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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플러스
국내도서
저자 : 박상복
출판 : 글로세움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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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대자동차 품질평가팀에서 근무하면서 자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1000여명이 넘는 창업주와 전문경영인을 만났고 그중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 남다른 리더십을 가진 기업가 아홉명과 그들이 운영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그들의 경영철학과 마인드를 정리한 책이다. 그들은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그 같이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중소기업 사장들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대표적인 오뚜기 인생들이다.



저자는 그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들어가는 글'을 통해서 이렇게 네가지로 요약한다. 먼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둘째 학력, 배경, 집안, 지식 등 소위 스펙이라는 객관적인 잣대보다 경험을 중시하며, 셋째 일에 대한 집중과 몰입도가 높고, 마지막으로 성공한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는 특성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기업가로 첫번째 소개되는 사람은 세원그룹의 김문기 회장이다. 1985년 창사 이해 한 번도 노사분규가 없었고 매출은 1조가 넘는 강소기업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그의 경영철학은 직원을 존중하는 경영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에서처럼 사무실을 새로 개설할 때마다 화장실에 특히 신경을 써서 '깨진 유리창 법칙'을 예방하고 직원들의 쉴 공간과 더불어 그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였다. 그와 유사한 사례로 사물함 사건을 들 수 있다. 생산 현장 직원들에게 사물함을 설치했는데 6개월이 지나고 나니 엉망이 되어 다시 수리를 해주었는데 6개월이 지나다 또 이곳저곳이 찌그러진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문기 회장은 각 직원들의 사물함에 가족 사진이나 애인 사진을 붙이도록 했더니 더 이상 부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원을 외부에서 스카웃하지 않는다는 정신도 사내 직원을 키우고 배려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창업을 시작했을 때는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큰 뜻을 품는 대신, 남들 눈에 근사하게 보이고 싶어서, 혹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서 창업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한가지 공통된 과정을 겪었다. 과연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시련과 고난이 닥쳐도 내가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스스로에게 절박하고 절실한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는 점이다.  - p.170


소개되는 기업가들은 아무런 스펙 없이 밑바닥에서부터 출발하여 오늘날 성공이라는 길을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진산업의 서중호 사장은 현장 직원들의 안전을 위하여 CCTV를 설치했는데 똑같은 CCTV를 사장 집무실에도 설치하여 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미국 현지 공장의 직원들은 "난 꼭 '미스터 서'를 부자로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미국과 중국의 현지 직원들에게도 신뢰를 얻고 있다.


13세 때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고 대마초와 폭력전과가 있는 강성진 사장은 월드솔루션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3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태국 여행을 보내주고 팀장급들에게는 골프 레슨비와 골프채를 선물로 주고 있다. 처음에는 3년이라도 근무하게 하려는 조치였으나 지금은 회사의 좋은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다음은 강성진 사장의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스펙 쌓기에만 집착한다. 학점, 토익점수, 자격증 같은 어디에 써먹을지도 모를 것들에 말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난 그런 스펙이 하나도 없다. 내 인생은 아픔투성이였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전과자가 되니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그 냉혹한 현실이라 싸워 이겨보고 싶다는 결기가 생겼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죽도록 일하는 것이었다. 말로만 열심이 아니라 정말 목숨걸고 열심히 했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 p.107


주식회사 호원의 양진석 사장은 처음에 필터 사업을 시작해 자동차 부품사업으로 확장해 나간 케이스이다. 더 나아가 터키에 공장을 준공할 만큼 끈기와 치열함으로 열심히 일했다. 그의 마지막 꿈은 회사의 확장이 아닌 직원들의 풍족한 살림이라고 하니 존경받을 만한 기업인이라 생각되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이야기하는 근성과 치열함이란 대체 무엇일까? 나는 이것을 '일에 대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배고픔이 없고, 구체적인 꿈이 없다보니 욕심이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의식(moral)이 없는 것이다.  - p.140


소개되는 아홉명의 경영인들의 경영철학과 경험들을 통해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바는 많다. 특히 창업을 꿈꾸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어 줄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취업준비생들에게 중소기업중에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직장이 많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그들이 새로운 기업을 창업하고, 기업을 성장시키고, 다른 기업을 인수하고, 해외에 지사나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들을 읽으면서 '아, 경영은 이런 식으로 하는거구나'라는 생각도 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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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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