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남경완, 비룡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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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5일 스티브 잡스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언론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창의적인 생애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점에서는 스티브 잡스 특별 코너가 마련되었고 출판가에서도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사실 어린이를 위한 스티브 잡스 이야기책은 예전에도 몇권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비룡소에서 지식다다익선 시리즈 42번째 도서로 출간된 스티브 잡스를 접했을 때 '상업적인 냄새'를 먼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출판사도 영리조직인데 상업적인 책의 출간을 비난할 수는 없다. 또 소비자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재빠르게 반영했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해볼 수 있기에 더더욱 비난은 안될 말이다.
8세 이상 권장도서이지만 3살 짜리 우리집 아이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었다. 아직 글을 읽을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글은 모두 읽어주되 그림도 충분히 설명해 주려고 노력했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의 성격상 집중해서 한번에 끝까지 다 보았다.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특이한 그림들에 대해서는 '뭐야?'를 반복하면서 질문을 했다.
일단 내용을 읽어보니 스티브 잡스의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에 되었던 사건들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사고뭉치였던 어린 시절 이야기, 워즈니악을 만난 일, 알테어에서 받은 영감으로 애플2를 개발한 일, 애플에서의 해고와 넥스트 설립, 픽사 인수, 애플로의 복귀 및 '아이'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 등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은, IT산업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어른들이 보아도 정말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잘 정리된 구성이었다. 또 아이들이 읽기 좋은 점은 스티브 잡스 본인이 어린 아이들에게 직접 이야기해 주는 것과 같은 문장 구성이다. '안녕, 나는 스티브 잡스야!' 이런 식이다.
최근 출간된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 오역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이므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그림도 해당 페이지의 내용과 가장 적합하게 그려져 있어 본문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생애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생의 롤모델로 많이 조명받고 있는 만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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