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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성장보고서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KBS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첨단보고 뇌과학 제작팀
출판 : 마더북스 20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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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KBS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첨단보고 뇌과학]의 방송내용을 엮은 것이다. 방송을 보지 않았는데도 방송 내용이 상상이 되면서 충분한 지식이 전달될 수 있도록 잘 짜여졌다.

 

먼저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아빠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태아 시절에 부모로서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의 첫부분은 몇페이지 넘기다 보면 태아는 자궁에서 많은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시끄러운 사무실 수준의 60 데시벨 정도의 소리를 듣는다는데 그 중에서도 저음의 남성의 목소리를 더 잘 듣는다고 한다. 이 말을 예전에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내가 임신했을 때 아이에게 충분한 대화를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지금이라도 많은 대화로 소통하고 자존감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보다 낮고 저음인 아빠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태아 시기에 아빠들의 태담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p.26

 

임신 5~6개월이면 대부분의 태아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9~10개월에는 엄마의 목소리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도 있고 엄마의 목소리를 더 좋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목소리를 기억한다는 것은 태아의 뇌가 발달해 인간의 뇌로서 기능하고 잇음을 의미한다. 또한 엄마의 양수 냄새를 구별해 내기도 한다. 이 얼마나 오묘한 일인가. 또한 자궁 속에서의 맛이 경험이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도 생후 음식의 기호로 이어질 수 있다(p.33)고도 한다. 자궁속은 조용한 공간이고 태아는 그저 안에서 10개월 동안 지내다고 밖으로 나온다고 하는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시각은 가장 늦게 발달하지만 생후 1년이 지나는 과정에서 시력 조정이 이루어진다. 아무튼 이러한 감각에 관한 기능과 뇌의 초기 구조 구성은 바로 엄마의 뱃속에서 이루어지며 이러한 감각 기능은 태아의 뇌를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p.35).

 

이 책은 자궁 내에서 태아의 성장과정은 뇌과학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책의 앞부분에는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특히 시냅스의 역할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시냅스는 정보 전달에 관한 뇌 기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그러한 시냅스나 신경세포의 수는 임신 8개월이 최고치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이 때 적절한 자극을 주게 되면 좋은 뇌로 발달하게 되는데 그러한 뇌 발달을 돕는 것이 일종의 태교라고 볼 수 있다. 자극을 받은 부분의 시냅스가 발달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소멸하게 된다. 단,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의 과도한 자극은 금물이다. 또한 태아기에 이루어지는 시냅스의 생성과 소멸은 생후에도 그대로 이어져 영유아기 동안 계속된다(p.48). 특히 시냅스의 수는 생후 8개월 정도까지 경이적인 속도로 증가하다가 10개월에 최고 정점에 도달하고 12개월 무렵이면 그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밀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두뇌발달에 관해서 스냅스의 역할을 중요하다면 8~10개월 사이의 적절한 자극이 평생 살아갈 밑천인 뇌의 양식을 결정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자라나는 둘째 아이가 9개월에 접어들었는데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후 8개월 정도까지 시냅스의 수가 경이적인 속도로 증가하다가 10개월에 최고 정점에 도달한다. 시냅스는 12개월 무렵이면 그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밀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중략) 이 짧은 결정적인 시기에 전달받은 자극을 토대로 아기는 이후 평생을 살아갈 밑천인 뇌의 양식을 결정하게 된다.  - p.48

 

좀더 놀라운 이야기가 있다. 범죄자의 뇌는 일반인의 뇌와 다른데 이러한 뇌의 기능도 엄마의 뱃속에서, 자궁 속에서 결정된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그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인성, 기질, 성향의 바탕 또한 태아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의미한다.  - p.51

 

범죄자가 될 것인지 아닌지가 태아에서 결정된다니 이 얼마나 무서운 사실인가. 부모의 역할이 더 없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느낌이다.

