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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연인
국내도서
저자 :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Alexander Soderberg) / 이원열역
출판 : 북로드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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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유럽 스릴러를 자주 읽게 된다. 북유럽 소설은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는 것이 몰입에 조금은 방해가 된다. 이름만 들어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조차 알 수 없다. 소피 브링크만, 엑토르 구스만, 구닐라 스트란드베리, 랄프 한케, 라르스 빙에... 저자 이름도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읽다보면 얼추 캐릭터의 구조가 잡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등장인물 소개가 적힌 페이지를 펼쳐보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소피 브링크만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단데뤼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여성으로 남편과 사별한 후 중학생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야기는 이 병원에 엑토르 구스만이라는 갱단의 두목이 입원하면서부터 시작한다. 40대 중반인 엑토르는 스페인 사람이었지만 북유럽 사람같은 인상을 주어 소피는 그에게 매력을 느꼈다. 병원에서 엑토르는 소피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했고, 퇴원해서는 식사에 초대하며 친분을 갖게 되는데 소피는 그렇게 엑토르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좋았다.


또다른 주인공인 구닐라 스트란드베리는 엑토르 구스만의 뒤를 캐고 다니는 여성 경찰이다. 소피와 엑토르가 병원에서 친분이 생기자 엑토르의 행적을 조사할 목적으로 소피에게 접근한다. 구닐라는 순경이었던 라르스 빙에를 자신의 부하직원으로 합류시켜 소피의 감시를 맡긴다. 비밀경찰 출신의 안데르스 아스크와 함께 소피의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하지만 라르스와 안데르스는 사사건건 충돌한다.


옌스 발은 소피의 옛 애인이다. 지금은 러시아 등지로 무기를 밀매하며 살고 있다.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옌스는 그동안 하던 거래가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으면서 구스만 파와 경쟁하고 있는 한케 파의 연결고리를 하게 된다. 그 와중에 본의아니게 소피를 수사하는 과정에 의문을 품게 되고 소피를 돕게 된다.


결론에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는 반전이 있기 전까지 스토리의 전체적인 윤곽은, 엑토르를 수사하기 위해 경찰은 그와 연인관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피의 감시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다소 밋밋해 보이는 이 구성에 뭔가 반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즉 경찰은 선이고, 범죄집단은 악이라는 구조가 결말에서 어느 정도 와해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 것이다. 결정적인 사건은 구닐라의 부하인 안데르스가 라르스의 애인인 사라를 죽이는 일이다. 아무리 범죄자를 수사하기 위한 목적이라도 사건의 비밀에 대해 깊이 알고 있다는 이유를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결말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등장인물들의 생사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인상적이었다. 복수를 한 듯 하지만 또다시 복수를 당하는 구조, 비유하자면 적에게 총을 겨누었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 총에 맞게 되는 구조가 이 결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복수에 복수가 더해지고, 폭력에 폭력이 더해지면서 난장판과 같은 우리 사회를 지적한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영원한 선도 없고 영원한 악도 없는 상황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결국 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아닐까.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소피 브링크만 시리즈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사실 결말까지 이해가 안된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엑토르가 그의 부하인 아론을 통해 자신의 대리권을 넘긴다는 말의 의미를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마도 2부와 3부에서는 이 대리권의 의미가 드러나면서 소피가 구스만 파의 일원이 되어 활약한다든지, 또는 그의 아들이 커서 엑토르의 부하가 되는 등의 스토리를 상상하게 된다. 34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화도 결정되었다 하니 곧 극장에서 만나보게 될 것을 기대한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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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연습
국내도서
저자 : 코이케 류노스케(Koike Ryunosuke) / 김혜진역
출판 : 더난출판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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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무언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려는 노력을 하는 모습이 그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이 힘들고 고됨을 인식하고 낙담하는 모습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희망에 차서 쉴 틈도 없이 노력을 하다가도 돌아보면 내 모습이 한심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이점을 파고 들었다. 결국 우리는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 아닌가. 하지만 저자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허울좋은 모습으로 남아있기 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삶의 자세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혼네'와 '다테마에'라는 일본인 특유의 특성이 이런 내용의 책들로 완성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일본인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나 자신의 겉모습을 상당히 포장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그것은 남에게 지나치게 인정받기 위한 욕구가 아닐까. 남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에 지나치게 민감할 때 오히려 본래의 나를 잃어버리고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에 속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게 된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사람들이 이러한 특성을 '자기부전감(自己不全感)'이라는 생소한 표현으로 설명한다. 옮긴이의 설명에 따르면 자기부전감이란 자신이 불완전하며,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감정을 말하며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자기혐오감이 동반된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가치의 수준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각자 개인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기준도 점차 다양해졌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인정을 받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정받지 못해 우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그럴듯하기 꾸미고 숨길 것은 숨겨야 하는 생각으로 인해 자기부전감을 조장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가치가 평면적인 사회에서는 가치로 고민하는 일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가치관이 너무나도 복잡하게 분열되어서 사람들이 제멋대로 각자 떠들어대는 사회에서는 자아실현이라든가 자유처럼 모두가 좋아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해도 거기에 확실한 버팀목이 없기 때문에 불안해집니다. 불안해져서 자신을 지탱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곳에서 버팀목을 찾게 됩니다.  - pp.37~38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다는 것은 한편으로 자신이 옳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한 욕구라고 볼 수 있다. 누군가의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기 위해서 제3자를 불러서 심판을 받는다고 해도 그 제3자 역시 한쪽 편을 두둔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p.114)이다. 요즘의 정치 상황을 빗대어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서로 자기가 옳다고 자기정당성을 주장하는데 장자의 <제물론>을 인용하며 저자가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옳다'와 '옳지 않다'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p.115). 옳은 것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야 말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심판하고, 이를 근거로 타인까지 심판하게 된 결과, 모든 것이 부자연스럽고 괴로워지는 것입니다.  - p.111


