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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혁신을 혁신하다'라는 카피의 광고를 본 기억이 난다. SK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의 TV광고였다. 혁신을 얼마나 하고 싶으면 회사 이름까지 이노베이션으로 붙였겠냐마는 광고는 꽤 혁신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인 '메타 이노베이션'이 뜻하는 의미는 아마도 이 광고의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즉 그동안 생각해왔던 진부한 혁신이 아닌 그야말로 혁신을 혁신해야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에 와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메타 이노베이션의 아이디어를 '공동혁신'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혁신의 씨앗을 부리고 추수할 때까지 요구되는 다양한 역량과 과정들을 포괄적으로 설명해주는 공동혁신생태계 모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한다.  - p.18


일단 혁신의 본격적인 주장을 하기에 앞서 1장에서는 혁신을 할 수 밖이 없는 최근의 메가트렌드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비물질적 가치의 대두,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소통, 무형재의 번성, 혁신적 경영관행의 범용화, 넓어지는 혁신의 폭, 빅데이터의 도래, 지속적 경쟁우위의 종말 등 일곱 가지를 소개하면서 이 변화의 본질을 신속하고 올바르게 이해하고 개인, 조직, 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메가트렌드 중 다섯번째로 언급한 넓어지는 혁신의 폭의 경우 본문에도 언급이 되고 있지만 Mohanbir Sawhney, Robert C. Wolcott, Inigo Arroniz이 함께 연구하여 MIT Sloan Management Review에 발표한 ≪The 12 Different Ways for Companies to Innovate≫을 찾아서 읽어본 것이 많은 참고가 되었다. 2006년도 논문인데도 지금 혁신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혁신에 대해서 정의하면서 그 특징을 설명하면서 혁신의 최종 단계로서 혁신 4.0으로 공동혁신을 소개한다. 폐쇄적 혁신을 특징으로 하는 혁신 1.0, 협력적 혁신의 혁신 2.0, 개방형 혁신의 혁신 3.0을 넘어 이제 공동혁신의 혁신 4.0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2장 앞부분에서 저자는 혁신을 정의하고 있는데 인용된 문헌을 보니 저자 및 동료들이 2011년에 발표한 논문이었다. ≪Co-innovation: convergenomics, collaboration, and co-creation for organizational values≫라는 제목의 논문인데 공동혁신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이미 2011년에 발표한 바 있었다. 참고문헌에 정리된 논문들을 좀더 깊이 살펴보면 본문 내용보다 훨씬 더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3장은 혁신생태계를 언급하고 있다. 경쟁의 주체가 달라졌다고 말하면서 단일기업 중심의 경쟁시대, 가치사슬 중심의 경쟁시대를 넘어 비교적 최근까지 플랫폼 중심의 경쟁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생태계 중심의 경쟁시대를 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창조경제의 저자 존 호킨스가 우리나라에는 아직 번역출간되지 않은 ≪Creative Ecologies≫에서 강조한 내용과 함게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혁신생태계를 정리, 분류하고 있다.


이 책의 주장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는 공동혁신은 4장에서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공동혁신을 다루면서 추가로 기업가정신과 디자인사고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6장과 7장에서 추가로 깊이있는 설명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 사고는 이번 학기 강의에서도 여러 차례 다룬 경험이 있어 반갑기까지 한 주제였다. 언뜻 디자인 사고와 공동혁신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디자인 사고에서 말하는 인간중심 접근법이 공동혁신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정이입을 통한 인간 중심의 접근법은 이해당사자들과의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하여 공동의 목표를 만들어내는 공동혁신의 첫 단계에 꼭 필요한 요소다. (중략) 결론적으로 디자인 사고는 공유목표의 공동창조 컨버전스 혁신가치창출로 이어지는 공동혁신 사이클의 모든 과정을 뒷받침해주는 촉진제이자 윤활유의 역할을 해준다.  - pp.182~183


