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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해 불만이 가득했지만 좀더 삶의 내공이 쌓이다보니 수학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수학의 재미나 유용성을 좀처럼 느끼지 못하며 공부를 했기에 지금도 수학이라고 하면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질 만큼 트라우마가 가득하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수학을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사실 읽기 전에 그러기를 기대했다. 기대가 너무 컸었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수학은 쉽지 않은 주제로 다가온다. 또한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차원을 떠나 실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1번 항목에 '엉킨 줄에도 수학이 숨어있다'라는 제목으로 매듭이론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래서 어쩌란 거인지. 사실 가방에서 이어폰이 꼬여있어서 푸느라 짜증났던 경험이 많긴 한데 그래서 그 사실이 수학과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 9번 항목에서 지하철 노선도로 위상수학을 설명하는 부분도 설명의 한계가 느껴진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니 어떤 사례와 수학적 주제에 대해 연관을 짓기보다 그저 흥미로운 사례가 이런 이론과 관련될 수 있구나 정도로 읽고 넘어가게 된다. 물론 나 자신이 수학적 지식이 적다보니 드러나는 한계라고 생각한다.

 

다만 책이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흥미있는 사례가 소개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당장 수학적 주제와 연관짓기 힘들더라도 이미 알파고와 이세돌의 게임 시즌에 언론에 많이 소개되었듯 바둑의 경우의 수가 우주의 원자 개수보다 많다든가, 최근까지도 많은 논란을 가져오는 4색정리에 대한 내용이라든가, 이미 '뷰티풀 마인드'라는 영화로 흥미있게 보았던 내시 균형에 대한 소개 등은 깊이있는 내용까지는 잘 모르더라도 수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하다.

 

얼마전 버스를 한대 놓치는 바람에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뻔했던 일이 있었는데 33번 항목의 '버스는 왜 몰려다닐까'라는 내용을 보면 정체이유에 대해서 이미 짐작하고 있는 바를 카오스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친구관계의 역설을 소개하는 71번 항목에서는 우리나라 사람으로 예측되는 두 학자의 이름(엄영호, 조항현)이 소개되어 내용에 상관없이 흥미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역시나 수학은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우리가 흔히 어려운 공식으로 머리속에 자리잡았던 다양한 이론들이 현실적 사례와 함께 소개되고 있어 어느 정도 수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수학적 지식이 적은 나 같은 사람에게도 모든 내용이 그렇지는 않지만 몇몇 이론과 사례들은 흥미있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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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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