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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문화 리뷰어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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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리더 서평'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3.03.09 [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박순서, 레디셋고] - 아주 쉬운 빅데이터 이야기
  2. 2013.03.02 [아이는 언제나 옳다, 천근아, 위즈덤하우스] - 소아정신과 의사의 육아 에세이
  3. 2012.11.28 <독재의 유혹>, 쉬즈위안, 글항아리, 2012.
  4. 2012.11.15 [자궁근종 바로 알기, 박성우·박웅, 책나무] - 여성 자궁질환 이해하기
  5. 2012.10.21 <빙의는 없다>, 김영우, 전나무숲, 2012.
  6. 2012.10.17 [스님, 지옥에 가다, 이서규, 다차원북스] - 시골 사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살인사건
  7. 2012.10.16 <후각을 열다>, 송인갑, 청어, 2012.
  8. 2012.10.15 [관절염 허리병 수술 없이 깔끔하게 치료하기, 민도준, 태웅출판사] - 스케나테라피를 중심으로 한 만성질환 치료법
  9. 2012.10.13 [Do First Dream Next, 조재천, 디지털북스] - 개발자 출신 CEO의 성공전략 (3)
  10. 2012.10.12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윤상진, 한빛비즈] - 플랫폼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
  11. 2012.10.10 <알기 쉬운 정보전략계획 ISP>, 신철 등, 미래와경영, 2011.
  12. 2012.10.09 [새로운 성형코드 양악수술, 박상훈, 느낌이있는책] - 양악수술 이해하기
  13. 2012.10.06 <절대! 가격으로 승부하지 마라>, 다케우치 겐레이, 와이즈베리, 2012.
  14. 2012.10.03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이재규, 21세기북스, 2012.
  15. 2012.10.03 <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 김희준, 생각의힘, 2012.
  16. 2012.10.03 [지상의 노래, 이승우, 민음사] - 폐쇄된 수도원에 숨겨진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다
  17. 2012.09.27 <물리학 시트콤>, 크리스토프 드뢰서, 해나무, 2012.
  18. 2012.09.08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구본형, 와이즈베리, 2012.
  19. 2012.09.06 <민주주의 내부의 적>, 츠베탕 토도로프, 반비, 2012.
  20. 2012.09.03 <성공하는 1인 창조기업>, 안계환, 교학사, 2012.
  21. 2012.08.23 <신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이브 파칼레, 해나무, 2012.
  22. 2012.08.18 <제로의 힘>, 낸시 루블린, 반디, 2012.


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박순서
출판 : 레디셋고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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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라고 하면 IT에 관심있는 사람들 중에 들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만약 들어보았다고 해도 전문적인 용어들로 인해 접근하기 쉬운 용어는 아닐 것이다. 또한 최근 발간된 대부분의 빅 데이터 관련 도서들이 구축 방법론과 같은 기술적인 접근을 한 것과 함께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조망한 책들이 많이 있어서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일상생활에서 빅 데이터가 적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빅 데이터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요즘에 주위에서 빅 데이터, 빅 데이터 하니까 도대체 그게 뭔지 궁금한 IT 비관심자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빅 데이터를 애해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만약에 본인이 IT 유관업종에서 일하고 있거나 IT에 관심이 많아 여러가지 도구들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책은 상당히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말 그대로 실제 상황에서 빅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사례, 빅 데이터가 활용된 사례를 흥미롭게 표현해 주고 있다.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생각의 흐름을 발견한다든지, 생명공학에 응용하기도 하고 사회나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응용되기도 한다. 


빅 데이터 분석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축적된 사람의 행동 데이터를 통해 미래 발생 가능한 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사고 이후 유럽의 각 공항마다 이용객들의 움직임을 통해 향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있을 경우 주변이 큰 사고와 같은 이벤트라 벌어졌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츠부르크 대학의 유로 바이넷 교수는 이런 데이터를 브레드 크럼(Bread Crumbs)이라고 부른다. 이런 사례처럼 사람의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 브레드 크럼으로 공항 주변의 사건,사고를 예측할 수 있기도 하지만 좀더 크게 한 도시의 움직임을 읽어낼 수도 있다. 이 브레드 크럼이 자연스럽게 수집할 수 있는 방법으로 SNS가 현재로서는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 일부러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낸 자료가 아니라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응용한 사례로 관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에서 인용한 제프리 히어 교수의 말처럼 '데이터가  무엇이냐는 측면보다 데이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책은 그 사례를 중점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데이터가 무엇이냐는 측면은 다분이 학문적이고 기술적인 접근을 말한다고 본다.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같은 '활용'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접근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가치는 생명을 구하는 방법에까지 연결되어 있다. 캐롤린 맥그리거 교수의 말처럼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인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려내고 마이닝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일상 생활은 상당 부분 긍정적으로 변화하리라고 기대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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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언제나 옳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천근아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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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이고 이 책은 그동안 SNS에 올렸던 글이 네티즌들에게 반응이 좋아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편의 글이 한페이지씩 짤막짤막하게 전달되고 있다. 육아 책을 볼 때마다 왜 육아의 주요 책임은 엄마에게 있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역시나 저자가 엄마이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도 엄마가 주로 다뤄지고 있다. 나는 육아란 부모의 공동책임이라 생각한다. 엄마의 책임만도 아니고, 아빠의 책임만도 아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움과 동시에 부모 각자가 잘하는 부분을 아이에게 채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글들이 짤막하다보니 지하철에서 이동중에 끊어읽기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작 나는 책상에 앉아서 몇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 


아이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는 것은 아이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는 방임도 아니요, "널 믿는다"라는 말뿐인 믿음도 아닙니다. '부모가 나를 정말 기쁘게 여기는구나', '내 존재만으로도 이렇게 부모가 행복하구나' 하고 느끼도록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봐주는 것입니다.  - p.25


선행학습과 조기교육, 일방적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하는 우리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가정에서도 키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를 부모가 먼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기교육보다는 적기교육이고, 일방통행 교육보다는 양방향 토론식 교육이어야 하며, 인지적 증진보다는 동기부여 함양에 우선을 두어야 합니다. 학습 동기는 정서적 안정감과 에너지로부터 형성됩니다. 이것은 부모의 지지, 격려,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 p.182


이런 저런 상황에서 아이는 부모에게 사인을 준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이 주는 사인을 부모가 파악하고 적시에 좋은 방법으로 대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의 정서적 특징을 바로 알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별 모양의 아이를 세모로 만들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하고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데도 자꾸 바꾸려 하다보면 결국 별 모양은 세모도 아니고 별도 아닌 모양이 되고 말겠지요. 내 아이가 어떤 모양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별은 별 모양의 틀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지 않겠습니까?  - p.157


우리 부모는 억지로라도, 아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지금의 목표가 정말 아이의 욕구와 가슴속 열망에서 기인한 것인지 자꾸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가치과 판단이 없이 그저 어른들의 반응에 따라 행동하는 아이가 될지도 모릅니다.  - p.62


우리는 흔히 부모가 하라는 대로 잘 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가면 좋은 가정교육을 했다고 자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더 좋은 가정 교육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아이가 부모의 말에 토 달지 않고 순응적으로 잘 따라와준다고 그저 안심하면 안됩니다(p.117)." 주위에 모범생이라고 일컬어졌던 아이들이 커서 더 잘못된 길로 나아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민주적 부모'에 대한 정의를 되새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민주적 부모는 방임하는 부모가 아니라 소통하는 부모입니다. 아이가 충분히 표현하고 고민 상담을 해도 무시 받거나 혼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부모, 가정 내의 규칙과 명확한 룰을 제공하면서도 아이의 취약한 면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기다려주는 부모입니다. 아이들은 민주적인 부모에게 속마음을 엽니다.  - p.94


부모로써 알아두어야 할 구절이 많아 인용을 해보았는데 마지막으로 집중력에 대한 인상깊은 문가가 있어 마지막으로 인용을 하고 리뷰를 마칠까 한다.


집중력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흥미가 없어 지루하고 하기 싫은 것이라도 견디고, 신속하게 완수하는 능력이지요. (중략) 아이가 당장 학습에 별 관심이 없더라도 뭔가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은 크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p.188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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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의 유혹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쉬즈위안 / 김영문역
출판 : 글항아리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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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G2라든가 BRICs와 같은 신흥국가의 이미지일 것이다. 어떤 나라든 내부에 현정부나 과거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있고 동조하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흔히 폐쇄적인 국가일 것으로 생각되는 중국이라는 나라에도 찬성과 동조의 시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판의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다는 점이 놀랍다. 물론 이집트나 리비아 등의 정권이 무너지는 사례들을 통해서 국민 개개인의 힘이 모였을 때 얼마나 큰 힘을 가지게 되는지를 경험했기 때문에 중국도 충분히 다양한 시각들을 가진 국민들의 의견이 표출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그동안 티벳과 같은 중국 내 소수민족의 독립운동이나 집단적인 반발에 관한 기사를 보고 있지만 그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인데 소위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중앙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새로운 중국의 모습이다.



