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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문화 리뷰어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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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자기계발'에 해당되는 글 80건

  1. 2013.11.14 [함께 일해요, 존 그레이·바바라 애니스, 더난출판] - 남녀가 다름을 인정하는 성별이해 지능
  2. 2013.11.11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 강규형, 스타리치북스] - 기록과 공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책
  3. 2013.11.11 [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 삐급여행, 프레임북스] - 미리 가보고 학교를 결정하자
  4. 2013.11.09 [와튼스쿨 인생특강, 스튜어트 프리드먼, 비즈니스북스] -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5. 2013.11.09 [밖에서 아는 삼성 안에서 배운 삼성, 조승표, 북스앤드] - 취업준비생과 신입사원을 위한 필살기
  6. 2013.10.21 [원씽, 게리 켈러·제이 파파산, 비즈니스북스] - 한 가지에 집중하는 단순함의 힘
  7. 2013.10.07 [실속 대화법, 이정숙, 더난출판] - 할 말 다하며 대화하는 방법
  8. 2013.09.27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흐름출판] -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통해 배우는 지혜
  9. 2013.09.21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나폴레온 힐, 흐름출판] - 나는 이길 수 있다 #이상화 추천도서
  10. 2013.09.10 [열한 번째 왕관, 예영숙, 더난출판] - 긍정과 열정이 인생의 정답이다
  11. 2013.09.05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이의수, 토네이도] - 후회없는 삶을 사는 방법
  12. 2013.07.25 [시간 속에 숨겨진 시대의 비밀, 김성윤, 지식공감] -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여 꿈을 이루는 방법
  13. 2013.07.24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 신동준, 위즈덤하우스] -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관계
  14. 2013.07.12 [생각을 쉬게 하라, 시라토리 하루히코, 토네이도] - 붓다의 명언과 함께 하는 명상과 자기성찰
  15. 2013.07.10 [킬링 포인트, 유재하, 북하우스] - 실전 기획과 프레젠테이션의 현장
  16. 2013.06.20 [똑똑한 식스팩], 이미도, 디자인하우스 - 창의력과 상상력을 위한 근육 키우기
  17. 2013.06.07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이태혁, 위즈덤하우스] - 인간관계에서 포커페이스는 필요한가
  18. 2013.05.30 [1% 호기심 꿈을 쏘는 힘, 김성완, 코리아닷컴] - 99도의 물은 끓지 않는다
  19. 2013.05.27 [예능력, 하지현, 민음사] - 예능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주는 힘
  20. 2013.05.25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곤도 마리에, 더난출판] - 정리의 목표는 물건의 위치를 정해주는 것
  21. 2013.03.30 [하워드의 선물, 에릭 시노웨이, 위즈덤하우스] - 인생의 전환점에 대한 성찰
  22. 2013.03.05 [남자의 공간, 이문희,박정민, 21세기북스] - 골방에서 자아성찰하기
  23. 2012.12.10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크리스 길아보, 명진출판, 2012.
  24. 2012.12.10 [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 이지혜, 명진출판] - 클래식과 경영의 공통점은 혁신
  25. 2012.11.19 [스님의 청소법, 마스노 슌묘, 예담] - 집청소에서부터 마음의 청소까지
  26. 2012.10.30 <타임 콜렉터>, 사이토 다카시, 명진출판, 2012.
  27. 2012.10.27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김도윤·제갈현열, 쌤앤파커스] - 학벌지상주의 사회를 정면돌파하는 방법
  28. 2012.10.13 [Do First Dream Next, 조재천, 디지털북스] - 개발자 출신 CEO의 성공전략 (3)
  29. 2012.09.22 [인생 해석사전, 센다 다쿠야, 명진출판] - 내 인생의 깊이있는 이해를 도와주는 책
  30. 2012.09.08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구본형, 와이즈베리, 2012.


함께 일해요
국내도서
저자 : 존 그레이(John Gray),바바라 애니스(Barbara Annis) / 나선숙역
출판 : 더난출판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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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존 그레이가 성별이해 지능 전문가 바바라 애니스와 함께 쓴 최신작이다. 역시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명제로부터 시작한다. 다르다는 것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뜻하며 양성평등을 줄기차게 주장해도 남는 것은 서로에 대한 오해만 남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남녀관계의 핵심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여성들이 점점 학사나 석사학위를 받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제적민 문제와 여성들의 야망이라는 동기로 인해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는 여성들의 비율은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성별이해 지능이 없다면 이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 '성별이해 지능'이 더이상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화성남자나 금성여자인 상태로 남게 되는 경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남자와 여자가 똑같으리라는 근본적인 가정 때문에 서로에게 잘못된 기대를 하게 되고 그러다 서로 오해하고 갈등이 유발된다.  - p.31


일과 삶의 수많은 스트레스와 불만족스런 느낌은 서로의 다름을 억누르고 똑같이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데서 생겨난다.  - p.37


여자가 남자처럼 행동하거나 남자가 여자처럼 행동하지 않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인 남녀평등을 이루고 유지하는 길이다.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 p.48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사이드미러나 백미러로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다. 운전자는 그 사각지대의 보이지 않는 부분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한다. 남녀관계에도 서로 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저자는 이 사각지대의 대표적 사례로 여덟 가지 상황을 제시한다. 이 사각지대들은 남녀간의 소통단절, 오해와 불신, 좌절과 원망을 불러일으킨다. 이 여덟 가지 사각지대는 다음과 같다.


여자들은 남자가 변하길 바란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여자들은 배제되고 있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

여자들은 질문인 너무 많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여자들은 너무 감정적이다?

남자들은 무신경하다?


남녀가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조직 내에서 남녀가 함께 일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남자는 결과나 성과를 지향하지만 여자는 과정을 지향한다. 이 관점의 차이로 인해 항상 갈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조직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남녀 차이로 인해 갈등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아직 갈등이 없었거나, 또는 이제 막 조직 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남녀간의 협업 방식에 대해 좀더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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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더의 힘
국내도서
저자 : 강규형
출판 : 스타리치북스 201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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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 전 회사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자료정리 방법이나 메모법에 대한 책들을 몇권 본 적이 있다. 거금을 주고 프랭클린플래너도 사서 이용해 보았고, 일반적인 수첩이나 다이어리로 틈틈이 업무를 계획하고 일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 와서 느낀 것은 무언가 나에게 딱 맞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과 함께 어떤 형태든지 꾸준히 하여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결국 나는 이 느낌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중도이 포기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자신만의 양식을 만들어 철저히 자기관리를 함으로써 자신의 정리법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모티베이터가 되었다.



저자 본인이 스스로 고백하기를 자신은 스펙도 좋지 않고 영문학과를 나왔지만 영어도 잘 못하고 회사에 입사순위 거의 꼴찌로 어렵사리 취직했다고 한다. 하지만 입사 직후 그는 남다른 능력을 보여주며 업무를 익혀나갔다. 결국 푸마의 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경영자로 발탁되기까지 그는 이랜드 그룹에서 10년 동안 다양한 부서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이랜드 그룹을 퇴사한 이후 그는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푸르덴셜생명에 들어가 3년 6개월 동안 평균 3억원 내외의 연봉을 받았고 3년 연속 MDRT 회원 자격을 달성했다. 이랜드에서, 그리고 푸르덴셜생명에서 그는 자신의 업무를 관리하는데 바인더를 사용했다. 그가 사용하는 바인더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사용방법을 전수해 주기 시작하면서 그는 바인더를 이용한 자기관리 방법을 전문으로 하는 업무를 시작한다. 취미가 회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는 자신의 바인더를 3P 바인더라고 명명했다. 3P는 Professional, Performance, Process의 약자이다. 또한 이 세가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3가지 전략(3P Strategy)가 필요한데 바로 Personal System, Practice(훈련), Practical(실용성)이다.



저자는 바인더를 20년 이상 꾸준히 사용하여 자기관리를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바인더의 사용 이유가 자기 자신만의 업무를 관리하는 목적만이 아니라 지식과 노하우를 타인과 공유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정말 우리나라 조직에서 꼭 있어야 할 바람직한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회사원들은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자기만의 전문적인 업무와 지식을 가지기 원하지 그것을 남과 공유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과감하게도 자신의 지식을 다른과 공유하라고 말한다. 그것에 결국 지식경영의 핵심인 것을 알아야 한다.



자기 머리속에만 들어있는 암묵지를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하여 공유된 지식인 형식지로 바꾸는 작업이 우리나라 조직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바인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성과를 이루었고 혹은 실수와 실패를 했던 것들 모두 훌륭한 지적 자산이다. 사소한 것이라 생각되는 것조차도 모두 매뉴얼이 되어야 한다. 모든 분야를 매뉴얼로 만들어야 프로가 될 수 있다. 매뉴얼이 된다는 것은 공유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인과 회사의 성과뿐 아니라 1인당 국민소득 8만 달러로 가려면 개개인의 머릿속 지식은 암묵지를 눈에 보이는 형식지로 만들어야 한다. 바이넏라는 도구를 활용하면 아주 쉽게 개개인이나 회사의 매뉴얼을 만들 수 있다.  - pp.66~67


3P 바인더의 구체적인 사용방법을 만들고 익히고 전파함을 통해 저자는 한마디로 바인더를 활용한 지가관리 전문가가 되었다. 책 내용에는 직접 3P 바인더를 사용하여 정리하고 전파한 사례들이 넘쳐나고 있다. 뭔가 짜임새 있게 일정을 관리하고 자기발전을 이루고 싶다면 이 책의 주장을 따라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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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
국내도서
저자 : 삐급여행(조명화)
출판 : 프레임북스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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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대학을 결정하게 되는 시즌이 오면 수험생 당사자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그 가족들의 신경이 곤두서고 더 좋은 정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대부분 학교를 결정할 때 그 학생의 관심분야나 장래 희망사항 보다는 성적을 근거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장래희망도 아니고 성적도 아닌 뭔가 색다른 방식으로 학교를 결정해 보는건 어떨까 라는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책 제목이나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고 구성만 본다면 일종의 여행가이드북과 유사하다. 따라서 전국의 대학 캠퍼스를 여행하기 위한 가이드북 형태를 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입시정보가 아닌 대학 캠퍼스마다 가지고 있는 색다른 문화를 중심으로 각 대학을 안내해 주는 입시 해설서이다.



각 지역별로 나누어서 대표적인 대학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여대와 특성화대학교는 따로 분류하였다. 제목도 대학 과목이름과 유사하게 서울학, 여대학개론, 경기도이해, 충청도연구, 남도융합론, 특화대심화 등으로 정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각 대학이 시작되는 첫 페이지에는 각 대학교의 홍보도우미로 선정된 학생들과의 인터뷰 기사가 나온다. 실제 직접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다보니 현실감이 와닿는다.



전국의 40개 주요 대학을 선정하여 위치와 여행코스, 주요 건물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현실감 있는 화보와 함께 학교를 안내하고 있다.




부수적으로 캠퍼스 문화, 대학별 맛집정보에 이르기까지 여행가이드로서도 손색없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입시해설서 답게 각 대학교 뜨는 학과를 소개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를 더하고 있다. 



당신은 가보지 않은 국가로 이민을 갈 수 있습니까? 그런데 왜 대학교는 가보지도 않고 입학해야 합니까? 라는 문구가 책 뒷표지에 나온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4년, 길게는 7년 이상 다녀야 할 학교이고, 졸업을 해도 증명서 발급이나 개인적 이유로 학교왕래를 할 수 밖에 없다면 좀더 캠퍼스에 대해 이해를 한 뒤 학교를 결정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 입시생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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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인생 특강
국내도서
저자 : 스튜어트 프리드먼(Stewart D. Friedman) / 홍대운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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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스튜어트 프리드먼은 1984년부터 와튼스쿨에서 조직관리, 일과 삶의 통합, 리더십과 같은 경영 실무 분야를 강의해 왔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Total Leadership≫이다. 원서 제목과는 다르게 한글 번역서의 제목은 보다시피 ≪와튼스쿨 인생특강≫이다. '리더십'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인생'이라는 폭넓은 단어로 확장되었는지 의문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리더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리더십이라고 하면 어떤 조직(대부분은 기업)에서 다른 사람을 이끄는 기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저자는 사람의 모든 영역에서 가치 있는 목표에 이르는 성공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가 말하는 삶의 모든 영역은 크게 일, 가정, 공동체, 자신 등 네 가지 영역이다. 이 네 가지 영역을 상호의존적으인 시스템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단어도 비판한다. 그 말은 일과 삶은 서로 대립되는 개념으로 일을 추구하면 삶의 일정 부분은 포기해야만 하는, 즉 제로섬 게임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암시한다. 저자는 이러한 이분법을 폐기하고 네 가지 영역 모두에서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면서 리더십의 재정의를 요구한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사람들을 감화시켜 우리가 선택한 방향으로, 현명한 단계를 밟아, 모두에게 의미 있는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즉 성공하게 하는 일관된 행동을 한다는 의미다.  - p.38


책에서는 리더십을 연습하게 위한 예제들이 본문 중간중간에 제시되고 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을 다 읽고 예제를 실행하는 데까지는 총 4개월이 적당하다고 하니 그저 대충대충 보고 넘길 자기계발서는 아닌 게 분명하다. 더 나아가 혼자서만 보지 말고 여러명이 소모임을 만들어 서로 코칭을 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것도 제안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진정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해답부터 일과 가정, 공동체, 나 자신의 네 가지 영역에서 모두 리더십을 가지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인생'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내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리더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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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아는 삼성 안에서 배운 삼성
국내도서
저자 : 조승표
출판 : 북스앤드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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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삼성맨으로 일하면서 느낀 소회를 이 책을 통해 남기고 있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삼성에 입사하게 되었고 신입사원 시절에 업무와 부서생활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등의 조언을 통해 예비 취업생들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이라는 기업에서 어떻게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시키는지에 대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삼성의 경영방식과 핵심가치 등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의 성공요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시키고 있다.