 

건강하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것,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는 바람이다. 그렇기에 범죄의 근원이 태아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주장은 부모들에게 꽤 무거운 책임감을 지우게 한다. 임신과 태교에 있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우리 아이와 그 아이가 커 나갈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명감을 엄마 아빠의 마음에 새겨야 하는 것이다.  - p.56

 

특히 자궁 속의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이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이 분비되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며 그 결과로 뇌 위축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폐증과 같은 정신신경장애나 소아당뇨방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p.56)하니 엄마의 스트레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쥐의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조사한 결과가 엄마의 스트레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자궁 안에서의 태아의 삶이 어떠했는가에 따라서 지능과 건강, 성격까지 사실상 한 인간의 평생의 삶의 질이 결정될 수 있다.  - p.59

 

태교의 중요성도 중요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좋은 태교의 조건은 바로 아기와 엄마가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는 것이다. 때로 좋지 않은 상황이더라도 엄마의 감정을 이해시키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아기와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p.69

 

행복한 아이는 머리도 좋고 가슴도 따뜻하고 높은 수준의 아이디어나 상상력, 창조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에 무엇보다 엄마, 아빠와 아기 사이의 긍정적인 유대, 애착의 형성이야말고 '뇌가 좋은 아이'로 자라는데 가장 강력한 토대가 된다. 여기서 말한 뇌가 좋은 아이란 창조적인 가능성의 씨앗을 담고 있는 행복한 존재를 일컫는다. 무엇보다 태교의 기본은 '사랑'이다.  - p.69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스라엘의 영유아 교육방법도 관심있게 보면 좋을 듯 싶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는 0세에서부터 3세까지의 유아교육을 강조한다고 하는데 그 시절에 느낀 경험들이 평생의 잠재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글자나 수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 (중략) 대신 영유아기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 p.83

 

자궁에서 3세까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뇌 발달의 중요성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세포에서 사람의 형상을 하기까지, 그리고 걷고 뛰고 말하기까지, 엄마의 자궁에서부터 3세까지는 인간의 뇌가 가장 왕성하게 발달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생명이 갖는 평생의 잠재능력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 p.86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뇌에서 이미 언어의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p.94)도 놀라운 일이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아기의 두뇌를 촬영한 결과, 아주 어린 아기의 경우에도 뇌의 언어를 담당하는 특정 영역이 반응하고 있던 것이다.

 

이는 우리가 언어를 배울 때에 언어 체계가 먼저발달하고 그 다음에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점을 뜻한다. 동시에 아직 말을 못하는 어린 아기라 해도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다양한 언어적 자극을 통해 이미 언어를 뇌 속에 체계화하고 학습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p.95

 

그렇다면 영유아기 아기들에게 부모가 해 주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아이에게 열의를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풍부한 표현으로 말을 거는 것. 아기의 발달을 위해 부모가 해 주어야 할 것은 느것만으로 충분하다. 특히 엄마가 일관된 사랑으로 육아에 임하며 아기와 애착을 형성할 때 아기들은 대부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활발한 아이로 자란다.  - p.97

 



뇌의 발달에 '결정적인 시기(the critical period)'가 있음을 밝혀낸 연구결과도 흥미롭다. 이에 따르면 사람의 시각 피질 발달의 결정적 시기는 바로 생후 3개월 경이었다(p.102). 또한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는 주로 아기가 언어를 배우는 생후 2~3년 안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p.103).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각을 회복할 수 없거나 언어습득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감금상태로 13년을 지낸 여자아이의 경우 4년 여의 교육을 통해서도 언어능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즉 정상적인 언어 습득을 하기에는 이미 시기가 지난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또한 영유아기의 자극이 노년이 되었을 때 뇌 건강에도 직절적인 영향을 미친다(p.105)고 한다. 어릴 때의 좋은 자극이 노년기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하니, 어릴 때부터 좋은 자극을 주고 좋은 감각적 경험을 많이 보여주어야겠다는 부모로서의 최소한의 다짐을 해보게 된다.

 

발달기의 뇌는 그저 뇌세포 혼자 발달하는 것이 아니다. 시기에 따라 적절한 자극과 경험이 주어질 경우 아이는 무한한 잠재능력 또한 함께 키워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아이는 자신이 지닌 가능성이 문을 닫아 버리고, 이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부모가 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란, 바로 사랑으로 말을 걸고 안아 주고 돌보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 p.105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엄마의 기분이 아이에게도 전달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엄마가 기분이 좋아지면 아기도 똑같이 좋아지며, 엄마가 슬프면 아기도 엄마의 우울함을 눈치챈다. 따라서 임신 기간에 엄나는 될 수 있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평온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p.153). 반대로 태아는 엄마의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뇌발달에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가급적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환경에 대해 너무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 환경에 있더라더 태아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엄마의 사랑이기 때문이다(p.159).