얼마전 랑셴핑이 저술한 <벼랑 끝에 선 중국 경제>라는 책을 읽고 누구나 생각해왔던 중국의 발전해 가는 모습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부 전문가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 <독재의 유혹>저자인 쉬즈위안의 경우도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 중의 하나였다. 랑셴핑의 저술이 정부의 경제정책에 국한되어 있다면 이 책은 다소 광범위하게 폐쇄적이고 독재적인 정권의 한계에 대해 상당히 소상히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중국의 발전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다. 중국의 이미지는 더욱 강력하고 선진적인 모습을 띄고 있지만 '발전주의'라고 칭할 수 있는 발전지향주의에는 그 밖의 문제들은 은폐되고 부패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국가는 오직 발전을 통해서만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자연스러운 합법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그 국가의 기타 문제는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든 간에 저절로 은폐될 수 밖에 없다. (중략) 그리하여 끊임없이 단순화되는 발전주의의 신념 속에서 GDP 성장은 중국인들에게 현란한 영광을 선사해 주었다.  - p.36

 

책의 초반부에서는 중국의 성장만 바라보고 그 성장의 이면에 감추어진 모습에 대해 외면하는 여러 학자들과 그들의 저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존 나이스빗, 조슈아 라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성공적인 중국의 모습은 '베이징 컨센서스'라는 표현으로 요약된다. 베이징 컨센서스란 중국은 자체적으로 독특한 정치, 경제, 사회 제도를 만들었고 그것은 하나의 새로운 시스템이라는 것(p.29)이며, 더 나아가 중국의 경제적 성공은 정치적 성공으로 연결(p.41)되어 '메가트렌드 차이나'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저자가 바라보는 실제 중국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만약 중국에서 생활해본 사람이라면 관리들이 민주, 자유, 실사구시,창신(創新) 등과 관련된 주제를 이야기할 때, 그들의 마음은 이런 어휘의 진정한 의미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구호, 표어, 공문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다른 논리를 다르고 있다. - p.33

 

너무나 신랄하고 파격적인 비판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비판한 중국의 모습은 또한 정치권력의 부패, 국유기업의 붕괴, 타이완 및 홍콩과의 마찰, 미국과의 긴장관계 등으로 인해 앞날이 불투명해진 중국(p.32)이다. 이와 같은 중국의 왜곡된 시각을 과거 소련을 바라보는 시각과 비교한다. 앙드레 지드는 소련을 방문하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고, 그것은 우리의 마음 속에 희망을 가득채워준다'고 하였고, 영국의 웹 부부는 소비에트 공산주의가 일종의 신문명이라고 공언하였다(p.46). 이러한 논조는 소련은 1917년 혁명 이후 계획체제를 창조하여 사회의 부를 통일적으로 분배하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미국은 대공황 이후이 쇄락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관점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자본주의가 정치, 경제 그리고 인간성의 위기로 빠져들자 소련의 집체주의와 평등사상이 참신해 보였기 때문에 등장했지만 정작 자본주의의 소외현상은 질책하면서도 소련이 저지른 갖가지 악행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p.45). 하지만 저자는 그들이 바라보았던 왜곡된 소련의 진실은 '발전 수준이 저급한 슈퍼 대국'에 불과하다(p.52)고 평한다.

 

소련은 늘 프롤레타리아를 대표한다고 말했지만, 관료 시스템이 모든 걸 지배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련은 전면적인 인간 해방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인간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아울러 소련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의 풍요로움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고 호언장단했지만 사실은 드넓은 황무지를 창조했을 뿐이었다.  - p.52

 

이러한 소련이 발산한 빛이 항성과 같았다고 한다면 베트남이나 쿠바 등에서 등장한 공산정권의 빛은 행성에 불과하여 미약했다. 이 소련이 빛을 잃어가자 그 대체자로서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나라는 바로 마오쩌둥의 중국(p.54)이었다. 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왜곡된 모습을 가졌던 소련이 몰락해 갔던 것처럼 중국 역시 그런 수순을 밣지 않겠느냐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이런 심각한 주장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13억 시장을 보유한 황금국이며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나라라는 인식은 상상에 불과하며 이러한 상상 속에서 기본적인 가치 판단을 상실한다면 그것은 역사의 오점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상속의 중국은 1930년대 소련의 또다른 판박이(p.58)일 뿐이다.

 

저자는 비판적 시각은 벨기에 학자인 '시몬 레이스'의 주장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시몬 레이스는 문화대혁명이 '세계에서 가장 총명한 인민을 바보로 타락시키는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평가(p.62)했고,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압제가 심한 나라라는 판단(p.61)을 내린 사람이다. 저자의 생각도 이와 동일하다. 대부분의 중국인이 숭배하고 추앙하는 마오쩌둥에 대한 강력한 비판도 저자는 서슴지 않는다. 저자의 판단으로 마오쩌둥의 지상 최대의 방종의 인물이었고, 그 방종을 제약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p.84). 그는 야만적인 몽상가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그의 개인적인 오류들을 현대의 중국인들을 보고도 못 본 체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정으로 마오쩌둥과 마오쩌둥 시대에 관한 반성이 시작된 적이 없다고 단언한다. 러시아에서 스탈린이나 레닌을 부정하는 것과는 차별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련이 고르바초프의 '공개적인 정책'으로 붕괴되기 시작한 것처럼 갈수록 많은 비밀과 잔혹한 기억이 풀려나올 때 그것들은 해일과 같은 역량으로 현실을 뒤덮을 것이다(p.88). 중국은 이점을 교훈으로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마오쩌둥의 독재적 권력은 외부의 제어장치도 없었고 내면의 반성도 부족했다(p.90).

 

몇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쑹훙빙의 <화폐전쟁>에 대해서도 저자는 놀라울 정도로 강도높은 비판을 한다. 저자는 쑹훙빙을 '아마추어 역사학자(p.101)'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으며, 그가 쓴 <화폐전쟁>은 '황당한 책(p.107)'이라고 조롱한다. 반면 랑셴핑은 '제대로 경제를 공부한 사람'으로 격상시킨다. 랑셴핑은 앞서 언급했던 <벼랑 끝에 선 중국 경제>와 함께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 <누가 중국경제를 죽이는가> 등의 저자이며 그 이외에도 최근 1~2년 사이에 그의 많은 책들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다.

 

중국의 경제시스템은 '서구 자본주의'보다 더욱 잔혹한 자본주의(p.145)를 추구한다. 중국의 국민들은 정부의 권력과 시장 권력이라는 이중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정책에 희생된 개인은 보지않고 추상적인 위대함으로 모든 것을 저울질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마오쩌둥의 개인적인 매력, 두 자리 숫자의 경제 성장, 공산당의 절대 권력,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 모델'이라는 놀라운 이론이 모든 것을 저울질하는 표준이라고 분석한다. 수천만 명의 사망과 생생한 개인 비극은 아주 짧은 언급에 그치고 있다.  - p.145

 

따라서 중국의 유일한 목적은 서구 자본주의의 패권에 도전하여 그들 이론 창조자의 개인적인 야심을 만족시키는 것일 뿐(p.147)이라고 저자는 일축한다. 중국인들의 진실한 생활과 중국 사회의 보편적인 곤경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한다. 중국은 정치적이나 문화적 측면에서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특수성이 왜곡되고 과정되어 특수한 경험으로 보편적 경험을 은폐하게 되면 중국 사회는 결국 위험에 빠지게 될 것(p.149)이라는 저자의 지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는 중국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가져왔다. 다만 중국을 너무 무시해서도 안되겠지만 너무 경계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그들만의 독특한 특수성의 문화가 성공모델이 될지 실패모델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G2가 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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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바로 알기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박웅,박성우
출판 : 책나무 201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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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주로 자궁 몸통 부위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흔히 혹이라고 하는 종양에는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있는데 장기나 신체기관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며 여기저기 다른 기관으로 퍼져나가는 암과 같은 종양이 악성종양이며, 양성종양은 피부에 난 사마귀처럼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뿐 딱히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종양이다. 자궁근종도 양성종양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잘못 관리할 경우 불임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과 검진이 필요한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30% 정도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 책은 자궁근종의 증상과 예방방법 및 치료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책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 4장까지는 여성들이라면 알아야 할 자궁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여성 건강검진 방법을 양방과 한방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으며, 자궁근종을 포함하여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자궁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자궁근종의 환자는 40~49세 여성에게서 그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20대나 30대 여성들에게서 그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궁근종에는 근층 내 근종과 장막 하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자궁근종 중 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근층 내 근종은 자궁의 몸체를 구성하는 근육층 내에 근종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은 어떤 증상들이 발생하는가? 일단 자궁근종의 증상은 미미하다. 자궁근종은 심하게 아파서 진찰받는 경우보다는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먼저 부정출혈이나 월경주기가 아닌데 발생하는 출혈로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근종의 크기가 거대할 경우 주변장기들을 압학하여 빈번한 통증, 빈뇨, 변비 또는 빈혈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pp.48~49). 더 나아가 흔하지는 않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p.50).


본인의 월경주기에서 벗어난 시기에 출혈이 있거나 다른 때보다 지나치게 월경을 오래할 때, 또 출혈량이 평소에 비해 많을 때에는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 p.48.


환자가 스스로 뱃속에서 덩어리가 만져져서 병원에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자궁근종의 진단을 위해서는 꾸준히 자신의 몸상태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 이외에도 난소암이나 대장이나 소장의 종양, 혹은 임신 초기에 커진 자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p.51). 근종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초음파 검사, 자궁내막 생검, 자궁경 검사 등이 있으며 악성종양이 의심되거나 자궁과 관련되지 않은 다른 장기의 종양의 의심될 경우에는 초가 진단을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하기도 한다.


저자들이 한의사들이기 때문에 한의학 관점에서 자궁근종을 설명해 주는 내용도 있다. 특히 사상의학적인 관점에서 주로 소양인들에게 자궁근종이 잘 생긴다고 하니 자신의 체질을 진단해 볼 필요도 있다.


자궁근종의 치료법으로 7장에서는 양의학, 8장에서의 한의학적 치료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양방에서는 자궁근종만을 떼어내는 수술적 치료법과 자궁을 제거하는 자궁절제 치료법, 그리고 비수술적 치료법들을 소개한다. 자궁근종을 떼어내는 수술적 치료법으로 개복하여 자궁근종만을 절제하는 수슬법이 있고, 복강경 근종 절제술과 자궁경 근종 절제술이 있다. 복강경은 배에 작은 구멍을 몇개 내어 그 안에 카메라가 달린 선을 집어 넣어 자궁근종을 떼어내는 시술법이며, 자궁경 근종 절제술은 질을 통해서 자궁 안쪽으로 카메라를 집어넣는 시술법이다. 이러한 자궁근종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의 42~55%에서 새로운 자궁근종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하니 완벽한 수술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 또한 자궁이 늘어나게 되면 자궁이 파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임신을 꼐획하고 있는 환자에게 자궁근종 절제술을 권하지 않는 편이다(p.76).



