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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생각은 전부 다를 수 밖에 없다. 하다못해 오랜 세월 함께 해온 가족이라 하더라도 모두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그래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갈등의 원인은 관계에서 찾는다. 세대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갈등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생각의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계라고 주장한다.


즉 대화하는 방법을 다르게 함으로 갈등은 최소화되고 서로 공감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대화법은 '공감적 미러링(empathic mirroring)이다. 공감적 미러링이란 나의 입장을 제시하기 전에 우선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을 먼저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pp.14~15)이다.



공감이라는 것이 쉬워보이지만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은 각자 사람들이 생각하고 대화하는 시스템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각자 호환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딴소리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반대로 나의 생각에 대해 누군가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누군가의 인정을 통해 그 조직에 좀더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감정적으로 안식을 느끼게 되더라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동시에 건배를 외치는 이유가 바로 그러하다. 발맞춰서 걸었을 뿐인데도 행복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연구도 이 사실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렇게 우리가 소속감을 느끼게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제대로 해야 하며, 제대로 된 의사소통은 상대방을 관찰하고 그 감정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저자는 이와 같이 타인의 행동을 보고 우리가 적절한 행동을 고를 수 있는 것은 바로 '거울 뉴런' 덕분이라고 한다. 겨울 뉴런은 우리 뇌에 있는 특별한 뇌세포로 타인의 감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공감 세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거울 뉴런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그 감정에 전염되기도 한다. 상대방과 같은 것을 느끼고 똑같은 신체적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증상을 감지하는 것을 '공유 생리 현상(shared physiology phenomenon)'이라 부른다. 세살짜리 조카를 만났을 때 반가운 마음에 하게 되는 우스꽝스러운 행동은 바로 이 조카를 미러링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본다. 즉 내가 누군가를 미러링하면 나는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즉 "나는 너를 이해하고 있으며, 너의 언어로 이햐기할 것이며, 우리는 같은 것을 경험할 수 있어."와 같은 메시지 말이다. 이것이 바로 성공적인 소통의 비밀(p.34)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나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경청이라고 배웠다. 이 책의 저자도 역시 3장에서 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먼저 경청하라고 지적한다. 네 가지의 자세를 제시하면서 경청의 기본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4장의 내용도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4장은 말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말의 느김이라고 말한다. 똑같은 말이라도 말하기 방식이나 태도, 또 대화를 할 때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목소리나 호흡도 상대방과 대화하기 위한 기본 자세라고 말한다.


이 책의 장점은 실제 있을 법한 사례들을 통해서 좀더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자칫하면 기존의 많은 책에서 제시했을 법한 일반론에 불과할 내용 되어버릴 수 있었지만 BAD CASE와 GOOD CASE를 비롯하여 본문 속에 제시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나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었다.



어느 누구도 모든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따라서 생각의 다름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좀도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수용적인 자세로 대화함으로써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정에서, 회사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싶은 분들이 읽고 실천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생각이 다른 누군가를 우리의 생각대로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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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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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고고학자가 되고 싶었던 사람들이 좀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어떤 계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중학교 시절에 잠시나마 고고학자가 되고 싶어한 적이 있었다. 당시 집에 있는 옛날 물건들에 관해 이야기하며 지내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약간의 수집벽과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그저 오래된 물건들을 발굴하고 보관하는 사람을 고고학자라고 알았던 듯 하다.


저자도 말하지만 고고학자라고 할 때 또 하나의 오해는 바로 인디아나 존스와 같이 위험을 무릅쓰고 탐험하며 고대유물을 발굴하는 사람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고고학의 매력을 "유물을 통해 죽어 있는 과거에 삶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고고학자라는 막연한 신비로움이나 모험정신 보다는 이 책에서 과거의 사람을 직접 만지고 냄새 맡는 고고학자로서 생생한 느낌을 나누고자 한다고 서문에서 언급하고 있다.



