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1·2, 톰 에겔란, 샘터] - 신을 찾아서 떠나는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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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를 읽는 느낌이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비밀 암호와 바티칸의 음모론에 대해서 다룬 책으로 노르웨이 고고학자 비외른 벨토의 1인칭 시점으로 기술되고 있다.
비외른 벨토는 암호 해독 전문가인 이탈리아 교수 로렌조 모레티의 세미나에 참석한다. 세미나 장소에 괴한들이 습격하여 로렌조 모레티 교수를 납치하자, 그의 아내 안젤리카 모레티는 비외른 벨토와 함께 남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비외른 벨토도 납치되고 그들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암호를 풀어야 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그들의 풀어야 할 암호는 노스트라다무스가 메디치가의 코시모 대공에게 암호로 써 보낸 문서다. 불타 없어져 버린 것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실제로는 카이사르가 화재를 가장해서 다른 곳으로 숨겨두려 했던 음모였고, 숨겨둔 고대 문서를 담은 24개의 상자들의 위치 또한 그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된다.
결국 같은 암호를 풀어 숙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이 긴장감 넘치게 지속되면서 책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상당히 아쉽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접근했지만 각자의 목적이 마지막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탓이다. 결말이 다다르면서 모레티 교수를 납치한 비카리우스 필리 데이의 목적은 신을 찾기 위해서였고, 비외른 벨토와 함께 했던 닉 카버와 윌리엄 블랙모어 일행들의 목적도 결국은 신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혀지면서 조금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을 인지하고 믿는 현상이 인간의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고 활성화하는 현상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와 같은 스토리가 구성되었는데 결말에서 그들이 찾아낸 신의 모습이라도 그럴듯하게 설정이 되었으면 아쉬움이 덜했을텐데 두리뭉실하게 끝난 듯한 느낌이다. 두권 합쳐서 800여 페이지 정도로 구성된 스토리 내내 긴장감이 계속되었으나 아쉬운 결말이 특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반복하면서 리뷰를 끝마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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