컨버전스를 소개하고 있는 5장도 도움이 된다. 컨버전스에 대해서도 사실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양한 유형의 컨버전스가 있음을 알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인 공동혁신에 촛점을 맞춰서 다양한 경영전략 이론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많이 인용하면서 보완하고 있다. 기업의 혁신 실무자가 아니더라도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 보기 위한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클라우드를 크라우드라고 표현한 오타는 아쉬운 옥의 티.(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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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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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
국내도서
저자 :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James Bradfield Moody),비앙카 노그래디(Bianca Nogrady) / 노태복역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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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공기와 같이 우리에게 무한하게 제공될 것 같은 자원들이 이제는 점점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석유나 석탄은 진작에 고갈되기 시작했고 물은 이미 사서 마시는 시대가 되었다. 한강물을 팔았다던 봉이 김선달이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해야 할까. 이 한정된 자원 문제는 국가간의 경쟁과 같은 정치적 전쟁으로 치닫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콘드라디예프의 제1의 물결부터 제5의 물결을 예로 들면서 지금까지 다섯 번의 큰 물결을 지나 제6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제1의 물결은 방적기계, 제2의 물력은 증기기관, 제3의 물결은 전기와 중공업, 강철에 의해 일어났다. 제4의 물결에서는 자동차가 등장했고, 제5의 물결은 정보통신기술로 인해 시작되었고 이 다섯번의 물결은 기술 변화 자체보다 사회적 변화를 이루어냈기 때문에 '혁명'에 비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가장 최근의 혁명이었던 제5의 혁명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면서 여섯 번째 물결이 도래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지금까지 '개발'에 치중되어 소외되었던 환경과 자원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북극곰이나 오랑우탄과 같이 지국온난화나 삼림 벌채와 같은 환경오염 문제를 경고하는 동물의 예를 들면서 우리의 천연자원이 인간에 의해 치명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환경오염 문제에 전 국가적으로 대응하게 되면서 각 나라별 또는 국제적으로 법과 제도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으며 적용되고 있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과 청정기술이 앞으로의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제6의 물결은 단지 에너지를 생산하는 새로운 방법은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에너지와 물, 쓰레기를 관리하는 새로운 기술에서 시작하여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나눔, 재활용, 향상된 자원관리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은 찾는 과정(p.149)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기술을 저자는 '청정기술(clean technology)'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어서 에너지를 생산하게 위해서 지구의 자원을 이용해야 하는 기존의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자원을 전혀 소비하지 않는 에너지 생산방식에 대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생산기술로 태양발전(p.162)을 예로 들고 있다. 또한 '쓰레기'의 문제에 집중하면서 전자 쓰레기 문제도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우리 주변만 둘러보아도 폐가전제품이나 버려진 컴퓨터나 휴대폰들이 얼마나 많은가. 결국 '재사용'과 '재활용' 전략을 세워 에너지 생태계가 순환하도록 돕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쓰레기라고 하면 앞서 언급한 전자쓰레기나 눈에 보이는 여러가지 쓰레기들을 떠올리겠지만 메탄가스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보이지 않는 쓰레기들도 있다. 이상적인 상황이겠지만 지구에는 쓰레기가 없는 곳도 있다. 바로 '자연'이다.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 자연은 지구 탄생 이래로 줄곧 순환고리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p.212). 우리가 사용하기는 하지만 소비한다고는 볼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휴대폰이나 가전제품들은 이제 새로운 미래를 맞게 될 것이며,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에서는 제품이나 아니라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팔라는 제안을 하면서 '공유'와 '임대'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 제조업체에서는 '계획적 진부화' 전략을 통해 신제품이 팔리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타이어 회사를 예로 들어 타이어를 판매하는 대신 임대만 한다고 가정한다면 더 오래 쓸 수 있는 타이어를 개발하려는 동기(p.226)가 작용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SOA와 같이 소프트웨어에도 서비스 개념이 도입되고 있으며, 디지털 세계와 자연 세계가 융합되고 있다. 


이 책은 단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라든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자는 식의 진부한 주장은 하지 않는다. 좀더 실현 가능한 전략들을 고민하면서 생체모방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p.310)한다. 생체모방은 모든 문제를 자연에서 찾기 위한 시도이다. 자연에 집중하게 되면 독성 금속이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에 관심을 갖게 되며 진정한 의미의 '유기농' 비즈니스로 만들어진 제품에 더 똑똑한 소비자들은 손이 가게 될 것이다.


자연은 순환고리여서 꼭 필요한 것 이상의 자원은 사용하지 않는다. 자연은 또한 독창적이며 많은 비법을 간직하고 있는데, 우리는 현재 그중 일부만을 터득하고 있다. 자연은 또한 너그러운데다 우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길 바란다. 문제는 우리다. 우리에게 자연과 함께할 마음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 p.338


발전하는 기술은 긍정적인 효용가치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무한정 제공될 것 같았던 여러가지 자원들을 망가트리는 원흉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더 좋은 환경, 더 풍부한 자원으로 넘치는 지구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우리 세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포인트를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개인적 차원에서 더 나아가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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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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