후성유전학에 관한 실험도 흥미롭다. 후성유전학에 따르면 음식이나 영양,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인 영향이 후성유전체를 움직여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후성유전학은 한 생명의 잉태와 성장 발달에 있어서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p.178). 이 내용을 설명하면서 환경호르몬의 유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의 경우 플라스틱 용품, 일회용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이러한 환경호르믄이 태아나 어린아이에게 노출될 경우 어른보다 더 많이 채네에 축적된다고 한다.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요 유아교육방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태아는 자주 듣는 소리에 반응한다. 아빠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는 것도 아기의 두뇌발달을 돕는 방법이다. 자주 말을 걸고 많은 이야기를 해 주다 보면 아기의 존재감도 더 확실하게 느끼고 따뜻하고 효과적으로 아빠의 사랑을 전하는 기술도 늘게 될 것이다.  - p.197.


제왕절개 등 의료개입을 통한 출산 비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는 부분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07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제왕절개 출산비율은 36.8%로서 WTO의 권고치(15%)나 20% 대의 선진국들의 평균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는 전체 임신바 가운데서 33%가 조산사의 도움으로 집에서 가정 분만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p.253). 첫째와 둘째를 모두 제왕절개로 출산하였는데 기회가 되어 셋째를 낳게 된다면 자연분만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왕절개율이 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진통·마취제 사용 등 출산과정에서 늘어나는 의료적 개입과 의료분쟁 증가로 인해 출산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의사들의 경향 등이 자연출산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출산 시 진통을 두려워하는 엄마들의 태도를 들 수 있다.  - p.249.


출산을 준비중인 인신부나 예비임신부 또는 3세 이하의 아이를 기르고 있는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본문에서 언급된 책들 중에서 흥미로워 보이는 책]

 

 

아기두뇌읽기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군터 몰 / 김시형역
출판 : 교양인 200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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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내 기억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시치다 마코토 / 이현숙역
출판 : 한국문화사 200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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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는 알고 있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토마스 버니 / 김수용역
출판 : 샘터사 200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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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심리학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데이비드 챔버린 / 김채옥역
출판 : 바람 200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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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신기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사주당
출판 : 이담북스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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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부가 사교육을 이긴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김민숙
출판 : 예담friend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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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를 둔 주부가 자신의 자녀들을 교육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한 책이다. 첫째아이인 딸 이야기보다는 둘째아이인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의 아들은 주위에서 '꼴통(저자가 책에서 이렇게 표현하였음)'소리를 들었던 아이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사연이 있다.

 

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가정의 경제생활이 몰락하면서 자녀를 두고 일을 나가야 했던 상황이어서 초등학생 아들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저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아들에게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는 그저 놀러다니기 바빠서 성적이 신통치 않았지만 5학년이 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정작 5학년이 되고나서야 아들의 실력을 직시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들어갔을 때 한글도 깨우친 못했던 아이가 공부를 멀리하였으니 기초실력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직접 초등학교 5학년 과정의 참고서를 사서 공부를 했고, 아들의 선생님이 되었다. 처음에는 산만하기만 했던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전교1등을 하기도 했고, 계속 상위권 실력을 유지하면서 공부하는 필요성을 깨우치고 공부를 재미를 느끼며 학업을 수행하였다.

 

누군가에게 이 책의 이야기는 저자의 자기자랑이나 뜬구름 잡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로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아들의 나의 아들인 것 마냥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때로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특히 학원을 보내기 위한 학원 자체 평가에서 '하'반에 들어갈 실력밖에 되지 않는 성적이 나왔지만 저자의 주장으로 '상'반에 보낼 수 있게 된다. 단 조건은 한달 뒤 평가를 지켜보자는 것이었는데 평가는 '상'반을 넘어 '특'반으로 보내자는 학원측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기도 했지만 아들의 공부의욕이 대단했음을 느낀다. 물론 아들이 느꼈던 공부의욕은 엄마의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겠다.

