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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박순서
출판 : 레디셋고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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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라고 하면 IT에 관심있는 사람들 중에 들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만약 들어보았다고 해도 전문적인 용어들로 인해 접근하기 쉬운 용어는 아닐 것이다. 또한 최근 발간된 대부분의 빅 데이터 관련 도서들이 구축 방법론과 같은 기술적인 접근을 한 것과 함께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조망한 책들이 많이 있어서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일상생활에서 빅 데이터가 적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빅 데이터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요즘에 주위에서 빅 데이터, 빅 데이터 하니까 도대체 그게 뭔지 궁금한 IT 비관심자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빅 데이터를 애해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만약에 본인이 IT 유관업종에서 일하고 있거나 IT에 관심이 많아 여러가지 도구들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책은 상당히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말 그대로 실제 상황에서 빅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사례, 빅 데이터가 활용된 사례를 흥미롭게 표현해 주고 있다.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생각의 흐름을 발견한다든지, 생명공학에 응용하기도 하고 사회나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응용되기도 한다. 


빅 데이터 분석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축적된 사람의 행동 데이터를 통해 미래 발생 가능한 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사고 이후 유럽의 각 공항마다 이용객들의 움직임을 통해 향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있을 경우 주변이 큰 사고와 같은 이벤트라 벌어졌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츠부르크 대학의 유로 바이넷 교수는 이런 데이터를 브레드 크럼(Bread Crumbs)이라고 부른다. 이런 사례처럼 사람의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 브레드 크럼으로 공항 주변의 사건,사고를 예측할 수 있기도 하지만 좀더 크게 한 도시의 움직임을 읽어낼 수도 있다. 이 브레드 크럼이 자연스럽게 수집할 수 있는 방법으로 SNS가 현재로서는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 일부러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낸 자료가 아니라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응용한 사례로 관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에서 인용한 제프리 히어 교수의 말처럼 '데이터가  무엇이냐는 측면보다 데이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책은 그 사례를 중점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데이터가 무엇이냐는 측면은 다분이 학문적이고 기술적인 접근을 말한다고 본다.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같은 '활용'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접근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가치는 생명을 구하는 방법에까지 연결되어 있다. 캐롤린 맥그리거 교수의 말처럼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인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려내고 마이닝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일상 생활은 상당 부분 긍정적으로 변화하리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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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언제나 옳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천근아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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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이고 이 책은 그동안 SNS에 올렸던 글이 네티즌들에게 반응이 좋아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편의 글이 한페이지씩 짤막짤막하게 전달되고 있다. 육아 책을 볼 때마다 왜 육아의 주요 책임은 엄마에게 있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역시나 저자가 엄마이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도 엄마가 주로 다뤄지고 있다. 나는 육아란 부모의 공동책임이라 생각한다. 엄마의 책임만도 아니고, 아빠의 책임만도 아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움과 동시에 부모 각자가 잘하는 부분을 아이에게 채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글들이 짤막하다보니 지하철에서 이동중에 끊어읽기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작 나는 책상에 앉아서 몇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 


아이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는 것은 아이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는 방임도 아니요, "널 믿는다"라는 말뿐인 믿음도 아닙니다. '부모가 나를 정말 기쁘게 여기는구나', '내 존재만으로도 이렇게 부모가 행복하구나' 하고 느끼도록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봐주는 것입니다.  - p.25


선행학습과 조기교육, 일방적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하는 우리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가정에서도 키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를 부모가 먼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기교육보다는 적기교육이고, 일방통행 교육보다는 양방향 토론식 교육이어야 하며, 인지적 증진보다는 동기부여 함양에 우선을 두어야 합니다. 학습 동기는 정서적 안정감과 에너지로부터 형성됩니다. 이것은 부모의 지지, 격려,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 p.182


이런 저런 상황에서 아이는 부모에게 사인을 준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이 주는 사인을 부모가 파악하고 적시에 좋은 방법으로 대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의 정서적 특징을 바로 알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별 모양의 아이를 세모로 만들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하고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데도 자꾸 바꾸려 하다보면 결국 별 모양은 세모도 아니고 별도 아닌 모양이 되고 말겠지요. 내 아이가 어떤 모양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별은 별 모양의 틀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지 않겠습니까?  - p.157