저자가 경험한 그간의 발굴 과정을 읽다보면 수입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한번 인생을 걸어볼 만한 일이라는 느낌이 든다. 저자가 서문에서부터 워낙 고고학의 깊은 의미를 부여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반 사람들이 봐서는 돌멩이에 불과한 것들을 전문가의 눈으로는 몇천 년 전의 유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저자의 발굴 경험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 교훈은 실제 나 자신의 상황에 직접 대입하며 적용할 수 있는 교훈들이 대부분이었고, 나를 성찰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예를 들면 '불'에 관한 이야기하면서 프레디 머큐리가 믿었다는 조로아스터교로 흥미를 유발하면서 불이 가진 독특한 특성들, 즉 활활 타오르다가 재만 남기며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다음과 같은 성찰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자기 안의 뜨거운 열기를 꺼뜨리지 않는 것이다. 불과 재는 둘 다 뜨거운 열기를 품고 있다. 단지 형태만 다를 뿐이다. 내 안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여겨질 때, 재 속을 헤집듯 자기 안을 천천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된다.  - p.55


고고학에 대해서 대략 짐작은 했지만 저자의 말을 통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던 부분은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단순 인문학의 한 분야가 아니라 상당히 학제적인 학문이라는 점이다. 역사나 철학과 같은 인문학 분야 뿐만 아니라 생물학이나 화학과 같은 자연과학 분야의 결합도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그 사례로 우리는 고대인들이 술을 먹었던 흔적은 탐구하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고대 사회에서 먹던(사용하던) 술을 현대의 고고학자가 발굴할 수 있을까. 술 자체를 발굴할 수는 없지만 술을 빚어 마셨던 흔적은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발굴한 토기의 바닥을 면봉 같은 것으로 긁어서 그 안에 남아 있는 미량의 녹말, 규소체를 분석해서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었는지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중국 허난성의 자후 유적에서 발견된 토기에서 말걸리와 같은 발효주를 빚었음을 밝혀냈다. 유사한 방법으로 한국을 포함한 최초의 막걸리는 적어도 9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할 수 있으며(p.58), 중국에서 맥주는 5000년 전에 등장했다(p.66)고 말한다.


술 이야기가 나온 김에 술과 관련하여 저자가 주는 교훈을 인용하고자 한다. 최근 개인적으로 여러 새로운 모임들이 만들어지고 소속되기 시작하면서 술자리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술에 관한 저자의 마무리글이 감동적으로 다가왔고 크게 공감되었다.


꼭 고고학자는 아니어도 황금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닌 맥주 한 잔의 소속한 즐거움을 통해 우리는 더 행복을 느낄지도 모른다. 부귀영화를 누리며 홀로 사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밤을 지새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 p.71


발굴한 유물로 고대인들이 살았던 삶을 상상해 보는 것, 참 흥미로운 일일 것 같다. 다만 고고학자의 여러 발굴 및 추측의 과정은 고될 수 밖에 없다.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해 침탈된 문화재들이 여전히 식민지 국가의 소유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 개인 명예의 욕망 또는 종교적 신념으로 만들어진 위조 사건 등 이야기 하나하나가 지식욕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위조사건으로 인해 국보 274호가 영구결번된 이야기(p.271)는 많이 써먹을 수 있는 이야기 소재 같다.


고고학에 특별히 관심이 없어도 문사철 분야에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교양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충분한 지식들이 담겨있으니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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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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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단지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고민하고 목표와 계획을 세우던 미시적인 삶에서 가시거리가 상당히 길어지고 거시적인 관점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우주의 역사가 138억년이라고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현대사회라고 칭하지만 지금의 역사만큼 긴 역사가 앞으로 이어진다고 할 때 인간이 지구에서 사는 100년 가까운 시기는 그저 보이지 않는 점에 불과할 것이다.