 

책의 제목처럼 엄마의 공부가 언제나 사교육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와 저자의 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엄마의 공부가 아들에게 최적의 동기부여가 되었고 그로 인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어린 아이를 둔 부모지만 앞으로 학부모가 되어야 할 입장에서 자녀교육의 모델을 본 듯 하여 기쁘기도 하다. 역시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모델로 성장하기 때문에 부모가 올바른 사고방식과 철학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성장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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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재테크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김진석,변문경
출판 : 다빈치books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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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낳지 않거나 하나, 아니면 많아야 둘 정도를 낳는 요즘 시대에 자녀교육에 대한 잘못된 열의가 자녀의 미래를 물론이고 부모의 미래까지 망치고 있다. 거리를 다녀보면 웬만한 중고차 가격 정도 될 법한 호화찬란한 유모차를 자랑스럽게 끌고다니는 부모들을 많이 본다. 백화점에 가보면 고가의 명품 옷이나 카시트 등 유아용품들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출산을 준비하는 비용 또한 엄청남을 알 수 있다. 출산 후 조리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또 어떠한가. 저자는 이 책의 주제인 사교육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자녀에게 투영하는 부모의 허황된 꿈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돈 펑펑 잘 버는 사람들은 예외이고, 이 책을 볼 필요도 없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현재를 중시하는 소비 현상들은 현재 20~40대의 암담한 현실을 보여준다. 자녀 교육에도 예전보다 돈이 많이 든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다. 여가와 취미생활도 중요하게 여겨 돈이 든다. 그렇다고 줄일 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예전 어른들처럼 허리띠를 졸라매지 못하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우선 쓰고 보는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다. 거기에 여러가지 이유로 자식을 하나나 둘만 두게 되면서 자식에 대한 사랑이 부정적인 방식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 p.36


우리는 사교육이 남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교육 만능주의가 팽배해있다. 안하면 안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다.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 기준은 오로지 사교육이다. 다른 아이들은 선행을 하네마네 무슨 학원을 다니네마네 하는 것으로 우리 아이들을 평가한다. 그러는 와중이 젊은 부모들은 정작 자신의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나이들을 자식들에게 손 벌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교육을 끊지 못한다. 나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지만 나또한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가 될 때 여기저기 사교육에 기웃거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는 사교육을 마냥 나쁜 것으로 몰아세우지는 않는다. 문제는 아이가 원하지 않는, 부모의 욕심에 의한 사교육이 문제라는 것이다. 사교육의 중심은 항상 내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 즐기는 활동을 찾는 과정에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모자라는 점을 보충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 방식일 것이다. 저자는 불필요한 사교육에 쓸데없이 들어가는 돈을 재테크에 활용하라고 권한다.


교육의 기본은 가정교육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가르처야 할 기본적인 교육조차 외부의 교육기관이 맡기려 한다. 이를 저자는 '가정교육의 아웃소싱 시대'라는 표현을 쓰면서 비판한다. 자발적인 학습이 되도록 동기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욕심으로 만든 일정표에 따라 여기저기 학원을 다니며 많은 아이들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어디까지가 아웃소싱을 해야 할 부분이고, 어디까지가 가정에서 담당해야 할 부분인가? 가정교육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뭐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자습, 학습지, 문제집 풀이 등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학습적인 부분보다 스스로 탐구하고 학습했을 때의 자신감, 유능감, 자발성 등을 갖추는 것이 가정교육의 본질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유년기의 다양한 경험, 형제 관계 경험, 리더십, 가족과 함께 한 시간적인 배려, 대화, 안정감 등을 느껴야 한다.  - p.77


공교육이건 사교육이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이어야 함에도 대학입시만을 위한 교육에 치중해있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정작 대학은 자신의 관심분야나 희망사항이 아닌 성적으로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 졸업 이후에도 미래 방향을 잡지 못해 허둥지둥하는 아이들을 많이본다. 


미래의 직업은 자신의 재능과 호기심을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고유성과 존업성, 이성적 판단능력,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 p.100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이미 평생직장이 없어진 지는 오래고 현실적으로 은퇴를 두세번은 하고 서너개의 직업은 가져야 하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성인이 된 우리가 사는 시대가 이러하건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더하면 더했지 지금보다 못하진 않을 것이다. 결국 사교육이건 공교육이건 중요한 것은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 즐기는 활동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삼아 나이에 맞는 일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악기 2개 기본, 태권도, 인라인 스케이트, 축구, 수학, 영어, 논술 그 많은 기본들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아이가 과연 행복하고 아이디어가 많은 미래 인재인지 점검해보아야 할 것이다.  - p.128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부모에게 아이들은 하나나 둘 뿐이기에 너무 소중한 내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빚을 내서까지 이것저것 교육을 시킨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렇게 쌩돈 날려가며 하는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교육비의 과다지출이 안좋은 또하나의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부모의 미래까지 망친다는 것이다. 과학 사교육비 지출보다 급한 것은 노후에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노후를 준비해 놓는 것이다(p.132). 다른 아이들이 한다고 해서 우리 아이에게 악기 하나 더 가르치고, 학원 하나 더 보낸다고 아이의 미래가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p.133). 


