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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청춘, 문득 떠남
국내도서
저자 : 티어라이너
출판 : 더난출판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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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년 때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했다. 첫 여행지는 일본이었고 그 다음해 한번 더 일본을 다녀왔다. 두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로 나중에 취업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1년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찾기 힘들었던 11년의 세월이 지난 뒤 다시 해외여행에 도전했다. 오랜만에 다시 한번 경험한 해외여행은 중독성에 강해서 그 뒤로 설날이나 추석 연휴에 어김없이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많게는 1년에 세번을 다녀오기도 했다. 결혼한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해외여행을 다시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때 다녀왔던 경험들은 내 인생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 특히나 혼자 여행을 다녀왔던 몇몇 지역은 남다른 경험을 제공해 주었다.



여행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세움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저자는 가수 티어라이너. 그는 여행을 이렇게 정의한다. 


여행은 세상 밖으로의 모험이나 도전이 아니라, 완벽한 자기내면으로의 침잠이다.  - p.8


그가 다녀온 여행 동선은 다음과 같다. 스페인 → 포르투갈 → 모로코 → 스페인. 여행지의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내용도 있었지만 각 여행지를 다니면서 저자가 느낌 감정이나 개인의견을 표현하는 측면에 더 많았다. 특히 스페인의 다섯번째 마지막 여행지였던 산티아고 델 콤포스텔라의 내용은 대부분이 저자의 작곡 경험을 정리하였다. 화성학을 배운 적도 없고 악보를 그릴 줄도 몰라 기타로 좋은 화음을 발견해도 그 코드를 직접 기입하지 못해 나름대로 별도로 고안한 암호같은 기호로 표시해 둔다는 식의 내용이다. 포르투갈의 네번째 일정이었던 라고스 편도 음악 이야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나도 음악에 관심이 있어 흥미롭게 읽기는 했지만 여행지와 상관없는 이런 내용들은 여행정보를 알기 위해 보는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내용일 것 같았다.


첫 여행지인 스페인의 마드리드로부터 출발해 스페인의 북서쪽으로 이동한다. 마드리드 인근의 톨레도와 세고비아를 거쳐 바야돌리드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마지막으로 스페인을 떠나 포르투갈로 향한다. 이중 톨레도는 스페인의 과거 수도였다고 하니 고풍스러운 중세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개인적으로 스페인을 가게 되면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중의 하나이다. 포트투갈 여행은 첫 여행지인 항구도시 포르투를 시작으로 수도인 리스본, 신트라, 라고스, 파루를 거친다. 포르투에서는 바다를 향해 정처없이 걷는 저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데 나도 혼자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무작정 걷는 일이 많았는데 그 때의 내 모습과 교차되었다.


나는 걷는 여행이좋고, 내가 걸어가는 방향이 옳다고 확신했지만 이유는 잘 알지 못했다.  - p.101


파루에서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던 날, 저자는 숙소의 옥상에서 포르투갈 맥주인 슈퍼 복(Super Bock)을 마시며 하늘의 별을 동무삼아 누워 있었다고 한다(p.143). 얼마나 멋진 모습이던가. 여행의 별미야 말고 이런 모습일 것이다. 파루에서 스페인의 세비야로 넘어간 뒤 저자는 모로코로 향한다.



이 여행에서의 가장 특이한 나라는 모로코가 아닐까 싶다. 모로코라고 하면 아프리카에 속해있는 나라라는 정도만 알고 있지 위치라든가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한국사람이라면 모를 것이다. 위치를 보니 이베리아 반도 바로 아래에 바다로 아프리카 대륙이 위치해 있는데 모로코는 북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북부에 위치해 있었다. 모로코의 마라케시를 지나 사하라 사막에서 저자가 만난 것은 낙타. 사막을 횡단을 위해 탄 낙타는 무리 중에서 가장 빈약해 보이는 낙타였고, 무지막지하게 싸대는 낙타똥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모로코에서의 마지막 여행지인 테투안의 골목 거리거리를 돌아다니며 모로코 여행을 마치고 다시 스페인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행선지를 선정한 것 같다.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와 출발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대략 10개 도시를 여행한다. 책 초반부에 스페인의 첫 여행지인 마드리드에 도착하여 강도를 만난 이야기를 하면서 차갑고 냉정한 스페인 사람들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한 반면에 남부 안달루시아의 도시들에서는 좋은 추억이 될 만한 경험이 더 많았다고 한다. 아마도 지역 사람들이 고유 성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약 두달 간 세 나라로 해외여행을 하면서 대략 그 정도 기간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는데 경청해 볼 만하다.