학교는 돈을 내고 배우지만 회사는 돈을 받으면서 배운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사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연봉 수준에 따라 회사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 신입사원은 오히려 손실을 가져다 주는 존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업무를 계속 가르쳐야 하고 수익은 나지 않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그러면서 경력이 쌓이면 결국 나만의 경쟁력이란 업무를 이해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겠는가.


이제 연말이고 곧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으로 내년초 졸업시즌까지 사원 모집 공고가 뜰 것이다. 이제 막 졸업을 하고 예비 신입사원으로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입사 선배로서 좋은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나 역시 신입사원 시절을 거쳤고 십수년간의 직장 경력을 바탕으로 읽다보면 신입사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았다.


신입사원이 보여줘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스펀지처럼 선배들의 가르침을 하나둘씩 모두 흡수해버리는 능력이다. 일단 받아들인 것은 무조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미래의 4번타자임을, 즉 회사를 이끌어갈 인재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 p.62


책에서는 나와 궁합에 맞는 회사를 찾으라면서 회사의 사훈을 살펴보는 것이 필수라는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회사의 비전이나 목표는 사장이 얼마나 직원들에게 공유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본문의 전후 문맥과는 큰 관계가 없는 대목이지만 이 문장이 기업의 경영진 입장에서 중요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0년 이상 지속된 회사의 특성을 조사해봤더니 그 회사에는 조직 구성원이 공유하는 고유의 문화와 가치관이 있었다고 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회사 고유의 문화와 가치관이 없다면 100년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따라서 의식 있는 경영진은 보다 높은 차원의 가치관을 구성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련되게 포장되어 사무실에 걸려 있는 사훈이다.   - p.41


책은 삼성에 대한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략 입사 초년부터 5년차 정도까지의 신입 직장인들이 업무능률 향상을 위해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되며 2차적으로는 취업준비생들이 앞으로 입사를 위한 준비를 위해 봐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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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국내도서
저자 : 게리 켈러(Gary Keller ),제이 파파산(Jay Papasan) / 구세희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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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을 펼치면 간단한 삽화와 함께 짦은 문장이 두 페이지에 걸쳐서 표시된다. "두마리 토끼를 쫓으면 두 마리 다 잡지 못하고 말 것이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경구지만 뭔가 머리를 스치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지만 과연 나는 무엇이 집중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단 하나'는 무엇인가. 책의 본론이 시작되는 1장의 제목이다. 단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며, 포기함으로 인해 단 하나에 초점을 좁혀 더 집중할 수 있다. 앞서 토끼 우화에서 스쳤던 생각은 도미노 효과를 이야기하는 2장에서 무릎을 치게 만든다. 1983년 론 화이트헤드라는 과학자는 당시 과학 저널에 한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가 큰 것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2001년 한 물리학자는 8개의 도미노를 연결하여 실험에 성공했다. 첫번째 도미노는 높이가 5센티미터에 불과했지만 여덟번째 도미노는 90센티미터에 달했다고 하는데 만약에 이 실험을 계속 이어나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론상으로 화이트헤드의 도미노는 등비수열이다. 앞서 실험에 계속 도미노를 연결하였다면 18번째는 피사의 사탑 크기가 될 것이고, 23번째는 에펠탑보다 클 것이며, 31번재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900미터나 더 높을 것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51번째 도미노는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만큼이나 클 것이다. 이 현상으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그러니 앞으로 성공을 생각할 때는 항상 달을 목표로 삼아라. 남다른 성과를 얻기 위해선 삶에서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 p.24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 성공은 연속하여 샇인다. 단, 한 번에 하나씩이다.  - p.26

 

이어서 단 하나에 집중하여 그 파급효과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인 기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인상적인 하나만 언급하자만 영화 ≪스타워즈≫이다. ≪스타워즈≫의 출발은 영화였지만 6편의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수익을 캐릭터 완구를 통해 벌었다는 사실이다. 우리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면 이러한 사례들은 많이 찾아볼 수 있지 않은가. 따라서 우리는 항상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단 하나는 무엇인가?"

 

그 단 하나를 발견하는 것이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단 하나로 인해서 관련된 다른 일들이 파생된다. 브룬디 출신의 미국 육상선수인 길버트 투하본예는 자신의 단 하나인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목숨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전미육상대회에서 6번이나 메달을 땄으며 더 나아가 자신의 고향인 브룬디에 우물을 파주는 사업을 하는 가젤 재단을 창립하여 '물을 찾아 달려라'라는 모금 행사를 진행하였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단 하나인 컴퓨터 과학기술로 인해 15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 재단 설립을 통해 글로벌 헬스 프로그램에 투자하여 컴퓨터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전염병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많이 처리하는 사람을 능력자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믿음이라고 단언하며, 이와 관련한 여섯가지 잘못된 믿음을 소개하고 있다.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5.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4장부터 9장까지는 바로 이 '거짓말'들에 대해서 잘못된 점들을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 먼저 무조건 많을 일을 처리하면서 바쁜 것이 성공하는 착각에서 벗어나 성공을 위해 중요한 일을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할 때 20%의 노력으로 80%의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더 나아가 20%가 아니라 단 1%, 단 하나의 중요한 일을 찾는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이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이 모두 똑같이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부터 시작한다. 저자가 인용한 문구 중에 '멀티태스킹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망칠 수 있는 기회'라는 스티브 우젤의 말(p.60)이 인상적이다. 비행기 조종사는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의사는 수술을 하면서 멀티태스킹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짓말에 비해 진실이란 무엇인가. 역시 원씽, 단 하나로 다시 돌아간다.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이며,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인지 질문을 해야 한다. 좋은 질문을 해야 좋은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좋은 질문을 해야 길게 늘어선 도미노 줄의 가장 첫번째 도미노로 나아가게 된다. 저자는 이 좋은 질문을 '초점 탐색 질문'이라고 표현한다. 초점탐색 질문은 삶의 서로 다른 여러 분야에서 자신만의 단 하나를 찾도록 도와준다(p.148). 그리고 '지금 당장', '올해', '5년 내에' 등의 시간 관련 단어를 써서 김장감을 부여하거나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결말로 갈수록 피상적인 결론을 제시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단 하나의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하라든가, 우선순위를 세워놓고 살라는 등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서 한두번씩은 들어봄직한 제안들을 하고 있다. 약간은 아쉬운 부분을 제외하면, 일본 저자 답게 저자의 각 제안들을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제안하는 등 쉽게 이해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기법들이 유용하다. 복잡하게 살고 있는가? 영화 <주유소 습격작전>에서 유오성이 맡았던 무대뽀는 패싸움이 벌어졌을 때 한놈만 팬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원씽의 철학과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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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대화법
국내도서
저자 : 이정숙
출판 : 더난출판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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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잘못하여 상대방과의 관계가 안좋아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협상이나 토론 또는 직장 내 상사 및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원하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속앓이만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안좋아진 상황을 돌이키는 것은 이미 엎지러진 물이요, 돌아서서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내 주장과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대한민국 1호 대화전문가라는 타이틀로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본서에서 그 방법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상대방을 무조건 억누르고 내 주장만 강하게 어필하는 방법이 이 책의 주제는 아니다. 소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일반론을 뒤짚고 있는데 바로 목소리에 힘을 빼고 상대방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말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크게 4가지를 이야기하는데 먼저 '가슴이 아닌 머리로 생각하라'는 제목으로 대화 당시의 감정에 몰입되지 말고 이성적으로 대응하라는 조언을 하며, 두번째로 지나친 친절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두며 간결하고 정확하고 정중하게 말하라고 조언한다. 세번째는 옳고 그름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며, 네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를 버리라는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인드를 생활의 신조로 삼았던 나에게 과잉친절을 베풀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에 생경함을 느꼈다. 그리고 일부는 동의하게 만든다. 마트의 캐셔나 콜센터 직원과 같이 간혹 발생하는 진상같은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 어려운 감정노동을 하는 분들을 대할 때 나 역시 반대 상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책의 예와 같이 별 미안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죄송하지만...'을 항상 붙여서 말하곤 했다. 하지만 저자는 지나치게 저자세로 느끼게 하는 말로 약자의 이미지를 내보내면 상대방의 공격성은 강화시키고 나의 자기 방어 의지는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라고 조언한다(p.86). 자기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절대로 상대방이 얕잡아 보일 만한 태도를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맡은 일을 척척 해내기 못하거나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없으면서 사소한 성공 하나를 내세워 지나치게 우쭐대거나 사소한 능력을 크게 부풀려 잘난 척하면 누가 보아도 밉다. 그런 사람들은 백번이라도 겸손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할 정도의 겸손은 자신감 결여를 광고해서 상대방이 나를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것은 승인하는 꼴이 된다.  - pp.87~88


최근 SNS를 통해 개인 생활정보를 노출하는 사례들이 많다. 나 역시 가정 생활이나 개인적인 의견들을 SNS에 많이 공개하곤 하는데 저자의 조언을 듣고 조금은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적당한 신비주의와 적당한 오만은 자기 방어의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p.83)는 조언을 놓쳐서는 안될 것 같다.


핵심단어를 먼저 선점하라는 조언도 마음에 와닿았다. '볼보' 하면 '안전'이 떠오르듯이 퍼스널 브랜딩 차원에서 자신만의 독점적인 단어를 만들어 조직 내외부에 홍보했을 때 훨씬 개인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즐겨 사용하는 단어가 이미 부정적으로 오염되어 있다면 뉘앙스가 비슷한 다른 단어를 발굴해 선점해서 긍정적으로 만들어보자. 내가 사용하는 말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p.142


책을 읽어가면서 '그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라는 것이, 특히 대화라는 것은 자신의 성격에 따라 내용과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성격의 경우 이 기법들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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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국내도서
저자 : 나쓰가와 가오
출판 : 흐름출판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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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발상은 독특하다. 저자는 그동안 비즈니스 서적을 쓰면서 경영자는 인터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번은 인터뷰 도중에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을 물어보았더니 소설을 자주 읽으며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는 전혀 읽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여기에 착안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나 경영 서적들이 주장하는 바는 '이렇게 하면 성공할 것이다.', '이렇게 했더니 성공했다'는 식의 '해야 하는 것'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 저자가 말하는 그만두어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 스마트한 사람은 서두르지 않는다.

- 스마트한 사람은 정보를 모으지 않는다.

- 스마트한 사람은 혼자 짊어지지 않는다.

- 스마트한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 스마트한 사람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 스마트한 사람은 일일이 말하지 않는다.


상당히 일리있는 주장들이 이어진다. 대부분의 기업은 경쟁우위를 위해 '효율화'를 추구한다. 그러나 저자는 요즘의 효율화는 새로운 일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아이디어를 없애고 여느 때의 업무를 좀 더 빠르게 처리해 내는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유능한 사람과 바쁜 사람은 다르다는 것이다. 정말 유능한 사람은 바빠서 잡담을 나눌 시간이 없다는 사고방식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 시간을 오히려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실마리로 삼는다. 결국 진정한 효율화를 추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단순히 빨리 처리하는 효율화가 아닌 성과를 높이기 위해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시간을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출퇴근 시간을 중요한 정보수집 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p.33).


정보를 수집하려고만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모이는 것이 정보가 된다는 말은 공감이 간다. 다만 정보와 데이터의 구분하는 대목에서 데이터가 정보보다 상위개념이라고 하는 언급(p.58)은 잘못되었다. 보통 학계에서는, 일반적인 사실에 대한 설명은 데이터로 구분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변환된 것이 정보라고 본다.


