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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친구같은 아버지
국내도서
저자 :
출판 : 한국설득연구소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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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버지들이 경험한 자녀교육에 생각들을 소개한 책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인 갈등과 불통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고자 만들어진 설득포럼에서 여러가지 세상적 이슈에 대해 논의하다가 교육의 문제를 건드리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마지막 단계에서 교육의 변화는 학부모들의 변화, 더 구체적으로는 아버지들의 성찰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는 설득포럼의 위원들이 같이 만들게 되었다.



나도 아직은 어린 세딸의 아버지로 살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늘 하며 살고 있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선물해 줄 수 있을지, 또는 아이들의 미래에 아버지로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걱정이 앞선다. 좀더 좋은 길로, 자녀들의 소질을 발견하여 최대한 활용될 수 있는 길로 인도하고자 하는 것이 모든 부모들의 희망사항이 아닐까. 사실 요즘은 그런 노력을 위한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즉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뜬구름 잡는 분위기랄까.


아직은 주변에서 이것 저것 조언해 주는 대로 코스프레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까운 곳에 여행하고 체험하기, 책 읽어주기, 아버지 직장 구경 시켜주기, 단둘이 외식하기 등 그동안 자녀교육을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녀들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걸로는 정말 부족하지 않겠나 싶다.


이 책을 통해 같은 경험을 했던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지금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그 현재는 또 과거가 되어버린다. 자녀교육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이 책의 모든 아버지들의 경험을 통해 공감한 내용이다. 많은 아버지들의 후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후회를 후회로 끝내지 않았다는 것이 이 책에 참여한 아버지들의 특징인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즐거워진다. 그래서 아이가 5살에서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친구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가 평생을 두고 기억하며 즐거워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 p.61


큰아이가 이제 여섯살이니 어린 시절 아이들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앞으로 5년, 우리 가정의 경제생활과 노후대비 못지 않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큰 숙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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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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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버지
국내도서
저자 : 신현락
출판 : 지식의숲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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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할아버지의 임종을 맞으면서 나의 아버지는 할아버지께 울면서 이야기했다고 한다. "아버지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 울먹이는 하소연에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넌 혼자서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용기를 주셨다고 한다. 그 아버지가 나에게 이야기하는 듯 하다. 넌 할 수 있다고. 내가 그러했듯이 너도 잘 할 수 있다고. 다행히 나의 아버지는 살아계셔서 언제든 용기있는 삶의 롤모델이 되어 주심에 감사할 뿐이다.



저자는 1960년생이며 수원의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는 시골에서 자라나 아버지와 함께 겪은 인생의 경험들을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충걸의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의 내용들이 떠올랐다. 차이라면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는 살아계신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이며, ≪고맙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지내온 시대적 배경이 대략 나와 10년 남짓 차이가 나고 도시생활을 했던 나와는 다르게 시골에서 자라났던 탓에 저자가 경험한 이야기들이 다소 낯선 부분도 없지 않다. 옥수수죽을 배급받았다는 이야기부터가 웬지 우리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가 경험한 것 같다는 오래된 세월이 투영된 듯 하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아버지의 사랑을 저자는 은근하고 정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도시락 가방 속에 단팥빵 두개를 항상 가져오셨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아버지를 상상하게 된다. 어디선가 야쿠르트 하나라도, 조그만 사탕 하나라도 드시지 않고 가져와서 나와 동생이 먹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도 그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귀가하시면 주머니에서 슬그머니 뭔가를 꺼내시는 아버지의 모습은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 '버릇'은 아버지로부터 나에게 전달되어 나 역시 아이들이 맛있어 할 만한 군것질거리나 음료수라도 한 병 얻게 되면 집으로 가져오는 궁상을 떨고 있다. 그러다보면 생각한다. 나는 아버지에게 무엇을 드렸는가. 언젠가 그리움에 사무치기 전에 내 마음 속에 담고 있는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표시해야 하지 않겠는가. 최소한 이 책의 제목처럼 말이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고마움과 부모님과 함께 했던 경험을 겨우 책 한 권으로 요약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아버지에게서, 어머니에게서, 그리고 여러 어른들을 통해 받은 사랑을 작게나마 한권의 책으로 펴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에 누군가에게 울림이 되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나는 책을 한권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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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된다는 것의 철학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론 니스,마이클 오스틴 / 김지현,배안용역
출판 : 사람의무늬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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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육아에 대한 부담을 부부가 함께 하고 싶지만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아이 둘의 아빠가 되었는데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이가 한 명일 때에 비해 좀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서 육아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들을 읽어보기도 하고 인터넷 자료를 검색하고 세미나에 참석해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최근에는 두란노아버지학교를 수료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런 육아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읽게 된 책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밝혀둔다. 질이 더 좋고 나쁘고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이야기해서 이 책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약간의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아빠가 된다는 것의 철학>이라는 제목에 나와있는 '철학'이라는 단어가 말그대로 철학이었다. 영어제목은 Fatherhood이고 부제목에도 역시 philosophy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오해는 하지 마시라. 책이 어렵다는 것과 유용하지 않다는 것은 다르다는 것. 다른 육아책들이 실질적인 육아방법(예를 들어 연령별로 무엇을 해야 한다든가 하는 것)에 대해서 언급한다면 이 책은 말그대로 가정에서 아버지가 가져야 할 철학, 자녀를 대하는 아빠의 마음자세를 철학적이고 문화인류학적 견지에서 다양한 학자들이 여러가지 이론과 사례들로 담아내고 있다. 다만 이론과 사례라는 것이 논문에서나 다루어질 법한 과도하게 학술적인 것은 아니고 실용적인 가치가 충분한 것들이다. 



이 책은 17명의 저자가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쓴 17편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 '윤리와 양육방식', '참된 아버지', '아빠의 딜레마' 등 크게는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언젠가 육아도서를 읽으면서 느끼기도 했고 리뷰에 쓰기도 했던 말이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한 가정에서 올바른 한 인간으로써의 아빠의 모습을 조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부성과 삶의 의미' 라는 주제의 마이클 반웰의 글이 인상적이다. 많은 남자들이 아버지가 되고서야 완전한 어른이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자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부성이라는 것은 타자지향적인 철학이며,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삶이 더 의미있는 삶이라는 점에서 부성이라는 타자지향성은 남성들의 삶에 궁극적인 의미과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하였다(p.83).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선택이 가치를 만들어내듯이 자녀를 위한 활동을 '선택'하는 것은 아버지로서 자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녀를 위해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삶이라는 것이다.

 

시작한지 몇년지 지나지 않은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글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다.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대중매체를 어떻게 보게해야 하는지, 사회정의를 위해서 아버지가 하는 역할을 어떻게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 방면에서 아버지를 단어을 고민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다만 가끔 자녀의 사례르 이야기되는 것이 '아들'이라는 점이 좀 아쉽다. 나는 딸만 둘이기 때문이다(^^).

 

가끔 사트르트니 소크라테스니 하면서 서양 철학자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읽는데 크게 지장이 이는 정도는 아니다. 아무튼 아버지라는 개념을 단지 아이들의 아빠라는 관점에서 더 나아가서 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하는 아버지로서의 역할 등 매우 포괄적이고 의미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음을 고백한다. 자녀들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고자 하는 아버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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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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