우리 부모는 억지로라도, 아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지금의 목표가 정말 아이의 욕구와 가슴속 열망에서 기인한 것인지 자꾸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가치과 판단이 없이 그저 어른들의 반응에 따라 행동하는 아이가 될지도 모릅니다.  - p.62


우리는 흔히 부모가 하라는 대로 잘 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가면 좋은 가정교육을 했다고 자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더 좋은 가정 교육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아이가 부모의 말에 토 달지 않고 순응적으로 잘 따라와준다고 그저 안심하면 안됩니다(p.117)." 주위에 모범생이라고 일컬어졌던 아이들이 커서 더 잘못된 길로 나아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민주적 부모'에 대한 정의를 되새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민주적 부모는 방임하는 부모가 아니라 소통하는 부모입니다. 아이가 충분히 표현하고 고민 상담을 해도 무시 받거나 혼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부모, 가정 내의 규칙과 명확한 룰을 제공하면서도 아이의 취약한 면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기다려주는 부모입니다. 아이들은 민주적인 부모에게 속마음을 엽니다.  - p.94


부모로써 알아두어야 할 구절이 많아 인용을 해보았는데 마지막으로 집중력에 대한 인상깊은 문가가 있어 마지막으로 인용을 하고 리뷰를 마칠까 한다.


집중력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흥미가 없어 지루하고 하기 싫은 것이라도 견디고, 신속하게 완수하는 능력이지요. (중략) 아이가 당장 학습에 별 관심이 없더라도 뭔가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은 크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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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의 유혹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쉬즈위안 / 김영문역
출판 : 글항아리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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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G2라든가 BRICs와 같은 신흥국가의 이미지일 것이다. 어떤 나라든 내부에 현정부나 과거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있고 동조하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흔히 폐쇄적인 국가일 것으로 생각되는 중국이라는 나라에도 찬성과 동조의 시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판의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다는 점이 놀랍다. 물론 이집트나 리비아 등의 정권이 무너지는 사례들을 통해서 국민 개개인의 힘이 모였을 때 얼마나 큰 힘을 가지게 되는지를 경험했기 때문에 중국도 충분히 다양한 시각들을 가진 국민들의 의견이 표출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그동안 티벳과 같은 중국 내 소수민족의 독립운동이나 집단적인 반발에 관한 기사를 보고 있지만 그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인데 소위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중앙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새로운 중국의 모습이다.



얼마전 랑셴핑이 저술한 <벼랑 끝에 선 중국 경제>라는 책을 읽고 누구나 생각해왔던 중국의 발전해 가는 모습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부 전문가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 <독재의 유혹>저자인 쉬즈위안의 경우도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 중의 하나였다. 랑셴핑의 저술이 정부의 경제정책에 국한되어 있다면 이 책은 다소 광범위하게 폐쇄적이고 독재적인 정권의 한계에 대해 상당히 소상히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중국의 발전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다. 중국의 이미지는 더욱 강력하고 선진적인 모습을 띄고 있지만 '발전주의'라고 칭할 수 있는 발전지향주의에는 그 밖의 문제들은 은폐되고 부패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국가는 오직 발전을 통해서만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자연스러운 합법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그 국가의 기타 문제는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든 간에 저절로 은폐될 수 밖에 없다. (중략) 그리하여 끊임없이 단순화되는 발전주의의 신념 속에서 GDP 성장은 중국인들에게 현란한 영광을 선사해 주었다.  - p.36

 

책의 초반부에서는 중국의 성장만 바라보고 그 성장의 이면에 감추어진 모습에 대해 외면하는 여러 학자들과 그들의 저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존 나이스빗, 조슈아 라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성공적인 중국의 모습은 '베이징 컨센서스'라는 표현으로 요약된다. 베이징 컨센서스란 중국은 자체적으로 독특한 정치, 경제, 사회 제도를 만들었고 그것은 하나의 새로운 시스템이라는 것(p.29)이며, 더 나아가 중국의 경제적 성공은 정치적 성공으로 연결(p.41)되어 '메가트렌드 차이나'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저자가 바라보는 실제 중국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만약 중국에서 생활해본 사람이라면 관리들이 민주, 자유, 실사구시,창신(創新) 등과 관련된 주제를 이야기할 때, 그들의 마음은 이런 어휘의 진정한 의미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구호, 표어, 공문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다른 논리를 다르고 있다. - p.33

 

