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 기억에 남는 문구 2
책 이야기/책이야기 / 2012. 9. 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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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만들어진 결과를 통해 배울 것은 없다. 우연은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왜 그 수를 거기에 뒀는지 설명해봐."
"그... 그냥"
"바둑에 그냥이란 건 없어. 어떤 수를 두고자 할 때는 그 수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이 있어야 해. 그걸 '의도'라고 하지. 또 내가 무얼 하려고 할 때는 상대가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야 해. 그걸 상대의 '의중'을 읽는다라고 해. 왜 그 수를 거기에 뒀는지 말할 수 있다는건 결국 네가 상대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형세를 분석한 너의 안목이 어떠했는지를 알게 된다는 뜻이야. 그냥 두는 수라는 건 '우연'하게 둔 수인데 그래서는 이겨도 져도 배울 게 없어진단다. '우연'은 기대하는게 아니라 준비가 끝난 사람에게 오는 선물 같은 거니까. 우리 준비할까?"
"네"
"자, 그럼 네 수를 설명해봐."
<미생 (2권>, 윤태호, 위즈덤하우스, 2012, pp.208~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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