이 책이 단지 무엇을 하고 안하고의 이슈를 제기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 거창한 목표보다는 매일의 삶에 여유로움과 집중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바쁜 스케줄을 쪼개가며 숨막히게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일에서 한 발 물러난 대화와 여유로운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내용을 통해 흥미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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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국내도서
저자 : 나폴레온 힐(Napoleon Hill) / 강정임역
출판 : 흐름출판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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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기회가 되어 ≪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을 읽게 되었다. 8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지만 자기계발서의 완결편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씩이라도 읽으려고 했는데 여태 다 읽지는 못했는데 나폴레온 힐의 유작이라는 이 책을 또 접하게 되었다. 75년 동안 순겨왔던 유작이라는데 단순한 마케팅 용어가 아니라 정말 힘과 용기를 얻게 될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다.



나는 이 책을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읽었다. 가정에 기쁨과 감사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던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다시금 긍정적인 마인드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회복한 감사의 기쁨을 가족 모두가 공유하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서울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찰조사 결과 내 과실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보험할증도 꽤 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라고 한 책 제목이 무상했던 결과를 보니 우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우울함과 절망감은 역시나 책에서 나폴레온 힐이 이야기한 악마의 소행이 아닐까 되짚어 본다.


악마는 인간의 마음을 극악무도하게 조종하는 존재다(p.105). 하지만 나폴레온 힐은 악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부정의 굴레에서 벗어날 지침을 알려준다. 어찌보면 인생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나폴레온 힐의 제언을 들으며 다시 한번 삶의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저자는 인생에서 명확한 목적이나 목표 또는 계획 없이 방황하는 것도 죄라고 이야기한다. 이 방황하는 습관이 가난으로 이어지고 자기결정의 권리를 파괴하기 때문이다(p.253). 또한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좌절과 실패 역시 눈앞에 드러나지 않은 기회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계속해서 싸워 나가 결국 승리하게 될 것(p.278)이라고 조언한다. 그저 두리뭉실하고 지극히 이상적인 조언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책에서의 모든 결론을 도출해 내기까지 상당히 논리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때로는 이러한 역경이 인간의 자립심을 파괴하고 희망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방황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든 역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p.293).


결국 이길 수 있는 근거는 나 자신에게 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주위 환경의 좋고 나쁨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결국 나는 이길 것이다. 그 어떠한 악마의 유혹에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긍정의 힘이 우리 가정과 우리가 속한 사회를 지배해 주기를 기대한다. 언제까지 절망에 빠져 방황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결국 나는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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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왕관
국내도서
저자 : 예영숙
출판 : 더난출판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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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에 삼성생명 계약직으로 입사한 저자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연속 그랜드챔피언에 올랐고 2013년 또다시 그랜드챔피언에 오르면서 연간수입보험료 255억 원을 달성한 예영숙 님이다. 커버사진을 보아서는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가 인상적인 사모님 스타일인 분이 이렇게 놀라운 실적으로 11번이나 보험왕에 등극한 분이라니 믿어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보험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다. 누군가 소개하고 강요해야 마지못해 드는 것이 보험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 필요성을 인식하더라도 제일 마지막에 가입하는 금융상품을 보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매달 들어가는 금융상품 투자에 있어 보험을 중심으로 한 장기상품의 비중이 큰 편이라 상대적으로 보험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라 생각한다.


변화에 소극적인 사람은 결코 발전하지 못한다. 능동적인 변화의 주역이 되었을 때 성공에 한반 더 다가서게 된다.  - p.65


저자가 보험왕을 했던 분이라 하여 이 책이 보험에 대한 설명이나 보험영업 스킬을 설명하는 책은 물론 아니다. 저자가 어떻게 고객을 대하며 만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거래로 이끌었는지를 가장 인상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내 개인적으로 저자가 고객을 대하는 방식에 대체로 공감이 가지만 때때로 고객을 너무 '왕'취급 해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만도 다소 생겼다. 내가 영업체질이 아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주인과 고객의 예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고객의 의견에 대해서 무조건 '노'라고 말하지 말고 "네,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라고 하여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가라는 조언을 하는데 당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상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고객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하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물론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충분히 공감한다. 고객에게 무조건 맞대응하지 말고 한템포 늦추라는 것으로 이해한다. 또한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한번 더 노력해 보라는 조언으로 생각한다. 좋은 방법이기고 무척 공감이 가지만 요즘 고객 행세를 하면서 '꼴깝'을 떠는 진상들에 대해서 무조건 고객를 숙일 필요는 없다고 보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설득에 실패한 것은 더 이상기회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더 많이 들여보라는 뜻이다.  - p.45


역시나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라는 조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인생의 좌우명 중의 하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것인데 사실 어떤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서 저자가 이야기한대로 부정적인 행동은 주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주변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긍정 바이러스를 많이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어떤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그 말이나 태도에서 좋은 기운이 풍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에너지는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노력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p.80


긍정하는 한 가능성이 있고 긍정하는 한 희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가능성과 희망이 더욱 커진다. 긍정은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며 일의 효율을 높인다. 나아가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어떤 실패와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 긍정의 눈을 가진 사람에게 실패란 없다.  - p.195


나와 동일한 생각을 쓴 부분이 있어 공감하며 인용해 본다. 리더의 임무로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한 조직의 수장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한 조직 내에서 비전은 바텀업 방식이 아닌 탑다운 방식으로 공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전에 물론 리더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조직에서 이루고 싶은 비전을 다른 구성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어떤 기업도, 가정도, 국가도 대표자가 자신의 비전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은 조직이라면 분명 갈등과 실패를 연속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첫 번째 임무는 조직의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 조직과 구성원, 다수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 p.153


고객에 대한 의견은 그렇다치고 전체 5개 장으로 구성되는 이 책에서 2장 이후의 부분을 보면 단지 고객을 상대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영업직이 아니더라도 일반 직장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는 방법,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방법, 화려한 내일을 준비하는 방법을 저자 나름대로의 경험을 토대로 풀어나간다. 공감이 가는 대목들을 중심으로 몇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리뷰를 마칠까 한다.


우리가 좌절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실패의 고통을 함부로 예단하고 지레 겁먹고 스스로 포기하기 대문인지도 모른다. 한 번의 시도로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은 없다. 성공은 수십 번의 실패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노력이나 의지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 p.89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나 조건에서도 유리한 점과 장점을 찾을 수 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발견해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날아간다. 생존을 건 치열함이 있다면 어떠한 것도 악조건이 될 수 없다.  - p.111


열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에게 악조건이란 없는 것이다. 주어진 어떤 힘든 상황이나 조건도 자신에게 유리한 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이나 '불가항력적인 어려운 상황'은 승자의 말이 아닌 실패한 사람의 말이다.  - p.113


남들처럼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누구나 스스로 한계를 넘어설 때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  p.121


기회는 결국 포착하려는 자, 온몸을 던져서 그것을 획득하려는 자의 몫이다. 높은 산을 정복하려면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을 기르고 꾸준히 등반 연습을 해야 하듯이 정상으로 올라가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우연이란 있을 수 없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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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국내도서
저자 : 이의수
출판 : 토네이도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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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후회라는 단어가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를 추억하면 웃을 일, 참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도 있지만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막심한 일도 있게 마련이다. 후회할 일이 없다면 우리의 인생은 늘 만족과 행복으로 가득찰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원래부터 그렇게 되기 힘든 모양인가 보다.


20대 시절이 있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고, 누구보다 나 잘난 맛에 살았던 그 시절이었다. 어른들의 조언은 잔소리라 생각되었고, 세상의 어떤 규범과 규칙도 나에게는 내 행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이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누구도 간섭하지 말라고 외치고 또 외쳤다. 30대로 넘어가도 그 근성은 변하지 않았다. 그 어떤 누구의 조언도 듣지 않았고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만심 하나도 인생을 버텼다. 하지만 30대 중반 느즈막히 결혼을 하고 또 마흔이 다되어 가는 나이에 아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내 젊은 시절의 말과 행동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이제 40대로 접어든지 몇해 지나지 않았지만 제목을 보니 정말 울컥하는 마음에 깊은 한숨이 쏟아진다. 내가 제일 잘난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였다는 것을 지금은 깨닫는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제대로 할 수 없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할 수 없으면서 할 수 있다고 믿으며 했던 그 모든 행동들이 지금은 모두 '후회'라는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끄집어 내서 기억을 되살리면 되살릴수록 가슴을 치며 후회하게 된다.


나에게 정말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을 지나 평균수명으로 따지면 인생의 반환점을 돈 나이에 접어들게 되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남은 시간은 보낸 시간보다 속도감있게 다가오고 있다. 저자가 인용한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의 문장이 나의 마음을 후벼판다. [젊은이는 늙기는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려우니 / 촌음의 시간도 가벼이 보내서는 안 되는 것].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인생이란 다 그런 것일까.


20~30대 시절엔 시간이 언제나 차고도 넘치는 줄 알았다. 쓰고 또 써도 마르지 않는 샘인 줄만 알았던 시간 앞에서는, 누구나 후회의 깊은 한숨을 내리쉴 수 밖에는 없는 걸까.  - p.23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사람들, 특히 노인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이 젊은이들에게 하는 깨알같은 조언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또 많은 젊은이를 만나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듣고 그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노인들로부터 구했다.


1장에서 일과 직장에 대한 조언에 이어 2장에서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을 이어간다. 먼저 현명한 결혼생활의 출발점은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전혀 다른 생활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맞추어 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실감한다. 그저 마냥 좋은 모습만 보이던 연애생활에서 직접 결혼 이후 한 가정을 꾸리게 되면 그때부터 갈등은 시작된다. 결혼생활도 하나의 사회생활이므로 서로에게 배려의 마음과 에티켓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그 기억조차 삶의 축복이라는 조언도 마음에 담아둘 만하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상대적인 차이만 있을 뿐 어렵고 힘든 시절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이 지난 뒤 다시 절망에 빠질지 아니면 감사의 고백을 하게 될지는 내 마음가짐에 달린 듯 하다. 가장 힘든 순간에 했던 메모를 나중에 다시 꺼내보며 힘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본다. 나의 가장 힘들었던 순간, 그 순간의 악몽같은 기억은 지금 내 삶의 자양분이다.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모든 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가장 어려웠던 시절은 살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기록으로 남길 만한 어려움이 있다는 건 삶의 큰 축복이다.  - p.156


누구나 꿈꾸는 행복에 대한 나의 관점을 바꾸게 된 이야기도 있다. '70퍼센트 행복만으로 충분하다'라는 제목의 행복론인데 30대에는 30대만의 행복이 있고 40대에는 40대만의 행복이 있듯이 어느 순간 행복이 지나가면 또다른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꽉찬 행복이 아니라 조금은 여유롭게 행복을 정의하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70퍼센트 행복론은 100퍼센트의 기대치와 만족감을 창출하는 그야말로 훌륭한 인생 공식이라고 나는 감히 자부한다. 자식농사에도 70퍼센트 만족하고 30퍼센트의 여유를 주면 서로가 행복해진다. 이루기 힘든 영역인 30퍼센트를 이루기 위해 서로를 몰아붙이는 힘겨운 삶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또 다른 다음 단계의 목표가 계속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p.208


20대 시절의 생각과 40대 시절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60대가 되면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이라는 선물을 후회없이 사용하기 위해서 인생선배들의 조언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인생을 잘 살았건, 못살았건 오랜 인생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인생 선배들의 많은 조언들로 가득차 있다. 사실 나는 이 조언들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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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에 숨겨진 시대의 비밀
국내도서
저자 : 김성윤
출판 : 지식공감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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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분석하여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정적인 시간, 즉 사건이 발생했던 그 시점의 상황을 파악하여 인사이트를 얻는 방법이 하나가 있고, 또하나는 시간은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연속선상에서 전후 사정을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의 원인들과 그로 인한 자신의 때를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 포인트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졌지만 어떤 특정 시점에서 어떤 사람은 어려운 때를 살고 어떤 사람은 잘 풀리는 때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으로 봤을 때 흥망성쇠는 모두에게 주어지는 공평한 결과라는 것이다. 또하나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마음'과 '생각'이다.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1만시간의 법칙을 통해 자신의 전문분야에 1만시간을 투자했을 때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햇듯이 저자는 15년의 기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15년의 기간은 개인에게 적용할 수 도 있지만 기업이나 국가에게 적용할 수도 있다. 15년을 기준으로 다양한 기간이 파생될 수 있겠지만 그 기본은 15년이라고 하면서 책 첫부분에 사례로 제시한 것은 우리나라 대통령의 재임기간 비교자료이다. 시간의 흐름에서 살펴봐야 할 것은 시간은 한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어떤 지점에 이르러서는 그 힘이 쇠퇴하여 반대방향으로 가게 되는 전환점이 생기게 마련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흐름과 방향전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방향의 진행과 전환이 변화를 가져오며, 방향의 전환이 일어나는 이유는 어느 시점인가에 따라서 진행하는 흐름의 강도가 강한 곳이 있고 약한 곳도 있으며, 마지막에는 그 흐름의 강도가 소멸되는 곳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 흐름의 강도가 소멸되는 그 때에 방향의 전환이 발생합니다.  - p.48


이 시간의 흐름을 통해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그 변화의 대상으로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은 생각, 감정, 의지, 양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 내용을 봐서는 '생각'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 같다. 마음 및 생각과 관련하여 저자의 생각을 인용해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듯 싶다.


