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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포함하여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의 근간이 되는 정한론과 관련된 19명의 일본인에 관해 설명한 책이다. 막부가 통치권을 천황에게 반환한 대정봉환을 거쳐 122대 메이지 천황이 주도한 메이지 유신이 시작되면서 일본의 근대화가 시작되며 정한론의 근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고 다소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후쿠자와 유키치가 정한론자였다는 것이 다소 놀랍다. 그 이외에도 다뤄지고 있는 인물들 중에는 사이고 다카모리, 이토 히로부미, 데라우치 마사타케 등이 개인적으로 들어본 인물들이었으며 명성황후 살해사건의 배후로 많이 알려진 이노우에 가오루 역시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인물 중의 하나다.



그동안 일본의 근현대사 관련 책을 가끔 보긴 했지만 국내 정세와 관련지어서, 특히 정한론에 대해 일본 학자들을 거론하며 설명한 책은 처음 읽어 보았다. 특이한 점은 책에서 거론되고 있는 19명의 일본인 중에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4명은 '그들과 다른 일본인들'이라는 주제로 정한론을 반대하며 일본의 동아시아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았던 인물들이 다뤄지고 있다. 오히려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인처럼 살았던 인물이라 하니 국내에서 친일파로 활동했던 많은 사람들조차 본받아야 할 사람들이 아니었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메이지 유신을 이끌었던 메이지 천황을 중심으로 당시 활약했던 일본인들이 있었기에 일본의 근대화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조선말기 우리나라 정치현실에 이런 인물들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일본은 그 이후 군국주의, 제국주의 국가가 되어 전쟁의 주도자가 되는 잘못된 길을 걷긴 했지만 근대화가 시작되는 과정은 정말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얼마전에 읽은 ≪미야모토 소위, 명성황후를 찌르다≫와 함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해 좀더 다양한 시각의 정보를 접하게 되어 무척 도움이 되었다. 추가적으로 어떤 책들을 더 읽어야 될까 찾아보는 과정 자체도 즐겁다.


조선정벌
국내도서
저자 : 이상각
출판 : 유리창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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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음식'이라 불리는 치맥은 이번 여름에서 많이 팔렸고 또 많이 먹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한해 7억 마리가 넘는 닭을 먹는다고 하니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치킨 사랑을 대단하다. 이 책의 저자는 닭을 이야기하며 치맥에 머무르지 않고 조류독감으로 살처분된 닭을 넘어 종차별주의로 나아간다.



≪동물해방≫의 저자 피터 싱어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간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동물의 이익을 무시하는 행위를 비판한다. 동물의 권리라기보다 동물들에게 최소한의 살아간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나는 이부분에 대해 소극적으로 동의한다. 또한 공장식 밀집사육을 지양하고 복지축산을 장려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물론 다소 가격이 오르겠지만 오히려 더 인간을 위한 일이 될 것이다.


30년간 MBC의 다큐멘터리 PD로 일했던 저자는 흔해빠진 인문학 도서들과는 차별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인간은 그저 지구 또는 우주에서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생명체 중의 하나일 뿐이며 좀더 겸손하게 사회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PD로 일하면서 다방면의 지식을 정리해 놓은 내용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저자가 책을 통해 다루는 주제는 상당히 다양하다. 역사, 과학과 우주, 경제, 문화, 지리 등 인문사회과학의 전분야를 아우른다. 그중의 중심은 역시 '사람'이다. 우리 시대에 가장 부족한 것은 우리 자신, 즉 사람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책은 좀더 인간다운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동서양의 유명한 철학자들을 언급하면서 정리하는 인간다움의 논리는 그야말로 동서양의 역사와 철학의 여러가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동기가 된다. 또한 지식으로만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만든다.