너무나 신랄하고 파격적인 비판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비판한 중국의 모습은 또한 정치권력의 부패, 국유기업의 붕괴, 타이완 및 홍콩과의 마찰, 미국과의 긴장관계 등으로 인해 앞날이 불투명해진 중국(p.32)이다. 이와 같은 중국의 왜곡된 시각을 과거 소련을 바라보는 시각과 비교한다. 앙드레 지드는 소련을 방문하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고, 그것은 우리의 마음 속에 희망을 가득채워준다'고 하였고, 영국의 웹 부부는 소비에트 공산주의가 일종의 신문명이라고 공언하였다(p.46). 이러한 논조는 소련은 1917년 혁명 이후 계획체제를 창조하여 사회의 부를 통일적으로 분배하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미국은 대공황 이후이 쇄락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관점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자본주의가 정치, 경제 그리고 인간성의 위기로 빠져들자 소련의 집체주의와 평등사상이 참신해 보였기 때문에 등장했지만 정작 자본주의의 소외현상은 질책하면서도 소련이 저지른 갖가지 악행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p.45). 하지만 저자는 그들이 바라보았던 왜곡된 소련의 진실은 '발전 수준이 저급한 슈퍼 대국'에 불과하다(p.52)고 평한다.

 

소련은 늘 프롤레타리아를 대표한다고 말했지만, 관료 시스템이 모든 걸 지배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련은 전면적인 인간 해방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인간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아울러 소련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의 풍요로움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고 호언장단했지만 사실은 드넓은 황무지를 창조했을 뿐이었다.  - p.52

 

이러한 소련이 발산한 빛이 항성과 같았다고 한다면 베트남이나 쿠바 등에서 등장한 공산정권의 빛은 행성에 불과하여 미약했다. 이 소련이 빛을 잃어가자 그 대체자로서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나라는 바로 마오쩌둥의 중국(p.54)이었다. 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왜곡된 모습을 가졌던 소련이 몰락해 갔던 것처럼 중국 역시 그런 수순을 밣지 않겠느냐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이런 심각한 주장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13억 시장을 보유한 황금국이며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나라라는 인식은 상상에 불과하며 이러한 상상 속에서 기본적인 가치 판단을 상실한다면 그것은 역사의 오점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상속의 중국은 1930년대 소련의 또다른 판박이(p.58)일 뿐이다.

 

저자는 비판적 시각은 벨기에 학자인 '시몬 레이스'의 주장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시몬 레이스는 문화대혁명이 '세계에서 가장 총명한 인민을 바보로 타락시키는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평가(p.62)했고,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압제가 심한 나라라는 판단(p.61)을 내린 사람이다. 저자의 생각도 이와 동일하다. 대부분의 중국인이 숭배하고 추앙하는 마오쩌둥에 대한 강력한 비판도 저자는 서슴지 않는다. 저자의 판단으로 마오쩌둥의 지상 최대의 방종의 인물이었고, 그 방종을 제약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p.84). 그는 야만적인 몽상가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그의 개인적인 오류들을 현대의 중국인들을 보고도 못 본 체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정으로 마오쩌둥과 마오쩌둥 시대에 관한 반성이 시작된 적이 없다고 단언한다. 러시아에서 스탈린이나 레닌을 부정하는 것과는 차별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련이 고르바초프의 '공개적인 정책'으로 붕괴되기 시작한 것처럼 갈수록 많은 비밀과 잔혹한 기억이 풀려나올 때 그것들은 해일과 같은 역량으로 현실을 뒤덮을 것이다(p.88). 중국은 이점을 교훈으로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마오쩌둥의 독재적 권력은 외부의 제어장치도 없었고 내면의 반성도 부족했다(p.90).

 

몇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쑹훙빙의 <화폐전쟁>에 대해서도 저자는 놀라울 정도로 강도높은 비판을 한다. 저자는 쑹훙빙을 '아마추어 역사학자(p.101)'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으며, 그가 쓴 <화폐전쟁>은 '황당한 책(p.107)'이라고 조롱한다. 반면 랑셴핑은 '제대로 경제를 공부한 사람'으로 격상시킨다. 랑셴핑은 앞서 언급했던 <벼랑 끝에 선 중국 경제>와 함께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 <누가 중국경제를 죽이는가> 등의 저자이며 그 이외에도 최근 1~2년 사이에 그의 많은 책들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다.

