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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스타일
국내도서>인문
저자 : 최재천
출판 : 명진출판 20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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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지적생활인의 공감’이라는 부제로 출간된 이 책은 최재천 교수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지식인으로서 공감했으면 하는 책을 골라 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자신의 과거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부인은 기독교신자이고 자신도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진화론을 신봉한다는, 상당히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역시 동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분이기 때문인지 전체적인 책의 내용들도 동물이나 과학과 유사한 관계를 지을 수 있는 부류들이다.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과 관련된 이야기를 여러 편에서 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인생의 절반을 오로지 침팬지 연구에 몸바친 분이라고 극찬과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구달 박사는 어린 시절 가정 형편으로 대학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아프리카에 가서 야생동물을 연구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야생 침팬지를 연구할 기회가 주어졌고 영국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게 되었다. 구달 박사와의 인연을 이야기하면서 쓴 다음 문장이 인상적이다.


침팬지와 하나가 되는 그 나름의 과학 덕분에 우리는 '인간만이 개성을 지닌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합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을 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기쁨과 슬픔과 절망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육체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고통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어느 종교의 가르침이 이보다 더 우리를 겸허하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  - p.83.


역시 진화생물학자답게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학자는 다윈이다. 다윈의 이론은 ‘다윈 혁명’이라고 지칭될 정도로 인류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하면서 학문의 최전선에서 끊임없이 세상과 교류했던 전형적인 과학자로 평가했다.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과연 천동설을 대신해 지동설이 인정받는 학설이 된 것처럼 창조론을 뒤집고 진화론이 모든 과학자들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학설이 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아무튼 저자는 다윈의 이론을 150여 년의 혹독한 담금질로 인해 가장 막강한 이론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1999년에 <개미제국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개미에 관한 책을 출간했던 학자답게 본 에세이집에서도 하세가와 에이스케의 <일하지 않는 개미>와 베르트 횔도블러와 에드워드 윌슨이 공저한 <개미 세계 여행>을 소재로 하여 개미사회를 흥미롭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개미가 사용하는 언어는 화학언어로서 현재 인간이 개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말을 거는 단계까지는 발전되어 왔으며 더 나아가 개미들도 인간이 자신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간들에게 말을 걸어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p.141)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가끔 소개되는 책을 인터넷 서점에 검색해 보면 절판되었다고 나오는데 이 점은 많이 아쉽다. 물론 절판된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는 있겠지만 독서라는게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 저자가 추천하는 책은 한번쯤 목차라도 훑어보고 기회가 되면 구입해서 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절판되었다는 정보를 보는 순간 그런 의욕이 많이 사라지는게 사실이다. 특히 에드워드 윌슨의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라든가 <낙타의 코>, <욕망의 식물학> 등의 책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일찍 절판이 된 듯 하여 아쉽기만 하다. 절판이 된 책들 중에 특별히 관심이 많이 가는 책들은 중고책이라도 하던지 아니면 도서관에서 빌려서 볼 기회를 마련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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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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