사교육과 재테크라는 민감한 주제를 잘 엮어서 쉽게 정리한 책으로 자녀교육비로 인해 고민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듯 싶다.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각박해지지만 주변 환경을 비판하는 것보다 자신감을 갖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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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 되기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이정아,고봉익
출판 : 명진출판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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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4살, 1살짜리 아이를 둔 부모로서 중학생 아이를 키우게 된다는 것이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 아직 4살밖에 안되는 아이때문에 매일 몇차례씩 큰소리를 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인데 사춘기가 한창 진행될 중학생 아이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내 중학생 시절의 과거를 돌아보더라도 책 제목과 같이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이 아니던가.

 

내 아이가 중학생이 되려면 10년 가까이 지나야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짚어들었다. 책은 크게 생활변화, 관계변화, 성적변화, 미래변화 등 4가지 주제별로 각각 실제 상담사례를 곁들이면서 17개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사례별로 솔루션을 3~4가지씩 제안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사례를 읽을때마다 내가 막상 닥칠 일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막막하기도 했다. 외모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는 아이, 이성친구가 생긴 아이, 욕을 많이 하는 아이, 집에서 말을 통 하지 않는 아이 등 내 아이가 이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세상의 그 어떤 직업보다 부모의 역할이 정말 감당하기 힘들구나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솔루션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과 행동은 수평적인 관계의 설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수직적 상하관계가 가능했다면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자아가 강해지고 독립심이 생기면서 부모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반항심을 더 키우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내 중고등학교 시절을 생각을 하니 나도 역시 부모님께 좋은 아들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오면 말도 잘 안했고, 성적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부모님을 생각하게 된 이유다.

 

사춘기가 되면서 겪게 될 4가지 변화 중에서 성적변화 관리 부분은 아직 마음에 와닿지 않는 면이 있었고, 미래변화관리도 도움은 되었지만 아직은 먼 미래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마음 아프게 읽었던 부분은 Part1 생활변화관리와 Part 2 관계변화관리 부분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생활변화관리의 7가지 사례들이다.

 

아직 자녀가 어린 지금부터 조금씩 자녀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조건 혼내고 명령하는 자세에서 이해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4살 아이에게 아빠란 존재를 어떻게 인식시켜야 할지 좀더 고민하면서 나의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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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된다는 것의 철학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론 니스,마이클 오스틴 / 김지현,배안용역
출판 : 사람의무늬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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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육아에 대한 부담을 부부가 함께 하고 싶지만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아이 둘의 아빠가 되었는데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이가 한 명일 때에 비해 좀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서 육아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들을 읽어보기도 하고 인터넷 자료를 검색하고 세미나에 참석해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최근에는 두란노아버지학교를 수료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런 육아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읽게 된 책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밝혀둔다. 질이 더 좋고 나쁘고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이야기해서 이 책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약간의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아빠가 된다는 것의 철학>이라는 제목에 나와있는 '철학'이라는 단어가 말그대로 철학이었다. 영어제목은 Fatherhood이고 부제목에도 역시 philosophy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오해는 하지 마시라. 책이 어렵다는 것과 유용하지 않다는 것은 다르다는 것. 다른 육아책들이 실질적인 육아방법(예를 들어 연령별로 무엇을 해야 한다든가 하는 것)에 대해서 언급한다면 이 책은 말그대로 가정에서 아버지가 가져야 할 철학, 자녀를 대하는 아빠의 마음자세를 철학적이고 문화인류학적 견지에서 다양한 학자들이 여러가지 이론과 사례들로 담아내고 있다. 다만 이론과 사례라는 것이 논문에서나 다루어질 법한 과도하게 학술적인 것은 아니고 실용적인 가치가 충분한 것들이다. 



