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따르는가, 제이 엘리엇, 흐름출판] -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경영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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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수석부사장을 지냈던 저자가 이 책을 시작하면서 한 말은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에 대한 비판이다. 아이작슨이 그 책에서 한 잡스는 본인이 알고 있는 잡스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 사람을 평가한 결과는 극단적일 수 있다. 저자는 잡스를 평가하면서 극찬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내린 셈이 된다. 그에게 비판에 관한 글은 모두 저자 입장에서는 거짓말이 되버린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생각이 맞다는 것에 대해 너무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좀 거북하다. 아무데 영웅같은 존재라도 실수가 있고 잘못된 점들이 있을텐데 그런 점은 전혀 노출하지 않고 찬사로만 일관하는 것은 상당히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그 떨어진 객관성을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생각할 것이라며 '변명'을 하기도 한다.
나는 언제, 어디서든 스티브 잡스 밑에서 일했을 것이다. 그리고 가까이에서 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 p.37
세간의 평가가 어떠하든 스티브 잡스는 일반적인 경영관행을 따르지 않고 독창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애플을 오늘날의 애플로 성장시킨 주역임에는 틀림없다. 저자는 그의 경영방식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애플과 넥스트를 세우고 다시 애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가치를 높이 존중한다. 실제로 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사례들을 보면 그의 독보적인 리더십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
책은 애플로 복귀한 이후에 잡스가 진행했던 행보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대로 제품 라인업을 재조정했으며 수평적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긍정적인 팀워크가 유지되도록 노력했고 창업시 만들었던 가치체계가 복귀 후에도 잘 유지되도록 동기부여했다.
강력하고 잘 정의된 가치 체계를 갖춘 기업은 모든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이다. - p.63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두가지 주제로 요약된다. 하나는 직원을 어떻게 채용하고 그 능력을 극대화시켰는지에 대한 인력관리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두번째는 상품의 혁신을 어떻게 이루어냈는지를 이야기한다. 1976년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뒤 1985년 애플을 떠났다가 1996년 복귀 후 2011년 사망하기까지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을 이끌어 왔던 스티브 잡스의 경영 일화를 잡스의 곁에서 그를 보좌했던 사람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다소 '찬양 일색'인 점만을 제외한다면, 최근 화두가 되는 '창조경제'의 롤모델로서 스티브 잡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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