두번째로 자궁을 제거하는 자궁절제 치료법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궁절제 수술은 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 자궁은 들어내도 상관없는, 아기만을 위한 집이 아니다. 아기를 낳고 나면 필요 없을 것 같고, 자궁이 없으면 워경통과 피임 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하루도 내다보디 못하는 편협한 발상이다(p.80). 특히 병원에서도 의사들이 아이도 다 낳았는데 앞으로 근종은 재발할 수 있다며 자궁적출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실제로도 OECD 국가에 비해 자궁적출 수술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마치 팔에 혹이 생겼는데 이 혹이 앞으로 안생기게 하려고 팔을 잘라 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저자는 비유한다. 손가락 하나를 잘라낸다고 하면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이면서 자궁을 들어낸다는 말에는 쉽게 수긍하는 이중적인 인식이 참으로 놀랍다(p.81)는 것이다.



자궁은 애만 낳는 기관이 아니다. 출산 기능과 별도로 여성의 몸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제2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자궁을 적출하면 여성 호르몬이 현저시 감소하면서 골다공증, 건조증, 심장질환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월경 중단으로 인해 갱년기 등의 노화가 바르게 진행된다.  - p.81


최근에는 수술법 이외에 호르몬 요법이나 색전술, 용해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도 확산되고 있다. 수술법을 포함하여 모두 완벽한 치료법은 없으므로 환자의 상태를 살펴 치료법을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한약, 좌약, 침, 좌훈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권한다. 한방의 관점에서 자궁근종은 어혈 덩어리로 진단하는데 먼저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로서 향부자를 많이 쓰며, 어혈 덩어리를 직접 공격하는 약재로는 산박쥐의 똥인 오령지를 주로 쓴다. 그 밖에 대표적인 보혈(補血) 및 활혈(活血)제로 당귀, 천궁 등의 약재를 쓴다. 자궁근종을 없애는 것 분만 아니라 자궁근종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자궁을 건강하게 만드는 약재로서 생강과 숙지황을 많이 쓴다. 자궁의 냉기는 자궁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평소 자궁을 잘 돌보려 할 때에는 따뜻한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접적으로 질 속에 들어가서 자궁에 작용하도록 하는 좌약도 사용할 수 있다. 전통적인 한방 치료 방법인 침을 통해서 기의 흐름을 조절할 수도 있으며, 한의학의 훈증법에 해당하는 좌훈 요법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자궁을 돌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자궁 건강의 적인 커피와 술을 피하고,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생강차와 진피차, 쑥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스커트의 길이가 2cm 짧아질 때마다 체감 온도가 0.5도씩 낮아진다고 하니 여성들에게 있어서 체감 온도의 저하는 자궁 건강의 악화로 직결된다. 꼭 미니스커트를 입어야 한다면 하체를 보온해 줄 수 있는 아이템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키니진, 레깅스, 스타깅 등 골반과 허벅지를 조이는 옷들은 자궁으로의 혈액공금도 월화하지 못하고 어혈이 늘어나게 되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참고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꼬는 자세보다는 올바르게 앉는 자세를 추천하고 있으며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면 생리대나 유기능 생리대를 추천한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자궁근종의 치료사례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러한 의학이나 건강 서적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읽을 때마다 의사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아내나 어머니 또는 두 딸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100페이지 남짓 되는 짧은 책이지만 자궁근종 뿐만 아니라 자궁이나 여성의 몸에 대한 상식을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한의학과 양의학으로 자궁근종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제안되어 있다는 점에서 자궁근종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여성 환자들 또는 그 보호자들, 더 나아가서 자신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궁 시리즈로 자궁내막증 바로 알기도 출간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 : 자궁내막증 바로 알기 리뷰 - http://techleader.net/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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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는 없다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김영우
출판 : 도서출판전나무숲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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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적이라고 생각되는 '빙의'하는 현상과 양자물리학의 만남이라는 컨셉에 유혹이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는 과정 내에 이런 유혹이라면 100% 걸려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다.


책은 양자물리와 같은 과학적 이론을 근거로 한 '자아초월적 정신의학(transpersonal psychiatry)'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아초월 정신의학은 전통 정신의학의 한계와 오류를 벗어나 인간의 영적 체험과 초자연적 체험의 의미와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기존 정신의학을 더 확장시킨 것이다(p.42). 이 자아초월 정신의학의 연구분야는 세계 각 문화권의 주요 종교와 전통 무속, 철학 체계, 요가, 명상, 아메리카 인디언의 영성과 샤머니즘, 유대교의 비전인 카발라, 신비주의적 기독교 신앙, 도교 뿐만 아니라 심리학 인접분야인 초심리학과 사회학, 인류학을 비롯해 20세기 초 양자물리학의 발견 이후 급격히 변화하는 생명과학 분야의 새로운 이해와 발전들 역시 자아초월 정신의학의 연구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p.44).


양자물리학의 등장배경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고 있다. 아주 작은 물질의 세계는 고전 물리학과 열역학 법칙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속성들을 보였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물리학 이론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태어난 이론이 양자론(quantum theory)이다. 미시 세계의 속성과 움직임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성 원리와 함께 현대 물리학의 토대라고 할 수 있다(p.54). 저자는 정신증상의 치료에 있어서도 양자론적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을 책에서 밝히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의학계에서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러한 비판에 대해서 저자는 "현재의 과학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해도 치료 경험을 통해 좋은 결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면 그 기법을 일단 받아들이고 연구해가야 한다(p.39)"고 주장한다. 일면 위험한 발상이지만 뭐든 새로운 도전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실행을 통해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방법론이 정립되지 않겠는가 생각도 해본다. 저자가 정신 치료와 양자물리를 연결시킨 이유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새로운 치료기법을 고안하는데 있어 첨단 물리학의 이론과 발견들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기존 시밀학 이론보다 에너지와 물질, 정신과 의식의 상호관계와 작용에 대해 양자물리학을 비롯한 여러 첨단 과학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있으며, 그를 통해 인간의 마음과 정신의 실체와 작용 방식을 훨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38.


과학은 새로운 발견과 지식으로 우리 삶의 편리함과 안락함을 돕는 여러 도구들을 발명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해주었지만,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상생적 가치관과 윤리적 책임을 무시한 과학에 의해 연구 개발된 파괴적이고 위험한 결과물들 또한 넘쳐나고 있다.  - pp.52~53.


빙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나 악마가 덧씌운 것이라는 믿음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오히려 양자론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의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상념의 파동들이 모여 귀신이나 악마라고 불릴만큼 어두운 특징과 의식을 가진 파동 에너지의 덩어리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p.71)고 본다. 저자는 환자들의 정신치료를 하면서 환자들의 내면에서 올라온 낯선 인격이 자신은 환자와 다른 특정인임을 주장하거나, 환자와 치료자를 위협하며 스스로 악마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인격이 실제 그 특정인의 영혼이나 악마라고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자의 내면에서 이렇게 강하게 형성된 부정적 에너지체가 표면으로 올라오거나, 환자 외부에 형성되어 있떤 부정적 에너지체들이 환자에게 오염되어 환자를 지배할 때 그 에너지체의 특징에 따라 환자의 평소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인격처럼 작용하는 경우도 실제 치료 상황에서는 자주 만나게 된다.  - p.69.


책은 전체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두개의 파트에서는 빙의, 해리성 정체성 장애, 양자물리  및 최면의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파트3과 파트4에서는 실체 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앞서 언급한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빙의와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영화나 소설 같은 가상현실에서는 다루고 있다보니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저자의 임상체험을 통한 설명을 들어보니 현대의 과학기술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증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어찌보면 '빙의'라고 하면 상당히 가벼운 주제일 수도 있고,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과학적 연구의 대상인가 하는 의문으로 인해 가벼울 수도 있고, 또 어찌보면 연구의 대상이 워낙 폭넓고 물리적인 대상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무겁고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양자물리학이라는 과학적인 근거로 빙의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또한 다양한 학자들의 이론적 배경을 근거로 하여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차원적인 정신현상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 흥미롭게 읽을만한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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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지옥에 가다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서규
출판 : 다차원북스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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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은 소설은 처음엔 지루하다가 점점 흥미진진해졌는데 이 소설은 죽음으로 시작하여 살인으로 추정되는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가 다소 흐지부지하게 끝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쟁 이후에 시대적 상황에 의해 불가에 귀의하게 된 주인공인 휘문은 스승인 혜장과 함께 황태사라는 절의 한 노승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비식에 참석하기 위해 참석한다. 그 노승은 혜장의 스승인 홍안스님. 홍안의 죽음을 둘러싸고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발견되어 혜장과 휘문은 그 죽음의 정체를 밝히는데 주력한다.

 

그 노력 와중에 또다른 스님 세명이 연달아 사망하게 되고 점점 오리무중으로 빠지는 듯 하지만 결론은 너무나도 쉽게 내부자의 소행으로 밝혀진다. 휘문과 혜장의 수사 과정은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대략 절반 정도가 지나고 나서 황태사 내에 '대처승'과 '비구'들의 대립이 그려지면서 불필요한 상황 전개가 지속된다. 특히 대처승인 권박사와 비구인 현정스님의 논쟁은 이야기 구성상 없어도 결론으로 향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보인다.

