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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내한공연을 보러 가는 날. 저녁 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저녁 6시가 약간 넘어 집에서 차로 출발하여 노원문화예술회관에 도착했다. 약 1시간 전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직은 한산했다. 피아노와 첼로를 공부하는 10살 큰 딸이 도움이 될까 하여 함께 동행했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큰 딸이 6살이 되었던 2014년 1월에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라는 공연을 보러 오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고 몇년전에 '미술관 옆 인문학' 강연에 들으러 다니면서 익숙하게 오가게 되었다. 올해 노원구 꿈나무오케스트라에 큰 딸이 참여하게 되면서 지난 3월부터 매주 한번씩 오곤 하는데 자주 오다보니 그냥 내집같은 느낌이랄까. 화장실을 물어보거나 전시장소가 어딘지 찾는 사람들에게 안내를 해줄 정도가 되었다.



1. 공연장에 도착해서


1층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나서 회관 앞 플래카드 앞에서 도착인증 사진을 찍었다.




1층 플로어에서도 기념사진 한장. 우리 딸, 아빠와 함께 한 시간이 오래도록 추억이 되기를.




음악 매니아라고 자부하던 시절, 구입했던 CD가 2,000장이 넘지만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아 유키 구라모토 CD 몇장도 어딘가에 있을텐데 찾지를 못했다. 공연을 보기 일주일 전부터 유튜브에서 주요곡 위주로 몇곡 들으면서 예습을 했다.


티켓은 결제할 때 받았었고, 도착해서 공연안내 전단지와 프로그램을 받았다.




티켓도 기념으로 찍어보았다.




공연 시작 20분 전쯤에 입장하여 자리에 앉았다. 3층 자리에서 찍은 무대의 모습이다. 예고했다시피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고 유키 구라모토가 연주할 그랜드 피아노는 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2.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첫곡은 ≪Reminiscence≫ 앨범에 수록된 <Meditation>으로 시작했다. 정중하게 인사한 유키 구라모토는 자리에 앉자마자 청명한 피아노 소리를 공연장에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첫곡 연주가 마치고 나서 박수 소리와 함께 마이크를 들고 일어서 한국어로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곡들을 직접 한국어로 소개하겠다는 말에 더 큰 박수가 쏟아졌다. 두번째 곡 <In A Beautiful Season>과 세번째 곡인 <Snowfall Of Cherry Blossom>을 계속 해서 연주했다.


세번째 곡이 마치자 또 박수가 쏟아졌고 정중하게 답례한 유키 구라모토는 계속 이어서 연주할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곡 소개를 하고 나서 양복 자켓을 의자에 벗어놓고 연주를 시작했다.


<Romance On The Shore>와 <Ondine>에 이어 여섯번째 곡이었던 <Virgin Road For Celebration>이 끝나자 퇴장한 유키 구라모토는 잠시 뒤에 다시 입장해서 대표곡 <Romance>를 연주했다. 아무래도 유키 구라모토 하면 제일 많이 알려진 곡이어서 그런지 청중들이 더 집중해서 듣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어서 올해 발매된 새앨범 ≪Reminiscence II≫에 수록되어 있는 <Daydream>, <Whereabouts Of Love>, <Beautiful Of Love>를 8번, 9번, 10번째 곡으로 연주헀다. 사랑이 주제인 곡들을 선곡한 만큼 좀더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전반부 마지막 곡은 <Warm Affection>과 <Lake Louise>였다. 이 두 곡은 바이올린과 첼로연주자와 트리오로 연주했는데 특히나 이중에 <Lake Louise>는 <Romance>와 함께 유키 구라모토의 곡중에서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곡이 아닐까 싶다.


15분 간의 인터미션 후에 2부 순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먼저 입장하고 난 뒤에 유키 구라모토가 입장했다.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7명, 비올라 3명, 첼로 2명, 콘트라베이스 1명으로 구성되었다.




2부 분서로 첫번째 곡이자 공연 13번째 곡인 <In A Refreshing Breeze>의 연주가 끝나고 나서 다시 유키 구라모토는 마이크를 잡고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계속 이어서 <I Suppose Flowers Will Fall Down>과 <Second Romance>를 연주한 뒤에 4명의 목관악기 연주자들이 등장했다. 플룻,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연주자들과 함께 16번째곡인 <Forest>를 연주했다. 역시 유명한 곡이니만큼 귀가 쫑끗!


다시 퇴장 후에 입장한 유키 구라모토는 오케스트라 단원이 그대로 앉아있자 일어나라는 손짓을 한뒤 다시 한번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 예의바른 일본인의 성격을 볼 수 있었던 기회. 계속 이어서 목관악기와 현악기 단원들과 함께 <A Mirage On The Water>와 <Look Down The Sea>를 연주했다.


눈을 감고 편안하게 감상하라는 멘트와 함께 다음 곡으로 평온한 전경을 상상할 수 있는 <Scenery Of  A Garden>과 <Elysium>을 이어서 연주헀다. 매번 곡이 끝나고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하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유키 구라모토의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이제 마지막 3곡이 남은 상태에서 추억과 관련된 곡들을 선곡했다면서 오늘 공연이 많은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는 인사말과 함께 연주를 시작했다. <Memory of Cinderella Time>에 이어서 첼로와 듀오로 연주한 <Album, Full of Memories>, 조수미가 불러서 유명해진 <Memory Of Love>를 마지막곡으로 연주를 했다.


앵콜곡이 있겠지 싶었는데 한번 퇴장 후에 다시 입장한 유키 구라모토는 "앵콜곡은..."이라며 다음 곡을 소개하자 또다시 관객들의 폭소가 쏟아졌다. 앵콜곡은 조금 뜸을 들인 후에 하는 세러머니가 아니던가... 아무튼 앵콜곡은 앞서 트리오로 연주했던 <Lake Louise>를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다.


한번 퇴장 후에 두번째 앵콜곡을 소개하면서 피아노 위에 있던 악보를 펼쳐보이며 "이제 진짜 마지막 곡..."이라며 두번째 앵콜곡을 소개했다. 역시나 올해 발매된 새 앨범의 첫곡으로 수록된 <Cordiality>를 소개하며 "따끈따끈한 신곡"이라고 하자 다시 웃음 소리가 이어졌고 이곡을 마지막으로 유키 구라모토와 헤어졌다.




3. 공연을 마치고 나서


한국에서 여러 번 공연을 했었고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다보니 우리나라 말도 잘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본을 보고 곡 소개를 하긴 했지만 그정도면 수준급 한국실력이지 않나 생각한다. 여러 번 코믹한 표현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었는데 예를 들면 다섯번째 연주했던 <Ondine>을 소개하며 이 곡의 주제는 물의 여신이라면서 "혹시 여기에 물의 여신 계신가요?" 물어보는데 반응이 없자 "그럼 술의 여신?"을 묻는 대목에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여러번 관객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었고 늘 고개숙여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하던 그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물론 그의 감성 넘치는 연주는 더 말할 나위 없다.


공연이 마치고 나서 사인회를 하던데 아이와 함께 온 연유로 함께 하지 못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비록 서너곡을 남겨두고 잠들어버렸지만 딸과 함께 본 이 공연이 나로서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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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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