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도서 문화 리뷰어 [techleader.net] 테크리더

공지사항

Total589,091
Today11
Yesterday312
Statistics Graph

달력

« » 2018.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


문화예술경영
국내도서
저자 : 박신의
출판 : 이음스토리 2013.07.09
상세보기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음악을 좋아해 하나둘 사모으던 CD가 결혼 전인 2006년 말까지 2000장 정도로 수집되었고, 90년대 말부터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음악방송을 할 수 있는 이곳저곳의 사이트에서 내가 가진 CD로 음악방송을 진행하였다. 지금은 없어진 아시아뮤직넷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스튜디오에 직접 가서 프로듀서와 함께 직접 음악 방송을 녹음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팟캐스트의 원조격인 서비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2005년 경영정보 전공으로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했을 때도 한학기에 한두과목 정도는 문화산업경영학과의 이벤트경영, 축제경영 등의 전공과목들을 들으며 관련 지식을 업데이트해갔다. 그러다가 2006년 말에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실무까지 경험해 보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지만 문화산업이라는 다소 광범위한 산업에 대해 늘 동경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편이다.


그러던 차에 이 '문화예술경영'이라는 책을 통해 문화산업보다 더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분야의 경영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책의 부제목에서 언급된 것처럼 문화예술경영을 하나의 경영이자 학문으로 본다면 정말 극단적인 형태의 '복합학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예술 내지는 문화와, 수익성을 추구하는 경영학의 만남은 좌뇌와 우뇌의 만남, 이성과 감성의 만남과 같이 극단적인 결합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그와같은 허구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밖에 없는 문화예술경영이라는 분야가 문화와 경영이 적절하게 버무려져서 화학적인 결합을 통해 완성된 형태를 지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쉽게도 전체적인 사고의 틀은 일관성이 있지만 책 자체가 저자가 쓴 논문을 선별적으로 모아서 편집한 것이라 각 장마다 스토리의 연계성이 조금은 떨어지고 있다. 또한 폰트가 너무 작아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이 책을 읽을 때의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역시 3장 예술에서의 바이럴 마케팅이다. 웹2.0을 표방하는 1인미디어, 소셜미디어가 2005년 이후 등장하여 발전해오면서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분야는 역시 마케팅일 것이다. 문화예술경영에서도 충분히 활용되고 있으며, 책에서는 그 일부 사례들을 논하고 있다.


2장과 3장의 일부에서 폐산업시설을 활용하여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사례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이나 지역에서 적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공연장, 체험공간 등을 연계하여 새로운 복합산업의 사례로 발전시켜 지역경제도 다시 활성화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른 장의 책들도 '논문 모음집'이라는 성격 답지 않게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다. 물론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처음 듣는 용어나 정책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전후 문맥이나 각주를 통해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실제 기업에서 마케팅이나 사회공헌 분야의 일을 하시는 분이나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수익사업을 기획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미적체험과 예술교육
국내도서
저자 : 전미숙,남인우,곽덕주,정연심,최우정
출판 : 이음스토리 2014.02.28
상세보기


예술이란 배부른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문화라고 이야기되곤 한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지금 당장 먹을 음식과 잘 곳이 없는 사람에게 예술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치일 뿐이다. 그렇다면 예술교육도 마찬가지로 돈 있는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교육일까. 흔히 예술교육은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로 구분되는 것들을 가르치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술교육은 그 차원을 넘어선다.



자녀교육을 이야기할 때마다 창의성이 화두에 오르는 요즘 이 책에서는 '창의예술교육'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머리말에 따르면 창의예술교육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자신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감수성과 상상력과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교육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술교육은 '보통사람을 위한 예술교육'을 지향한다. 즉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지각 방식을 변화시키거나 그 지각력을 더욱 민감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p.17). 책의 1장에서 소개하는 두 가지 사례가 조금은 충격적이다. 저자의 친구가 독일 유학 시절 딸을 피아노 학원에 보냈는데 6개월이 지나도록 건반 하나 제대로 두드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항의를 하러 학원에 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 피아노 학원에서는 하루 종일 음악을 틀어놓고 놀려 시간을 보내더라는 것이다. '도'라는 음을 체험하고 익히는 데에만 한달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다니자마자 몇달 내로 바이엘을 마치는 우리나라의 피아노 교육과 비교해 볼 때 너무 대조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즉 예술교육이란 예술 그 자체를 잘하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교육교육과 전인교육은 물론이고 예술의 진정한 의미와 역할을 이해하고 몸소 예술을 체험하고 느끼는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사례는 저자가 근무하는 대학의 음악대학 교수에게 대학입시 실기시험이 어떻게 치러지느냐에 대해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그 동료 교수는 학생 한 명당 3분 동안의 연주를 듣고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즉 잠재력이 아닌 현재 수행능력만을 보고 선발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예쑬 교육의 큰 문제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책은 여러가지 예술 분야를 각 장마다 할애하여 미적체험과 연계된 예술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책은 총 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6장은 서울대 곽덕주 교수가 쓴 글로 미적체험과 예술교육에 대한 서론과 결론에 해당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7장은 교육에 참가했던 참가자들의 후기를 짧게 엮은 장이다. 2장부터 5장까지는 각 예술 분야별로 미적체험을 연계하고 있다. 2장은 연극예술, 3장은 시각예술, 4장은 음악예술, 5장은 무용예술로 나누어 각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집필되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장르를 통해 그 예술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활동중심교육, 과정중심교육, 탐구중심교육, 협동중심교육 등 4가지의 방법적 원리를 단계별로 잘 배치하여 수업을 구조화하여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술가교사가 지향하는 창의예술교육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먼저 교사가 개인적인 성찰과 끊임없는 시행착오의 경험적 노력이 요구된다(p.182)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예술교육이 단지 직업적인 훈련이라기보다 인간으로서 하나의 성장과정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테크리더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