이 책은 17명의 저자가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쓴 17편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 '윤리와 양육방식', '참된 아버지', '아빠의 딜레마' 등 크게는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언젠가 육아도서를 읽으면서 느끼기도 했고 리뷰에 쓰기도 했던 말이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한 가정에서 올바른 한 인간으로써의 아빠의 모습을 조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부성과 삶의 의미' 라는 주제의 마이클 반웰의 글이 인상적이다. 많은 남자들이 아버지가 되고서야 완전한 어른이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자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부성이라는 것은 타자지향적인 철학이며,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삶이 더 의미있는 삶이라는 점에서 부성이라는 타자지향성은 남성들의 삶에 궁극적인 의미과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하였다(p.83).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선택이 가치를 만들어내듯이 자녀를 위한 활동을 '선택'하는 것은 아버지로서 자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녀를 위해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삶이라는 것이다.

 

시작한지 몇년지 지나지 않은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글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다.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대중매체를 어떻게 보게해야 하는지, 사회정의를 위해서 아버지가 하는 역할을 어떻게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 방면에서 아버지를 단어을 고민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다만 가끔 자녀의 사례르 이야기되는 것이 '아들'이라는 점이 좀 아쉽다. 나는 딸만 둘이기 때문이다(^^).

 

가끔 사트르트니 소크라테스니 하면서 서양 철학자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읽는데 크게 지장이 이는 정도는 아니다. 아무튼 아버지라는 개념을 단지 아이들의 아빠라는 관점에서 더 나아가서 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하는 아버지로서의 역할 등 매우 포괄적이고 의미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음을 고백한다. 자녀들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고자 하는 아버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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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SBS 스페셜 제작팀
출판 : 예담 20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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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알고 일었어야 하는 책인데 늦게 읽어서 아쉽기도 하고 늦게나마 읽게 되어서 다행이기도 하다. 우리 집은 둘째 아이 출산 이후 현재 100일이 약간 넘은 상황이다. 산후조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내가 당장 산후조리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공부를 하지 못했다. 특히 큰 아이 출산 이후 산후조리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둘째 아이 출산 이후의 조리도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아내는 요통으로 정형외과에서 정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손목은 터널 증후군으로 통증을 계속 느끼고 있다.

 

서양의 문화와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독특한 산후조리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산후조리원에는 한여름에로 내복을 입거나 씻지 않는 산모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만의 전통 산후조리법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여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현실과 맞지 않는 지침이 있다면 수정하거나 좋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함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의 내용은 2011년 12월에 SBS스페셜의 2부작으로 방영했던 방송 컨텐츠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책의 첫부분인 Part 1과 Part 2는 ‘산후풍’의 실체에 대해서 밝히고자 했다. 산후풍은 한국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유독 우리나라 여성들이 산후풍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서양의 여성들도 출산 후 원인모를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며, 동시에 아시아의 산후조리 문화도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산후풍 즉 출산 후유증의 원인 중의 하나로 이 책은 스트레스를 지적하고 있다.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가족이 있는지를 질문하면서 실제로 그런 가족들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나서 고통을 받았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으로 여성의 몸은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여성에게는 큰 스트레스일 것이며 출산 후 관심이 아이에게로 쏠린다는 것, 그리고 여성 스스로도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자신의 사소한 질병이나 고통은 외면하게 된다는 것이 출산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는 이유인 것이다.

 

Part 3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산후조리법을 한방 문헌에 근거하여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책은 전통적인 산후조리 수칙에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집중하고 있다. 전통 수칙이었던 너무 덥게 하거나 일부러 땀을 내는 행위는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미역국을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요오드 과다섭취가 될 수 있는 상황도 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모든 것이 다 틀리고 잘못되었다는 설명은 아니다. 산후조리의 환경 변화에 따라서 전통 수칙이건 서양의학이건 재해석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Part 4와 Part 5는 실제 산후조리 산모들이 지키면 좋을 만한 수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출산 전부터 많은 걱정을 하게 되는 산후우울증과 산호비만에 대한 내용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산후우울증은 산모뿐만 아니라 유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정서발달과 부모와의 애착관계 형성을 위해서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또한 모유수유 산모들에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비만일 것이다. 아이의 영양을 생각하면 많이 먹게 되고, 또한 자신의 몸을 생각하면 다이어트를 해야되는 선택의 상황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출산 후 3주 이후가 되면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서 적당한 식이요법으로 식생활을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모유수유 자체가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데 모유 수유 자체가 칼로리 소비가 많이 되는 만큼 허기를 쉽게 느끼게 되는데 이 때 필요한 영량 이상으로 과식하지 않도록 먹는 양을 조절하라고 권한다.