 

살인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틀도 그리 탄탄하지는 못하다. 살인을 하게 된 동기나 이유에 대해 이해가 갈 정도의 설명이 되지 않는다. 하긴 모든 살인은 해서는 안되며 또 이유가 있겠냐마는 뭔가 정확히 짜맞춰진 듯한 스토리가 소설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흡인력은 있었으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만(慢)'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마무리하는 점은 인상적이다. '만'은 불교용어라는데 저자후기에 보니 마음 속에 존재하는 열정을 말한단다. 소설에서 도문과 혜장, 그리고 휘문의 대화에서도 종종 등장하는데 결국 이 만을 해결하지 못해 살인으로 이어지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교신자가 아니라 '만'에 대해 정확히 이해는 안되지만 이룰 수 없는 욕망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인간은 그 욕망을 제대로 다스릴 수 없겠지만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하는 심정으로 살아보련다. 300페이지 가량 되지만 책 사이즈가 작고 글자는 커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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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을 열다
국내도서>인문
저자 : 송인갑
출판 : 청어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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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만삭이 되어가던 아내가 심한 감기에 걸려 몇 주동안 병원에 다녀도 낫지를 않아서 가게 된 이비인후과에서 축농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이후로도 한달 가까이 이비인후과에서 통원치료를 받았는데 임신중이라 항생제를 쓸 수 없어 근근이 견디다가 아주 약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겨우 나은 적이 있었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했던 축농증 환자를 옆에서 지켜보니 고생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몇달 뒤 나도 같은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다. 그 때 고생하던 아내를 보고 좀 도움이 될까 하고 축농증 관련 단행본(<축농증 이겨내기>)을 구입하여 읽기도 했는데 이번에 읽게된 <후각을 열다>를 읽어가다보니 그때 읽었던 축농증 단행본 책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책의 저자는 '후각기억'이라는 독특한 단어를 등장시킨다. 원래 학계에서 통욭되는 용어인지는 모르겠는데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용어는 아니지만 나로서는 생소한 단어였다. 후각기억은 부단한 연습과 참지 못하는 후각의 호기심에 의해서 발달한다. 사실 후각은 타고나야 하지만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p.30). 다양한 분야에서 후각의 접목은 앞으로 타 분야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향기 하면 떠오르는 것이 향수일 것이다. 향수 용기를 유리로 만들게 된 것은 변색이나 향료의 증발을 막을 수 있고 아름다운 색과 모양으로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p.65)이라고 하는데, 향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향이나 디자인, 용기 뿐만 아니라 신규 브랜드의 런칭에 관련된 사람들 및 투자가 한 공간에 모아져야 한다. 하지만 이 향료라는 것이 인공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인공향료에 대한 거부감 또는 부정적인 의견도 표출되고 있다.


저자는 이 화학적 결합물로서 '인공향기'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 그 인공향기에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일률적으로 만들어낸 향은 자연의 향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미향이라고 해도 실제 장미의 향이 여러가지 향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 향의 특징을 분석하여 만들어낸 인공의 향이 얼마나 자연의 향을 반영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책의 1부에서는 이와 같은 후각과 관련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저자가 참고한 문헌은 참으로 다양하다.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민음사, 2002>, <후쿠자와 유키치(임종원, 한길사, 2011)>, 콘스탄스 클라센 등이 저술한 <아로마 냄새의 문화(현실문화연구, 2002)>,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에서 성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헌에서 향기와 관련된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2부는 공간과 향이라는 주제로 향기마을이나 향기박물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3부는 향기 여향, 4부는 역사속의 향이 소개되면서 그야말로 후각이나 향기를 주제로 이와 같은 방대한 이야기를 정리한 저자의 연구범위가 놀랍다. 마지막 5부에서는 비통에 대해서 다루는데 후각이 느끼게 되는 향에도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이 있으며 어떤 향을 통해 비통을 느끼며 경험하게 되는지 다양한 고전문헌과 현대문헌을 인용해가면서 흥미로운 사례들을 열거하고 있다. 


후각과 향기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어루어진 종합인문서라는 타이틀 답게 그야말로 후각이나 향기를 주제로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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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허리병 수술없이 깔끔하게 치료하기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민도준
출판 : 태웅출판사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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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책 표지를 크게 장식하고 있는 스케나 테라피(Scenar Therapy)라는 단어가 가장 큰 관심이었다. 관절염이나 허리병의 환자는 아니지만 그에 관한 치료법의 일종이겠지 하는 정도의 추측은 가능했다. 머리말을 읽어보니 관절염과 척추증의 주된 치료법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아니지만 관절염이라든가 허리통증은 누구나 고통받을 수 있는 만성질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읽어두면 쓸모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읽게 되었다.



관점염이나 허리통증의 원인은 조직손상이나 신경과민에서 찾고 있다. 손상된 곳은 회복하는 방법에는 손상된 곳을 원래와 같은 상태로 복구하는 '재생'과 다른 물질로 채우는 방식인 '대체'가 있다. 또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데 그 어떤 시술방법도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 저자는 효과적인 시술방법으로 전기 자극에 의한 치료를 주장하고 있는데 전기로 신경을 자극하여 '신경펩티드'를 생성시키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신경펩티드란 신경에서 만들어지고 분비되어서 여러 가지 생리 조절을 하는 펩티드를 말한다. 신경펩티드는 조직 손상이나 상처의 치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신경과민화를 해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신체 내에서 신경펩티드는 조직손상이 되면 자연스럽게 분비가 되지만 신체의 물리적인 손상이나 화학적인 유해자극 없이 신경펩티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전기자극이다. 하지만 현존하는 전기자극 치료법은 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자는 본 저술에서 저자는 '스케나(self controlled energo-neuro adaptive regulation therapy, SCENAR)'를 좀더 나은 치료법으로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책이 저자가 제안하는 스케나에 대한 소개만 다루었다면 스케나의 홍보용 책자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앞부분에 스케나에 대한 소개는 앞의 20여 페이지에 걸쳐 간략히 소개되었을 뿐이고 그 이후의 내용들은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통풍 등 흔히 자주 접하게 되는 만성질환에 대한 소개와 치료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책의 뒷부분의 Q&A를 통해 스케나에 대한 추가적인 소개가 되고 있지만 많은 양은 아니다. 다만 어떤 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한가지 치료법이 만능일 수는 없으므로 스케나 테라피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은 필요해 보인다. 스케나 테라피에 대한 소개를 원했던 분이라면 정보가 부족할 수도 있고, 관절염이나 허리병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했던 분이라면 괜찮은 요약자료를 학습할 수 있는 괜찮은 책이다.  [테크리더 장영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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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First, Dream Next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조재천
출판 : 디지털북스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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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조재천 님은 삼성그룹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현재는 HRD 컨설팅 회사인 '인키움'이라는 기업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개발자 출신으로 성공적인 CEO 생활을 영위하는 분인데,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경영을 한다는 것은 쉬운 도전이 아니다. 90대 중반만 해도 개발자들이 중간관리자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 MBA를 취득하거나 별도의 경영 공부를 통해서만 도전을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IT 기업들이 원하는 스펙은 대체로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두루 공부한 인재들이었다. 실제 IT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은 현업과 개발자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두 집단간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항상 놓여있는 것과 같다.



저자는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이러한 문화를 뚫고 성공적인 경영자가 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목도 '개발자 출신 CEO가 들려주는 꿈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그동안의 일대기를 정리한 자서전같은 느낌도 들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라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자랑'같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많았다. 안좋은 학교를 나왔지만 삼성에 입사했다는 이야기, 삼성에서 고속 승진을 한 이야기, 인키움을 중견기업으로 키운 이야기 등은 언뜻 들으면 자화자찬에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생각된다.


저자의 조직생활 경험을 보면 요즘 현대사회의 문화와 비교했을 때 융통성이 다소 없어 보인다는 느낌도 든다. 회의시간에 주머니에 손넣기,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고 앉으면 벌금 천원(p.30)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조선시대때로 돌아간 인상이 준다. 읽다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지만 웬지 모를 거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책을 처음 시작하는 프롤로그에는 직장인이 된 이후로 '소설이란 것'을 접해본 기억이 없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거부감이 생긴 듯 하다. 경쟁에서 뛰떨어지지 않기 위해 처세술이나 경영서적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라는데 기가 막힐 노릇이다. 소설을 읽는 것이 왜 시간낭비인가.


저자의 치열한 조직 생활 그리고 창업 이후의 경영자로서의 업무수행 방식은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다소 '워커홀릭'같은 인상을 주는 저자의 집요함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죽하면 책 제목이 Do가 먼저고 Dream은 나중이라고 했을까. 닥치는 대로 주어진 일을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자연스럽게 더 높은 목표를 만들어내고 꿈꾸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조언이다.


이 책은 조직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사회인으로서, 해당분야의 전문인으로서, 새로운 제품과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창조해 가는 창조인으로서, 또한 사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과 교훈을 4개의 파트로 구성해 21개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저자의 여러가지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배울 점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는 방법으로 나름대로 좋은 교훈과 모범 사례를 습득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이 다소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도전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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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3 17:48 신고 BlogIcon 개발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저자는 회사내부에 IT개발자도 있고 IT개발부서도 있는데, 외부에는 절대 자기네 회사가 개발회사가 아니라고 한다. 컨설팅회사란다...
    왤까? 개발회사라고 하면 누가 무시하나? 책을 쓴 의도도 의심간다.. 개발자 무시..
    세계적인 인류기업들은 IT를 이끄는 회사들인데.. 이를 모르는듯..
    저자는 내부 IT인력들에게 이런 농담을 했다고 한다.
    "개발하다 막히는것 있으면.. 동네 치킨집가서 물어봐!!! 다들 선배들이니까!~"
    헐.개무시..

    • 2012.11.26 15:27 신고 BlogIcon 테크리더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저자가 운영하는 인키움의 직원이신가요? 내부직원들에게 사적으로 했다는 말도 알고 계시고, 이 정도로 비판적인 분이라면 내부직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이네요. 저도 책에서 이야기된 부분에서 공감할 수 없거나 거부감이 드는 내용이 많았는데 그래도 책 내용만으로 이 정도로 비판할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분이 살아온 치열한 인생은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2012.11.26 15:27 신고 BlogIcon 테크리더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라도 책 내용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지만 개인 신상에 대한 비판을 하시려면 본인 신상도 밝혀주시는 것이 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윤상진
출판 : 한빛비즈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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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라는 말이 비즈니스를 넘어 일상생활에서까지 회자된지는 꽤 오래되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지하철이나 지하철의 역이나 승강장을 의미하는 플랫폼이 먼저 이용되었으나 이것이 비즈니스에까지 활용되면서 특히 IT비즈니스 업계에는 플랫폼을 만들어 자생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자 원리가 되었다.