 

중국의 경제시스템은 '서구 자본주의'보다 더욱 잔혹한 자본주의(p.145)를 추구한다. 중국의 국민들은 정부의 권력과 시장 권력이라는 이중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정책에 희생된 개인은 보지않고 추상적인 위대함으로 모든 것을 저울질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마오쩌둥의 개인적인 매력, 두 자리 숫자의 경제 성장, 공산당의 절대 권력,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 모델'이라는 놀라운 이론이 모든 것을 저울질하는 표준이라고 분석한다. 수천만 명의 사망과 생생한 개인 비극은 아주 짧은 언급에 그치고 있다.  - p.145

 

따라서 중국의 유일한 목적은 서구 자본주의의 패권에 도전하여 그들 이론 창조자의 개인적인 야심을 만족시키는 것일 뿐(p.147)이라고 저자는 일축한다. 중국인들의 진실한 생활과 중국 사회의 보편적인 곤경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한다. 중국은 정치적이나 문화적 측면에서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특수성이 왜곡되고 과정되어 특수한 경험으로 보편적 경험을 은폐하게 되면 중국 사회는 결국 위험에 빠지게 될 것(p.149)이라는 저자의 지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는 중국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가져왔다. 다만 중국을 너무 무시해서도 안되겠지만 너무 경계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그들만의 독특한 특수성의 문화가 성공모델이 될지 실패모델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G2가 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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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바로 알기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박웅,박성우
출판 : 책나무 201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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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주로 자궁 몸통 부위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흔히 혹이라고 하는 종양에는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있는데 장기나 신체기관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며 여기저기 다른 기관으로 퍼져나가는 암과 같은 종양이 악성종양이며, 양성종양은 피부에 난 사마귀처럼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뿐 딱히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종양이다. 자궁근종도 양성종양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잘못 관리할 경우 불임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과 검진이 필요한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30% 정도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 책은 자궁근종의 증상과 예방방법 및 치료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책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 4장까지는 여성들이라면 알아야 할 자궁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여성 건강검진 방법을 양방과 한방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으며, 자궁근종을 포함하여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자궁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자궁근종의 환자는 40~49세 여성에게서 그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20대나 30대 여성들에게서 그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궁근종에는 근층 내 근종과 장막 하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자궁근종 중 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근층 내 근종은 자궁의 몸체를 구성하는 근육층 내에 근종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은 어떤 증상들이 발생하는가? 일단 자궁근종의 증상은 미미하다. 자궁근종은 심하게 아파서 진찰받는 경우보다는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먼저 부정출혈이나 월경주기가 아닌데 발생하는 출혈로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근종의 크기가 거대할 경우 주변장기들을 압학하여 빈번한 통증, 빈뇨, 변비 또는 빈혈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pp.48~49). 더 나아가 흔하지는 않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p.50).


본인의 월경주기에서 벗어난 시기에 출혈이 있거나 다른 때보다 지나치게 월경을 오래할 때, 또 출혈량이 평소에 비해 많을 때에는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 p.48.


환자가 스스로 뱃속에서 덩어리가 만져져서 병원에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자궁근종의 진단을 위해서는 꾸준히 자신의 몸상태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 이외에도 난소암이나 대장이나 소장의 종양, 혹은 임신 초기에 커진 자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p.51). 근종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초음파 검사, 자궁내막 생검, 자궁경 검사 등이 있으며 악성종양이 의심되거나 자궁과 관련되지 않은 다른 장기의 종양의 의심될 경우에는 초가 진단을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하기도 한다.


저자들이 한의사들이기 때문에 한의학 관점에서 자궁근종을 설명해 주는 내용도 있다. 특히 사상의학적인 관점에서 주로 소양인들에게 자궁근종이 잘 생긴다고 하니 자신의 체질을 진단해 볼 필요도 있다.


자궁근종의 치료법으로 7장에서는 양의학, 8장에서의 한의학적 치료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양방에서는 자궁근종만을 떼어내는 수술적 치료법과 자궁을 제거하는 자궁절제 치료법, 그리고 비수술적 치료법들을 소개한다. 자궁근종을 떼어내는 수술적 치료법으로 개복하여 자궁근종만을 절제하는 수슬법이 있고, 복강경 근종 절제술과 자궁경 근종 절제술이 있다. 복강경은 배에 작은 구멍을 몇개 내어 그 안에 카메라가 달린 선을 집어 넣어 자궁근종을 떼어내는 시술법이며, 자궁경 근종 절제술은 질을 통해서 자궁 안쪽으로 카메라를 집어넣는 시술법이다. 이러한 자궁근종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의 42~55%에서 새로운 자궁근종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하니 완벽한 수술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 또한 자궁이 늘어나게 되면 자궁이 파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임신을 꼐획하고 있는 환자에게 자궁근종 절제술을 권하지 않는 편이다(p.76).