일단 먼저 지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도시화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2050년경에는 전체 인구의 70%가 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구의 증가와 감소는 또다른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인구가 증가하고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제활동은 CO2의 증가를 야기하고 있고, 각종 온난화를 비롯한 환경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CO2 농도에 대해서는 두가지 시각이 언급하고 있다. CO2 농도를 산업혁명 이전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20세기 세계 기후가 '최적'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고 또한 현재 환경의 문제는 인류가 일으킨 변화의 속도가 과거에 일어났던 자연적인 변화의 속도보다 빠르고 그래서 자연세계가 적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 문제라는 관점이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상당히 기술에 대해서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한다. 지금까지 신기술이 없었다면 이전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해준 것들 중에 상당수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p.85)이라며, 기술의 방향을 현명하게 이끌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기술이 주는 단점을 최대한 피하면서 혜택을 얻는 것이 인류의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문제가 제기되는 GMO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한다. 나 역시 최근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는 GMO에 대한 위기 의식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이러한 유전자 조작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2011년 네덜란드 연구진과 미국 위스콘신 연구진은 더 악성이고 전염성도 강한 H5N1 독감 바이러스를 너무나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p.101)고 한다. 즉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돌연변이보다 한 걸음 더 앞선 상태를 유지한다면 늦지 않게 백신을 만들어내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는 이유로 정당화되고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고 바이러스가 새어나가 피해를 줄 위험성이나 생물학적 테러에 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매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는 희의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다시 말히 완전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더 안전할까라는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자율주행차로 인해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 빌리고 공유하게 되는 현상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반론을 제기한다. 즉 자신이 차를 갖고 싶어 하는 욕망이 과연 사라질 것인가(p.128)라는 의문인 것이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으로 넘어간다. 책의 저자는 단지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인공지능의 근미래적 구현 결과에 주목하지 않는다. 인공지능과 함께 윤리문제, 개인의 정체성 문제로 확대시킨다.


더 나아가 저자는 지구에 국한되어 있던 시각을 우주로 넓히고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저자의 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에 놀라게 된다. 과연 외계인은 존재할까.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상상하는 머리가 하나 있고 팔다리가 있는 그런 외계인은 아닐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물이 정말로 생명에 필수적인지 아닌지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p.177).


우리는 생명이 우주의 어디에서 출현하고 어떤 형태를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대할 때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지구형이 아닌 행성에서 지구형이 아닌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p.177


우주 진출의 문제는 국가가 나설 문제라기보다 민간기업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제안한 점도 신선하다. 일론 머스크의 기업 스페이스 X나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블루 오리진 같은 기업들이 앞으로 유인 탐사 계획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p.189)고 주장한다. 


또 하나 저자가 주장했던 신선한 생각은 우주 식민지 사업에 대해 비판한 점이다. 스티븐 호킹이나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대규모 정착촌이 건설될 것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사실 화성이나 다른 행성에 인류가 진출하는 이유는 결국 지구가 가진 한계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주가 지구의 문제들에서 벗어날  탈출구를 제공한다는 생각은 위험한 망상(p.193)이라고 한다. 


우리 태양계에서 남극대륙이나 에베레스트산 꼭대기만큼이라도 온화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지구 외에 어디에도 없다. 위험을 회피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차선책'같은 것은 없다.   - p.193


우리보다 훨씬 더 후대에 살게 될 인류와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태양의 사멸을 목격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들은 인간이 아닐 거시다. 우리가 벌레와 다른 만큼 그들은 인간이 아닐 것이다. 이곳 지구와 먼 바깥에서 이뤄질 인간 이후의 진화는 우리에게까지 이어진 다윈 진화만큼 길게 이어질 수도 있으며, 더욱 놀라울 수도 있다.   - pp.227 ~ 228


빅뱅은 단 한번이 아니라, 먾아 일어났을 수도 있다.. 이 다중 우주는를 이루는 각 우주는 식는 속도가 서로 달랐을 수도 있고, 그릭하여 아마 서로 다른 물리 법칙의 지배를 받게 됐을 수도 있다.    - p.233


21세기 물리학의 도전 과제 중 하나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하는 것이다. 첫번째, 빅뱅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일까? 두번째 질문은 빅뱅이 여럿이라면 모두 같은 물리학의 지배를 받을까?