최근 1년 사이에 플랫폼에 관한 책들이 출간이 되었으나 윤상진 님의 이번 신간인 <플랫폼이란 무엇인가>에서는 플랫폼을 이용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사례와 최근의 이슈,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충실히 그리고 있다. 


구글은 검색 플랫폼,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성공하였으며 이베이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공급자와 수요자가 가치를 거래하도록 지원한다. 애플은 모바일 앱을 사고팔 수 있는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성공하였고 좀더 과거로 돌아가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PC용 운영체제인 윈도우를 만들어 PC산업을 이끌어왔다. 다시말해 플랫폼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면 관련 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플랫폼을 만들고 그 위에 다양한 서비스를 수많은 가치교환이 일어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플랫폼이 요즘의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첫번째 대답으로 플랫폼의 가치를 '롱테일 법칙'에서 찾고 있다. 소외된 상품이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플랫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는 해결할 수 있는 과제로 오늘날 기업의 핵심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플랫폼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Lock-in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한번 사용하게 되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기 힘들다는 것인데, 바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전환비용(switching cost) 때문이다. 더 나아가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배되고 종속되어간다. 그렇다면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기업들의 전략은 무엇인가? 종속되어가고 지배만 되어가는 것이 현실은 아니다. 제대로 된 플랫폼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p.38). 다만 플랫폼의 생리를 이용하고 좋은 전략을 세워 참여하게 되면 플랫폼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훨씬 좋은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플랫폼 사업자의 성공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플의 아이튠즈, 아마존의 웹스토어, 구글의 애드센스를 들 수 있다. 물론 이런 플랫폼 사업자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공사례를 분석하면 성공적인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p.56)으로, 플랫폼은 참여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야 하며,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플랫폼이 존재하기 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그룹간의 교류가 이루어져야 하며, 일정수준 이상의 품질을 유지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누구나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보이지 않는 규칙'을 만들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해야 하며, 끊임없이 진화해야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심화되어 가는 플랫폼 경쟁이 벌어질 다음 시장은 스마트TV 시장으로 저자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TV의 경우 복잡한 조작법보다는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유리하며, TV 하나만을 위한 서비스보다는 N스크린과 같이 다른 디바이스와 연계되는 콘텐츠가 각광받을 것(p.132)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공감이 가는 주장이다.


현재 가장 경쟁이 극대화되고 있는 플랫폼은 소셜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 구글,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 많은 기업들이 소셜 플랫폼을 무기로 전쟁이 뛰어들었는데 1차 전쟁에서는 페이스북이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구글 플러스로 무장한 구글이나 트위터의 소셜 플랫폼 전략으로 곧 새로운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소셜 플랫폼의 핵심경쟁력은 '개방'이었으며 웹2.0에서 표방하던 '참여'와 '공유' 정신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원하는 것이 소셜 플랫폼의 이슈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의 그동안 업계 경험으로 플랫폼에 대한 가장 핵심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간혹 업계 동향이나 기사를 인용할 때 출처가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컴스코어에 따르면(p.123)", "월 스트리트 저널에 게재된 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pp.123~124)", "KT경제연구소가 밝힌 바 있다.(p.130)" 등과 같이 명확하게 인용문헌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띄인다. 웹사이트의 경우 URL을, 도서나 문헌의 경우 서지사항을 명확히 명기하여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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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정보전략계획 ISP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신철,노경하,아이티씨지(주)
출판 : 미래와경영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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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는 정보전략계획을 뜻하는 Information Strategy Planning의 약자이다. ISP는 말그대로 '최적의 정보화를 추진해 나가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기획하는 것'으로서 '중장기 마스터플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국내 최초의 ISP 활용 실용서'라는 부제목답게 ISP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부터 방법론의 단계별설명 및 구체적인 사례까지 포함하여 ISP의 전반적인 이해와 활용을 돕도록 구성되어 있다.

 

ISP 프로젝트를 위한 방법론은 컨설팅 회사나 SI업체들 같은 전문기업들마다 별도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방법론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ISP를 위한 방법론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ISP수립 방법론은 DIMS라는 이름의 방법론으로 Dynamic ISP Methodology for Small & Medium Enterprise의 약자이며 중소기업을 위한 ISP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방법론은 착수단계 - 환경분석단계 - 업무분석단계 - 정보구조 설계단계 - 실행계획 수립단계 - 종료단계 등 6단계로 구성되는데 일반적인 타 ISP 방법론과 프로젝트 진행단계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

 

이 책의 내용중 가장 유용했던 내용은 3장에서 설명하는 단계별 시나리오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경영과 정보화 실태 및 수준을 상정하여 현행 조직 내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분석을 바탕으로 정보화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p.60)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각 단계별로 어떤 자원이나 기술이 필요하며 어떤 산출물이 나와야 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정보화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담당하게 된 직원이라든가 사내 현업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정보화전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읽으면 좋을 내용들이다. 또한 대학에서 경영정보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ISP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충분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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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성형코드 양악수술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박상훈
출판 : 느낌이있는책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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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은 말 그대로 상악(위턱)과 하악(아래턱)을 한꺼번에 수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하철이나 신문에서 가끔 연예인들의 '변신'모습을 중심으로 한 양악수술 광고를 보게 된다. 잘난 얼굴은 아니지만 성형수술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어 크게 관심을 갖지는 않았는데 요즘 '잘나가는' 성형수술 방법인가보다 하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양악수술은 예뻐지는 것만 목적인 성형수술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양악수술은 원래 기능적인 장애나 선천성 기형을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되었다(p.28). 저자는 양악수술을 17년 동안 해온 전문가로서 일반 사람이 가진 양악수술에 대한 오해를 풀고 대중화시키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양악수술 상담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얼마 되지 않은 수술인데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유럽에서는 50년이 넘었고 상악을 수술할 때 사용하는 르포트절골술의 토대는 1901년에 태동되었다고 하니 상당한 기간동안 임상결과가 축적되었으리라고 짐작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국내 양악수술의 역사도 30여 년에 달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최근에 들어서야 인지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연예인 마케팅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대략 2010년 이후부터 임혁필, 강유미 등이 양악수술로 변신된 모습을 자랑하면서 연예인들이 예뻐지기 위한 수술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가져왔다는 것인데 수술방법이 대중화되는 것도 좋지만 저자 입장에서는 '안전한 수술'이 먼저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안전하면서도 최고의 수술 결과를 보장하는 전문병원'으로서 2009년 4월 아이디 병원을 개원하게 되었다.


책의 앞부분에는 저자가 그동안 양악수술을 하면서 시도했던 새로운 시술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를 먼저 한후 수술을 했는데 저자는 수술을 먼저 한후 교정치료를 하는 선수술 기법을 일반화시켰으며, 또한 수술 후에 악간고정을 하는 기법에서 노타이 기법을 대중화시켰다. 이는 모두 환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하며 수술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앞서 정리한 것과 같이 1장에서는 양악수술이 과연 괜찮은 것인가, 안전한가, 일시적인 유행은 아닌가 하는 점에 대한 저자의 입장을 정리하였고, 2장과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양악수술의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의학적인 내용들이 들어가있어서 양악수술을 생각하고 있거나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다만 수술의 사전준비작업과 수술 과정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양악수술이 아니더라도 미적 감각을 키우고 싶거나 외모의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듯 하다. 병원에 대한 소개가 자주 되고 있어 약간 상업적인 성격이 노출되고는 있지만, 성형수술에 큰 관심이 없어도 상식 차원에서 읽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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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가격으로 승부하지 마라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다케우치 겐레이 / 김정환역
출판 : 와이즈베리 20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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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포터는 본원적 전략으로 원가우위(비용우위) 전략, 차별화 전략, 집중화 전략을 언급하였다. 원가우위 전략을 통해서 많은 기업들은 가격차별화로 인한 경쟁우위를 획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가격으로 차별화 우위를 달성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원가우위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가격으로 승부하지 말라는 말은 원가우위가 없는대도 불구하고 가격만 낮추는 할인판매 전략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주장을 한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마이클 포터는 경쟁우위 전략에서 경쟁세력모형에서 산업 내 경쟁기업과의 경쟁상황은 가격인하 경쟁이나 광고 경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가격인하 경쟁은 경쟁기업 모두에게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였다. 포터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원가우위가 없이 가격만 인하하는 전략은 유용하지 못하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이 아닌 다른 요소를 가지고 차별화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는 점을 이 책의 저자도 주장하고 있다. 책에서 주로 대상으로 하는 기업은 저가 물량공세가 가능한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그보다 더 작은 기업들이다. 대기업들은 가격을 낮춰도 판매물량의 볼륨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무조건 가격만 가지고 경쟁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할인판매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한다. 값싼 상품만 찾는 고객을 과감히 버리고 고객의 질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물건을 값싸게 판다는 이미지를 벗어나도록 하여 꼭 여기서 사야 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여 자사와 자사 상품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2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중소 상점이 성공하기 위한 알찬 정보들을 많이 제공해 준다. 5장에는 '반드시 성공하는 대박 마케팅 12가지 원칙'이라고 하여 다른 마케팅 책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례들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의 기초내용들을 제시한다. 대기업의 공격에 맥을 못추고 문을 닫는 상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생존과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고 있는 꽤 괜찮은 책이다. 다만 일본 기업의 사례들이 주로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상황과의 차이를 감안하여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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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이재규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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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피터 드러커 사상을 많이 소개하셨던 이재규 교수님의 유작이다. 책 앞부분에 아내되시는 분이 쓴 글을 보니 마음이 찡하다.