시대의 흐름이란 결국 인간관계 영역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그 인간관계 영역의 형성과 그 주체는 사람이며, 사람의 본체는 마음이기 때문에 마음에 흐름이 있다면 인간사회의 흐름이 존재하고 사회의 흐름이 존재한다면 시대의 흐름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대의 흐름의 근원지는 바로 사람의 마음입니다.  - p.72


인생의 모습은 대부분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의해서 결정되고 그 마음의 주동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바로 생각입니다. 마음에서 주동적인 이 생각이 긍정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으면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긍정적인 마음의 패턴을 만들고 그 긍정적인 마음의 패턴은 긍정적인 생활을 이끌어 냅니다. 긍정적인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인생에서 점차 부정적인 것들의 크기는 줄어들고 긍정적인 것들의 크기는 크게 확장되게 됩니다.  - p.206


시간의 흐름은 크게 4단계로 진행된다고 이야기한다. 첫번째 단계는 흐름의 생성(초기)단계로서 씨앗을 품고 꿈을 정하여 꿈의 설계도를 그리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단계는 흐름의 성장단계로서 꿈이 자라나는 단계이며 이 단계에서 우리는 강한 의지력, 성실, 여유, 인내 등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번째 흐름의 완성단계는 꽃을 피우고 열매는 맺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 저자는 '교만'이 가장 위험한 변화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말그대로 완성단계이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는 것에 대해 교만하고 독선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그 능력은 바로 '겸손'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대체로 성공단계에 이르면 성공의 단계를 지속적으로 지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성공의 단계에 도달하였다가 몇 년 되지 않아 하락의 길을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체로 그 원인을 자세히 보면 이러한 교만의 요소가 그 중심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p.125


마지막 네번째 단계는 흐름의 수면단계로서 소멸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 특히 독서를 권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책의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정신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는 것이다. 책의 곳곳에서 불평과 불만,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과 밝은 마음을 가지라고 주문하고 있다.


부정적인 것에 노출되어 버리면 세상을 불평하게 되고 모든 사람이 잘못을 행하고 있는 것이 일상화된 것처럼 인식하게 됩니다. 그렇게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인생이 성공한다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세상을 불평하지 마십시오. 세상을 불평하는 사람에게 세상이 도움을 주고 성공을 준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p.96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았다고 해도 주어지는 결과가 형편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의 흐름은 방향이 전환되는 힘이 생겨나기 때문에 정말 그 흐름을 잘 파악하였다면 자신의 때를 준비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참 희망이 되는 메시지였다. 1만 시간이 되었든 15년이 되었든 스스로 묵묵히 준비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 더 큰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마음의 뜻이 높은 사람은 작고 낮은 가치에 쉽게 만족하여 머무르지 않습니다. 뜻이 높아서 가치가 높은 것을 성취하고자 달려갑니다. 적극적으로 달려가되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때가 오지 않았을지라도 기다리고 계속 전진합니다. 자기 인생의 가치를 낮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가치가 높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달려갑니다.  - p.186


부록으로는 본문 내용에 부가적으로 크리스찬들을 위한 자기계발을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성경을 열심히 보라는 권유인데 나같이 게으른 크리스천들에게는 큰 찔림이 되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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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
국내도서
저자 : 신동준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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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집에 위인전집이나 명작동화세트 같은 전집류는 꽤 있었는데 아버지는 나에게 서점에서 책을 사주신 적이 몇번 있었다. 중고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가 사주셨던 책으로 채근담, 명심보감, 탈무드 등이 기억난다. 이제 읽은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라는 책을 보니 불현듯 그 시절에 아버지가 사주셨던 책들이 떠올랐다. 어린시절이었기 때문에 완역본은 아니었고 그림이 곁들여진 어린이용 도서였지만 그냥 좋은 말이구나 하고 넘어가는 정도였지 내 삶의 이정표라든가 행동의 지침으로 삼아야겠다는 결단은 없었다.


이 책은 동양고전의 쉽게 풀이한 책을 많이 출간하고 계신 신동준님이 쓰신 책이다. 책의 본문은 채근담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그 구절에 담긴 의미를 풀이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징이라고 한다면 그 풀이의 방법이 채근담 이외의 다양한 동양고전에서 실제 사례를 기본으로 했다는 점이다. 책에서는 주로 <사기>, <맹자>, <주역> 등의 중국 고전의 사례를 인용했으며 그 시대도 수당시대부터 명청시대까지 꽤 긴 역사를 아우르는 폭넓은 상식을 갖게 도와 주고 있다.



어린 시절에 채근담을 읽으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고 실제 읽어봐서 그런지 몰라서 채근담이라고 하면 어린이 도덕 교과서 정도로 쉬운 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마디로 채근담이라는 책은 만만히 볼 책은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인용부분을 정말 쉽게 풀이해서 그런지 몰라서 책을 다 읽은 느낌은 채근담 본문 자체는 해석하고 적용하기가 참 어렵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책은 전체 다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3분, 귀3분, 양3분, 대3분, 감3분 등 생소한 용어로 각각의 제목을 삼고 있다. 각각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p.15 들어가는 글 인용]


여3분(與三分) : 높은 명성과 뛰어난 절개의 3할을 남에게 넘겨준다.

귀3분(歸三分) : 세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욕된 행실과 오명의 3할을 자신이 뒤집어쓴다.

양3분(讓三分) : 큰 공을 세웠을 때 3할의 공덕을 주변 사람에게 돌린다.

대3분(帶三分) : 사람을 사귈 때 3할의 의협심을 지니고 친교를 맺는다.

감3분(減三分) : 큰 이익이나 이윤을 남겼을 때 3할을 덜어내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준다.


이 다섯개 항목에서 공통적으로 흐르는 정신은 '배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의 공과 이익은 남과 같이 나누고 다른 사람이 받게 된 지탄의 일부를 내가 뒤집어쓰는 것은 결국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의 제목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벌 수 있다는 내용으로 정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부귀공명은 스스로 찾으면 찾을수록 멀어진다. 저절로다가오게 하는 비결은 부귀공명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사는 데 있다. 부귀공명에 연연하지 않고 '인의'를 행해야만 군자가 될 수 있다.  - p.27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욱 열심히 정진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  - p.35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세상이라지만 결국 모든 일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게 되면 군자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사소한 일이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신의 비전을 꾸준한 노력으로 성취하는 자가 군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갈지라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고, 역경에 처했을 때도 자포자기해서는 안된다. 실패를 성공의 디딤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도 한때이고, 꽃이 활짝 피는 것도 한철이다. 긴 호흡으로 앞을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 p.76


군자는 자신을 낮추고 소인을 자신을 높인다. 자신이 세운 공이라도 함부로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남을 세워주는 자가 군자라고 할 수 있다. 


군자는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마치 귀한 구슬을 깊이 감추어 내보이지 않듯이 세상에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음덕(陰德)을 쌓기 위해 그런 것이다. 감추어놓은 재주는 그대로 덕이 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사람들을 교화한다. 정반대로 소인은 하찮은 재주를 쉽게 드려내며 우쭐댄다. 겉으로 드러나는 양덕(陽德)을 쌓고자 하는 것이다.  - p.95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있는가. 페이스북 등의 SNS가 이런 마인드를 더 부추기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채근담은 겸손과 존경을 가르치고 있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사람들에게는 채근담의 이 구절은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인용해 본다.


집안의 사람에게 허물이 있으면 몹시 화를 내서도 안 되고, 가볍게 넘겨서도 안 된다. 직접 말하기 힘들면 다른 일로 비유해 은근히 풍자하라. 오늘 깨닫지 못하면 내일을 기다려 다시 훈계하라. 봄바람이 언 땅을 녹이고, 따뜻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듯 해야 한다. 그래야 가정의 모범이 될 수 있다.  - p.143


이 구절에서는 당나라 말기의 대종 이예의 딸인 승평공주의 예를 들고 있다. 승평공주는 커다란 무공을 세운 곽자의의 여섯번째 아들인 곽난에게 시집을 갔는데 집안 일로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다. 남편인 곽난은 승평공주에게 이렇게 화를 낸다. "당신의 아버지가 황제라고 대단하게 생각하지 말라! 나의 아버지도 마음만 먹었다면 능히 황제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말을 들은 승평공주는 곧바로 궁궐로 가서 아버지에게 고자질을 했다. 하지만 아버지 대종은 이렇게 말한다. "사실 곽자의가 황제가 되고 싶었다면, 이미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했다면 천하가 어지 우리 것이 될 수 있었겠느냐!" 이 사실을 듣게 된 곽자의는 아들을 가두고 집안의 법도로 다스리려 하자 승평공주는 크게 놀라 시아버지에게 빌어야만 했다. 황제의 딸인 며느리를 면전에서 힐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이 행동은 바로 채근담에서 말하는 은근한 풍자 계책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승패 역시 궁극적으로는 돈과 지위 등으로 포장된 겉모습 뿐인 인간관계는 아닌지, 아니면 '속살'로 연결된 훈훈한 인간관계인지 여부에 따라 판정날 수밖에 없다. 주변 사람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발 벗고 나서 상대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상대를 나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상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먼저 생각하는게 요체다.  - p.291


저자가 책에서 인용한 사례는 두고두고 곱씹어 보고 삶에 적용해 볼만한 이야기로 넘쳐난다. 한편으로 저자의 박학한 지식에 놀라기도 한다. 채근담을 읽어본 분들에게는 좀더 다양한 사례로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으며,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채근담에서 이야기하는 군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현대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으로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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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쉬게 하라
국내도서
저자 : 시라토리 하루히코 / 정은지역
출판 : 토네이도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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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잡동사니 같은 생각이 머리 속을 뒤죽박죽 뒤섞어 놓는다. 하던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도 하고 때로는 잠을 이루지 못하게도 한다. 그 모든 생각의 근원은 '지식'으로부터 나온다. 우리가 모르는 것은 생각할 수 없듯이 우리가 아는 것을 기반으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피어난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이 진짜 사실일까.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지식 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식보다 더 중요하고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움'으로부터 얻어지는 지혜이다. 우리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을 없앨 수는 없다. 우리가 생각을 쉬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생각을 '교체'하는 것이다. 이 책은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생각으로부터 쉼을 얻기 위해 생각을 교체하라고 조언한다. 



책의 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생각을 교체하기 위한 방법을 붓다의 명언들을 이해함으로써 찾고자 했다. 따라서 책의 내용은 수타니파타를 비롯한 이 세상에서 붓다가 남긴 발자취와 문장들을 해설하여 혼란스러운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세상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한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말한대로 붓다는 고통과 욕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해방시킨 남자가 아니던가.


두려움을 안고 사는 인생은 매 순간을 격류와 씨름하며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록 내가 타고 있는 배가 풍랑에 흔들리더라도 너울거리는 물살 저편에 물보라 한 방울도 닿지 않은 평온한 모래톱이 있음을 기억하라.  p.24


사실 이런 짤막한 문구들이 나열된 책들은 한꺼번에 읽기에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조금씩 몇페이지씩 읽어가며 명상과 성찰을 통해 삶에 적용해 보는 경험이 필요해 보인다. 어찌보면 일상생활에서 들어봄직한 말들이 많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내 지금 상태를 정말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 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허우적거리는 나를 질타하고 있기도 하고 또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기도 한다.


붓다의 말에서 가져온 내용이다보니 인간의 삶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에 불교 색채가 가득하다. 불교는 나 스스로 해탈과 구원을 얻고자 하는 종교가 아닐까. 책의 곳곳에 나오는 내용들은 남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나 스스로 해결하라는 말들로 고통의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 "고통의 원인이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고통에 대한 책임도 우리 자신에게 있다.(p.30)", "타인이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일은 불가능하다. 스스로 깨끗해지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p.26)", "당신의 가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p.53)",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스스로의 마음 뿐이다.(p.74)"


때로는 기독교적 색채가 느껴지는 대목도 있다. 기독교에서는 재물이건 자녀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고 세상에서 잠시 내가 맡아서 관리하고 있다는 '청지기' 정신을 강조한다. 종교의 깊은 깨달음을 결국 맞닿아 있는 것인가. 수타니파타 1장에 나온다는 말을 인용해 본다.


