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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국내도서
저자 : 테시마 유로 / 한양심역
출판 : 가디언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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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 하워드 슐츠, 스티븐 스필버그, 하워드 슐츠, 루퍼트 머독, 랄프 로렌, 피터 드러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 나열된 이 사람 중에 유대인으로 알고 있었던 사람은 스티븐 스필버그 밖에 없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유대인이였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의 첫페이지를 넘겼다.



유대인의 마음을 지배했던 책으로 흔히 '모세5경'이라 불리는 ≪토라≫와 ≪탈무드≫를 들 수 있다. 유대 민족의 오랜 전통을 기록으로 정리한 문헌들인 토라와 탈무드 중에서 이 책은 탈무드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안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어릴 때 어린이용 탈무드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현실에 적용하기가 상당히 힘들겠다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유대민족이 쌓아온 5,000년의 지혜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율법적이고 지켜야 할 계율을 나열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5,000페이지 이상이 된다는 탈무드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할 수는 없었을테고 저자 나름대로 비즈니스나 일상 생활에 적용할 만한 내용을 몇가지 추려서 사례와 함께 해설하는 것으로 본문 내용이 진행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역시나 탈무드를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쉽다 어렵다의 느낌보다 과연 탈무드의 이러한 규칙들을 삶에 적용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많이 들었던 것이다. 성경의 출애굽기나 레위기에 나오는, 언약궤의 사이즈는 몇 규빗으로 하고, 제사는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드리고 등의 현실적이지 못한 내용과 거의 유사한 전통들이 언급되고 있다. 예를 들어 1년에 10세라의 임대료를 매달 나눠서 지불한다면 1년에 12세라를 받으려 한 계약은 인정되고 땅값을 지금 지불하면 100주즈지만 탈곡 시기에 지불하면 120주즈를 받겠다는 계약은 금지된다는 대목이 있다(pp.31~38). 해설에 따르면 값이 지불이 되든 안되든 소유권을 넘기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판매자는 구매대금을 받지 못한 위험을 떠앉게 되는 것이다. 대금지불이 '탈곡 시기'라는 것은 지불이 완료되지 않는 한 소유권의 이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데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 대목인지 알 수가 없다. "적정 가격으로 판매하여 신속하게 대금을 회수한다."는 것이 유대인의 비즈니스 철칙이라면서 이렇게 소유권 이전을 명확하게 처리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간은 고리타분한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현실 감각을 가지고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으나 유대인은 저위험·저수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윤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수익을 내면서 꾸준이 축적해 가면 커다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p.79)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저비용·고품질을 추구하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어느 시대에나 통용되어 온 '저비용'이야말로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 p.85


계약서에 관한 내용도 새겨볼 만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에 대한 불신감으로 인해 계약서를 쓰게 되지만 유대인들은 서로 신뢰하고 있다는 증명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계약서를 쓰게 되는 유대인들은 계약을 애정과 별개로 생각한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사업상담을 할 때 대략적인 것에는 즉시 합의하지만 그 후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는 대단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p.115)고 한다. 계약서에 관한 내용은 4장까지 계속 이어진다. 우리나라 같이 '갑'과 '을'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나라에서 관심있게 읽어야 할 내용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계약을 강자가 약자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계약은 강요도 아니고 속박도 아니다. 계약이기 때문에 더욱 성의를 다해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유대적 사고방식이다. 이는 계약자 쌍방에게 요구되는 의무이며 결코 어느 한쪽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다..  - p.167


계약 쌍방이 성의있게 계약을 준수하는 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계약 조항에 준하여 합리적으로 해결하면 된다. 거기에는 사적인 감정이나 분노, 원망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계약 자체가 이치에 맞고 주도면밀해야 한다. 이치에 맞는다면 성의를 다해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고 서로 신뢰할 수 있다.  - p.165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대목도 있지만 그 사례가 만들어졌던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대략 무슨 의미로 이렇게 씌였는지 이해될 것이다. 유대인의 비즈니스 성공 비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탈무드의 주요내용을 해설과 함께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다만 성경에 나오는 단어나 인명을 인용한 부분에서 여호수아(Joshua)를 '요슈아(p.96)'로 번역하거나, 출애굽기(Exodus)를 '탈출기(p.35)'라고 번역한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또한 현금 결재(결제의 오타, p.40)와 같은 오타나 '배가 폐선될 때까지(p.71)'와 같은 동어반복의 단어들도 눈에 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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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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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이영선
출판 : 경향비피 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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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를 보니 2009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 무역관장으로 근무했고 지금은 KOTRA에 근무하고 계신 분이다. 유대인이라고 하면 독특한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영토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홀로코스트로 대량 학살을 당했던 과거사와 함게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영특한 국민성 등이 떠오른다. 그 유대인이 건설한 나라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2차대전 이후에 독립한 나라다.


책은 이스라엘, 그리고 유대인의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한다. 1948년 독립 이전에 유대인들은 유럽이나 중동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독립 이후 지금까지의 유대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출신은 아주 다양하다. 또 이스라엘 국민들도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대인들 중에서는 유럽 출신의 유대인들인 아쉬케나지가 가장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유대인을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다는 것으로 유대인의 영향력을 설명하기도 한다.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20세기 폭스, 컬럼비아, 워너브러더스 등 미국의 대형 영화제작사들은 모두 유대인이 창업한 회사이다.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성에 대해 폐쇄적일 것 같은데 상당히 개방적이라고 하며, 성질도 급해서 운전시 앞차가 빨리 가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빵빵거린다.

이스라엘 내의 유대인은 크게 일반 유대인과 종교인이 있다. 종교인들은 군대를 가지 않으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국가의 연금으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반 유대인과 종교인들의 갈등이 크다. 종교인들이 <토라>나 <탈무드>를 연구할 시간에 GDP가 1.5%는 더 성장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p.67). 2013년 총선에서 현 네타냐후 총리는 일반 유대인과 종교인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정도로 종교인의 정치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강하다. 


제목은 <경제기적의 비밀>이고 부제목도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왕국이 됐을까'인 것처럼 이스라엘의 경제적 측면에 촛점을 맞추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스라엘의 전반적인 특성들을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수박겉핧기 식의 다소 가벼운 내용이라고 평가될 수도 있겠지만 이스라엘을 구성하는 민족 중 베두인, 드루즈인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유대인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이야기는 나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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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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