아마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그렇게 닮고 싶어 했던 드러커 박사님을 만나 "박사님 뵙고 싶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달려왔습니다" 하며 말씀을 나누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사님 앞에 이 책을 내놓으면서 "박사님, 당신의 사상을 전파하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라고 하시겠지요. - p.13


2011년 7월 25일 이 책의 원고를 마지막 교정하여 출판사에 보냈고 다음달인 8월 8일 소천하셨다니 암 투병중인 분으로써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피터 드러커의 사상을 한권으로 압축하고자 노력한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몇년전에 참석한 세미나에서 이 책의 저자인 이재규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이 살아생전의 모습을 본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 되었다. 


책의 전체 3분의 2는 인문예술경영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문학(2장), 역사(3장), 철학(4장), 음악(5장), 미술(6장) 등 피터 드러커가 추구했던 인문예술과 경영의 컨버전스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 


특히 1장에서는 피터 드러터가 평생동안 주장했던 지식혁명, 지식재산, 지식근로자 등 '지식'에 초점을 맞추어 지식사회에 대해 설명한다. 1장의 내용은 자기계발서의 내용과도 유사하게 지식사회에서 지식인 그리고 리더의 역할을 정의한다. 리더에서 요구되는 것은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힘, 즉 지적성실성이다. 바로 유능한 리더는 유능한 동료를 격려하고 밀어주는 한편 그들을 자랑으로 여긴다.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만들어버리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식사회에서 지식근로자는 자신의 인생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성공 또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 따라서 지식사회에서 지식근로자는 목표설정이 중요하며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의 지식근로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내가 마땅히 '공헌해야 할 것'(should contribute)은 무엇인가?"

그런 다음에는 또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그것은 나의 강점에 부합하는가? 그것은 내가 원하는 일인가? 그것으로 보람을 느끼고 도전의식을 느끼는가?"  - p.63.


두번째 장은 문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웬 문학이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드러커의 통찰력과 선견력이 문학에서 나왔다(p.67)고 결론을 짓고 있다. 그러면서 드러커의 저술에 등장하는 소설과 작가를 찾아서 정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제인의 종말>에서는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주로 인용했으며, <격변기의 경영>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를 인용했다. 드러커의 2002년 저술인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는 단테의 <신곡>, 디킨스의 <황폐한 집>,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그 이외에 헤시오도스, 베르길리우스, 세네카, 발자크 등의 작품을 인용하였다. 대부분 서양고전작품들이 인용되고 있는데 저자의 이야기대로 통찰력은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고전을 읽고 간접경험을 통한 지식을 축적함으로써 생긴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문학, 역사, 철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예술적 지식전달을 마치고 나면 기업의 목적(7장), 혁신과 기업가정신(8장), 지식생산성 향상방법론(9장)에 대해 논의하고 마지막으로 10장에서 책의 제목과 같은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업의 목적이 경영자의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사적 이익으로 귀결되도록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고 드러커는 주장했고 저자도 그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최근의 금융자본주의를 위시한 자본주의의 몰락을 경고하는 메시지도 결국 자본주의가 비효율적이거나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p.474). 


8장의 '혁신과 기업가정신'은 혁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출발한다.


세계 역사에서 중요한 사실은 '로마는 천 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천 년 로마도 멸망했다는 것이다.  - p.479


혁신은 한마디로 '위험하다'.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며 고도의 위험을 동반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혁신가는 위험을 내용을 파악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위험을 추구하지 않음으로써 성공한다(p.522). 성공한 혁신가는 보수적이며, '위험'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기회'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혁신은 간단해야 한다. 복잡하면 그것을 개선하거나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혁신은 바로 이런 것이야, 라고 하는 문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이것은 틀림없어. 어쩌다 이런 생각을 진작 못했지?"  - p.523


우리가 과거에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를 처음 사용하면서, 이메일을 처음 사용하면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웹사이트를 서핑하면서,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생각들 아닌가? 이것이 혁신이다.


대학에서 경영학개론 과목을 공부하기도 했고 또 최근에는 강의도 해보았지만 일반적인 경영학개론 교과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경영학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드러커의 다양한 저술을 고도로 압축해 놓은 요약집과도 같다. 드러커의 많은 책들을 이 책을 통해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드러커의 철학과 사상을 엿볼 수 있어서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경영에 대해 관심이 있는 회사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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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김희준
출판 : 생각의힘 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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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질문에 대해 과학자는 어떤 해답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철학의 세계가 과학적 관점으로 접목되고 과학적 시각으로 철학의 세계를 보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략적인 우주의 나이는 137억살. 137억년 전 빅뱅을 통해 만들어진 우주에 물질이 만들어나고 생명체가 진화해가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는 과학적인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러한 과학적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노자와 같은 동양의 철학자나 탈레스와 같은 서양의 철학자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를 논의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이 우주의 크기에 대한 설명으로 은하수를 언급한다. '푸른 하늘 은하수'로 시작하는 윤극영 작곡의 동요에서도 등장하는 은하수에는 3천 억 개 정도의 별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구에서 은하수까지의 거리는 어떻게 되며 그 크기는 어떻게 되는지 의문이 든다. 은하수의 지름은 10만 광년 정도이고 두깨는 2,000광년이라고 한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광속으로 8분, 토성까지는 1시간 정도의 거리지만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광속으로 4년 정도가 걸리며, 현재 연구결과로는 100억 광년 거리의 천체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과학의 발전은 경의로운가.


두번째 주제인 '우리는 누구인가'는 외계생명체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SETI(Search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에서 추진 중인 외계인 찾는 프로젝트에 대해 잠깐 소개한다. 1974년에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의 주도로 메시지를 전파에 실어 외계로 보냈는데 현재 25,000광년 거리에 있는 M13 구상성단을 향해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메시지에는 생명의 필수적인 다섯가지 원소인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의 원자번호가 기록되었으며, 지구상 생명체의 DNA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A,T,G,C의 화학식이 표시되어 있다. 또한 태양계의 9개 행성(명왕성 퇴출 이전)이 표현되었으며 그 중에서 이 메시지는 지구에 사는 생명체가 보냈다는 표시를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생명체는 어떤 물질로 구성되었는가. 이 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해답을 노자철학에 근간을 둔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이라고 표현한 동양철학에 빗대어 설명한다. 결국 별들의 진화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생명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빅뱅 우주에서 만들어진 수소, 그리고 적색 거성에서 만들어진 탄소, 산소 등이 초신성 폭팔에 의해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서 수소와 만나 메테인, 물 등 간단한 화합물을 만든 다음 수억 년 후에 태양계의 재료가 되어 결국 우리 몸에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별은 우리의 고향이고, 우리는 별의 잔해(star dust)라고 말할 수 있다.  - p.145


DNA 이중나선 구조에 대한 설명을 지나 현명한 인류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는 현생 인류가 존재할 수 있었던 지구와 태양계의 환경적 특성을 논의한다. 


마지막 주제인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대답은 다소 명확하지 못하다. 이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해답으로는 냉혹한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는 계속 팽창을 거듭하고 있으며, 그 가속 팽창을 일으키는 척력인 다크 에너지가 우주 전체의 에너지의 73%를 차지한다는 점을 한번 더 강조한다. 다만 종교적인 의미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돌아갈 곳'에 대해서는 과학의 영역은 아니라고 단정한다. 평생동안 과학을 연구한 학자로서 과학의 한계를 인정한 결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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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노래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승우
출판 : 민음사 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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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 수도원의 벽서(壁書)는 우연한 경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천산 수도원은 험하고 가파른 꼭대기에 있는 수도원이다. 그 곳은 독특한 믿음을 가진 종교인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일종의 수도원이며, 벽에 성경구절이 빽빽히 써있는 72개의 방이 있다. '강영호'는 <당신이 아직 가보지 않은, 가 볼 만한>이라는 책을 저술하면서 이 곳에 대한 내용을 책에 기록하고자 했다. 하지만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기 전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동생인 '강상호'가 형의 유고집을 마무리하기 위해 천산 수도원을 찾는다.


소설의 주인공 '후'는 연모했던 사촌누나인 '연희'가 갑자기 실종된 것이 박 중위으로 탓으로 여기고 그를 죽이려 하지만 실패한다. 후의 아버지, 즉 연희의 삼촌에게서 천산 수도원으로 안내되어 그 곳에서 피신해 있는 과정에 수도원의 형제들로 거듭난다. 그 과정에서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천산 수도원에서 기거하는 일부 형제들을 몰아내고 수도원을 감시한다.


경기도 부천의 한 신학대학에서 교회사를 강의하는 젊은 강사인 '차동연'은 천산 수도원에서 발견된 벽서에 대해 의문을 갖고 폐허가 된 수도원을 조사한다.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장'이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고 그를 통해 천산 수도원의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소설의 내용은 현재 시점에서 차동연의 탐사과정과 장을 진술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와, 과거 시점에서 군사정권의 지시에 따라 한정효와 장, 그리고 후를 중심으로 한 천산수도원의 폐쇄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중간중간에 인용되는 성경구절은 이야기의 흐름과 맞아 떨어지면서 섬찟한 느낌도 든다. 특히 후와 연희, 박 중위, 그리고 연희 삼촌과의 관계를 성경에서 암논과 다말, 그리고 압살롬의 관계와 비유하는 과정이 이채롭다. 암논이 이복동생인 다말을 범하는 과정을 후와 연희의 관계로 풀어나간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인물들의 대화를 대부분 간접인용의 방식을 통해 서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략 시대적 상황은 한국에서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천산 수도원은 감시를 받게 되며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폐쇄되는 과정을 겪는 것으로 추측된다. 정치적 도피처로서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과정에서 천산 수도원의 주인공들은 벽서를 쓰고 72개의 카타콤에 나란히 묻히게 된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지하 공동묘지인 카타콤을 '쉬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체메테리움(Coemeterium)이라고 불렀다는데 천산 수도원의 형제들도 이곳에 들어와 누움으로써 비로소 참된 쉼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천산 수도원의 탐사과정을 진행한 차동연 강사는 추측한다.