 

산후조리를 해야 하는 여성들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임신을 한 여성들이 대부분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육아의 준비로 정작 자신의 산후조리에 대해서는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산후조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남편들도 같이 읽고 공부하여 서로 배려하는 가정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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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집중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이명경
출판 : 서울문화사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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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집중력이라는 표지의 책 제목 위에 ‘소중한 내 아이의 꿈을 실현시키는 엄마코칭’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부모코칭’이나 ‘아빠코칭’이 아니라 ‘엄마코칭’이라고 한 것을 보니 아무래도 육아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아빠보다는 엄마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육아 책은 엄마들이 주로 사보는 것일테고 그래서 출판사도 엄마코칭이라는 타이틀을 걸었겠지. 요즘 육아책을 종종 읽곤 하는 나라는 아빠는 별종인가보다 싶다.


육아책을 볼 때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내 아이를 바른 아이로 키우기 이전에 내가 바른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집중력을 단지 아이에게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집중력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아이에게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1장에서는 집중력이라는 용어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있다. 우리가 흔히 집중력이라고 하면 한가지 업무에 몰입하는 특성을 이야기하는데 물론 그런 특성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단절적 억제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즉 집중력은 하나의 활동을 계속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추어 활동을 중단하고 전환하는 능력도 포함하는 능력이라는 것(p.29)이다.


2장에서는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라고 한다. 기질을 구분하는 세가지 특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자극추구성향, 위험회피성향, 사회적민감성 등 세 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세 가지의 성향이 높고 낮음에 따라 주변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조직 내에서의 생활방식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기질을 파악하라고 한다. 기질은 잘 변하지 않으며 나쁜 기질은 없기 때문에 아이의 기질을 잘 파악하여 기질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 주면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고 문제가 될 만한 기질적 특성을 보완해 줄 수 있다(p.83). 2장 끝부분에는 두 자녀를 키우는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첫째와 둘째가 왜 서로 다른지 이야기하는 점이 두 자녀를 둔 아빠로서 관심있게 읽은 부분이었다.


3장은 ADHD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도 언론상에 보면 많은 아이들이 ADHD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때문에 관심있게 읽어보았다. 아주 학술적이지는 않지만 앞의 1,2장에 비해서는 공부를 좀 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4장과 5장은 이 책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으로서 집중력 향상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아이와 가정의 특성에 따라 적용 범위를 달리하면 좋을 듯 싶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고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참고만 하라는 말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다. 집중력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취도 향상과 성공적인 학습을 위해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되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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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배운다
국내도서>인문
저자 : 도로시 로 놀테(Dorothy Law nolte)
출판 : 동쪽나라 200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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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낳고 나니 ‘좋은 아빠’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육아도서를 읽다보면 ‘아이를 잘 기르는 방법’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책 보다는 내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지침을 전달해 주는 책에 더 진실함이 느껴진다. 아니, 좋은 아빠보다는 이 사회의 구성원인 한 명의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이랄까. 결국 육아라는 것은 어린 생명체를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부모인 나 자신이 ‘사람’이 되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나만의 개똥철학을 떠올리게 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어른들의 이런저런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내가 어른이 되면, 부모가 되면 저러지 말아야지 한 경우도 한두번씩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적이 있었기에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볼 때면 나는 과연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에 사로잡힌다.


이번에 읽은 책 <칭찬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배운다>은 국내에서는 절판된 책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구입해서 읽고자 시중 인터넷 서점을 모두 검색해보니 신간은 판매되고 있지 않고 모 인터넷중고서점에서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미국의 부모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자녀교육서’,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이 팔린 자녀교육서’라는 부연설명에 눈길이 가지만 일단 본문을 들여다 보았다. 저자가 쓴 서문에 나와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아이들은 생활에서 배운다>라는 저자의 시를 에세이로 풀어서 쓴 글이라고 보면 된다. 그 시중의 한 연이 ‘칭찬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자신감을 배운다’는 내용이고 그것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이다. 


격려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고마워 하는 것은 배운다, 인정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목표 세우는 것을 배운다,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정의를 배운다, 다정함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세상이 살기 좋은 곳임을 배운다 등이 인상깊다. 