여행 계획에 키를 쥐고 컨트롤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여행 전에 치밀하게 일정을 짜서 계획한 대로만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여행을 즐기기보다는 시간에, 여행에 조종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상황에 맞춰 일정을 늘이거나 줄이고, 때로는 뒤집거나 건너뛰며 기분도 내고 여행을 능동적으로 조절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 p.286


책 본문의 어느 곳엔가, 그리고 책 마지막의 후기에서 저자는 본인을 '한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대략 뜻은 알고 있었지만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었다. 책을 읽는 도중에도, 그리고 책을 덮은 후에도 저자가 자신을 한량이라고 표현한 것에 동의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서민층을 차지하는 직장인들은 해외여행을 꿈꾸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말이다. 요즘에야 주5일 근무가 많아져서 주말에 해외여행을 짧게나마 다녀오는 사례들이 많았고 나 역시 그런 혜택을 보곤 했지만 좀더 여유롭게 살아야 할 40대가 된 이후로 생계활동에 치여서 해외여행은 꿈도 못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한량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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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가족 캠핑 OK! CAMPING!
국내도서>여행
저자 : 안영숙,이수진
출판 : 위즈덤스타일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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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만 가을은 캠핑의 계절이다.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가족들끼리 모여 밤하늘의 별을 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장면, 누구나 그리는 가족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가. 나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결혼 후 6년이 지난 아직까지 캠핑은 물론이고 변변한 여행 한번 다니지 못했다.


몇해 전부터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뭔가 전문적인 장비와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선뜻 시도하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되어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핑을 꿈꾸게 되었다.  (※ 표지의 캘리그래피가 '캠핑스럽게' 아주 예쁘게 그려져 있다 ♥)



이 책은 한마디로 초보 캠퍼를 위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일단 캠핑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텐트나 침낭과 같은 장비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는데 책의 첫 부분은 이러한 캠핑장비를 선별하는 요령을 다루고 있다. 정말 초보 중의 초보인 내가 보아도 대략 어떤 장비들이 필요한지 감이 잡힐 정도로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되어있다. 초보자가 놓칠 수 있는 것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는데 텐트를 구입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내수압'에 대한 설명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타프는 사각 모양의 렉타 타프와 육각형 모양의 헥사 타프가 있는데 초보자들에게는 렉타 타프를 추천해 주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를 구입할 때는 먼저 자신의 캠핑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즉 좌식, 입식, 로우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높이에 맞는 테이블과 의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침낭의 경우 한번 구입하면 다시 구입하기 쉽지 않으므로 처음 살 때 좋은 제품으로 구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모양으로는 머미형과 사각형, 그리고 침낭 속 재료에 따라 오리털 침낭과 패딩 침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겨울에 캠핑할 것이 아니라면 패딩침낭으로 하고 늦가을이나 초겨울과 같이 시기적으로 보온력이 좀더 요구되는 캠핑이라면 머미형 침낭, 봄과 여름에 주로 캠핑할 것이라면 사각형 침낭을 추천하고 있다.



그 이외에 랜턴, 스토브, 키친테이블, 코펠, 식기&조리도구, 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장비에 대해 각각의 유형 및 구입요령에 대해 꼼꼼히 안내하고 있다.



두번째 장에서는 캠핑을 떠나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고, 이어서 저자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준비하는 과정부터 캠핑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과정을 일기 형태로 구성한 캠핑 일기를 제공하고 있다. 남들은 이렇게 캠핑을 하는구나 정도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진다. 