주인공들의 치밀한 설정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읽는 과정에서 군더더기라고 느껴졌던 사소한 이야기꺼리들이 책을 덮는 순간에는 무릎을 치게 만드는, 결과에 대한 해석이며 복선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이승우 작가는 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생, 황순원문학상 수상작가라고 한다. 그의 전작들에 호기심이 발동되며 앞으로 나오게 된 후속작품들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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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시트콤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크리스토프 드뢰서 / 전대호역
출판 : 해나무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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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전공자들에게 수학이나 물리학이란 가장 어렵고 접근하기 어려운 과목이 아닌가 싶다. 특히 나에게는 존재가치가 제로에 가까운 학문이었다. 도대체 왜 이런 계산을 해야 하는지, 이런 계산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무식함의 극치였다는 점을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단지 공식대로 계산을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계산의 알고리즘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지금 알게 된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같지는 않았을텐데. 아니면 이런 재미있는 책 한권 있었더라면 수학이나 물리학을 어렵게 여기지만 않았을텐데.


이 책의 저자는 몇달 전 출간되었던 <수학시트콤>의 저자라고 한다. <수학시트콤>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그만큼 인문 전공자들에게, 특히 나와 같이 수학이나 물리학 계통의 공식이 난무하는 학문으로 오해할 수 있는 학문에 대해 극도로 거부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과 계통의 학문에 부드럽게 빨려들게 만드는 입문서와도 같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100% 다 이해하지도 못했다. 특히 계산이 조금씩 나오는 내용들은 또다시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이란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이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해주었다. 과학이라는 학문이 단지 공식대로 계산만 하는 학문이라면 그야말로 암기과목이 아니겠는가. 


14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의 첫 내용은 유레카를 외쳤던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매 이야기마다 계산식이 난무하지만 뚜껑이 열리도록 두뇌에 불도 붙여주고 갑자기 재미난 이야기로 찬물로 끼얹어준다. 최근 과학입문서 특히 우주과학에 대한 책들을 보았고 또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난이도 있는 책을 읽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책이다. 혹시나 순수과학계통의 책에 이유없는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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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읽는 시간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구본형
출판 : 와이즈베리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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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구본형'이라는 분과 '신화'라는 것이 매치가 되는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의문이 드는 것과 동시에 과연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까 하고 의심했다. 하지만 의심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으니 책의 프롤로그와 목차를 보는 순간 '신화에서 다시 나를 창조하는 힘'이라는 부제목답게 신화에서 갖가지 자기경영 요소들을 추출해 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신화에 관심이 많지만 전문 서적을 읽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신화의 맛을 간단히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하긴 세인들의 눈으로 봤을 때 구본형 님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공병호 님도 최근 고전 주제의 시리즈물을 발간하고 있으니 크게 이상할 점은 아니라 보인다. 최근 인문이나 고전이 대세는 대세인 듯 하다.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프롤로그에서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를 꺼내면서 과연 판도라의 상자에 무엇을 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이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것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신화 내용을 차용하면서 밝혀내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가장 먼터 튀어나와 세상을 점령한 것은 '시간'이라면서 책의 첫 내용으로 '크로노스'를 다루고 있다. 크로노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시간관리'를 하겠다"라는 인간들의 허황된 욕망을 과감히 깨트려버렸다. 아니, 나의 자만심이 깨져버렸다.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오만에서 벗어나 '지금경영'이라는 말을 쓰는 것(p.36)이 시간을 바라보는 인간으로서 좀더 합리적인 관점이라는 주장이다. 더우기 인간이 창조해낸 카이로스의 시간을 좀더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현재의 시간을 많은 일정으로 빡빡하게 채우지 말고 주어진 현재의 시간시간을 음미하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제안한다. 웬지 다이어리나 스케줄러에 일정이 꽉 채워져있으면 뿌듯함을 느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제우스 편도 인상적이다. '자기경영'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말인 즉슨 자기를 경영한다는 것은 자신을 변형시켜 새로운 인물로 거듭나는 것이며, 자신 안에 무언가를 잉태하여 자꾸 만들어내는 것이다. 환경도 변하고 주위인물도 변하는데 결국 나 자신만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면 자기경영의 실패자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열한번째로 판도라의 상자를 튀어나온 허영을 언급하면서 저자 본인은 지적 허영이 많다고 고백한다. 그 지적 허영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 나름대로 지키려고 애쓰는 원칙을 소개하는데 그 첫번째 원칙이 인상적이다. 그 원칙은 익히 들어왔고 알고 있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그 원칙은 '매일 읽고 매일 쓰라'는 것인데 매일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물은 어딘가에 스며들어 사라지고 말 것이며 결코 강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작은 개울 하나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제까지 작은 개울도 하나 만들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 먹게 되었다.

 

학식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지 말고, 배우고 익힌 것을 조용히 자신에게 들려주어 그 가치를 스스로 체험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지식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 p.135

 

신화라는 다소 감상적이고 인간적인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자기경영 원칙들을 추출해 낸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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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내부의 적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츠베탕 토도로프(Tzvetan Todorov) / 김지현역
출판 : 반비 20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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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종말이라는 이슈에 이어 민주주의 자체도 변질되어 가고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하는 책이다. 민주주의는 용어 자체의 의미에서처럼 국민이 권력을 갖는 체제이다.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미리 정한 기간 동안 법을 제정하고 국가를 운영할 대표자를 선출한다(p.13). 저자는 이러한 지적을 하기에 앞서 본인은 인생의 1/3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나머지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낸 경험을 책에서 풀어놓겠다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포퓰리즘, 극단적인 자유주의, 메시아주의 등이다. 즉 민주주의의 구성 요소인 인민, 자유, 진보 중 어느 하나가 적정선을 넘어 유일한 원칙임을 자처할 때 민주주의는 위험에 처한다고 한다.


책의 주제를 다루기 전에 1600여 년 전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독교는 정치권력을 얻기 시작했으며 신학적인 논쟁이 심화되던 시기였다. 대표적 논쟁으로 아우구스티누스와 펠라기우스의 논쟁을 주된 예로 들고 있다. 논쟁의 주제는 '자유의지'와 '죄와 구원'의 문제였다. 펠라기우스는 인간의 자유의지는 신으로부터 주어진 것이며 죄는 물려받아서가 아니라 선조의 행동을 모방한 결과라고 말한다. 즉 신은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인간 역시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죄를 짓고 안짓고의 문제는 인간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다.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서 자기통제와 정신력을 배우며 스스로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펠라기우스는 인간의 능력을 낙관했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았다. 모두 자신의 잘못이고 오직 자신만을 탓할 수 있을 뿐이다(p.26). 이에 반해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자유의지의 결과라고만을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원죄는 인간 종에 속한 모든 개체 특유의 결핍과 취약점인데 이것은 태어나면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과는 무관한 근본적인 결함이라는 주장을 한다(p.28). 원죄로 가득한 인간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인간의 자유가 아니라 신의 은총에 기대야 한다(p.29)는 것이다. 이 논쟁은 결국 418년에 펠라기우스의 사상이 이단 선고를 받는 것으로 결말을 보았지만 그 이후 이 논쟁의 불시는 아직까지 남아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펠라기우스의 논쟁 이후 루소나 몽테스키외 같은 프랑스의 인문주의자들은 그 어느 쪽에서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 이후 펠라기우스의 사상은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개인의 운명(도덕)보다 사회의 운명(정치)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논쟁은 신학자들과 정치학자들의 논쟁에서 정치적 행위와 권력자들이나 대중에 대한 담론으로 이행한다(p.40). 대중들이 요구가 폭발하기 전에 몽티스키외의 중용의 태도는 마르퀴드 콩도르세와 같은 계몽주의 사상가들에게 격렬하게 비판받는다. 콩도르세는 필라기우스의 사상과 유사하게 인간이 법을 충분히 적용한다면 지상의 악을 일소할 것이며 모든 사람이 자신을 완성하고 능력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원죄는 제거해야 할 미신일 뿐이며 행복은 사후의 천국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논의가 급진전되어 더 나아가서 새로운 사회와 새로운 인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었고 평등과 자유의 이상을 내세우면서 특유의 궁극적인 목표와 이에 이르는 특별한 방법(혁명과 공포정치)를 지향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를 정치적 메시아주의라고 부른다. 이는 콩도르세의 사상과는 좀 다른 양상으로 움직인 결과이다. 


이러한 정치적 메시아주의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변형된 형태로 나타났다. 첫번째 단계는 1789년 프랑스 혁명 직후에 헉명전쟁과 식민전쟁의 형태로 나타나며, 두번째 흐름은 공산주의으로, 세번째 흐름은 민주주의로 나타난다. 우리의 관심을 끄는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은 예상했던 바와 같다. 즉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민주주의 국가임을 표방하는 서방 선진국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모든 악이 선의 이름으로 실현되고 숭고한 목적이라며 정당화되는 역설이라는 것이다. 선을 추구하지만 그 선은 결국 과거의 종교를 대체하고 있을 뿐 큰 차이는 없으며 나만이 선하다는 주장으로 인해 전쟁을 선포하고 다른 나라 국민들의 인권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결국 이러한 오만함과 헛된 욕망이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답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국제 정치에 복무하는 도덕과 정의는 도리어 도덕과 정의를 해치고 강대국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단순한 도구로 전락한다. 그리고 강대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위선적인 장막으로 나타난다. 선과 정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메시아주의 정치는 서로를 파괴한다. "천사가 되려고 하다가 짐승이 된다."라는 파스칼의 문구가 이런 상황을 더없이 잘 설명해 준다. 일군의 국가가 다른 국가에 자신들의 의지를 무조건 관철하는 이상, 국제질서는 개선되지 않는다. 정치적 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민주주의는 그 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의 눈앞에서 실추되고 심지어 민주주의를 장려하는 국가에서조차 민주주의 원칙이 부식될 위험이 있다.  - p.90