재산이 내 것이라고 여기는 마음에서 집착은 시작된다. 아이가 내 아이라고 여기는 마음에서 집착은 시작된다. 왜 재산이, 왜 아이가 당신 것인가? 당신 자신조차 당신 것이 아니거늘.  - p.31


실천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럴싸한 말을 늘어놓아도 스스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는 단지 한심한 게으름뱅이에 지나지 않는다.(p.55)", "가르침을 받은 대로 행동하라. 그러면 고통도 사라진다.(p.46)", 


비교하지 말라는 조언들도 인상적이다. "자신의 손에 주어진 것을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손에 쥔 것만 부러워한다면 당신은 불행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다.(p.59)", "마음이 동요되지 않으려면 일체의 비교와 평가를 삼가라(p.45)"


목이 마르면 물을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저 멀리 지평선 뒤에 숨은 오아시스 타령을 하는 자보다 발 아래 땅을 파는 사람이 물을 얻을 수 있다.  - p.43


책은 전체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 장 앞부분은 붓다의 명언을 해설하기 전에 저자가 해당 주제에 대한 에세이 형태의 글을 2~3페이지에 걸쳐 싣고 있다. 본문에 있는 말들도 좋지만 저자가 각 장 앞에 쓴 내용도 좋은 것들이 참 많다. 많은 깨달음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주지면 한편으로 식상해 보이는 잠언 문구들이 마음에 와닿으려면 조금은 열린 마음가짐이 필요해 보인다.


향기로운 나무를 감싸고 있는 잎이 그 향기를 온 천지에 퍼뜨리는 것처럼 선한 향기를 지닌 사람과 가까이 하라.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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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포인트 Killing Point
국내도서
저자 : 유재하
출판 : 북하우스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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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라는 단어가 난무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우리에게 숨겨져 있는 창의력과 기획력을 찾아보자는 욕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기획력과 통찰력을 무엇으로부터 나오는가. 저자는 킬링 포인트는 찾는 것으로 출발하고 있다. 저자가 현업에서 26년간 기획과 프리젠테이션으로 쌓은 노하우를 책을 통해서 전하고 있으니 한 단어로 요약한 것이 바로 책 제목과 같은 '킬링 포인트'이다.



킬링 포인트는 말그대로 '죽여주는' 포인트이되 핵심은 나와 상대 모두를 '살리는' 포인트이다(p.14). 같은 내용이라도 더 간결하고 더 전략적으로 풀어내는 설득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p.22).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킬링 포인트의 8가지 원칙으로 이 책의 내용을 시작한다. 8가지 원칙 중 첫번째로 제시한 것은 '감성'이다. 


모든 선택은 감정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논리의 변별력이 덜할 때는 말이다. (중략) '설득' 하면 흔히 '논리'와 '이성'만을 떠올린다. 그래서 각종 데이터와 소비자 조사가 난무하는 기획안에, 목청을 높이며 마치 웅변하듯 딱딱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감성'이다. (중략) 논리적인 내용물을 어떤 '감성코드'에 담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 pp.27~28


감성의 킬링 포인트와 함께 제안한 8가지 킬링 포인트는 사고유형별 킬링 포인트, 우선순위의 킬링 포인트, 문제분석의 킬링포인트, 소비자분석의 킬링 포인트, 설득의 킬링 포인트, 차별화의 킬링 포인트, 기획마인드의 킬링 포인트 등이다.


문제분석의 킬링 포인트도 인상적이다. 문제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킬링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의 핵심정보를 찾아야 한다. 남들이 다 아는 뻔한 정보로는 킬링 포인트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경쟁사보다 '더' 규모가 크고, '더' 캠페인을 많이 했고, '더'잘 모시겠다는 식의 'better' 전략으로는 유일한 회사로 보일 수 없다. 그 외의 것이 필요하다. 나만의 킬링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 p.74


남과 다른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해서 세가지 저자만의 방법을 제안하는데 하나는 대형서점에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주제를 정하지 않고 수다를 떠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상과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모두 내 스타일의 방법들이다. 대형 서점에 가는 이유로 문제를 풀기 위함이 아니라 휴식하기 위함이라는 저자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나는 절대 문제를 풀려고 서점에 가지 않는다. 대신 휴식을 하러 간다. 그런 마음으로 편안하게 이 책 저 책 훑어보는데, 특히 평소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 예를 들면 요리, 육아, 만화책 등의 코너에서부터 음반 코너를 거쳐 미치게 좋아하는 문구 코너를 돌아다니며 서점여행을 한다. 그러다보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머릿속에 넣어놓았던 것들이 책들과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인사이트가 반짝거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 p.83


설득의 킬링 포인트에서는 '공감'이라는 단어를 강조한다. 결국 기획이란 일방적인 설득이 아니라 나의 아이디어에 클라이언트와 소비자가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다(p.103). 차별화의 킬링 포인트에서는 비교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한다. 기획자의 일이 늘 '경쟁' 속에 있다보니 '비교'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데 "경쟁하지 말고 창조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Part 2에서는 킬링 포인트를 찾아내는 아이디어 발상법이라는 주제로 다섯 가지 중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Part 3은 킬링 포인트를 만드는 사람, 즉 '킬링 포인터로 진화하라'라는 주제로 성공 기획자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으며, Part 4에서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유행했던 광고 사례를 통해 실제 기획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소설과 같이 풀어내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아쉬운 점은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이야기한 사례들이 다소 철지난 단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합병된 KTF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가 하면 스마트폰으로 대체된 PDA라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언급까지 2013년 시점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웬지 예전에 작성된 책을 올해 다시 출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출간일을 살펴보았더니 2008년 1판이 나왔고 올해 개정판으로 나온 책이었다. 전반적인 내용은 좋지만 군데군데 약간의 옛날 느낌이 나는 내용들은 대체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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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식스팩
국내도서
저자 : 이미도
출판 : 디자인하우스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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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번역작가로 유명한 이미도 님이 쓰신 책이다. 이미도 님의 책은 예전에 <등 푸른 활어 영어>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알고보니 그 책이 이미도님이 처음 쓴 책이었고 그 이후에도 꽤 많은 책들을 출간하신 것으로 확인되었다. ≪등 푸른 활어 영어≫도 그랬듯이 그 이후의 책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영어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책들이 많았지만 내용이나 구성자체가 타 영어 교재와는 다르게 스토리가 있고 저자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어 차별화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책이구나 생각했다. '식스팩'이라는 단어를 보고 말그대로 운동과 관련된 책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했던 것이다. 표지 이미지도 하얀색에 빨간색으로 커다랗게 쓰여진 식스팩이라는 단어를 보고 오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식스팩의 신체적인 식스팩이 아니라 정신적인 식스팩을 말한다. 즉 '창조적 상상력 복근'을 똑똑한 식스팩으로 표현한 것이다.



책 두께만 봐서 최소 5~600페이지는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400여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 넘겼는지 모르게 페이지가 휙휙 넘어간다. 그 이유는 각 페이지마다 빽빽하게 글자가 차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여유공간이 많고 그림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 탓도 있지만 내용 자체가 다음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로 몰입이 되며 중간에 그만두기 힘들 정도로 스토리가 흥미롭다.


책의 주요 내용은 상상력에 대한 것이지만 본인의 주업무인 영화번역의 노하우를 살려 중간중간에 영화 이야기와 함께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언급하고 있다. 영화는 총 9편이 수록되어 있고 스포일러가 될만한 내용은 제외하고 영화의 유명 대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그중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독서'다. 통계수치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얻어낼 수 있는지 저자는 몸소 체험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는 종종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함께' 사용합니다. 가장 대중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이겠지요. 좁히고 넓히고, 밀치고 당기는! 그것은 '검색 손가락'입니다. 그러다 보면 '독서 손가락'은 급속도로 퇴화합니다. 저는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는 책가맆를 넘기는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독서 손가락'은 검색 대신 '사색(思索)'을 도와줍니다. 그래서 '독서 손가락'은 '깊은 사고(deep thinking)'를 도와주는 위대한 손가락입니다. '창조적 사고를 도와주는 손가락'입니다.  - p.152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을 즐기는 것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지금 생각해 본다. 나는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을 즐기고 있는지. 만약 즉각적인 대답을 할 수 없다면 나의 일을, 내 미래의 모습을 창의적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상상력이  뛰어나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지만 그걸 잘 연결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상상력은 덜 뛰어나도 좋은 아이디어끼리 잘 연결하는 능력의 소유자가 더 성과를 냅니다.  - p.316


책은 꽤 두꺼워보이는데 400여 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문장 사이에 여백이 많아 금새 읽을 수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나 자신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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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국내도서
저자 : 이태혁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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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말하는 지면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혹시 관심있는 분이라면 저자가 머리말에서 당부한 말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이기는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기는 방법은 그 일에서 승자가 된 사람들에게 스킬을 배우면 그만이다. 저자는 제목의 뒷부분에 나오는 단어인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전에 머리말을 통해 저자는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CEO였던 허브 켈러허의 사례를 언급한다. 허브 켈러허가 사우스웨스트를 이끌었을 당시 직원들의 충성도는 매우 높았고 노사분규 한번 없었다고 한다. 그 원인으로 어떤 환경적 위험에 다가와도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았던 허브 켈러허의 리더십을 가장 크게 언급하고 있다.


진정한 승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이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버렸을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공감, 배려, 나눔은 모두 '나'를 중심에 두지 않고 '상대'를 중심에 두었을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 p.11

 

저자는 SBS 스타킹에 출연해 카드를 이용한 심리 게임으로 MC 강호동을 압도한 천재 포커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의 본문은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인 차민수(Jimmy Cha)의 사례로 시작한다. 그는 어떤 운동 기술을 익힐 때 몸을 움직이지 않고 머릿속 상상을 통해 익히는 것을 의미하는 멘탈 리허설을 통해 세계적인 포커 전문가가 되었다. 1인차가 되고자 한다면 1인자를 따라하면 된다는 지론으로 세계 최고의 포커페이스를 따라한 결과 그 이상의 포커페이스가 된 것이다. 실제 퍼팅하기 전에 퍼팅 라인을 상상한다는 잭 니콜라우스의 사례, 플래시보 효과,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가 상상 속에서 무술을 연마하는 장면 등을 언급하면서 인간관계에서의 주도권이라는 단어로 이야기의 주제를 옮겨온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건 사람과의 실제 만남 이전에 상상 속에서 스스로가 주도권 싸움에 능수능란한 주도권의 신이 되어 보는 상상을 하라는 것이다. 멘탈 리허설을 통해 백 번도 넘게 주도권을 쟁취해 보면 더 이상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실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책에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채 상대와의 협상에서 리더십을 쟁취하기 위한 방법론에서부터 자신을 내려놓고 윈윈하기 위한 대화기법에 이르기까지 양극단의 사례라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모두가 함께 이기는 관계를 지향하고자 했다는데 본문의 사례들을 전체적으로 읽다보면 그래도 조금은 자기가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해 보려는 노력들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상대방과의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참고해 볼 만한 사례들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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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기심, 꿈을 쏘는 힘
국내도서
저자 : 김성완
출판 : 코리아닷컴 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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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에서 항공우주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보잉에서 근무한 뒤 몇년전까지 NASA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지금은 서울대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분이다. 대략 스펙을 보니 감히 흉내조차 내지 못할 위용을 자랑한다. 우리는 이런 영웅담을 보고 듣고 따라하지만 역시나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서 뛰고 채찍질하고 자기를 단련시키는 것만이 요즘같은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서울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저자는 가족들의 권유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UCLA에서 박사과정에 진학한 저자는 새로운 공부환경에 초기에는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한다. 초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우수한 인재로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의사소통의 단순한 문제로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할 갓난아이라는 자세로 돌아간 심정으로 파고들었다.


