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되기, 고봉익 등, 명진출판] - 사춘기 중학생 부모가 되기 위한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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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4살, 1살짜리 아이를 둔 부모로서 중학생 아이를 키우게 된다는 것이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 아직 4살밖에 안되는 아이때문에 매일 몇차례씩 큰소리를 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인데 사춘기가 한창 진행될 중학생 아이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내 중학생 시절의 과거를 돌아보더라도 책 제목과 같이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이 아니던가.
내 아이가 중학생이 되려면 10년 가까이 지나야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짚어들었다. 책은 크게 생활변화, 관계변화, 성적변화, 미래변화 등 4가지 주제별로 각각 실제 상담사례를 곁들이면서 17개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사례별로 솔루션을 3~4가지씩 제안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사례를 읽을때마다 내가 막상 닥칠 일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막막하기도 했다. 외모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는 아이, 이성친구가 생긴 아이, 욕을 많이 하는 아이, 집에서 말을 통 하지 않는 아이 등 내 아이가 이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세상의 그 어떤 직업보다 부모의 역할이 정말 감당하기 힘들구나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솔루션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과 행동은 수평적인 관계의 설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수직적 상하관계가 가능했다면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자아가 강해지고 독립심이 생기면서 부모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반항심을 더 키우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내 중고등학교 시절을 생각을 하니 나도 역시 부모님께 좋은 아들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오면 말도 잘 안했고, 성적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부모님을 생각하게 된 이유다.
사춘기가 되면서 겪게 될 4가지 변화 중에서 성적변화 관리 부분은 아직 마음에 와닿지 않는 면이 있었고, 미래변화관리도 도움은 되었지만 아직은 먼 미래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마음 아프게 읽었던 부분은 Part1 생활변화관리와 Part 2 관계변화관리 부분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생활변화관리의 7가지 사례들이다.
아직 자녀가 어린 지금부터 조금씩 자녀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조건 혼내고 명령하는 자세에서 이해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4살 아이에게 아빠란 존재를 어떻게 인식시켜야 할지 좀더 고민하면서 나의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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