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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점가에는 한때 유행하든 '자존감'을 넘어서 '나'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 계열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 리뷰하려고 하는 이 책의 부제목에도 <나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는 방어기제 수업>이라고 해서 방어기제라는 심리학 용어를 활용하여 나도 잘 모르고 있는 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표지의 그림이 너무 재미있지 않은가? 얼굴과 몸통은 가리고 다리만 내 놓은 채 나는 찾아보라는 어린아이들의 심리상태를 보는 것 같다. 많은 것을 내포하는 듯 하다.


저자인 조지프 버고는 지난 30년 이상 정신역동 관점에서 심리치료를 해온 정신분석학자이다. 따라서 무의식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방어기제는 모두 무의식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방어기제가 올바르게 사용되면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해 직면해야 할 중요한 감정에 접근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의 최종목표(p.20)로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로막는 방어기제를 해체하고, 무의식 속에 든 것을 효과적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의 발달단계는 성 에너지의 변화로 활력을 얻어 승화하기도 하고 억압으로 인해 무의식에 쌓일 수도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발달과정에 있어서 부모의 중요성이 지대한 영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을 인간의 주요 심리문제로 언급하기도 한다. 자아존중감은 이러한 자신에 대한 느낌과 평가로 나타나므로 개인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갖은 사람은 쾌활하며, 활기차고 안정감과 미래에 대한 확신 자아에 대한 현실적 기대 등을 보이는 반면에 낮은 자아존중감을 갖은 청소년은 정서적으로 우울함을  자주 느낀다.


책은 각 챕터 마지막에 문제를 제시하여 자신의 삶을 직접 분석하도록 유도한다. 물론 누군가에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지만 우선 나 스스로 나에 대해 파악해 보는 것이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말한다. 사실 나도 책 읽는 것을 멈추고 문제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뜻 나의 속마음을 드러내기 부끄러운 문제들이 많았고 나 역시 정상적인 발달단계를 거쳐 성장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나역시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무의식이 잘못된 행동으로 드러나게 된 경우가 많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단점과 성적인 면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단점이 지적되곤 한다. 하지만 프로이트가 강조하는 무의식이라는 개념은 결국 어린 시절 이와 같은 각 단계별 발달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하는 생각과 행동이 과연 과거의 어떤 단계에서 경험했던 것인지 떠올려보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나의 생각과 행동이 어떤 방어기제와 결합하여 비정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심리학과 상담 공부도 틈틈히 하고 있기에 이 책을 계기로 프로이트의 원전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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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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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국내도서
저자 : 정동섭
출판 : 베다니출판사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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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자 하는 노력은 아름답다. 하나님이 이미 우리를 완전하고 완벽하게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 삶을 통해 영광받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완벽하기를 요구하신다. 하지만 완벽이 인생의 최대목표는 아니다. 크리스찬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개개인의 생활에서 완벽을 추구한다. 하지만 도에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다보면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저자는 이점을 강조하면서 완벽주의자가 아닌 최적주의자를 지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완벽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너무 완벽을 추구하다가 빚어진 피해들을 논하고 있다. 완벽하지 못한 남을 비난하게 되고, 완벽하지 못한 자기를 비하하게 된다. 책에서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쓸모없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거나(p.39), 철자가 틀린 것 등 상세하고 세부적인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들도 완벽주의자의 성격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나 역시 조금은 완벽주의자의 성격이 있는 듯 하다.

 

여러 논문이나 단행본들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저자는 완벽주의의 유형을 몇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수행 완벽주의'는 최상의 수준에서 능력을 발휘하거나 업적을 이루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외모 완벽주의'는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가장 신경쓰는 부류다. 그러다보니 깔끔하게 정돈된 집이 어지럽혀지고 더려운 손에 벽이 얼룩질까봐 아이들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지 못하도록 한다. '대인관계에서의 완벽주의'는 결점투성이인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게 될까봐 다른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피하기도 한다. '도덕적 완벽주의'는 자신과 주위의 모든 사람이 법과 규칙을 정확하고 세심하게 준수하는 것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노력하는 율법주의적 성격을 지닌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높은 시준을 세우고 탁월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전방위 완벽주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완벽주의의 원인은 무엇인가? 저자는 완벽주의의 여러가지 원인을 논하는 가운데 완벽주의는 가장 먼저 '지나치게 비판적인 부모나 어른들의 비현실적인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실수를 참지 못하는 부모, 자녀에게 애정을 표현하고나 긍정이나 확신을 불어넣어주는 것을 어려워 하는 부모, 자녀의 행동이나 조건에 따라 자녀를 용납하는 경향이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완벽주의적 성격을 대물림하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기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결국 열등감이 형성되어 정상적인 자존감을 갖지 못한 채 성인이 되고 만다. 세 자녀를 키우는 가운데 육아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는 내가 가장 관심있게 본 대목이다. 나는 이런 부모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책에 나오는 3페이지(pp.71~73) 정도를 그대로 인용해 보고자 한다.