물은 섭씨 99도까지는 아무리 열을 가해도 끓지 않는다. 그러다 마지막 1도가 충족되면 맹렬하게 끓기 시작한다.  (중략) 많은 이들이 1%의 노력을 앞에 둔 채 뒤돌아서며 "희망은 없다"고 말한다. 99도가 되기까지 수고하고 기다렸으면서 1도를 더 높여 보지 않고 포기하고 좌절한다.  - pp.67~68


책에서 일관적으로 들려주는 말은 단 1%의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그동안의 99%의 수고로움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그 1%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자신만의 1% 노하우를 갖는 것이 결국 100도가 되어 물을 끓게 한다고 말한다. 그 호기심이 바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문제 앞에서 우리는 피하고 돌아갈 필요가 없다. 내게 닥친 상황이라면 받아들이고 그 문제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으면 된다. 다가올 문제는 무서운 것이 아니라 궁금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어린아이의 호기심으로 덤벼야 한다는 것,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의심 없이 파고들 때 성과를 거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p.108


책은 전체 7장으로 이루어져있다. NASA에서 우주왕복선을 연구했던 연구원 답게 일곱 장 각각의 제목도 카운트다운, 점화, 발사, 궤도진입, 비행, 탐사, 귀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대략 3장까지의 내용이 어린 시절부터 미국으로 출발해서 적응하는 단계까지의 설명이고 4장부터가 NASA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면서 연구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성공한 자녀는 역시 부모의 역할이 컸다. 저자 역시 공부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책을 보고 스스로 학습을 하는 성실한 자세를 갖추게 되었다. 특히 형과 누나의 역할도 컸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나로서 이 대목에 관심을 갖게 된다.


청소년기라면 누구나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갈등하게 마련이다. 이때 부모는 자녀의 계획을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조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p.60


국내 언론에서 인터뷰를 할 때 어떤 식으로 공부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정말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정답을 무시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예습과 복습의 학습과정은 이후 미국 유학시절에도 여전히 유용하게 사용되어 NASA와 인연을 맺게 된다.


간간이 들려주는 저자의 신앙고백도 크리스찬인 나에게는 감동적이다. 크리스찬의 특징은 어떤 주어진 환경에도 감사한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책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1%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주문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계획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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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력
국내도서
저자 : 하지현
출판 : 민음사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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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보기 전에 제목만 보고나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음을 먼저 밝혀둔다. '예능력'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 일상 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웃기고 노래를 잘 부르는 등 개그맨이나 가수와 같은 '예능 전문가'다운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책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제목에서 말하는 예능력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이라는 부제목이 표지에 있기는 하지만 제목 자체가 다소 직관적이지 못해 잘못된 선택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싶다. ]



나는 개인적으로 TV의 여러가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히히덕거리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한 자라도 더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내 생각이 틀렸다고 지적한다. 예능 프로그램이 아무리 웃음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지만 그 시간에 몰입하여 보고 즐기는 동안 쌓였던 정신적 피로가 해결됨과 동시에 삶의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면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도 생각하지만 또 일부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책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다섯가지 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 다섯가지 힘은 나를 단단하게 지키는 힘,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힘, 삶을 놀이고 만드는 힘, 삶을 감동으로 채우는 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힘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나 게스트의 극중 역할을 통해서 삶을 배운다. 콤플렉스를 개성과 강점으로 만든 사례,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캐릭터를 가지게 된 사례, 예술적 수준의 독설로 인기를 얻은 사례 등을 통해 우리는 교훈을 얻는다. 또는 아무 생각없이 예능 프로그램은 보는 우리 모습을 통해서도 감동을 얻는다. 


예능 프로그램에 MC와 게스트가 나와 '쓸데없는 짓'을 하며 아무 의미 없이 노는 것을 보는 것이 즐거운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평소 살면서 품고 있는 '의미에 대한 강박'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 p.119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캐롤 드웩 교수의 실험 이야기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인상적이었다.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생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시험문제를 풀게 하고 한 집단에게는 "넌 참 똑똑하구나"라고 칭찬을 하고, 다른 집단에게는 "참 열심히 헀구나"라고 칭찬을 한다. 그 이후에 두번째 시험문제를 제시하면서 한 문제는 아까보다 어려운 문제이고, 한 문제는 아까보다 쉬운 문제라고 할 때 똑똑하다고 칭찬받은 아이의 대부분은 쉬운 문제를 선택했고, 열심히 했다고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더 어려운 문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드웩 교수는 이 실험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지능 지수 자체를 칭찬받은 아이는 다음에 도전하는 테스트가 자신의 지능을 확인받는 테스트가 되어야 하므로 틀릴 수도 있는 보험을 하려 하지 않는다." 정말 의미심장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흔히 결과를 중요시한다. 과정에 어떠하든 원하는 결과만 나오면 된다고 가르치고 또 배워왔다. 이 실험에서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드웩 교수는 이 실험을 언급하면서 '성장형 마인드셋(growth mindset)'과 '고착형 마인드셋(fixed mindset)'이 있다고 말한다. 다소 논란거리일 수는 있겠으나 육아의 관점에서 본다면 결과에 대한 칭찬도 물론 필요하지만 결과를 도출해 내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칭찬의 비중을 좀더 높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 '성장형 마인드셋'을 갖게 되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점차 여러 능력을 개발하며, 미래를 향해 성장하게 된다. 한편 똑똑하다고 칭찬을 받는 아이는 자신의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고착형 마인드셋'을 갖게 되어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고 발전을 위한 노력을 포기한다. - p.57


결국 예능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기는 것도 우리 삶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너무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만 적당히 즐기면서 정신적인 피로를 푸는 것, 그리고 삶의 의욕을 재충전하는 것은 예능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은 관계로 책 내용에 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저자의 조언을 수용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한번 시청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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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국내도서
저자 : 곤도 마리에 / 홍성민역
출판 : 더난출판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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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과 같다. 곤도 마리에의 전작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의 실천편인 본서는 그야말로 청소와 정리의 대가답게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정리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서에서 3장과 4장을 보다 보면 '정말 정리가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일단 청소와 정리에 대해서 구분하고자 한다. 정리는 물건을 욺직이고 수납해서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소, 청소는 더러움을 닦아내고 쓸어내어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p.17). 따라서 청소와 정리는 그 대상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리의 대상은 물건이고, 청소의 대상은 더러움인 것이다. 


정리는 물건을 남길지 버릴지 판단하고 물건의 제 위치를 정하기 위해 생각과 고민이 필요하다. 반면에 청소는 손만 움직이면 아무런 생각 없이도 할 수가 있다.  - p.19


그렇다면 이 책의 주제인 정리를 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작업은 무엇인가. 저자는 정리의 대상은 물건을 볼 때 '설렘'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라고 주문한다. 책에서는 주로 옷을 사례로 들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문제는 정리할 물건을 보면서 설레는지 설레지 않는지, 즉 설레는 것이 어떤지 잘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 저자는, 물건을 비교해서 가려내는 방법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주위의 모든 물건에 순위를 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베스트 10', '베스트 20' 같은 식으로 순위를 매기다보면 (중략) 자신의 설렘의 선이 명확히 보인다.  - p.23


설레지 않는 물건은 일단 버리라고 조언하지만 한편으로 지금 설레지 않는다고 뭐든지 버리면 집에서의 생활 자체가 설레지 않게 되므로 좀더 주의해서 물건을 가려내야 한다(p.34)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책을 보면서 해야 할 '정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저자는 모든 물건에 제 위치를 정해주는 것이 정리의 첫번째 목표라고 말한다(p.38). 정리를 바로 시작하기 전에 현재의 수납상태를 확인하고 정리 전과 정리 후의 사진을 찍어놓고 비교하게 되면 좀더 의욕을 가지고 정리에 임할 수 있게 된다.


정리에 관한 실천적인 방법들은 제안하고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저자가 여성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사례로 이야기한 물건들은 옷과 주방용품에 국한되어 있다. 3장에서 옷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언급하고 있는 액세서리, 화장품, 세면실, 화장실 등도 주로 여성을 위한 수납사례들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브래지어의 정리방법은, 전체 63개의 소제목 중에 2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4장의 주방 수납법에서는 조리기구, 식기, 베이킹 용품 등 남자인 내가 바로 응용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는 사례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주로 정리해야 할 물건은 책과 CD, 그리고 서류들이 대부분이다. 책상이나 책장을 정리하는 방법이나 사례들을 좀더 조언해 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5장에서 인형을 버리는 방법을 설명할 때는,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것 같은 일본의 어색한 문화를 간접 경험하게 된다. 인형을 버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는데 인형자체가 여성 취향의 물건일 뿐더러 인형을 버릴 때는 눈을 가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면서 시선에는 에너지가 길듯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p.244). 그래도 신경이 쓰이면 부정을 씻는다는 의미로 쓰레기 봉투에 소금을 조금 넣어보라는 조언에서는 뿜.었.다.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래도 내 책상을 바라보았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리'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덮으면서 책상 정리부터 시작해 볼까 한다. 어떤 물건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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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국내도서
저자 : 에릭 시노웨이(Eric Sinoway),메릴 미도우(Merrill Meadow) / 유지연,김명철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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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대학원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를 아버지이자 스승으로 여겼던 저자(에릭 시노웨이)가 하워드 교수와의 수년 간에 걸친 대화내용을 기초로 쓰여진 책이다. 하워드는 대학교정에서 갑자기 쓰러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나면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고, 인생에 후회란 없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한다. 책의 첫장에서는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다음과 같의 정의한다(p.37).


- 단지 살짝 변화만 주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지금까지 달려온 것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야 할 지점

-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

-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마법과도 같은 선물

-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이 길을 계속 가고 싶은가, 아니면 방향을 바꿔야 할 때인가?'라고 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책을 읽으면서 종종 등장하는 '전환점'이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와닿았다. 현재 내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세상은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놨어. 그걸 기회로 만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네." 하워드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 전환점을 기회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실패하게 된다. 하워드 교수는 실패를 '더이상 노력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반대로 전환점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성공하게 된다. 나는 지금 내가 서있는 전환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최근 한달간 '내 생애 마지막 한달'이라는 주제로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내 인생의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하워드의 선물>을 두 주에 걸쳐서 조금씩 읽었는데 이 책에서 하워드 교수는 이렇게 묻는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자네 인생이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나? 거기서부터 시작하는거야."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고 싶은가? 퍼즐 한조각 들고 우왕좌왕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의 조각이 큰 그림에 어떻게 들어맞을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을 보는데 '유산'이라는 말이 나오니 새벽기도회에서 목사님이 언급하신 '불멸의 유산'이 생각났다. 내용은 좀 다르지만 정말 내가 남겨야 할 유산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보면서 정말 뜨끔뜨끔해지는 책이다. 


아이들은 당장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고 그것에만 몰입하기 때문에 결국 차례차례 원하는 걸 얻게 돼. 명심하게, 하나를 선택하면 전부 얻을 수 있지만, 모두를 선택하면 하나도 얻기 힘들다는 걸.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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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여자와 대비하여 '남자'가 가져야 할 것에 용감하고 힘이 세며 날렵함, 적극적이고 환경 주도적이며 감정보다 이성을 중요시하는 '남성스러움'을 이야기한다. 또 많은 남자들이 그런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진정한 남성스러움, 더 나아가 나 자신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 결국 나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남자도 외로움을 느끼고, 슬픔 감정에 눈물을 쏟을 수도 있으며, 삶에 지쳐 힘들다는 하소연을 할 수 있다. 남자도 사람이지 않은가.



책에서는 남자에게 필요한 시간과 공간 즉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아야 할 '시간'과 나를 만나기 위한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공간은 '골방'으로 표현된다. 골방은 물리적인 공간일 수도 있지만 진정한 나를 만나기 위한 내 마음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 책의 앞부분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제발 내일 아침에 회사에 폭탄이라도 떨어져서 출근 안했으면 좋겠다.  - p.42


스트레스로 찌들은 직장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실 10년 쯤 전의 내 모습이다. 지금은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배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반 회사원이라면 하루 일정을 나를 위해 배분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그 시간은 오로지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해 사용될 뿐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다른 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어도 내가 선택한 길이고 그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다면 빨리 유턴을 해야 하고, 방향 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은 필요하다. 이제 입사한 지 서너달 밖에 되지 않는 회사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너무 피곤해서 주말에 쉬는 것만으로도 부족할 것 같아요".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 뒤를 돌아보고 앞을 설계할 전환점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남자의 공간'에서 충분한 사색과 고민을 통해 가능하다. 이것이 이 책의 주안점이다.


감정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바로 지옥이다. 다시 말해 '내가 나를 놓쳐 보지 못할 때'가 지옥인 것이다.  - p.43


바쁘게 사는 남자들은 여름휴가나 연차도 온전히 충분한 휴식으로 삼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런 면에서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은 더군다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저자는 성찰을 마음껏 나 자신을 탐색하고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자기 성찰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지금보다 더 성숙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함이다(p.121). 


