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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DSL)에 작년 봄에 생체모방에 관한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라 생각되어 책 한권 읽어볼 요량으로 인터넷 서점을 검색했다. 재닌 배니어스가 쓴 ≪생체모방≫이 가장 원론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하여 구입을 고려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이 책에서도 그의 책을 생체모방이라는 말을 최초로 만든 이정표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그 때 배니어스의 책을 좀 읽어봤으면 제이 하먼의 이 책을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NDSL의 칼럼에 따르면 생체모방공학이란 살아 있는 생물의 행동과 생김새, 생산 물질 등을 모방해서 첨단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제이 하먼은 자연으로부터 배운 것을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하는 것(p.11)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했다. 결국 생체모방의 컨셉이 추구하는 것은 인간이 직면한 기술·생물·디자인의 문제에 대한 대답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원천이 자연이라는 사실에 착안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기업가이자 발명가로서 보낸 30년의 세월을 통해 생체모방의 전문가가 되었고 최근에는 PAX 사이언티픽이라는 벤처기업을 세워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생체모방은 21세기를 이끌어 갈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원서의 제목인 ≪The Shark's Paintbrush≫에서 ≪새로운 황금시대≫로 번역서의 제목을 바꾼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에 따르면 상어의 피치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페인트의 사례를 생체모방의 예로 소개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책 전체적으로 나오는 내용중에서도 약간은 사소해 보이는 사례를 제목으로 하는 것보다 번역서의 제목이 마케팅 효과는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언뜻 듣기에도 기술지향적이고 공학지향적인 '생체모방'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비즈니스와 연결되어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인가. 전체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1장부터 3장은 생체모방에 관한 소개를 하고 있으며, 4장부터 11장까지를 비즈니스 적용 사례와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생체모방기술로 인해 의학분야와 의료보건분야 뿐만 아니라 생산, 화학, 디자인, 전력, 환경 등 상상할 수도 없는 많은 분야에 적용하게 된다면 진정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에 이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혁명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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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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