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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 2일차 : http://techleader.net/654

대마도 여행 3일차 : http://techleader.net/655


부산에서 50k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대마도. 일본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땅이라 부르지 못하는 곳. ≪천년한 대마도≫ 독후감 대회에 당선이 되어 대마도 여행을 가게 되었다. 소설의 내용처럼 곧 우리나라 땅으로 편입될 땅이라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했다. 여행을 가서 알게 된 일이지만 이번 여행을 주관한 투어컴이라는 여행사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독서토론을 하는데 그때 선정된 책이 맥스미디어에서 출간한 천년한 대마도≫였고 여행사 대표께서 전국민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회 수상자와 함께 출판사 임직원과 '대마도의날기념사업추진위원회' 및 수명의 기자들이 함께 참가하여 30여 명의 여행단이 구성되었다.


여행일정 : 2013년 11월 22일(금) ~ 24일(일)



대마도는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산항과 부산역이 가까우므로 KTX를 타고 가는 것에 가장 편리하다. 참고로 부산버스터미널과 부산항은 지하철로 1시간 가까이 걸린다. 여행 당일에 금요일 8시 집합이었기 때문에 당일 새벽에 부산으로 출발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전날 부산으로 가서 하루 숙박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태어난지 1달도 채 되지 않는 셋째딸과 큰아이 작은 아이, 그리고 산후조리 중인 아내를 두고 가는 것이 못내 마음이 무거웠지만 주말에 처가집 어른들이 오시기로 했고 여러가지로 이해해 주었기 때문에 여행참가를 결정하게 되었다. 마친 여권도 만료가 되어 부랴부랴 신청하여 이틀 뒤에 발급받았다.



1. 부산에서 1박 후 부산 출발


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밤 9시에 서울역에서 KTX를 승차하였다. 도착시간은 밤 11시 46분으로 되어 있었지만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간에 부산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부산항은 중앙역에 있고 부산역과는 1정거장 차이인데 마침 그날 막차를 탈 수 있게 되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중앙역 근처에 모텔이 많다길래 금방 찾을 수 있겠거니 하고 중앙역을 나왔지만 40여분을 해맨 끝에 1시 반 경에 작은 여관을 하나 찾아 입실하게 되었다. 이름은 화춘장. 하루 숙박 요금은 2만원.






아침에 모텔 앞을 나와보니 약간의 볼거리가 있을 듯 하여 나중에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여관에서 부산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2004년에 후쿠오카에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와본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이곳을 통해 출국수속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배를 타러 가는 길이다.




우리가 타고 가게 된 배는 '오션플라워'






배의 내부 모습이다. 2시간 정도 가는 동안 멀미하는 사람도 있었던 모양이다. 그날 파도가 잔잔해서 그런지 나는 멀미하지 않았다.




올 때 갈 때 모두 같은 자리에 앉았다.





2. 이즈하라항 도착 및 점심식사


2시간 10분 정도의 항해 끝에 대마도 남단 이즈하라항에 도착했다. 




대마도에 도착해서 처음 먹은 점심식사 사진이다. 식사장소는 쓰시마호텔 식당.




점심식사를 했던 쓰시마호텔 프런트.




우리가 묵게 된 벨포레호텔(Hotel Belle Foret)이다.








3. 조선통신사비


대마도에서의 첫날은 대마도 이즈하라항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유적지를 탐방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먼저 조선통신사비 근처를 관광하였다.






4.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딸 덕혜옹주는 1931년 5월 쓰시마번주 소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정혜가 있었으며, 1955년 이혼 후 1961년 귀국한 덕혜옹주는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별세하였다. 이 비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건립되었으며, 현 기념비는 2001년 11월 복원된 것이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결혼봉축기념비로 가는 길이다.





덕혜옹주는 1989년 낙선재에서 별세할 때까지  비운의 삶을 살아갔다. 한국 사람이 놓고 간 듯한 꽃다발이 놓여있다. 