스키를 다러 간다거나 모처럼 친구들과 모여 맥주 한잔을 기울이는 일은 물론 즐겁다. 하지만 그런 활동을 하면서 나를 들여다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성찰과 놀이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  - p.115 


저자 두명은 모두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현재 상담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책에서도 저자들의 임상 상담경험들이 다수 소개되고 있다. 비교적 쉬운 단어들과 문장들로 구성되어 책 읽기는 그리 껄끄럽지는 않다. 또한 심리나 상담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정의와 용례를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어 본문내에서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인간의 심리와 자기성찰 그리고 좀더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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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크리스 길아보 / 김희정,강혜구역
출판 : 명진출판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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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최근의 우리 사회를 보면 긍정보다는 부정이 지배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참 안타깝다. 더 문제는 그 부정의 이유를 자기 자신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비롯한 외부환경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결국 외부환경으로 인한 부정적인 생각은 맹목적인 자기맹신과 무조건적 외부환경비판을 가져온다. 그 대상은 부모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더 나아가 국가나 정부일 수도 있다. '나는 안돼', '우리 나라는 안돼', '힘들어 죽겠어', '나같은 인재가 왜 이런 일을 해야 되지?' 등의 부정적인 생각은 나 스스로를 썩어문드러져서 결국 도태되게 만든다. 나는 긍정이 부정을 이긴다고 믿는다. 열정과 의지가 좌절과 포기를 이긴다고 믿는다. 실수의 인정과 반성이 더 큰 성공을 낳는다고 믿는다. 작은 것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 희망의 불씨를 키워나가려는 모습이 우리 젊은이들에게서 많아졌으면 좋겠다. 누군가 그 불씨를 짓밟아 꺼버린다고 해도 젊음은 그 불씨를 다시 살려낼 충분한 동력이 잠재되어 있음을 믿는다.



이 책은 그런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읽는다면 무한한 에너지 충전소가 될 것이며, 부정의 마음가짐으로 읽는다면 쓰레기 하치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작은 것에서 출발하여 일가를 이루고자 하는 모험정신은 나 스스로 먼저 깨우치고 배워야 할 점이었다. 어찌보면 허황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비판의 시각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현재 자기사업을 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지금은 생각의 전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에서 창업에 성공하기까지의 사례들을 수집하였고 그 사례들 중에서 유용한 사례들을 선별하였고 더 나아가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정보들을 정리해서 이 책을 완성하였다. 우리나라와 문화적 배경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사업이 성공할까 하는 의문이 드는 부분어 없지 않으나 그 밖의 많은 내용들을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기획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비즈니스 모델 기획서나 성공지침서는 아니다. 이대로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적은 금액으로 가열찬 도전을 통해 성공한 이들의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올해 읽은 가장 유용했던 책 중의 한권으로 선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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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지혜
출판 : 명진출판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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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죽겠는데 한가하게 클래식에서 무슨 성공을 배운다는 말이냐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책의 본문을 쓰기에 앞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고자 한다. 클래식 음악가들 역시 치열한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기업가들에게 또는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면 그 변화와 혁신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추구했던 사람들이 바로 클래식 음악가들이라는 것이다. 그 변화를 추구하고 혁신적인 삶을 살았던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기업경영과 비즈니스와 접목시키고자 한 신선한 시도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는 중학교 2학년때까지 피아노 학원을 다녔고 클래식 음악과 가곡만 들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교육방송을 들으라고 부모님이 사주신 라디오로 FM방송을 듣기 시작하면서 대중가요와 팝송을 조금씩 듣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는 헤비메탈 매니아의 경지까지 이르렀지만 여전히 지금 내 음악적 취향의 백그라운드는 고전음악이 차지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음악적 감동은 지금 TV에서 흔히 들려오는 댄스 음악이나 발라드 음악과는 차원이 다르다. 모든 음악가들이 창작의 고통을 느껴가며 음악을 만들겠지만 나는 음악에는 수준이 있다고 생각한다. 창작의 고뇌의 수준일 수도 있지만 음악 자체의 수준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편견일지는 모르지만 가장 수준 높은 음악은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클래식의 대표적 음악가들 20명의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혹시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생소한 음악가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20명의 음악가들이 작곡한 음악은 최소한 한두곡 정도는 들어보았고 더러는 CD를 구입하여 수십번 들어본 음악들도 있다. 그래서인지 내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고 대략적인 시대 상황과 연결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완벽에 집착했던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슈만의 아내 클라라와의 비극적 사랑을 했던 브람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완벽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던 베르디 등을 시작으로 콘스피리토(혼을 넣어서), 아파시오나토(열정적으로), 리베라멘테(자유롭게) 등 음악 용어 세가지를 중심으로 3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둘째가라면 서러울 훌륭한 음악가들이지만 난 개인적으로 바하와 헨델, 그리고 모짜르트가 작곡한 오라토리오나 레퀴엠 같은 합창곡들을 좋아한다. 그들의 일생을 잠깐이나마 둘러보는 것으로 이 책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하겠다. 아쉬운 점은 제목인데, 왜 굳이 남자만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우냐는 성차별 코드가 표출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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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청소법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마스노 슌묘 / 장은주역
출판 : 예담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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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아 든 순간 느꼈던 생각은, (우습게도) 요즘 출판계는 스님이 대세인가 라는 것이었다. 최근 국내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이 스님들의 책이 많이 올라있는 것을 알았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의 겐코지라는 절의 주지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마스토 슌묘라는 분의 책이다. 저자는 환경디자인과 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하는 분이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청소'에 관한 책이다. 책의 전체 내용은 집안 청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청소라는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의 묶은 때를 씻어내고 진정한 나 자신의 찾아가는 명상의 과정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왜 청소를 해야 할까요? 사람을 태어나면서 한 점 흐림도 없는 거울 같은 마음을 갖고 태어납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마음속에 티끌과 먼지가 쌓여가지요. 티끌과 먼지를 털어내고 본래의 거울 같은 마음으로 되돌리기 위해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1장의 제목인 '청소는 마음을 닦는 것'에서 말해주다시피 내 방과 내 생활 주변은 내 마음 상태를 나타내주는 것이므로 깨끗이 저일한 방에서 생활하기 시작할 때 마음도 역시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솔직히 나는 청소를 잘 하는 편이 아니다. 내 주변은 항상 어질러져 있으며 그것에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지나친 깨끗함을 추구하는 경지에까지 이르기는 내 의지가 약하지만 어느 정도는 가지런히 정돈하고 먼지를 제거하고 생활의 품위를 유지해 보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났다. 


책은 때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우쳐주기도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선조가 인생을 꿋꿋이 살아남아 연을 이어온 결과, 우리는 이렇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태어나서 지금에 이른 것은 기적이라고 불러도 되겠지요(p.47)." 정말로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사람은 한명 한명 모두 귀한 생명체이다. 그러한 내 몸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비단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가장 명심해야 할 생활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천수를 다하는 그날까지 생명은 소중히 간직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끊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됩니다. 정성을 다해 생명을 맡아둬야 할 책임을 모두가 똑같이 지고 있습니다.  - pp.47~48


소중한 나의 몸이 존재하는 곳, 그 몸이 하루 24시간 중 처음 맞이하는 아침시간에 5분을 투자하여 청소하라는 조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솔직히 나도 회사원 시절 아침의 5분이 시간이 있다면 잠을 좀더 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여유라는 것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아닌가. 하지만 저자는 나만의 청소 스타일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청소를 계속하는 요령은 '나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입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청소 시간을 정하고 실제로 청소를 해봅니다. 작업의 속도도, 방의 수도, 집의 크기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방식'이 필요합니다.  - pp.107~109


2장의 말미에서는 장소별 정리습관을 현관부터 거실, 부엌, 화장실, 베란다에 이르기까지 청소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계절별 옷 정리하기, 식기 정리, 책상 정리, 우편물 처리방법 등 저자가 경험했던 청소와 정리의 노하우를 쏟아낸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마음의 '평정심'에 집중한다(p.167). 더 나아가 청소의 행위를 인격과 인품으로 연결시키기까지 한다.


벗은 신발을 정돈해두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도 정돈되어 있지 않습니다. '고작 신발 벗는 방법 정도로'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은 하나의 상징입니다. 벗은 신발을 가지런히 한다. 그런 사소한 것에서 그 사람의 '인품'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 pp.119~120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또는 지겨워하는 일상의 행위인 청소를 통해 저자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종교적 성찰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하찮아 보이는 청소가 그날 그날의 고민이나 근심거리를 잊고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니 저자의 이야기대로 한번 아무 생각없이 쓸고 닦고 먼지를 털어내도록 해야겠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내 주변이 더러운 것보다는 깨끗하고 정돈된 것이 좋지 않겠는가.


청소는 일상 속에서 무념무상이 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무심히 청소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것과 완전히 하나가 됩니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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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콜렉터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사이토 다카시 / 황미숙역
출판 : 명진출판 20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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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도서들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제는 바로 '시간'일 것이다. 개인별로 주어지는 시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한정된 자원인 시간을 잘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는 이야기들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 관련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주제이다. 그래서인지 자기계발도서에 부정적인 의견도 많이 있다. 누구나 자기계발서대로만 생활하면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 역시 '시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일종의 자기계발서다. 하지만 그동안의 시간 관련 자기계발서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지금까지 출간된 시간을 주제로 한 자기계발서가 하루, 일주일, 1년 단위의 짧은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논하였다면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놓고 시간을 관리할 것을 제안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긴 여정을 스스로 '디자인'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 p.6 (프롤로그)


저자는 인생의 시기를 크게 4단계로 나누고 설명한다. 


1단계 수렵기 : 30~45세

2단계 더블스탠더드기 : 45~60세

3단계 원숙기 : 60~75세

4단계 제로 출력기 : 75세 이상



이 4단계의 시기를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과 여름에 치중한 삶을 살아왔다. 가을과 겨울이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길고 긴 가을과 겨울을 행복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진정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없다(p.24). 따라서 '노후대비'라는 진부한 표현은 차치하고서라도 장기적인 '시간'의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당장 닥친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노력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잊지 말자. 인생은 사계절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봄에는 열심히 뛰어다니고, 여름에는 성장을 함과 동시에 가을과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 p.25


한가지 의문점이 든다. 왜 4단계의 시작을 30대로 했는지 말이다. 본문을 읽어보면 대략 이해는 간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과거의 20대와 지금의 20대가 가지는 가정 및 사회에서의 역할을 좀 다르다는 점이다. 과거의 20대는 이미 가정이나 사회에서 중책을 맡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의 20대는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가정에서도 부모님 밑에서 보호를 받는 세대적 특성으로 변했기 때문에 30세를 제1단계의 시작으로 설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적절하다고 저자는 판단했다. 일면 타당한 표현이다. 나도 20대를 돌이켜보면 내가 세상의 주인이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자만감에 도취되어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40대 초반이 되어보니 그때 얼마나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했었는지 돌이키게 된다. 따라서 대략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고 자신만의 무기를 가질 수 있는 시기로서 30대를 1단계로 설정한 것에 공감이 간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부분(part 1)에서는 인생 후반을 의미있고 자유롭게 살아가며 황금기로 만들어가는 시간 수집술을 설명하고 있고, 두번째 부분(part 2)에서는 1단계와 2단계의 시기를 위한 시간 수집술을 소개하고 있다. 순서가 바뀐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저자의 설명과 같이 인생 후반전을 미리 생각한 후 오늘을 살아가라는 의도라고 하니 오해는 생기지 않는다.


다른 일반적인 자기계발서가 '성공'을 가르치려 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 책은 시간을 주제로 하면서도 '노후대비'를 강조한다. 상당히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안목으로 인생을 바라보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도 20대에는 절대 그렁 안목이 생기지 않았지만 이제 40대 초반이 되어서야 좀더 먼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 가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자라나고 사회에서 좀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일이 치여 살았던 30대 보다는 좀더 먼 미래의 고민을 하게 된 것은 나만이 닥친 현실은 아닐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시간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지금 당장 닥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근시안 적인 안목을 버리고 은퇴 이후의 삶을 상상하게 만든다. 비단 노후대비라는 것이 경제적인 대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다보니 시간이 점점 빨리 간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나는 아직까지 그런 느낌은 없지만 가끔은 10대나 20대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면 내가 그런 시절을 보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도 10년이나 20년 뒤면 '내가 이런 적이 있었구나' 하지 않을까 싶다. 미래를 잘 준비하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 삶을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들이 닥친 명제이자 미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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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김도윤,제갈현열
출판 : 쌤앤파커스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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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대충 무슨 내용일지 상상은 된다. 날개가 없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지방대 출신 두 남자의 학벌천국 대한민국 생존 지침서'라는 부제목이 조금이나마 공감이 가서 첫 페이지를 열어 보았다. 



