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청림출판] - 인구통계학적 변수를 활용한 미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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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제목에 표시된 2018년이라는 숫자다. 연도를 말함이 분명할텐데 2018년은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가 2010년에 도래하였고, 14%를 차지하는 고령 사회가 2018년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또 하나 관심있게 본 것은 역시 저자인 해리 덴트이다. 해리 덴트는 경제학자라기 보다는 인구통계학자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 즉 경제를 분석하는 도구로 인구통계학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해리 덴트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해리 덴트의 책은 이번에 두번째 읽게 되었다.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를 읽고나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기르는데 있어서 많이 공부가 되었고 참 신선한 접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역시나 이번 책에서도 인구통계학자답게 인구절벽(the demographic cliff)라는 무시무시한 용어를 써가면서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제목과 연관지어 이 책의 요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출산인구가 많았던 1971년생들의 소비가 정점을 이루는 2018년 이후 수십년간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대략 소비가 정점을 이루는 나이를 47세라고 본다면 인구와 대비했을 때 2018년 이후를 예측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책의 본문에서는 46세라고 이야기하는데 책의 제목에서 2018년이라고 정한 연유를 잘 모르겠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가 한국과 일본은 47세라고 언급한 부분이 나오기는 하는데 굳이 우리나라와 미국의 데이터가 1년 차이가 나는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 아쉽다. 2017년보다 2018년이 어감이 더 좋아서일까? 아니면 1년 더 유예기간을 둘 수 있어서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만약 이 책에서 8장과 9장이 없었다면 그 마음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계속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전략을 제안하고 있어 조금은 답답한 마음을 덜어낼 수 있었다. 8장은 투자전략, 9장은 기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는데 앞으로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고 증식시키기 위한 투자전략도 유용하지만 9장의 기업전략은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나올 법한 자기경영전략이 제안되고 있다.
그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막막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이 책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대비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인구통계학적 이론으로 앞으로의 경제를 예측하는 저자의 새로운 시각이 이 책을 통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었다. 간혹 해리 덴트에 대한 비판적 이론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해리 덴트의 이론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기보다 거시경제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서 인구통계학적 변수는 큰 영향을 미칠 요소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앞으로의 거대한 흐름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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