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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해석사전 (양장)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센다 다쿠야 / 김윤희역
출판 : 명진출판 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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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적어 두세시간이면 다 읽을 가벼운 책이다. 하지만 한번에 다 읽어버리고 싶지 않는 내용들이다. '인생 해석사전'이라는 책 제목처럼 몇가지 키워드들에 대해서 저자의 통찰력을 가지고 해석한 내용들을 주옥같은 문장으로 표현하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책 제목 앞에 붙은 '서른 살을 위한'이란 것도 40대 초반인 나에게 별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좀 부끄럽기는 하다. 서른 살을 위한 책이라는데 마흔 살이 보고 감동을 받았으니 말이다.



몇가지 키워드에 대해 저자가 설명한 내용을 곱씹어보자. 먼저 고통이라는 단어이다. 고통으로 감각이 마비되어 그 고통에 익숙해져버리는 것과 고통을 적극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올바른 자세인지 고민해 보자. 저자는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청춘은 끝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설명을 읽어보면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그 고통 가운데서도 배울 점이 있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 줄 이정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성경에도 이겨낼 만큼만의 연단을 준다고 하였고 그 연단을 통하여 순금같은 인생이 될 것으로 이야기했던 바,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연단과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고통을 연관지어 본다면 분명 고통은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수결에 대한 정의는 다소 정치적인 이슈를 제공한다. 흔히 의사결정을 해야 할 상황에서 다수결로 결정하는 경향이 많은데 저자는 다수결이 반드시 올바른 대안을 제공해 준다고 보지 않았다. 만약 다수결로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면 스티브 잡스라든가, 라이트 형제, 코페르니쿠스 같은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다수의 주장을 대변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외로운 소수였다. 유능한 리더는 결코 중대한 결정은 다수결에 맡기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 문장에서 설명한다.


유능한 리더는 결코 중대한 결정을 다수결에 맡기지 않는다. 다수결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알고 싶다면 고개를 돌려 정치판을 보라. 모두가 다수결로 뽑힌 사람들이다.  - p.53


'리스크'에 대한 설명에서는 어떤 인생이나 리스크가 있게 마련이므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하고 있으며, '리턴'에 대한 정의에서는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라고 조언한다. '모두'에 대한 설명도 마음에 담아둘 만 하다. "다들 그러던데", "모두 그렇게 얘기했어요", "전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이런 말들은 어린아이들이 쓰는 이야기라면서 도대체 그 모두라는 것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반문한다.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표현으로 사고를 멈추게 하지 말라는 의미의 조언이다.


모든 사람들을 한번도 변화하지 않은 사람과 날마다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으로 나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변화'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정의하면서 지금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10년 뒤에 문득 거울 속에서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p.93)는 섬뜩한 말도 기억에 남는다. 정체되어 있고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일이 지속될 때 변화의 욕망이 생기기도 하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들이 있지 않은지.


책꽃이에 꽂아두고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삶의 의욕에 무너질 때 한번씩 꺼내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서른살이 넘었더라도 부끄러움을 잠시 접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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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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