전체적인 내용이 그동안의 인문학 서적들의 일관된 흐름과는 차별된, 새롭고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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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소위, 명성황후를 찌르다
국내도서
저자 : 이종각
출판 : 메디치미디어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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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에서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가장 약했던 우리의 국력으로 인한 비참한 시절을 대표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조선은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일본의 힘을 러시아로 막고자 하는 세력을 모아갔으나 일본의 방해로 결국 명성황후는 시해당하고 고종황제의 폐위로까지 이어지게 되며 결국 일본은 조선을 강제 병합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슬픈 역사의 주인공이기에 명성황후는 그동안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몇해전에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영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주동자였던 일본은 한마디 사과는 커녕 진상조사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며, 시해사건에 가담했던 친일파의 후손들 역시 자기 선조들의 과오에 대해 뉘우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저자는 대체로 알려진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주인공을 일본 낭인이 아닌 일본 정부가 관여했다고 믿고 그동안 조사했던 결과들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사실 저자는 2009년에 ≪자객 고영근의 명성황후 복수기≫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명성황후의 죽음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저자는 2000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다가 퇴직 후 한일관계사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저자가 밝히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주모자는 제목에서와 같이 미야모토 중위라고 주장한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각종 한일 사료들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서문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검토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올해 2015년은 을미사변, 즉 명성황후가 시해된 지 120년이 된 해이다. 그러니까 1895년(을미년) 10월 8일에 시해당한 명성황후는 일본 군부의 군사작전이었고 그 역할의 중심 인물들을 밝히고 있는데 진정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려면 과거의 역사에 대한 명확한 상호이해와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우치다 보고서와 한국와비살해사건 군법회의 판결서 및 우치다 사신도 본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비참한 역사의 주인공 명성황후의 정치적 입장과 역사적 상황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한 감이 있지만 한 나라의 왕비를 다른 곳도 아닌 왕궁에서 죽이고 불태워진 을미사변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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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셋을 키우다보니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도서들을 평소에 읽곤 하는데 이 책은 제목이 상당히 끌리는 바람에 읽게 되었다.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해 온 저자는 그동안의 임상경험 및 상담사례를 통해 여자들 중에서도 특히 이제 막 성인의 대열이 들어선 20,30대 딸들에게 자존감을 세우고 세상에서 인정받으며 살기 위한 일곱 명의 친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면서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는 충고와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기에 자존감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어린 시절부터 충족되지 않은 결핍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된다. 그 결핍을 채워줄 일곱 명의 친구는 엄마, 독립, 일, 스타일, 진짜 친구, 감정, 나 자신이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굳이 변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꾸미지 않아도 지금은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존재가 없으니 현재 자신의 위치가 불안하고 작은 시련에도 흔들리는 것이다.  - p.6


남자이기에 여성들의 감정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무인도에 가도 거울이 있다면 화장을 하겠다는 여성이나 식욕억제제까지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는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듯해 보이는 사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 역시 무엇에 대한 결핍이 아닐까.


딸들을 위한, 여성을 위한 심리학이라지만 사실 남자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즉 일단 여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또 하나는 남자들에게 적용해 보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내용들이 많았다. 남자들도 역시 부모님과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며, 남자들도 독립을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는 남자가 나 혼자 뿐이다. 주변의 딸 세명과 아내를 포함하여 네 명의 여자와 살다보니 앞으로 이들과 정상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겠구나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여자들의 고민과 생각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었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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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어떤 변화가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고 받아 새로운 혁신적인 사건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가설은 이제 이 책을 통해 현실이 되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혁신적인 상품이나 또는 사건들은 관련 없어보이는 작은 변화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이름이 생소했는데 알아보니 예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의 저자였다. 그 책도 참 도움이 많이 되었고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책도 개인적으로 올해 읽었던 베스트 10에 포함되지 않을까 예상될 정도로 훌륭한 내용이 제공되었다.


꽃가루의 진화가 벌새의 날개 구조를 바꿔놓을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듯이, 인쇄술의 발명이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세계를 세포 차원으로까지 확대할 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 - p.11


책에서 혁신의 결과라고 언급한 여섯 가지는 사실 오늘날 기준으로 봤을 때 그다지 혁신적인 것들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유리(Glass), 냉기(Cold), 소리(Sound), 청결(Clean), 시간(Time), 빛(Light) 등은 모두 우리 주변에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어떤 우연의 결과로 만들어진 혁신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첫번째 이야기인 '유리'를 읽으면서 안경의 유래에 대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활자를 만들고 그 활자를 찍은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그런 작은 글자를 읽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원시가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원시를 해결할 수 있는 안경이 만들어졌고 더 나아가 그 렌즈는 현미경의 발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어찌보면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지금 널리 사용되는 안경이나 현미경의 렌즈의 개발을 자극했다하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내용들을 읽으면서 나비효과를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쓴 서문을 다시 돌아보면 그는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나비효과가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의 상호작용이 인과관계로 맞물려 일어나는 '벌새효과'라고 소개한다. 또한 어떤 하나의 기술이 독자적으로 다른 기술에 영향을 끼치기보다 인간이나 사회 등 기술의 주변 상황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발전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주변에서 우리의 변화를 자극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고유의 특징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여러 특징이 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첨단기술이나 사회변화, 또는 그것들로부터 만들어진 상품들의 다양한 효용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하지만 인문사회 분야에서 올해 최고의 도서 반열에 올려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하여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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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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