과거의 삶보다 현재의 나의 삶이 불안정하고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는 느낌을 갖고 있었기에 다음 구절이 나에게는 마음이 와 닿았다. 


우리가 우리의 감정을 고백하며 어려운 시기를 창조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그들 자신의 어려움을 겪고 이겨내기 위해 따를 수 있는 산 교훈이 되어 준다.  - p.55


번역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어느 한두군데를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문장이 뭔가 자연스럽지 못해 내용 전달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번역만 다시 되어 재출간된다면 육아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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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부모 학교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김성현,김은혜
출판 : 미르에듀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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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등학생 부모는 아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를 설명하는 단어가 될 ‘학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로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책은 ‘부모의 자격’이라는 이슈를 제기하며 시작된다. 다른 전문적인 직업들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인정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모가 되기 위한 자격도 존재하며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초등학교 현직 교사답게 현장에서 체험한 여러 가지 경험들과 함께 자녀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

아무리 좋은 교재, 좋은 선생님,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 할지라도 부모와의 깊은 애착 관계가 맺어져 있지 않다면 ‘밑빠진 독에 불 붓기’나 다름없다.  - p.26

전체 6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첫 장은 ‘부모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다루고 있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은 ‘아빠의 역할’을 설명한 부분이다. 훌륭한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365일 우리 아이를 신나게 해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p.45)는 조언이 마음에 와닿는다. 항상 친근감있게 마음을 열고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은 부모가 되는 자격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늘 자녀와 소통하는 아빠가 되기 위해 자녀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즐길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라고 한다.

돈을 벌고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아빠의 모습도 좋지만, 세상에서 가장 영예로운 자리는 가족으로부터 인정받는 가장의 자리다.  - p.47

가장 가깝게 지내는 가족에게조차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사회에서 어떤 인정을 받더라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그런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2장에서는 우리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자녀의 성격이 어떤지 학교에서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으며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구체적인 이해를 통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세 번째 장은 교육을 학교에 모두 맡길 수는 없으며 가정에서 삶으로 가르치는 교육이야 말로 참교육이요 자녀를 성장시키는 교육이라고 한다.

네 번째 장에서부터는 실질적인 고민꺼리에 대해 해결해 주고 있다. 4장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아이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으며, 5장은 학교 학습지도 방법, 6장은 경제교육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육아나 자녀교육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욕심에 여기저기 밑줄도 긋고 열심히 책도 보고 있지만 현실에 적용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아이들을 좋은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아빠, 그 길을 함께 가면서 삶의 만족을 공유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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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최영석 저
예스24 | 애드온2

저자는 강남의 사교육업자다. '사교육'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이 사교육 근절에 실패해온 이유를 근본토양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사교육은 학부모들의 ‘불안’을 먹고 자라는데 이 불안은 학교 공부만으로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불신으로부터 시작된다. 결국 이 불신 때문에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근본토양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년마다 난리법석같은 입시 전쟁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20여 년 전 학력고사를 통해 대입시를 경험했던 사람으로써, 이제 곧 태어날 둘째 딸을 포함하여 두 딸의 아빠로서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이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는지, 또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애고 어른이고 이날의 승부를 위해 기꺼이 사생활의 제약을 받아들이고 행복추구권을 유보하는 것이다.   - p.19

고3 시절 ‘공부 해라’라는 말보다 더 많이 들었던 말은 ‘1년만 참자’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 1년 만 참아서 대학에 갔는데 바뀐 것은 무엇인지. 저자가 표현한 대로 부모와 자녀들이 모두 자신이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을 대학 입시를 위해 포기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가.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교육에 비해 사교육은 경제력 여부에 따라 양과 질의 차이가 발생한다. 결국 대학진학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부모의 경제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사교육을 많이 받게 되면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은 높은 것이 당연하다.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논의는 여기서 다룰 내용은 아니다.

저자는 이러한 사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현실이 이 사교육을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사용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방식의 불분명한 목적은 가진 학습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현명하게 선택할 것은 권한다. 마지막 5장과 6장에서는 수험생들이 입시 공부를 하는데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자세를 다루고 있으며 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은 논의하고 있다. 

4살 큰아이를 둔 나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 같지만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곧 닥칠 문제이고 그 문제는 이제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 현 정부 당국의 교육정책과 현 세대를 한탄하고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인지 혜안을 전달받을 수 있었던, 또 현 입시제도에 대한 적지 않은 내용을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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