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 70, 미타니 고지, 더난출판] -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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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았고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해왔던 나로서는 개인적으로 아주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또한 지금은 관련 강의를 하고 있기에 비즈니스 모델의 전반적인 발전과정을 이해하고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과거 제조업 위주의 시대에 비즈니스 모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차별화된 경쟁우위 요인으로 중요하게 평가되었다. 저자는 유럽에서 메디치가가 국제환전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본에서 포목점 유통 사업을 차별적으로 수행했던 미쓰이 에치고야가 활동하던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 이후에 발전해 온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들은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변천사를 개괄적으로 소개하면서 세 단계에 걸쳐 발전해 오고 있다고 정리하고 있다. 즉 1990년대까지를 1기로 보고 앞서 언급한 메디치가나 미쓰이의 사례를 시작으로 질레트나 포드 시스템 등 산업혁명 이후의 비즈니스 사례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막 태동하던 90년대부터 2001년까지를 2기로 구분하면서 페이팔이나 B2B e마켓플레이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2001년은 대략 전 세계적으로 닷컴 버블이 붕괴하던 시점으로 그 이전까지 비즈니스 모델은 중요하다고 인식은 되었지만 단지 투자를 받기 위해 사업계획서에 꼭 넣어야 하는 단어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닷컴 버블 붕괴 하게 이후에 비즈니스 모델은 현재까지 발전해 오면서 지속적인 경쟁우위의 분석틀이 되었고 혁신의 원천으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 책이 유용한 점은 인터넷 시대 이후의 비즈니스 모델만 다룬 것이 아니라 기업경영 및 경영학 전반의 역사를 아우르면서 초기 기업경영에서부터 현대경영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모델의 전반적인 혁신과정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나는 책을 읽으면서 경영학개론에 나올 법한 사례들을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 재조명할 수 있었다. 즉 포드나 도요타, 질레트, 캐논, 제록스 등 산업혁명 이후의 혁신 사례에서부터 A&P, 메이시스, 시어스, 킹 컬렌, 월마트로 이어지는 유통혁신 사례를 비롯하여 인터넷 시대 이후의 델컴퓨터,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 자포스에서부터 알리바바와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과정이 소설과 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잘 꾸며져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내용 중간중간에 내용과 관련된 책을 소개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고나서 더 추가적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도움이 될지 감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 알고 있거나 들어본 책들이 많았고 또 개중에는 읽은 책도 있었지만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해당 사례를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책들을 소개받는 좋은 기회였다. 최근 새로 사업을 시작했거나 준비중인 독자 또는 기업에 속해 있으면서 기존의 혁신사례를 벤치마킹 해보고 싶었던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대학에서 경영정보나 e-비즈니스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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