책을 읽다보면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일종의 궤변을 늘어놓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장 의문이 되는 것은, '그렇다면 아무런 목표도 가지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 대해서는 '자기중심성'을 버리라는 저자의 표현으로 답을 얻게 되었다. 자기중심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목표에 집착하여 기대와 환상을 품게 되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되든 '괴로움'의 단계에 다다른다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분발하여 좇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없다. 사람의 마음의 구조는 무엇을 좇아도 반드시 환멸하도록 만들어져있다는 불교의 핵심(p.198)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변해가기 때문에 '이렇게 되고 싶다'고 바라고 기대하는 것은 반드시 좌절하게 됩니다. 무상인 것입니다. 항상 같은 것이 아니라 일정하지 않게 변해갑니다. 그리고 환멸하게 만드는 괴로움의 성질, 변해서 파괴되어 가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 p.198


다분히 불교철학의 기반을 둔 자기성찰이지만 불교를 믿지 않는 일반인이 읽어도 큰 거부감 없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지만 좌절의 경험을 겪었던 분들이라면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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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아닌 당신이 빅 아이디어 만드는 법
국내도서
저자 : 카지 아쓰시 / 고경옥역
출판 : 코리아닷컴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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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참 솔깃하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천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창조가 강조되고 중요시되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창의력과 아이디어는 중요했지만 지금처럼 독창적인 무형자산의 핵심성공요인이 된 요즘에 필요한 능력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각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한 뒤에 그 내용에 대해 다이어그램으로 도식화하여 요약제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지정보를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책 내용을 간단히 훑어본다면 일본 사람이 저자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일본인 저자 특유의 구성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빅 아이디어를 만드는 가장 원초적인 접근으로 어린아이의 시야를 가지라고 주문한다. 이를 저자는 '어린아이 발상력'이라고 명명하였다. 책의 서문에는 이 어린아이 발상력을 '어린 시절의 직관과 감을 되살려서 비즈니스에 응용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였다. 누구나 어린아이 시절을 떠올려 보면 모든 사물에 대해 궁금해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된 질문을 하여 어른들을 괴롭혔음을 기억할 것이다. 내가 부모가 되고 보니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저자는 본문에서 어린아이 발상력을 또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신 혹은 타인의 욕망에 거리낌 없이 다가가서 잊고 지냈던 감을 되살리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저자는 다섯개의 파트 즉 발상, 조립, 확인, 전달, 지속의 다섯 단계를 통해 빅 아이디어를 만드는 50가지의 법칙을 소개한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면서도 저자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듯 하다. 책을 읽는 독자들 사이에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자가 소개하는 법칙들이 저자 나름대로의 실무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만큼 본인이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냥 시중에서 판매되는 여느 아이디어 발상에 관한 책과 큰 차이가 없다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분적으로 도움이 된 내용도 없지 않으나 일반적인 사실들을 나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더 많이 든다. 내가 제대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나 지식이 없어서겠거나 하고 나의 불찰을 탓하고자 한다.