5. 마리아 신사


카네시죠 유적지 안내판




마리아신사로 가는 길이다. 천주교 신자였던 대마도 제19대 도주 부인인 마리아 부인의 고결한 신앙과 품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신사이다. 




6. 나카라이 토쓰이 문학관


5천엔권 지폐에 그려진 유명한 여류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의 스승이자 그녀가 흠모하였던 나카라이 토쓰이의 기념관이다. 






7. 수선사와 최익현 순국비


구한말 대유학자이자 구국 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은 대마도에 유배되어 순국하였다. 장례는 백제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수선사(슈젠지)에서 치러졌으며 유해는 부산으로 이송되었따.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한일 양국의 유지들이 힘을 모아 슈젠지에 비를 세웠다.


최익현 순국비. 한국 사람이 놓고 간 듯한 바나나우유가 앞에 놓여 있었다.




최익현 순국비는 슈젠지(修善寺)라는 이름의 절 안에 있다. 




그 이외에 대마 역사자료관과 고려문을 방문하였다. 대마역사자료관에는 덕혜옹주의 남편이었던 소 다케유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독후감대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오늘 일정을 마쳤다.




[사진출처 : 전북도민일보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4678]


대마도 여행 2일차 : http://techleader.net/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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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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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황제
박영규 저
 
(살림, 2011)
예스24 | 애드온2

몇년만에 읽는 소설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은 거의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거의 읽지 못했던 분야인 것 같다. 몇일 전 '페북친구'가 블로그에 쓴 영화 <마지막 황제>의 영화평을 읽었다. 나 역시 고등학교 시절 마지막 황제라는 그 영화를 극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면서 '어린 시절'의 충격과 추억으로 아직까지 마음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글을 읽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소설을 읽게되었으니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가 푸이였다면 우리나라의 마지막 황제는 '순종'이 아닌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왕조시대의 역사를 보면 그 왕조를 창건한 시조에 대해서는 찬양, 칭송, 신격화를 하고 있지만 해당 왕조를 마감하게 된 왕에 대하여는 비난, 무책임, 등의 단어로 설명한다. 여기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 시대의 경우에는 일본과의 합병을 통해 나라가 없어진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나라를 지키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에 비난을 보내기도 하지만 한 나라의 군주에서 합병된 나라의 황제에서 절을 해야 하는 비굴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신하로 전락한 '애절함'이 묻어난다. 


소설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순종이 어린 시절 아편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마셨던 커피 때문에 이가 모두 빠졌다는 것.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어머니(명성황후)도 일찍 세상을 떠나고 어린 시절 외롭게 자라 고종황제에 이어 강제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지만 3년만에 왕위에서 내려와 이왕에 봉해지고 일본의 속국으로 전락하는 슬픔을 경험한 군주. 거기에다가 틀니로 식사조차 제대로 들지 못했을 가련한 군주. 조선의 멸망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기에 그 마음은 더 아팠을 것이다.

소설은 당시 여러 대신들이 일본 동경으로 천황을 알현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일본으로 가는 과정의 이야기들로 꾸며진다. 물론 가상이기는 하겠지만 순종의 속마음에는 나라를 빼앗은 일본에 대한 복수심 또는 적개심으로 가득찬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속마음에 그칠 뿐 이미 기울어진 국력을 다시 회복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을 한탄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조선말기 쇄국정책과 거시적인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왕을 비롯한 조선의 정치지도자들에게 원망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지막 황제라는 오명을 쓸 수 밖에 없었던 힘없는 군주 순종의 모습에 안타까운 생각이 더 많았다.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될 역사이기에 더욱 마음에 깊이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부분에 덕혜옹주에 대해 잠깐 언급된 부분이 있었다. 조선말기 소설을 시작한 덕혜옹주도 소설로 나온 책이 있으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 마무리 부분을 읽으면서 황제였으나 황제로 살 수 없고, 평민이 될 수도 없었던 남자, 궁궐 속이 감옥이었던 남자, 화려한 옷이 죄수복이었던 남자, 그 남자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져 눈가에 눈물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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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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