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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소위, 명성황후를 찌르다
국내도서
저자 : 이종각
출판 : 메디치미디어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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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에서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가장 약했던 우리의 국력으로 인한 비참한 시절을 대표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조선은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일본의 힘을 러시아로 막고자 하는 세력을 모아갔으나 일본의 방해로 결국 명성황후는 시해당하고 고종황제의 폐위로까지 이어지게 되며 결국 일본은 조선을 강제 병합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슬픈 역사의 주인공이기에 명성황후는 그동안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몇해전에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영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주동자였던 일본은 한마디 사과는 커녕 진상조사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며, 시해사건에 가담했던 친일파의 후손들 역시 자기 선조들의 과오에 대해 뉘우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저자는 대체로 알려진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주인공을 일본 낭인이 아닌 일본 정부가 관여했다고 믿고 그동안 조사했던 결과들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사실 저자는 2009년에 ≪자객 고영근의 명성황후 복수기≫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명성황후의 죽음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저자는 2000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다가 퇴직 후 한일관계사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저자가 밝히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주모자는 제목에서와 같이 미야모토 중위라고 주장한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각종 한일 사료들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서문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검토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올해 2015년은 을미사변, 즉 명성황후가 시해된 지 120년이 된 해이다. 그러니까 1895년(을미년) 10월 8일에 시해당한 명성황후는 일본 군부의 군사작전이었고 그 역할의 중심 인물들을 밝히고 있는데 진정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려면 과거의 역사에 대한 명확한 상호이해와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우치다 보고서와 한국와비살해사건 군법회의 판결서 및 우치다 사신도 본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비참한 역사의 주인공 명성황후의 정치적 입장과 역사적 상황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한 감이 있지만 한 나라의 왕비를 다른 곳도 아닌 왕궁에서 죽이고 불태워진 을미사변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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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출판 : 휴머니스트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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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나라들. 극동아시아의 한중일 삼국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중에서 우리나라는 나머지 두 개 국가에 비해서 상대적인 중요도 내지는 비중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조선은 명이나 청의 속국으로 자처해왔으며 일본에는 식민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지 않은가.

 

물고 물리는 역사관계를 함께 한 한중일 삼국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통의 역사를 서술하고자 모인 두 번째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다. 2권으로 발행된 이번 근현대사의 1권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서술을 하고 있으며 2권은 테마별로 한중일 삼국에 겪었던 교류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역사에 관심은 많았고 중고등학교때 곧잘 시험문제는 잘 풀었던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그 이후로부터 공부해본 것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거리가 있는 독서생활을 하였던 것을 반성한다.

 

책은 17세기의 역사적 서술로 시작한다. 중국은 명나라가 지배하면서 조선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 조공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일본은 바쿠후 시대가 지속되고 있었다. 1592년은 일진왜란이 있었고 1616년에는 후금이 명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전쟁을 시작했다. 1636에는 후금이 청으로 국호를 바꾼 뒤 1644년에 명을 멸망시키고 중국대륙을 차지했다. 한중일 삼국 간의 관계는 전쟁으로 만들어진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이다. 유럽에서부터 시작한 대항해의 물결이 몰려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에 우리나라 역사의 관점에서만 봤을 때 한계가 있을지 모르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좀더 확장시켜서 한중일이라는 3개국의 역사를 포괄하는 관점으로 서술했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다.

 

우연한 기회에 이번 책의 저자로 참여한 한신대학교 하종문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그동안 일제 식민지 시대에 친일로 인해 겪었던 괴로움과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이 없었음을 공감하게 되었다. 친일청산은 단죄하고 처벌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때 당시의 시대상황을 공감하는 것을 전제로 회개하고 고백하고 자아를 성찰하는 과정이다. 강연을 듣고 또 이 책의 뒷부분을 읽어가면서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역사적 인식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시도는 좋았으나 저자의 입장에서는 한계를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같은 역사적 사실을 두고 견해나 해석의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논쟁을 어떻게 결론을 짓고 책으로 펴낼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다. 일단 그러한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의 역사적 가치는 높이 사줄 만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특히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고 우리나라가 해방되는 과정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을 나가사키와 히로시카의 원폭투하로 생각하는 의견에 대한 반론이 있음을 새로 알게 되었다. 물론 시기적으로 일본의 항복을 단축시킨 효과는 없지 않겠지만 당시 상황으로 일본은 항복할 수 밖에 없었는데 미국이 소련과의 무기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도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일본학을 공부하면서 배웠던 내용이지만 일본의 전후처리에 대해 완벽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1945년부터 1952년까지 GHQ를 통해 일본은 지배했던 미국은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로 극동아시아에서 반공국가의 첨병으로 일본은 염두에 두고 그들의 전쟁책임들을 가볍게 하고 경제재건을 지원해주었다는 의견이다.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공감하게 된 의견도 있고 또 일부는 국가의 국격이나 정체성을 의심해 볼만한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역사의 새로운 분석자료로써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국경을 넘어서 진행된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한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근현대사를 논할 때 조선, 대한제국, 대한민국 등 정통성이 이어지는 여러 국가들이 한반도를 지배했지만 이 책에서는 가끔 나라의 이름을 혼란스럽게 적고 있는 것이 가끔 눈에 띈다. 예를 들어 p.134의 경우 ‘중국인은 병합소식을 듣고 한국의 멸망을 동정했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멸망한 것은 한국이 아니지 않은가.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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