 

저자는 <도라에몽>, <짱구는 못말려>, <파워레인저> 등의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국민 프로듀서라고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 책의 단점이라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사례들 중에 거의 대부분이 자신이 직접 참여했던 애니메이션 창작 과정에 관한 사례들이라는 것이다. 책의 카피 문구에 따르면 저자는 '일본의 국보급 PD'라고 평가된다고 한다. 이렇듯 일본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저자이니만큼 그의 조언에 귀기울여 보면 더 좋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지지 않겠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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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국내도서
저자 : 마크 트웨인(Mark Twain) / 북트랜스역
출판 : 북로드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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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대표작인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아마도 대략 초등학교 1~2학년때 쯤에 동화책으로 모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중에서도 톰 소여의 모험은 여러 번 읽었고, 두 작품 모두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여러 차례 방영되어 시그널 송의 일부가 아직 기억나지도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 그러니까 대략 30여년 만에 '제대로 된' 책으로 읽게 된 것이다.



이처럼 장난스럽고 용감한 아이가 또 있을까. 한편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행동들로 인해 주변사람들을 괴롭히지만 결말은 노예 짐에게 자유를 주는데 앞장서는, 노예의 친구로 포지셔닝한다. 물론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갈 나이의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훔치고, 또 담배를 피우며 여행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눈에 거슬린다. 하지만 그 시대의 상황에 비추어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소설의 배경이 된 곳들을 상상해 본다. 허클베리 핀과 짐의 이동수단이었던 십수명이 탈 수 있을 것 같은 뗏목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들이 다녔던 미시시피 강이 얼마나 큰 강인지 가보고 싶다. 물론 소설의 배경이 된 그때 그 시절로. 불가능하겠지.


아마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거 애들이 보는 책 아닌가?' 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이 장난스럽고 유치해 보이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경고문으로 시작한다.


경고문


이 이야기의 계기가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이며, 도덕적 교훈이 무엇인지 밝혀내려는 자는 추방될 것이며, 플롯을 찾으려는 자는 총살에 처해질 것이다.


작자의 명령에 따라

군사령관 G.G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사형'이나 '총살'을 운운하며 경고하는 것일까. 어린이용 동화에는 포함되지 않았을 뭔가가 있겠지 하는 생각이 금새 몰입하게 되었다. 이쯤해서 솔직히 이 책에 대해서 솔직한 평가를 하고 싶다. 한마디로 '재미있다.' 어린이용 동화책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물론 그동안 허클베리 핀의 번역본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이 책을 처음 읽다보니 출판사별 번역의 수준을 논하기는 힘들다는 점은 미리 밝혀둔다.


책은 허클베리 핀이 1인칭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형태로 기술된다. 군데군데 작가가 숨겨놓은 잔재미로 인해 웃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먼저 자신의 이름을 속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소개했다가 바꾼 이름이 기억이 안나 난감해 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가장 긴장되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자칭 왕과 공작을 만나 사기행각을 벌이는 장면이었다. 40대가 넘어도 마음 속에는 장난끼가 숨어있는지 이 스토리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 화장실 가기도 미룬 채 읽었던 부분이다.