두번째로 자궁을 제거하는 자궁절제 치료법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궁절제 수술은 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 자궁은 들어내도 상관없는, 아기만을 위한 집이 아니다. 아기를 낳고 나면 필요 없을 것 같고, 자궁이 없으면 워경통과 피임 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하루도 내다보디 못하는 편협한 발상이다(p.80). 특히 병원에서도 의사들이 아이도 다 낳았는데 앞으로 근종은 재발할 수 있다며 자궁적출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실제로도 OECD 국가에 비해 자궁적출 수술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마치 팔에 혹이 생겼는데 이 혹이 앞으로 안생기게 하려고 팔을 잘라 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저자는 비유한다. 손가락 하나를 잘라낸다고 하면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이면서 자궁을 들어낸다는 말에는 쉽게 수긍하는 이중적인 인식이 참으로 놀랍다(p.81)는 것이다.



자궁은 애만 낳는 기관이 아니다. 출산 기능과 별도로 여성의 몸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제2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자궁을 적출하면 여성 호르몬이 현저시 감소하면서 골다공증, 건조증, 심장질환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월경 중단으로 인해 갱년기 등의 노화가 바르게 진행된다.  - p.81


최근에는 수술법 이외에 호르몬 요법이나 색전술, 용해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도 확산되고 있다. 수술법을 포함하여 모두 완벽한 치료법은 없으므로 환자의 상태를 살펴 치료법을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한약, 좌약, 침, 좌훈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권한다. 한방의 관점에서 자궁근종은 어혈 덩어리로 진단하는데 먼저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로서 향부자를 많이 쓰며, 어혈 덩어리를 직접 공격하는 약재로는 산박쥐의 똥인 오령지를 주로 쓴다. 그 밖에 대표적인 보혈(補血) 및 활혈(活血)제로 당귀, 천궁 등의 약재를 쓴다. 자궁근종을 없애는 것 분만 아니라 자궁근종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자궁을 건강하게 만드는 약재로서 생강과 숙지황을 많이 쓴다. 자궁의 냉기는 자궁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평소 자궁을 잘 돌보려 할 때에는 따뜻한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접적으로 질 속에 들어가서 자궁에 작용하도록 하는 좌약도 사용할 수 있다. 전통적인 한방 치료 방법인 침을 통해서 기의 흐름을 조절할 수도 있으며, 한의학의 훈증법에 해당하는 좌훈 요법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자궁을 돌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자궁 건강의 적인 커피와 술을 피하고,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생강차와 진피차, 쑥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스커트의 길이가 2cm 짧아질 때마다 체감 온도가 0.5도씩 낮아진다고 하니 여성들에게 있어서 체감 온도의 저하는 자궁 건강의 악화로 직결된다. 꼭 미니스커트를 입어야 한다면 하체를 보온해 줄 수 있는 아이템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키니진, 레깅스, 스타깅 등 골반과 허벅지를 조이는 옷들은 자궁으로의 혈액공금도 월화하지 못하고 어혈이 늘어나게 되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참고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꼬는 자세보다는 올바르게 앉는 자세를 추천하고 있으며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면 생리대나 유기능 생리대를 추천한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자궁근종의 치료사례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러한 의학이나 건강 서적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읽을 때마다 의사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아내나 어머니 또는 두 딸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100페이지 남짓 되는 짧은 책이지만 자궁근종 뿐만 아니라 자궁이나 여성의 몸에 대한 상식을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한의학과 양의학으로 자궁근종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제안되어 있다는 점에서 자궁근종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여성 환자들 또는 그 보호자들, 더 나아가서 자신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궁 시리즈로 자궁내막증 바로 알기도 출간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 : 자궁내막증 바로 알기 리뷰 - http://techleader.net/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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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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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는 없다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김영우
출판 : 도서출판전나무숲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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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적이라고 생각되는 '빙의'하는 현상과 양자물리학의 만남이라는 컨셉에 유혹이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는 과정 내에 이런 유혹이라면 100% 걸려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다.