현실적으로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눈다면 현실을 부정하고 변할 수 없는 외부 환경 탓만 하며 자학하는 부류가 있고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지나친 경쟁이 낳은 성장위주의 교육시스템과 사회 현상을 비판만 하며 '힘들어 죽겠다'만 연발하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최소한 내가 봐서는 그렇다. 글로벌 경제가 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성공하는 상위 1%의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더 나아가서 그 사람들에게 부가 독점되어 가는 현상도 우리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런 환경탓만 할 것인가.


부제목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저자 두명은 지방대 출신이거나 2년제 전문대 출신이다. 사회적으로 보아서 '루저 중의 루저'가 아닐까. 나 역시 수도권 인근의 대학을 나와서 '지방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인지 젊은 저자 두명에 처했던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또한 그들이 주어진 환경을 이겨내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몇살 더 먹었을 것 같은 나 자신이 오히려 도전을 받고 감동을 받았다.


대략 이 책에서 '지방대 출신'이라고 통칭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성공하지 못하는(원하는 직장을 갖지 못하는) 탓을 학벌위주의 사회로 돌린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그 학벌은 따기 위해 고등학교때 더 노력한 사람은 누구였는지. 저자는 말한다. 학벌을 얻기 전의 노력은 무시하고 학벌을 얻은 이후의 노력만 강조하지는 않았는가? 중요한 것은 좋은 학벌의 사람들도 똑같은(오히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학벌에 대해 느끼는 맹목적인 불편함과 과민반응, 피해의식을 떨쳐낸다. 


어렸을 때 성적이 우수한 사람에게 성적우수상을 준 것처럼 시대는 보다 우수한 사람에게 그에 맞는 자리를 줄 뿐이며, 성적이라는 결과에 따라 성적우수상을 형평성 있게 보상했듯, 학벌 및 그간의 노력의 합산이라는 결과에 맞춰 좋은 자리를 줄 뿐이다.  - p.34.


그렇다면 학벌의 태생적 굴레를 벗어던질 수는 없는 것인가? 저자는 삼국지에서 유비가 관우의 죽음을 슬퍼하며 70만 대군을 일으켜 오나라와 전쟁을 일으키는 장면을 인용하면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말의 오류를 지적한다. 길고 짧은 것을 대보기 전에 현실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자세라는 것이다. 무장적 노력하다가 막판에 현실을 한탄하기보다는 미리 현실을 안다면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지 않아도 될 것이 아닌가.


학벌 역시 노력의 결과이며 보상의 도구로서 형평성을 가늠하는데 적용된다. 학벌있는자 역시, 그렇지 않은 자들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식의 '닥치고 노력' 전략은 틀렸다.  - p.40


하지만 지방대라는 자신만의 프레임에 갇혀 노력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더 비판한다. 스스로 선을 그어버리고 막연한 추측이나 즉흥적인 판단으로 자신의 한계를 정해 버리지 말자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양한 시도와 경험이다. 또한 학교 탓만 하고 자신이 좋은 선배가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젊은이들, 남들 하는 것만 따라 하려는, 특별함이 없는 노력만 하는 젊은이들, 뭔가 특별한 비법이나 묘수만 찾아다니는 젊은이들을 싸잡아 비판한다. 저자의 이 비판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질문한다. '여러분이 다니는 그 지방대에서 단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1등을 해본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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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First, Dream Next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조재천
출판 : 디지털북스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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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조재천 님은 삼성그룹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현재는 HRD 컨설팅 회사인 '인키움'이라는 기업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개발자 출신으로 성공적인 CEO 생활을 영위하는 분인데,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경영을 한다는 것은 쉬운 도전이 아니다. 90대 중반만 해도 개발자들이 중간관리자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 MBA를 취득하거나 별도의 경영 공부를 통해서만 도전을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IT 기업들이 원하는 스펙은 대체로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두루 공부한 인재들이었다. 실제 IT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은 현업과 개발자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두 집단간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항상 놓여있는 것과 같다.



저자는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이러한 문화를 뚫고 성공적인 경영자가 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목도 '개발자 출신 CEO가 들려주는 꿈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그동안의 일대기를 정리한 자서전같은 느낌도 들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라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자랑'같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많았다. 안좋은 학교를 나왔지만 삼성에 입사했다는 이야기, 삼성에서 고속 승진을 한 이야기, 인키움을 중견기업으로 키운 이야기 등은 언뜻 들으면 자화자찬에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생각된다.


저자의 조직생활 경험을 보면 요즘 현대사회의 문화와 비교했을 때 융통성이 다소 없어 보인다는 느낌도 든다. 회의시간에 주머니에 손넣기,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고 앉으면 벌금 천원(p.30)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조선시대때로 돌아간 인상이 준다. 읽다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지만 웬지 모를 거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책을 처음 시작하는 프롤로그에는 직장인이 된 이후로 '소설이란 것'을 접해본 기억이 없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거부감이 생긴 듯 하다. 경쟁에서 뛰떨어지지 않기 위해 처세술이나 경영서적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라는데 기가 막힐 노릇이다. 소설을 읽는 것이 왜 시간낭비인가.


저자의 치열한 조직 생활 그리고 창업 이후의 경영자로서의 업무수행 방식은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다소 '워커홀릭'같은 인상을 주는 저자의 집요함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죽하면 책 제목이 Do가 먼저고 Dream은 나중이라고 했을까. 닥치는 대로 주어진 일을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자연스럽게 더 높은 목표를 만들어내고 꿈꾸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조언이다.


이 책은 조직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사회인으로서, 해당분야의 전문인으로서, 새로운 제품과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창조해 가는 창조인으로서, 또한 사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과 교훈을 4개의 파트로 구성해 21개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저자의 여러가지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배울 점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는 방법으로 나름대로 좋은 교훈과 모범 사례를 습득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이 다소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도전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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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3 17:48 신고 BlogIcon 개발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저자는 회사내부에 IT개발자도 있고 IT개발부서도 있는데, 외부에는 절대 자기네 회사가 개발회사가 아니라고 한다. 컨설팅회사란다...
    왤까? 개발회사라고 하면 누가 무시하나? 책을 쓴 의도도 의심간다.. 개발자 무시..
    세계적인 인류기업들은 IT를 이끄는 회사들인데.. 이를 모르는듯..
    저자는 내부 IT인력들에게 이런 농담을 했다고 한다.
    "개발하다 막히는것 있으면.. 동네 치킨집가서 물어봐!!! 다들 선배들이니까!~"
    헐.개무시..

    • 2012.11.26 15:27 신고 BlogIcon 테크리더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저자가 운영하는 인키움의 직원이신가요? 내부직원들에게 사적으로 했다는 말도 알고 계시고, 이 정도로 비판적인 분이라면 내부직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이네요. 저도 책에서 이야기된 부분에서 공감할 수 없거나 거부감이 드는 내용이 많았는데 그래도 책 내용만으로 이 정도로 비판할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분이 살아온 치열한 인생은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2012.11.26 15:27 신고 BlogIcon 테크리더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라도 책 내용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지만 개인 신상에 대한 비판을 하시려면 본인 신상도 밝혀주시는 것이 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해석사전 (양장)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센다 다쿠야 / 김윤희역
출판 : 명진출판 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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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적어 두세시간이면 다 읽을 가벼운 책이다. 하지만 한번에 다 읽어버리고 싶지 않는 내용들이다. '인생 해석사전'이라는 책 제목처럼 몇가지 키워드들에 대해서 저자의 통찰력을 가지고 해석한 내용들을 주옥같은 문장으로 표현하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책 제목 앞에 붙은 '서른 살을 위한'이란 것도 40대 초반인 나에게 별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좀 부끄럽기는 하다. 서른 살을 위한 책이라는데 마흔 살이 보고 감동을 받았으니 말이다.



몇가지 키워드에 대해 저자가 설명한 내용을 곱씹어보자. 먼저 고통이라는 단어이다. 고통으로 감각이 마비되어 그 고통에 익숙해져버리는 것과 고통을 적극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올바른 자세인지 고민해 보자. 저자는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청춘은 끝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설명을 읽어보면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그 고통 가운데서도 배울 점이 있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 줄 이정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성경에도 이겨낼 만큼만의 연단을 준다고 하였고 그 연단을 통하여 순금같은 인생이 될 것으로 이야기했던 바,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연단과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고통을 연관지어 본다면 분명 고통은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수결에 대한 정의는 다소 정치적인 이슈를 제공한다. 흔히 의사결정을 해야 할 상황에서 다수결로 결정하는 경향이 많은데 저자는 다수결이 반드시 올바른 대안을 제공해 준다고 보지 않았다. 만약 다수결로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면 스티브 잡스라든가, 라이트 형제, 코페르니쿠스 같은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다수의 주장을 대변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외로운 소수였다. 유능한 리더는 결코 중대한 결정은 다수결에 맡기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 문장에서 설명한다.


유능한 리더는 결코 중대한 결정을 다수결에 맡기지 않는다. 다수결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알고 싶다면 고개를 돌려 정치판을 보라. 모두가 다수결로 뽑힌 사람들이다.  - p.53


'리스크'에 대한 설명에서는 어떤 인생이나 리스크가 있게 마련이므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하고 있으며, '리턴'에 대한 정의에서는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라고 조언한다. '모두'에 대한 설명도 마음에 담아둘 만 하다. "다들 그러던데", "모두 그렇게 얘기했어요", "전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이런 말들은 어린아이들이 쓰는 이야기라면서 도대체 그 모두라는 것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반문한다.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표현으로 사고를 멈추게 하지 말라는 의미의 조언이다.


모든 사람들을 한번도 변화하지 않은 사람과 날마다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으로 나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변화'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정의하면서 지금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10년 뒤에 문득 거울 속에서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p.93)는 섬뜩한 말도 기억에 남는다. 정체되어 있고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일이 지속될 때 변화의 욕망이 생기기도 하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들이 있지 않은지.


책꽃이에 꽂아두고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삶의 의욕에 무너질 때 한번씩 꺼내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서른살이 넘었더라도 부끄러움을 잠시 접어두자.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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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읽는 시간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구본형
출판 : 와이즈베리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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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구본형'이라는 분과 '신화'라는 것이 매치가 되는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의문이 드는 것과 동시에 과연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까 하고 의심했다. 하지만 의심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으니 책의 프롤로그와 목차를 보는 순간 '신화에서 다시 나를 창조하는 힘'이라는 부제목답게 신화에서 갖가지 자기경영 요소들을 추출해 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신화에 관심이 많지만 전문 서적을 읽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신화의 맛을 간단히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하긴 세인들의 눈으로 봤을 때 구본형 님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공병호 님도 최근 고전 주제의 시리즈물을 발간하고 있으니 크게 이상할 점은 아니라 보인다. 최근 인문이나 고전이 대세는 대세인 듯 하다.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프롤로그에서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를 꺼내면서 과연 판도라의 상자에 무엇을 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이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것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신화 내용을 차용하면서 밝혀내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가장 먼터 튀어나와 세상을 점령한 것은 '시간'이라면서 책의 첫 내용으로 '크로노스'를 다루고 있다. 크로노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시간관리'를 하겠다"라는 인간들의 허황된 욕망을 과감히 깨트려버렸다. 아니, 나의 자만심이 깨져버렸다.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오만에서 벗어나 '지금경영'이라는 말을 쓰는 것(p.36)이 시간을 바라보는 인간으로서 좀더 합리적인 관점이라는 주장이다. 더우기 인간이 창조해낸 카이로스의 시간을 좀더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현재의 시간을 많은 일정으로 빡빡하게 채우지 말고 주어진 현재의 시간시간을 음미하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제안한다. 웬지 다이어리나 스케줄러에 일정이 꽉 채워져있으면 뿌듯함을 느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제우스 편도 인상적이다. '자기경영'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말인 즉슨 자기를 경영한다는 것은 자신을 변형시켜 새로운 인물로 거듭나는 것이며, 자신 안에 무언가를 잉태하여 자꾸 만들어내는 것이다. 환경도 변하고 주위인물도 변하는데 결국 나 자신만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면 자기경영의 실패자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열한번째로 판도라의 상자를 튀어나온 허영을 언급하면서 저자 본인은 지적 허영이 많다고 고백한다. 그 지적 허영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 나름대로 지키려고 애쓰는 원칙을 소개하는데 그 첫번째 원칙이 인상적이다. 그 원칙은 익히 들어왔고 알고 있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그 원칙은 '매일 읽고 매일 쓰라'는 것인데 매일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물은 어딘가에 스며들어 사라지고 말 것이며 결코 강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작은 개울 하나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제까지 작은 개울도 하나 만들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 먹게 되었다.

 

학식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지 말고, 배우고 익힌 것을 조용히 자신에게 들려주어 그 가치를 스스로 체험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지식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 p.135

 

신화라는 다소 감상적이고 인간적인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자기경영 원칙들을 추출해 낸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할 뿐이다.

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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