마지막에 짐을 탈출시키는 장면을 처음 읽을 때는 이해가 잘 안되고, 톰 소여가 바보스러워 보였다. 짐이 숨어있는 오두막에 탈출구를 다 만들어 놓았으면 빨리 탈출을 시켜야되는데, 쥐나 거미를 잡아서 넣는다든지, 맷돌을 가져다가 글씨를 새긴다든지 하는 장면이 이어질 때마다 톰 소여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물론 짐이 이미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것을 톰 소여가 미리 알고 모험을 즐기기 위해 그리했다는 사실은 결말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동안의 장난스러운 상황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어릴 때 읽고 나도 이렇게 친구들과 떠돌면서 모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40대 초반이 되어 아이들을 기르다보니 우리 아이들은 톰 소여나 허클베리 핀 같은 생활은 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하는 도덕적인 아버지가 되었다. 진짜 모험이 필요한 것은 나인데 말이다. 어렸을 때 읽으며 모험을 꿈꾸게 되었던 것 이상으로 지금 이 책을 덮고 나니 허클베리 핀이 미시시피강을 뗏목으로 모험했던 것처럼 내 인생에 모험의 승부수를 던져야겠다는 마음에 가슴이 뛴다. 쿵쾅쿵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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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도시 1
국내도서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s) / 서유리역
출판 : 북로드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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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도시 2
국내도서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s) / 서유리역
출판 : 북로드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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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중에 개인적으로 처음 접한 것은 ≪사악한 늑대≫였다. 그 이후 시리즈를 전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상어의 도시≫가 그녀의 작품 중 두번째 읽는 작품이 되버렸다. 사실 이 작품은 넬레 노이하우스가 타우누스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쓴 작품이다. 여러 출판사에 출간제의를 했지만 거부를 당하다가 자비로 500부를 출간하였고, 그 후 타우누스 시리즈의 대표적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일단 타우누스 시리즈의 주인공인 피아 형사와 보덴슈타인 수사반장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상류사회를 향한 욕망에 사로잡힌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 알렉스 존트하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존트하임은 월스트리스의 유망한 투자 전문가로 알려지면서 M&A 분야를 장악하고자 하는 LMI라는 회사로 스카우트된다. 존트하임의 야망은 세르지오 비탈리를 만나면서 폭발한다. 세르지오 비탈리의 인맥을 이용해 더욱 성공가도를 달리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실 LMI의 CEO였던 빈센트 레비와 LMI의 감독이사였던 세르지오 비탈리는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로 존트하임을 선택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존트하임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자신의 일에만 열중이었다.


세르지오 비탈리의 적은 니콜라스 코스티디스 뉴욕시장이다. 여기서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상어의 도시'는 뉴욕임을 알 수 있다. 존트하임은 이 상어들의 먹고 먹히는 전쟁의 도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이런 추리소설류의 독자에게 스포일러는 정말 큰 죄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기서 한가지 스포일러를 제공한다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스포일러인지는 책의 초반부를 읽다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해피엔딩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꽤 흥미진진하다는 점이다. 대체로 스릴러나 추리소설의 구성을 보면 두가지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먼저 처음부터 선과 악의 대결이 명확하게 이루어지면서 누군가의 승리로 끝나는 결말을 맺기 위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구성한 소설이 있고 또 하나는 대략 선과 악의 구도를 그리다가 후반부에 반전을 통해 뒷통수를 치는 묘미를 제공하는 소설이 있다. 앞서 해피엔딩이 왜 스포일러가 되는지는 이 대목에서 상상할 수 있다. 이 소설은 큰 반전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스릴러에서 비해 이 소설은 제공하는 교훈이 많다고 생각되었다. 주인공인 존트하임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눈이 멀었다가 자신이 가졌던 월스트리스에서의 평판을 잃어버렸고, 코스티디스는 20여 년의 세월동안 세르지오의 체포를 위해 눈이 멀었다가 자신의 소중을 가족을 잃어버린 대목이다. 이 상황을 저자는 이렇게 묘사한다.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뉴욕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유명한 코스티디스와 월스트리트 스타인 똑똑한 알렉스 존트하임, 너무 높이 날아오르려던 했던 이카루스처럼 이들은 절망의 가장 깊은 골짜기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들은 명예를 얻고 성공을 이루었지만 거기서 남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중략) 야망에 눈이 먼 나머지 성공과 명예의 빛나는 외형 뒤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보려고 하지 않았고, 동전의 뒷면으로부터 눈을 돌려버렸다.  - 2권, p.361


이런 재미있는 소설의 출간을 거부했던 출판사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출간제의를 무시해버린 그녀가 넬레 노이하우스같은 스타 작가가 될지 몰랐으니 그리 했을게다. 타우느스 시리즈 일곱번째 작품을 기다린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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