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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카페
국내도서
저자 : 오정은
출판 : 디아망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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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이 10명이 채 되지 않은 단촐한 캐릭터 구조였지만 읽는 내내 전체적인 틀을 이해하고 결말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소설이다. 또한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동하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했다. 더 나아가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환상인가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현기연은 주변 물건들을 항상 잘 잃어버리는 인물이다. 급기야는 자기 집을 찾아왔던 거래처 남자직원을 잃어버리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 현기연을 만난 김춘분이라는 할머니는 현기연이 잃어버린 그 남자가 5주 뒤에 광화문 광장에서 반나체로 등장했다며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한다. 더 나아가 현기연이 그동안 잃어버렸던 물건들이 할머니 집으로 도착했다는 것이다.

 

현기연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었는데 거래처 직원과의 스캔들로 해고를 당한다. 울적한 마음에 거북이를 키우려고 구입하는 과정에서 거북이의 고향이 미시시피라는 말을 가게 주인으로부터 듣는다. 한편 일자리를 구하면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카페 주인이 바로 거북이 고향이 미시시피라고 알려준 그 남자임을 알게 된다.

 

연우완은 항상 실패를 거듭하는 화장품 회사 사장이다. 부모가 물려준 회사를 제대로 경영하지 못해 항상 주변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어 회사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시 새롭게 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벌이는 과정에서 재밌는 영화 소재를 떠올르게 된다. 그런데 하필 그 영화 아이디어가 저작권에 이미 등록된 내용임을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저작권자는 바로 고등학교 동창인 현기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떻게 똑같은 생각의 영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는지 서로 궁금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었고 이야기는 흘러흘러 현기연이 납치를 당하기에 이르른다. 연우완, 미시시피, 김춘분은 현기연 구출작전에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솔직히 그다지 흡인력 있는 스토리는 아니었다. 나의 기억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든가, 물건이 이동한다거나, 또는 블랙홀과 화이트홀이라는 과학 용어를 써가며 상상하게 만드는데 솔직히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SF소설이 아니니 과학적 근거를 대라고 비난할 수도 없고 스릴러를 지향하는 소설이 아니니 사건의 개연성을 증명해 보라고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그저 약간의 SF나, 스릴러, 미스터리 등 장르소설적인 특징들이 조금씩 버무려진 상태에서 추리나 상상을 하게 만드는 잔잔한 재미는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다.


저자가 드라마 작가라고 하니 책 자체는 드라마 소재로 쓰기에 흡인력이 있을 것 같다. 다만 지적했듯이 책에서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에 대한 개연성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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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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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드
국내도서
저자 : 앨리 콘디(Ally Condie) / 송경아역
출판 : 솟을북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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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할 사람을 지정해 주는 사회, 80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죽어야 하는 사회, 의식주를 모두 지배당하는 사회. 앨리 콘디의 소설 ≪'매치드≫의 '소사이어티'는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사회다. 그 사회에서는 누구나 17세가 되면 '매칭 파티'에 참석하여 자신의 배우자를 지정받게 된다. 주인공 카시아 역시 17세가 되어 참석한 매칭 파티에서 이웃친구였던 잰더로 지정받는다. 하지만 매칭 상대의 정보가 뜨게 되는 마이크로카드에서 잰더가 아닌 다른 친구의 얼굴이 보이게 되면서 카시아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과연 이런 사회가 있을까 싶다. 소설 속에 정해진 가정이므로 일단 이런 사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읽어야 의문점이 없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 소사이어티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왜 사람들은 이렇게 통제된 상태에서 살아가는지 소설을 읽다보면 의문스러운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것이 소설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이 사회에서 사람들은 손으로 글자를 쓰지 못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이름조차 쓰지 못한다. 모두 필경기라는 도구를 가지고 글을 읽거나 쓰기만 할 수 있다. 시나 노래도 100곡을 제외하고 모두 폐기되었다. 그 이외의 예술작품을 소유하는 것은 불법이다. 머리 속의 생각도 통제된다. 마음대로 만나거나 사귈 수도 없다. 이사의 자유도 없다. 지시에 따라 거처를 옮길 뿐이다. 직업 선택의 자유도 없다. 시키는 일을 하면 된다. 모든 것이 지배당하고 지시에 복종해야 하는 사회다.


통제의 이면에는 자유에 대한 욕구가 분출되는 법. 이 소사이어티 내의 구성원으로서 별 무리 없이 살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위로부터의 통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반항하게 된다. 이유는 정확히 표현되지 않지만 정상적인 구성원 이외에 '일탈자'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있다. 카시아의 마이크로카드에 보인 또다른 남자인 카이는 바로 일탈자였던 것이다. 일탈자는 매칭의 대상이 아니며, 따라서 카시아는 카이를 배우자로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카시아는 점점 잰더보다는 카이에게 마음이 끌리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매치드 시리즈 3부작 중의 첫번째 작품이다보니 나머지 두편의 내용을 봐야 결말을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첫번째 작품에서는 카시아가 매칭 파티에서의 매칭 상대를 거부하고 일탈자인 카이를 선택하겠다고 '커밍 아웃'하는 단계까지 진행된다. 그것은 소사이어티 내에서 누렸던 '통제된 자유'마저 빼앗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지는 작품들에서 카시아와 카이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것인가, 왜 이런 통제된 사회인 소사이어티가 만들어진 것이며 현재 몇몇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소사이어티의 위험요인들은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등의 주제들이 흥미롭게 다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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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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