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경영하다, 조성주, 케이펍] - 스타트업의 기본기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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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21의 대표이사를 지냈던 조성주님의 책이다. 나 역시 닷컴 초기부터 인터넷 업무를 해왔기에 캠퍼스21의 초기모습은 잘 기억하고 있다. 책에서도 저자가 언급했다시피 캠퍼스21은 90년대 말에 인터넷 관련 잡지를 비롯하여 여러 언론에서 성공사례로 많이 보도가 되기도 했었다. 이 책을 읽기 전 기업체 e-러닝 사이트를 검색하던 도중 문득 생각이 나서 캠퍼스21 웹사이트에 방문을 해보니 웅진그룹에 인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으니 약간의 인연은 인연이라고 하겠다.
'스타트업'이라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용어이기 때문에 예전 용어로 책제목을 만들었다면 '닷컴기업을 경영하다' 또는 '닷컴벤처기업을 경영하다'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책제목의 표현대로 저자가 만들어내고 성장시킨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금 스타트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창업준비자들 또는 이미 창업을 해서 쓴 맛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기 위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주위를 둘러보자. 60대, 70대 직장인이 보이는가? 없다. 하지만 경제 신문을 펼쳐보자. 60대, 70대 사장님, 회장님이 보일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창업가들이다. - p.25
1장과 2장은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 중 창업을 위한 마음 가짐과 기획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 본인 스스로 사업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반면교사를 삼으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3장과 4장은 스타트업을 비롯하여 창업의 산을 넘기 위한 가장 큰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채용 부문과 자금 조달 부문을 다르고 있다. 5장은 경영의 기본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는 계획, 실행, 보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기업체가 성장하면서 경영자도 점차 진화해야 한다는 조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모토로 하라는 제안을 하고 있다.
다소 경영학 개론에나 나올 것 같은 뻔한 사실들이 나열되는 부분도 있다. 또한 닷컴버블 붕괴 시절에 인터넷 비즈니스의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저자가 풀어내는 과거의 이야기가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나 나올 것 같은 내용이 이어지고 있어 다소 식상한 느낌도 든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조언이 되리라는 생각이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약간은 학술적인 느낌, 또는 너무 대학교재 스타일의 기본에 치중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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