책은 양자물리와 같은 과학적 이론을 근거로 한 '자아초월적 정신의학(transpersonal psychiatry)'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아초월 정신의학은 전통 정신의학의 한계와 오류를 벗어나 인간의 영적 체험과 초자연적 체험의 의미와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기존 정신의학을 더 확장시킨 것이다(p.42). 이 자아초월 정신의학의 연구분야는 세계 각 문화권의 주요 종교와 전통 무속, 철학 체계, 요가, 명상, 아메리카 인디언의 영성과 샤머니즘, 유대교의 비전인 카발라, 신비주의적 기독교 신앙, 도교 뿐만 아니라 심리학 인접분야인 초심리학과 사회학, 인류학을 비롯해 20세기 초 양자물리학의 발견 이후 급격히 변화하는 생명과학 분야의 새로운 이해와 발전들 역시 자아초월 정신의학의 연구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p.44).


양자물리학의 등장배경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고 있다. 아주 작은 물질의 세계는 고전 물리학과 열역학 법칙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속성들을 보였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물리학 이론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태어난 이론이 양자론(quantum theory)이다. 미시 세계의 속성과 움직임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성 원리와 함께 현대 물리학의 토대라고 할 수 있다(p.54). 저자는 정신증상의 치료에 있어서도 양자론적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을 책에서 밝히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의학계에서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러한 비판에 대해서 저자는 "현재의 과학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해도 치료 경험을 통해 좋은 결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면 그 기법을 일단 받아들이고 연구해가야 한다(p.39)"고 주장한다. 일면 위험한 발상이지만 뭐든 새로운 도전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실행을 통해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방법론이 정립되지 않겠는가 생각도 해본다. 저자가 정신 치료와 양자물리를 연결시킨 이유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새로운 치료기법을 고안하는데 있어 첨단 물리학의 이론과 발견들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기존 시밀학 이론보다 에너지와 물질, 정신과 의식의 상호관계와 작용에 대해 양자물리학을 비롯한 여러 첨단 과학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있으며, 그를 통해 인간의 마음과 정신의 실체와 작용 방식을 훨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38.


과학은 새로운 발견과 지식으로 우리 삶의 편리함과 안락함을 돕는 여러 도구들을 발명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해주었지만,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상생적 가치관과 윤리적 책임을 무시한 과학에 의해 연구 개발된 파괴적이고 위험한 결과물들 또한 넘쳐나고 있다.  - pp.52~53.


빙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나 악마가 덧씌운 것이라는 믿음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오히려 양자론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의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상념의 파동들이 모여 귀신이나 악마라고 불릴만큼 어두운 특징과 의식을 가진 파동 에너지의 덩어리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p.71)고 본다. 저자는 환자들의 정신치료를 하면서 환자들의 내면에서 올라온 낯선 인격이 자신은 환자와 다른 특정인임을 주장하거나, 환자와 치료자를 위협하며 스스로 악마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인격이 실제 그 특정인의 영혼이나 악마라고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자의 내면에서 이렇게 강하게 형성된 부정적 에너지체가 표면으로 올라오거나, 환자 외부에 형성되어 있떤 부정적 에너지체들이 환자에게 오염되어 환자를 지배할 때 그 에너지체의 특징에 따라 환자의 평소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인격처럼 작용하는 경우도 실제 치료 상황에서는 자주 만나게 된다.  - p.69.


책은 전체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두개의 파트에서는 빙의, 해리성 정체성 장애, 양자물리  및 최면의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파트3과 파트4에서는 실체 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앞서 언급한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빙의와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영화나 소설 같은 가상현실에서는 다루고 있다보니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저자의 임상체험을 통한 설명을 들어보니 현대의 과학기술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증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어찌보면 '빙의'라고 하면 상당히 가벼운 주제일 수도 있고,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과학적 연구의 대상인가 하는 의문으로 인해 가벼울 수도 있고, 또 어찌보면 연구의 대상이 워낙 폭넓고 물리적인 대상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무겁고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양자물리학이라는 과학적인 근거로 빙의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또한 다양한 학자들의 이론적 배경을 근거로 하여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차원적인 정신현상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 흥미롭게 읽을만한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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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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