 

- 반복적으로 비난하고, 창피를 주고, 거부하고 호통을 치는 경우 : 너는 도대체 어떻게 된 놈이냐?, 너 같은 놈이 인간이 되겠냐?, 넌 구제 불능이야, 이 바보야, 이것도 몰라?, 너 같은 놈은 아버지 자식이 아니야.

- 빈번하게 자녀들을 다른 아이들이나 다른 형제자매들과 비교하여 부족한 것을 생각나게 하는 경우 : 네 누나가 너 만할 때는 너보다 똑똑했는데, 잘 했구나, 그런데 네 짝은 몇 점 맞았냐?, 옆집에 네 친구는 이번에 영재반 들어갔데.

- 자녀가 실패할 것이며, 어떤 일도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표현하는 경우 : 넌 인사도 제대로 못하니?, 너는 심부름 하나 제대로 못하니?, 네가 그럼 그렇지 뭐. 실수할 줄 알았다. 너는 그게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네가 하는게 뻔하지 뭐.

- 자녀의 행동이나 자녀가 이룬 일들에 대해서 바보 같다거나 무시하거나 묵살해 버리는 경우 : 이 바보야. 이것도 몰라?, 네 몰골 좀 봐라. 그게 옷이라고 입은 거냐?, 또 우유를 엎질렀구나. 네가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냐?, 꾸물대지 말고 어서 일어나. 이 게으름뱅이야!, 이 멍청이같은 놈아, 네가 무슨 공부를 한다고 그래? 집어 치워라.

- 비현실적인 기준이나 목표를 정해 준 경우 : 공부만 잘하면 해달라는 것 다 해줄게. '수'가 세 개인데, 이 '우'는 뭐에 필요한 거냐?,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해, 공부도 못하면서 무슨 오락이야. 공부 좀 해라., 공부 좀

- 반복적으로 거칠게 처벌하는 경우 : 신체적 학대

-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어리석고, 부족하고, 나쁜 행동 등에 대해서 부적절하게 또는 지나친 방법으로 지적하는 경우 : 넌 왜 맨날 그 모양이냐?, 버릇없이 어른들 이야기에 끼어드는 게 아냐!, 애들 주제에 뭘 안다고 나서니?, 쓸데없는 것 좀 사지 마, 학원비가 얼만데 수업을 빼먹어.

- 자녀들이 골치 아프게 한다는 것을 은근히 드러내는 경우 : 너, 귀찮게 굴지 말고 나가서 놀지 못해?

- 자녀를 잘 안아주지 않고, 애정이 담긴 신체적 접촉이나 그 밖의 사랑 표현이 없는 경우

- 자녀가 자립할 수 없을 만큼 과잉보호하거나, 지배하는 경우나, 자녀가 혼자 하려는 것에 대해서 부모가 심중팔구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는 경우 : 숙제는 엄마가 해 놓을테니 너는 먼저 자거라.

- 자녀들이 하는 일을 항상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늘 고함지르는 경우 : 너는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냐?, 한 번만 더 투정하면 다시는 밥 안줄 거야. 딴 데로 새지 말고 곧장 와, 엄마 말이 맞아. 그 옷은 네게 어울리지 않아, 만화만 보지 말고 책좀 읽어라.

 

결론은 완벽주의자이 대안인 최적주의를 지향하라는 것이다.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완벽주의적 성향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완벽주의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함으로 시작하는 것(p.147)이 중요하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맡겨야 한다. 최대추구자가 되기보다는 만족추구자(최적주의자)가 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외모나 능력의 완벽이 아닌 성품의 완벽을 추구하는 자세가 오히려 합리적이다.

 

많은 양의 정보들을 인용하다보니 어떤 것이 저자의 주장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이다. 어찌보면 기존에 나와있는 완벽주의와 강박관념 등과 관련된 정보들을 수집하여 분류하고 요약한 책에 불과하다고 폄하될 수도 있을 듯 하다. 다만 완벽주의의 원인과 피해사례, 그리고 개선방안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고 정리한 저자의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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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소비자에 대해 가르쳐준 것들
국내도서
저자 : 범상규
출판 : 바다출판사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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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가정 하에서 출발한 행동경제학이 아직은 주류경제학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지만 개인 생활과 기업의 마케팅이 많이 접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대안 설계한 뒤 대안을 실행하고 평가한다고 하는 Herbert Simon의 의사결정모델이 의사결정 과정과 이론을 설명할 때 항상 등장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인간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 증명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뇌과학이 의학의 한 분야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심리학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면서 인간의 비합리적인 측면에 드러나고 있다. 이 책 역시 표준경제학 내지는 주류경제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의 비합리성이 소비과정에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알려준다.