이러한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의 화살은 신자유주의로 넘어간다. 국가의 활동은 공공질서 유지 정도로 최소화되어야 하며 최소화되어야 하는 것은 경제활동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신자유주의와 연결된다. "부를 제한"하거나, "공정하게 분배"해서도, 심지어 "과도한 부의 추구를 막아서도" 안된다는 것이 신자유주의의 입장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마냥 신자유주의를 비판하지는 않는다. 자유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좌파는 검열, 금기, 도덕 등 행동에 최대한 자유를 부여하되 경제적 자유는 국가가 제한해야 한다고 하며, 우파의 경우는 이와 반대의 주장을 한다. 두가지 자유를 모두 추구할 수는 없으며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것이 정치의 이슈라는 점을 지적한다. 공산주의는 경제적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를 해서 비판을 받았는데 신자유주의는 최근의 금융위기에서 경험했다시피 지나친 방임이 낳은 결과로 재분배가 되지 않는 현상을 낳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공산주의가 주장하는 계급의 소멸을 위한 투쟁 대신 이익의 조화를 가정한 뒤 시장의 자연법칙에 의존하는 역사법칙에 찬성한다. 여기서 다시 아우구스티누스와 펠라기우스의 논쟁으로 짧게나마 되돌아 보게 한다. 적당한 통제와 적당한 자유의 경계선은 어디인지 저자도 뚜렷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대체로 인간의 의지를 강조하는 자세를 일관되게 보이고 있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들의 행태를 "야만화"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비판을 마무리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민주주의는 지켜야 할 도를 넘어선 나머지 탈이 났다(p.199)고까지 표현한다. 지금은 민주주의가 위험한 것은 민주주의라는 옷을 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위험요소가 눈에 띄지 않아 위험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스스로 쇄신의 길을 걷게 될지 아니면 포퓰리즘으로 치달을지 아직 결말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이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데 해답은 '인간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역사가 불변의 법칙을 따르지 않고, 섭리가 우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지 않으며, 미래가 의지에 달려있다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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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1인 창조 기업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안계환
출판 : 교학사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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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직장에 다니고 일을 하지만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은퇴'를 대비하는 삶의 일환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제공함으로 수익을 얻는 사업가를 칭하는 1인 창조기업을 통해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라고 이 책은 조언한다. 하지만 말이 쉽지 누구나 쉽게 될 수 있다면 성공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누구나 성공하는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보고 배울 수 있고 참조할 수 있는 매뉴얼 같은 것이 있으면 1인창조기업이 되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1인창조기업이 되기위한 '매뉴얼'이나 '백과사전'의 역할을 한다. 또는 '도움말'이나 '즐겨찾기'의 역할도 제공한다. 다시 말해 1인창조기업이 되기 위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앞으로의 큰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1인창조기업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기 위해 소망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찾아서 읽어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목차를 간단히 훑어보도록 하자. 1장은 1인창조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에 주력한다. 결국 1인창조기업이 혼자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창업의 과정은 필요하기 때문에 창업에 필요한 마음가짐이나 자세에 대해서 언급한다. 특히 시대에 흐름에 따라 창업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으며 직장인에 비해 일에 대한 절실함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2장에서는 창업을 위한 자기계발 4단계에 대한 내용을 제시한다. 먼저 1인창조기업을 창업하기 위해 나만의 강점을 발견하여 그 강점을 천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 중요하게 언급한다. 이것을 우리는 '사명'이라는 표현으로도 쓸 수 있는데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력, 선호하는 직업, 가치관, 목표와 비전 등을 깊은 고민을 통해 도출해 낼 필요가 있다. 2단계로 나에게 적합한 모델을 찾기 위해 시니어에 적합한 사업분야, 전문지식에 따른 사업분야, 독창적 아이디어가 있는 디자이너, 1인 기업으로 성공하는 블로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가능성이 있는 1인창조기업의 모델을 설명한다. 이 중에서 본인이 관심있는 모델이 없다면 이 내용은 그냥 군더더기가 될 수 밖에 없겠지만 한두개라도 읽어서 이런 식의 사업 모델이 있구나 하는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3단계로는 결국 1인창조기업의 자산은 정보관리나 재정관리 능력, 인맥 등 나만의 보유자원이기 때문에 이러한 보유자원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4단계로는 사업 성공을 위해 여러가지 형태의 교육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3장의 내용은 사실상 1인창조기업이라는 모델의 관점에서 봤을 때 불필요한 내용일수도 있다. 일단 내용을 간단히 보면 사업자등록 방법, 창업자금 마련,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 등 재무제표에 대한 이야기, 부가가치세나 종합소득세 등 세금이나 급여와 같은 재무관리에 관한 내용, 정부지원 활용방법 등이 언급되는데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무방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4장과 5장에는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에 있어서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활용하라는 조언이 눈길을 끈다. 결국 1인창조기업은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이며 자산이기 때문에 강력한 퍼스널 브랜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방법이 책의 마지막 40여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1인창조기업의 모델을 창업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3장을 제외하고 1,2,4,5장 정도를 먼저 읽고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3장의 필요한 부분은 찾아서 읽는 것도 좋은 독서 방법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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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국내도서>인문
저자 : 이브 파칼레(Yves Paccalet) / 이세진역
출판 : 해나무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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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지만 모든 것이 있었다."

 

책 띠지에 적힌 문구이다. 이 문장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저자는 무신론자이다. 그는 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운명도 없고 신의 손도 없다. 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다. 인류의 미래는 오로지 우리가 이미 내린 결정, 내리고 있는 결정, 앞으로 내릴 결정에 달린 문제다. - p.14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며 우주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로에 가깝다.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며 인간이 사라져도 우주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태어남과 죽음은 덧없이 스치고 가는 과정이자 흔적이 지나지 않는다. 우주에서 무한히 일어나지만 정작 우주는 알지도 못하는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우주는 신과 달리 아무것도 생각하거나 계획하지 않는다(p.29). 저자는 인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인간은 보통 크기의 별 주위를 도는 작은 행성의 우둘투둘한 표면에 붙어사는 낱알 한 톨만 한 존재이다. - p.19

 

과학과 종교에 대한 비교가 인상적이다. 과학은 반항, 회의주의, 논쟁, 새로운 실험, 비판적 검증을 숭배한다면서 종교와 다음과 같이 비교하고 있다.

 

과학은 자신이 말한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앙이나 미신과 구별된다. (중략) 과학은 종교와 달리 골치 아픈 질문 공세와 까다로운 검증을 사랑한다. - p.34

 

우주는 137억년전 빅뱅에 의해 탄생했다고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저자는 137년에 탄생한 우주의 역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설명하고 있다.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년이 흐른 127억년 전에는 물질이 탄생했으며 46억년 전쯤에는 태양이 등장했다.

 

46억년 전 태양이 만들어지고 1억년이 지나고 태양계의 행성들이 정렬된다. 과연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있을 것인가 또는 태양계가 아닌 다른 은하에는 있을 것인가? 저자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나는 화성을 설명한 대목에 주목했다. 얼마전 작고한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라든가 조지 웰스의 <우주 전쟁> 등 화성을 소재로 한 SF소설과 영화를 언급하면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되는 화성은 인간의 환상울 부추긴다고 이야기한다. 얼마전 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하여 탐사를 시작하였다. 앞으로 2년뒤 2014년까지 화성 표면을 누비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태양계의 모습이 완성되고나서 10억년이 지난 35억년 전 세포가 출현한다. 즉 생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는 점점 줄어들고 산소가 늘어나면서 대기의 구성비가 고등세포들이 살기에 적합해졌다. 25억년 전 산소는 대기의 1% 벽을 넘어섰고 10억에서 8억년 전 사이에 드디오 산소가 10%에 육박하게 되었다. 이후 인간이 출현한 시대의 대기 중 산소인 21% 수준까지 상승하게 된다. 그러면서 단순 생물들이 진화가 시작된다. 생명이 점점 다양해 지면서 단세포 동물에서 다세포 동물로 발전하며 바다를 벗어나 육지로 올라오게 된다.

 

책의 성격은 생명에 관한 철학에세이를 표방하지만 상당히 과학적인 지식을 요한다. 우주의 관한 용어로 쿼크, 끈이론, 암흑에너지, 초신성, 웜홀 등 전문용어들이 언급되며 생명의 출현 이후의 내용에는 DNA구조라든가 생명공학 이론들이 등장한다. 전문용어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문장이나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수준은 아니다. 상당히 시적이고 문학적인 표현이 가득하다. 책의 초반부부터 마지막까지 언급되는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구해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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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힘
국내도서
저자 : 낸시 루블린(Nancy Lublin) / 구세희역
출판 : 반디출판사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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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명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CEO로서 비영리단체의 운영방식으로 영리기업을 운영할 때 효과적인 측면을 이 책을 통해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목이 '돈 한 푼 없이도 최대효과를 거두는 비영리단체식 경영법'인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비영리기업 운영방식 중에서 영리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11가지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책 앞부분에 나오는 사례처럼 돈이 부족해서 새로운 일을 벌이지 못하는 상황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특별히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하라는 조언과 외부인을 이용하는 아웃소싱 기법을 충분히 도입하라는 의견도 제안하고 있다. 또한 고객관리, 이사회, 직원, 스토리텔링, 효율적인 재무관리, 물물교환, 혁신 등의 키워드를 제안하면서 비영리단체가 하고 있는 경영방식을 소개함과 동시에 실제 영리기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도 부분적으로 언급을 했지만 개인적 의견으로는 비영리단체의 운영방식을 100% 영리기업에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서 제안하는 기법이 대부분 영리기업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기법들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제안된 기법들 중 일부는 실제 영리기업에 적용하기 힘든 사례들도 눈에 띄인다. 저자의 의견대로 비영리단체는 인력부터 협력업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비영리단체가 그러한지는 의문이다.

 

비영리단체의 훌륭한 운영방식을 영리기업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는 훌륭해 보인다. 또한 이러한 시도는 계속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다만 시도는 좋았으니 결과물이 기대만큼은 신통치 않다는 점이 다 읽고 난 뒤에 느낌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여러 비영리단체를 소개해 주는 내용은 많이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비열리단체의 운영방식을 좀더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용이 다소 아쉬운 점은 있으나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단체의 경영에 관심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저자의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으로 생각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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