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B 거리의 종말, 홍순만, 문이당] - 허브&스포크 시스템으로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라
컴퓨터 기술이나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시간이나 거리의 제한을 많이 없애왔다. 하지만 교통이나 물류 분야에 있어서 거리의 제한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제한을 허브&스포크 시스템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제안이 이 책의 주요 주제이다. 즉 거리라는 물류적 한계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을 연계한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서 주로 언급하고 있다.
각 지역별 거점을 보통 허브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인천공항이 대표적 허브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허브의 역할을 통해 거리의 한계를 좁힐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람과 물자를 직접 이동시키려면 전기 신호가 아닌 물리력을 동원해야 한다. 항공기, 선박, 트럭, 자동차, 열차 등 교통수단과 항만, 공항, 도로, 철도와 같은 교통 인프라 등 엄청난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다. 또 운송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원칙을 따라 대량 수송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형 트럭, 열차, 선박, 항공기와 대규모의 도로, 철도, 항만, 공항 시설이 필요하다. - pp.31~32
1장에서는 허브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설명되고 있으며,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2장에서는 하늘의 허브, 물류의 허브, 허브 네트워크, 대중교통 혁명, 거듭되는 반전들 등의 주제로 '허브로 가는 길'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3장과 4장에서는 마지막으로 미래의 허브와 진정한 허브라는 주제로 허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짧게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 저자의 책이다 보니 우리나라의 사례들이 문제점 위주로 잘 언급되어 있다.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이중 투자가 되고 있어 허브 항만을 만들기 위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유익하였고, 청주공항, 광명역 등의 문제 사례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각 지역이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미래의 허브를 논하면서 미래의 교통수단을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저심도 철도, 누드형 열차 페리, 라이프라인형 해중 철도 등은 흥미로운 사례였다. 언제쯤 도입이 될런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그동안 IT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플랫폼 사업'에서 찾았지만 '허브'라는 또 하나의 모델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또한 허브&스포크에 대한 가능성은 이미 들어왔지만 책을 통해 좀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번달부터 생산관리와 물류관리를 강의하는 나로서는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허브 전략이 많이 공감이 되었고 수업자료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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