 년 전 학력고사를 통해 대입시를 경험했던 사람으로써, 이제 곧 태어날 둘째 딸을 포함하여 두 딸의 아빠로서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이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는지, 또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애고 어른이고 이날의 승부를 위해 기꺼이 사생활의 제약을 받아들이고 행복추구권을 유보하는 것이다.   - p.19

고3 시절 ‘공부 해라’라는 말보다 더 많이 들었던 말은 ‘1년만 참자’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 1년 만 참아서 대학에 갔는데 바뀐 것은 무엇인지. 저자가 표현한 대로 부모와 자녀들이 모두 자신이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을 대학 입시를 위해 포기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가.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교육에 비해 사교육은 경제력 여부에 따라 양과 질의 차이가 발생한다. 결국 대학진학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부모의 경제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사교육을 많이 받게 되면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은 높은 것이 당연하다.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논의는 여기서 다룰 내용은 아니다.

저자는 이러한 사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현실이 이 사교육을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사용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방식의 불분명한 목적은 가진 학습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현명하게 선택할 것은 권한다. 마지막 5장과 6장에서는 수험생들이 입시 공부를 하는데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자세를 다루고 있으며 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은 논의하고 있다. 

4살 큰아이를 둔 나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 같지만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곧 닥칠 문제이고 그 문제는 이제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 현 정부 당국의 교육정책과 현 세대를 한탄하고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인지 혜안을 전달받을 수 있었던, 또 현 입시제도에 대한 적지 않은 내용을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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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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