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항상 아이에게 지는가, 이임숙·노선미, 팜파스] - 아이들과 협상을 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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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이기기위한 협상을 해왔던 사람들에게 아이와 협상을 하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하지만 저자들은 아이들이야 말로 부모들에게는 협상의 대상이라고 조언한다.
부모가 아이와 협상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아이들이 잘못된 협상을 기술을 먼저 배운다는 사실 때문(p.28)이다. 어릴 때부터 정당한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직 협상의 기본적인 틀을 깨우치지 못한 아이들이 협상의 상대로는 가장 어렵다는 것이다.
협상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부모들에 비해, 아이들이 세상사는 방법을 터득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자유분방하다. - p.28
전체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첫번째 파트는 아이들과의 협상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나머지 두번째 파트부터 마지막 파트까지는 아이들과의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기법들이 소개된다. 두번째 파트는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협상 대화법', 세번째 파트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성공적인 다섯 가지 협상의 열쇠', 세번째 파트는 '아이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협상 대화법', 다섯번째 파트는 '부모의 협상 대화법, 아이를 진정한 리더로 만든다'로 구성되어 있다.
나 역시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 요약된 책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아이들이야 말고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나 세 아이를 키우는 지금 아직 말을 못하는 14개월 막내딸을 빼고 6살 첫째 딸과 3살 둘째 딸은 정말 '말'을 듣지 않아 '말'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야말로 지금이 아이들과의 협상 기법을 터득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되었다.
고집부리는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항상 말문이 막히거나 화를 내기 일쑤였던 나와 같은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모와 아이가 모두 이길 수 있는 협상의 기법을 이 책에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만 농담 좀 섞어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협상의 대상인 아이가 여러 명인 경우에 그 아이들끼리 협의를 하거나 담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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