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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국내도서
저자 : 조르디 쿠아드박(Jordi Quoidbach) / 박효은역
출판 : 북로드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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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없을텐데 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왜 모호한가.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냥 행복하다고 자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는 행복하다고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이 있을까.



저자는 행복이란 무엇을 말하는지부터 논의하고 있다. 행복의 정의에 대해서 고대 사상가들과 철학자들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먼저 바로 '주관적 안녕감'과 '심리적 안녕감'이 그것이다. 주관적 안녕감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부정적 감정은 피하고 긍정적 감정을 유지하며 전체적인 삶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라고 주장한다. 심리적 안녕감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긍정적 대인관계를 형성하면서 온전한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이 행복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대부분의 학자들은 주관적 안녕감에 동조하는 추세인데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실험은 '체감되는' 행복에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행복이란 긍정적인 잣대나 프레임이 있다기보다 주관적으로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설명이다. 행복의 솔루션으로 '몰입'을 제시한다. 몰입은 그 자체로 즐거움, 자아실현, 성취감과 같은 긍정적 감정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의미있고 풍요롭게 만들고 긍정적 기분을 느끼게 되어 행복감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행복은 전염될까. 이 대목을 읽기 전부터 나는 예상할 수 있었다. 분명히 행복은 전염된다. 반대로 불행도 전염된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긍정적인 행동과 긍정적인 인간관계로 이어진다. 결국 행복하다고 믿는 생각은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염시킨다. 저자는 나의 행복의 사회전체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내가 먼저 행복해지면 나의 배우자, 가족, 친구, 지역사회, 나아가 사회 전체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  - p.47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어느 정도가 될까. 책에서는 로널드 잉글하트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시행한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47위라고 제시한다. 좀 예전 자료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순위가 크게 변화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47위라는 순위는 중국이나 일본보다 낮은 순위이며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베트남, 필리핀보다도 낮다. 이 결과에서 1위는 푸에르토리코가 차지했다.


결국 행복의 조건은 상대적이며 어떤 분야에 몰입이 되어 있을 때 행복한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렇다면 어떤 목표에 몰입해야 하는 것일까. 로체스터 대학의 크리스토퍼 니에미에츠의 2009년도 연구 결과(p.185)에 따르면 개인적 발전, 타인과의 관계, 사회 참여, 신체건강을 주요 목표(본질적 목표)로 설정한 참가자들은 대단한 만족감을 드려냈고 이와는 반대로 비본질적인 목표(타인의 존경, 재물, 매력적인 신체 등)를 설정한 실험 참가자들은 목표에 도달했음에도 예전보다 더 행복해지지 않았다. 이 연구와 함께 이와 유사한 다른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할 때 상당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목표가 그 자체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지 외부적 동기로 채워진 목표여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우리는 행복의 조건으로 '돈'을 이야기한다. 일단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돈이 행복하게 해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결론은 돈이 행복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돈이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소소한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돈은 우리 삶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주지만 이득 못지않게 많은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저자는 그 부작용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돈이 가져다주는 이득은 비교적 쉽게 예상하면서도 그것이 가져오는 부작용은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략) 돈은 한 손으로는 이득을 주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앗아가면서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 p.115


책의 결론은 다시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간다. 우리 주변의 소박한 것들을 즐기며 그 기쁨을 이웃들과 나누라는 것이다. 너무 싱거운 결론일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조사한 여러 연구결과들이 이 사실을 반증해 주고 있다. 행복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이 책의 차별점은 바로 저자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고 행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구를 해서 도출된 결과들을 기초로 했다는 점이다. 물론 행복이라는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소재를 사회과학기법을 주로 사용한 연구 결과들에 근거했다는 점은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매일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내가 가진 것이 별로 없어보여도 사실 우리가 가진 것은 너무나도 많다. 기본으로 돌아가면 행복의 조건을 깨달을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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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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