정말 흥미로운 질문이다. 내가 죽고 나서 한참 뒤(예를 들어 1억년 뒤)를 생각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 그 필요성의 유뮤를 떠나 이 책은 그와 같은 먼 미래의 인류, 지구, 우주를 상상하게 만든다. 내 주변 앞가림으로 아웅다웅하며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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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인구 동향을 대표하는 특성은 '고령화'와 '저출산'이 아닐까 싶다. 결국 이 현상에 계속되다 보면 그야 말로 '텅 빈 지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하게 되었다. 중국을 넘어 곧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될 인도 마저도 저출산 현상이 이어질 것이며, 결국은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인구가 감소하면 결국은 지구에 남아있는 인구는 몇이나 될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인구의 변화는 인구 변화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치나 경제, 환경에 이르기까지 줄어드는 인구로 인해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된다. 문제는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인구의 감소로 인한 문제점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문화 주의'의 신속한 도입을 제시한다.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 중 하나는 대체 인력을 수입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 p.17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중요시 하는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러한 다문화 주의가 확산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국가란 과연 앞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들게 된다. 


민족주의에서 먼 나라일수록,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일은 더 쉽다. 문화가 약할수록, 다문화주의를 촉진하기가 더 쉽다. 자아의식이 덜 강할수록, 다른 사람은 남이라는 생각을 덜 한다.  - p.297


저자가 캐나다이 거주하는 관계로 다문화 주의를 표방하는 캐나다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 주장들이 많이 제시된다. 관대하고 평화를 사랑하고 다문화를 이해하고 민족주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나라를 생각한다면 캐나다는 매우 잘 작동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여러가지로 공감이 되기도 하고 우리나라 상황에 과연 적용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던 이유는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은 결국 앞으로 모든 국가를 넘어 초국가적으로, 전지구적으로 다칠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를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들은 그간의 고민들과 연구 경험을 이 책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단지 우리나라의 문제를 넘어 전 지구가 닥친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다만 폰트 사이즈와 줄간격이 좁다는 것은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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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점가에는 한때 유행하든 '자존감'을 넘어서 '나'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 계열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 리뷰하려고 하는 이 책의 부제목에도 <나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는 방어기제 수업>이라고 해서 방어기제라는 심리학 용어를 활용하여 나도 잘 모르고 있는 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표지의 그림이 너무 재미있지 않은가? 얼굴과 몸통은 가리고 다리만 내 놓은 채 나는 찾아보라는 어린아이들의 심리상태를 보는 것 같다. 많은 것을 내포하는 듯 하다.


저자인 조지프 버고는 지난 30년 이상 정신역동 관점에서 심리치료를 해온 정신분석학자이다. 따라서 무의식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방어기제는 모두 무의식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방어기제가 올바르게 사용되면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해 직면해야 할 중요한 감정에 접근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의 최종목표(p.20)로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로막는 방어기제를 해체하고, 무의식 속에 든 것을 효과적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의 발달단계는 성 에너지의 변화로 활력을 얻어 승화하기도 하고 억압으로 인해 무의식에 쌓일 수도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발달과정에 있어서 부모의 중요성이 지대한 영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을 인간의 주요 심리문제로 언급하기도 한다. 자아존중감은 이러한 자신에 대한 느낌과 평가로 나타나므로 개인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갖은 사람은 쾌활하며, 활기차고 안정감과 미래에 대한 확신 자아에 대한 현실적 기대 등을 보이는 반면에 낮은 자아존중감을 갖은 청소년은 정서적으로 우울함을  자주 느낀다.


책은 각 챕터 마지막에 문제를 제시하여 자신의 삶을 직접 분석하도록 유도한다. 물론 누군가에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지만 우선 나 스스로 나에 대해 파악해 보는 것이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말한다. 사실 나도 책 읽는 것을 멈추고 문제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뜻 나의 속마음을 드러내기 부끄러운 문제들이 많았고 나 역시 정상적인 발달단계를 거쳐 성장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나역시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무의식이 잘못된 행동으로 드러나게 된 경우가 많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단점과 성적인 면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단점이 지적되곤 한다. 하지만 프로이트가 강조하는 무의식이라는 개념은 결국 어린 시절 이와 같은 각 단계별 발달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하는 생각과 행동이 과연 과거의 어떤 단계에서 경험했던 것인지 떠올려보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나의 생각과 행동이 어떤 방어기제와 결합하여 비정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심리학과 상담 공부도 틈틈히 하고 있기에 이 책을 계기로 프로이트의 원전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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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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