책의 저자들이 여자인 만큼 여자들끼리 다녀온 캠핑 일기를 수록한데 이어서 남편의 솔로 캠핑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세번째 장에서는 캠핑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캠핑요리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사진만 보아도 빨리 떠나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이 사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재료와 요리방법이 차례대로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장에서 국내에서 다녀올 만한 캠핑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책은 마무리되고 있다. 당장 캠핑을 떠나기 위해 꼭 알아야 될 정보들부터 시작하여 캠핑의 노하우가 좀더 쌓이게 되면 활용할 만한 수준높은 정보까지 캠핑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들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을 정도로 알차게 제공되고 있다. 이번 가을 가족캠핑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구입해서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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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시기행
국내도서>여행
저자 : 정태남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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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기 전에 밝혀두겠다. 나는 유럽이라는 동네에 가보지를 못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탈리아 라는 나라도 가본 적이 없다. 가보지도 못한 나라에 대한 책을 읽고 무슨 정보가 될만한 이야기가 있겠는가 하고 생각하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나가시는게 좋겠다.

 

내 나이 마흔하나. 첫 해외여행은 대학교 2학년에 배타고 일본에 간 것이었다. 그 다음에 일본을 한번 더 다녀왔고 두차례의 해외여행으로 좋은 경험과 기억으로 남아 기회가 되면 늘 해외여행의 꿈을 꾸었다. 하지만 꿈은 잠시. 대부분 느끼겠지만 해외여행을 가기에 학생은 돈이 부족하고, 회사원은 시간이 부족하다. 여유를 찾던 회사원 시절 대여섯차례 해외여행을 갔었고 2006년 신혼여행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비행기를 타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던 와중에 이번에 읽게 된 <이탈리아 도시기행>은 다시 해외여행의 꿈을 꾸게 해주었다.

 

이탈리아 하면 웬지 유럽에 있는 다른 나라에 비해 좀더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첫 부분을 장식하는 베네치아만 해도 그렇다. 우리나라에는 '베니스'라고 더 많이 알려진 '베네치아'는 소설 베니스의 상인에서 펼쳐지는 컨텍스트를 현재도 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시내를 흐르는 운하, 그 위를 떠다니는 배들, 그리고 운하 주위에 펼쳐진 수상도시들.

 

총천연색 사진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겨주는 이 책을 읽다보면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해 환상을 갖게 된다. 그 어느 나라가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이 책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보고 글을 읽다보면 정말 매력적인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말을 인용하여 이 책의 소개를 잠시 해야겠다. 저자는 건축가로서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전국 구석구석을 수도 없이 여행해왔던 사람이다. 그가 이탈리아의 특징으로 제일 처음 언급한 것은, 이탈리아는 단일국가라기보다 여러 다양한 도시들이 연합된 'United Cities of Italy'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탈리아를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누고 18개 도시를 중심으로 그 도시와 이탈리아의 역사, 건축, 예술, 음악, 문화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도시의 유명 관광지를 칼라 사진으로 제공하고 있어 여행 가이드북으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단지 여행만을 목적으로 읽기에는 꽤 다양하고 가치있는 정보들을 많이 제공해 준다. 여행 정보가 가치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 말기를 바란다. 여행정보만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각 지역 관광지의 숨어있는 역사, 비하인드 스토리를, 실제 이탈리아에서 20년 이상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그 옛날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풀어놓으셨던 맛깔나는 이야기처럼 들려주고 있다. 그 이야기는 역사와 예술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피렌체를 이야기하면서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만남을 묘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1274년 아홉살의 단테는 여덟살의 베아트리체를 만나면서 마음을 완전히 뺏긴다. 그 후 단테는 열아홉살 때 폰테 벡키오에서 베아트리체와 다시 마주쳤다. 단테의 글에 의하면 베아트리체를 본 것이 그 날이 생애 두번째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아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음악으로 넘어간다. 아르노강은 내려다보면서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그리워하는 장면에 적당한 배경음악을 넣는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 저자는 푸치니가 피렌체를 배경으로 작곡한 오페라 <잔니 스킥키>를 떠올리며 문학과 음악의 접목을 시도한다. 이 책의 스토리텔링은 이런 식이다. 더 나아가 역사와 미술, 건축문화까지 아우른다.

 

이번 여름 휴가도 국내의 어느 모 지역에서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언제나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까 싶지만 예전처럼 몇년 안에 어디를 가겠다는 식의 목표는 세우지 못하겠다. 먹여살려야 할 입이 세명에서 네명으로 늘릴까 말까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좀 길어지고 있는 탓에 쉽사리 목표를 세울 수가 없다. 그렇다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정보들의 기억이 바닥나기 전에 이탈리아는 꼭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더우기 그동안 모아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유럽왕복은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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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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