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마리사 마이어, 북로드] - 신데렐라와 빨간모자의 만남 : 루나 크로니클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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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를 읽은지 세달 만에 그 후속작품을 읽게 되었다. 루나 크로니클 첫번째 작품인 신더 이후의 두번째 작품의 이름은 ≪스칼렛≫. 신데렐라를 패러디한 1부에 이어 이번 작품은 빨간모자를 패러디했다. 각각의 작품으로써 소재를 차용했지만 이 두 작품은 서로 연결된다. 즉 2부인 스칼렛의 주인공은 스칼렛이지만 1부의 주인공이었던 신더도 상당 부분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오게 될 3부와 4부와도 연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스칼렛은 할머니가 실종되었지만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는 경찰에 분개하여 직접 할머니를 찾아나선다. 그 와중에 울프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울프의 안내(?)로 할머니가 감금되어 있다고 생각된 루나 특수 첩보원(Lunar Special Operative)의 본부로 가게 된다. 한편 신더는 황실 초대 이후에 투옥되었지만 같은 감옥의 카스웰과 탈옥에 성공하며, 11살 이전의 기억도 되찾는다. 하긴 식물인간 탱크에 세살부터 8년동안 있었다니 기억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말이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이런 일이 과연 있을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내용들도 곧잘 등장한다. 지구에서 오래 떨어져 살았다고 루나인만의 특수한 능력이 생길 수가 있는지, 사람의 신체구조에 다른 동물의 신경 회로가 결합되는 것이 가능한지 등은 앞으로의 작품에서 추가적인 언급이 필요해 보인다.
이야기는 신더와 스칼렛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는 스칼렛의 할머니가 셀린 공주를 루나에서 지구로 구출한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1부 신더와 2부 스칼렛은 하나의 작품으로 서로 연결된다. 앞으로 이어지게 될 작품들과는 어떤 연결고리가 제공될지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또한 ≪신더≫에서 형성된 신더와 카이토의 러브라인이 여전히 미완성인채로 남아있고, 이번 ≪스칼렛≫에서 만들어진 스칼렛과 울프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되는 바이다.
라푼젤을 소재로 하는 3부 ≪크레스≫, 백설공주에서 소재를 가져온 4부 ≪윈터≫를 계속해서 기대하게 만든다. 더구나 ≪크레스≫는 미국에서 이미 출판되었다니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번역판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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