심리학에도 여러가지 이론들이 등장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저자는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마케팅, 소비자행동론 등을 강의하고 있는데 비합리적인 소비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기존 도서 ≪Non 호모이코노미쿠스≫에 이어 신간을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의 두가지 측면에서 유용하다. 첫째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나의 소비행동이 무엇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어떤 소비를 해야 나에게 이로운 결정인지를 알게 해 준다. 두번째로는 마케터의 입장에서 비합리적인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여 그들에게도 이익을 주면서 판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책 표지에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는 소비심리의 비밀'이라고 써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평범한 사람이 아닌, 소비심리를 파악하여 구매나 판매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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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심리학
국내도서
저자 : 여인택
출판 : 책이있는풍경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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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은 ≪진짜 사나이로 거듭나기, 군대기다려≫와 함께 군에 입대하기 전의 예비군인들이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 책은 전부 45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군대에서의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처세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제목에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듯이 '깨진 유리창의 법칙',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화', '피그말리온 효과', '투사 효과' 등 심리학의 여러 이론들과 주장한 학자들의 이름들이 줄줄이 언급된다. 군대와 심리학이 무슨 관계일까 생각도 들겠지만 군대도 하나의 사회이고 그 사회 구성원들끼리의 협력과 갈등관계는 심리학으로 조명한다는 것에서 본서는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 소개한 에피소드에 따르면 PX관리병이나 행정병이 편한 군생활을 위한 꿀보직이라는 편견과 오해를 해결하고자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처럼 군대에서 내가 가장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PX관리병은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음에도 그러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근본적 귀인 오류'에 의한 오해라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자신이 처한 문제로 고민하는 병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 병사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고민을 심리학으로 들여다보았습니다.  - '들어가는 글'에서 인용


이 책은 단지 입대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유용한 책은 아니다. 사례들이 대부분 군대에서의 예화를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다 뿐이지 일반 사회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사례들인 것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군대도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있는 일종의 사회 아닌가.



이제는 단지 권위와 육체적인 힘에 의존하는, 상명하복의 군대 문화는 끝났다. 선임이 선임다운 행동을 할 때 그 권위가 살아날 것이며, 사람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보상과 대응을 해주는 후임이 좀더 인정받는 군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군대 생활을 위한 처세를 알려줌과 동시에 제대 후 사회에 진출하여 군에서의 경험이 일반 사회 조직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정치'를 예습할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미시적으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여 지시와 명령, 복종과 부탁 등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심리학적 지식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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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국내도서>인문
저자 : 박소진,이미정
출판 : 학지사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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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비극은 사람의 혀끝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반대로 즐거운 일도 우리의 혀끝에서 시작될 수 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례를 중심으로 사람의 심리와 행동과 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가끔 전문용어와 학자들의 이름이 나오기는 하지만 책을 읽는데 걸림돌이 되는 정도는 아니다. 어찌보면 일상적인 자기계발서와 비교될 수 있겠지만 그 밑바탕에 상당한 학문적 성찰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식이 많다는 것과 교양과 수양을 쌓아 성숙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다른 경로를 걷는 것일지도 모른다.  - p.37


융통성이 부족하고 사고가 경직되어 자기 주장만 일방적으로 펴는 사람들이 있다. 위 문장을 보면 결국 지식의 많고 적음과 인격적 성숙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노인층을 대상으로 지능평가를 하니 학습능력이 저하된 결과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이는 노화에 따른 지능의 쇠퇴일 수도 있겠지만 경직성의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자세를 가질 때 싸우는 일이 줄어들고 비극은 사라질 것이다.


'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라는 제목은 영화 <올드보이>에서 착안되었다. 주인공 오대수는 말로 인한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의 혀를 잘라내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말한마디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p.137에 나오는 '왜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에게 '누나'로 불리길 원치 않는가'라는 박스 기사가 눈길을 끈다. 그러고보니 내 주변의 연상녀 커플들 중에 누나로 부르는 연하남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저자는 이런 분석을 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요한 건 나이 서열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기 때문이다.(p.138)"


말 한마디로 울고 웃는 사례들이 가득하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참 흥미로운 사례들이었으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심리학 책이었다.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상대방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대화가 더 중요하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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