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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지능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렌 피셔(Len Fisher) / 김명철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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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과 복잡계,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를 적절히 버무린 책이다. 이 책은 개인에 집중하지 않고 군중 또는 대중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집단에 집중한다. 개인의 행동이 모여서 집단이 형성이 되면 또다른 행동규칙이 만들어진다. 개개의 구성원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집단은 문제에 맞서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낸다. 이를 다중지성(또는 집단지성)이라고 한다.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은 사회학에서 꽤 오래된 이론이지만 최근에는 인문사회 계통보다 인터넷 산업에서 더 많이 회자되는 이론이 되었다. 즉 개방, 참여, 공유를 모토로 2005년에 제안되었던 웹2.0이 표방하는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가 바로 집단지성인데 대표적인 웹사이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위키피디아이다.

 

이 책은 이러한 다중지성(집단지성)이 생기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그 이유를 도출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간사회에서 다중지성을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사례로 스포츠 경기에서 파도타기 응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더 쉬운 예로는 집단으로 박수를 치는 사례를 들 수 있다. 집단으로 발수를 치다보면 종종 동시에 박자를 맞추어 치게 될 때가 있는데 이는 개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청중 전체가 나타내는 특성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인간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세계에도 존재한다. 책의 1장은 다중지성에 대한 소개로 할애하고 있다. 다중지성으로 움직이는 집단에는 중앙통제기구나 리도가 존재하지 않는데 그렇다면 무엇이 그 집단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하는지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해답을 제시한다. 바로 실제 동물의 세계를 분석함으로써, 과학을 통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보고 분석함으로써, 컴퓨터의 가상세계를 만들고 분석함으로써 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이상의 결론을 바탕으로 2장과 3장에서는 동물의 사례를 들어 다중지성을 설명하고 있다. 즉 메뚜기의 '충돌회피전략', 벌의 '보이지 않는 리더', 개미의 지름길을 찾는 방법을 통해 곤충사회에서 적용되는 다중지성을 설명한다.

 

4장 이후의 내용은 군중 속에 속해있는 개인의 행동과 의사결정에 관해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사례로 밀집되어 있는 군중 속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소개한 내용이다. 예를 들어 공연장과 같은 곳에 관람객들이 밀집해 있는 상황에서 화재사고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탈출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다. 일단 두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첫째는 주위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고, 또하나의 방법은 주위 사람의 움직임을 밀쳐내고 자신만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첫번째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비상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행동하는 것이며, 두번째 방법은 군중의 움직임은 믿을 수 없으나 독자적으로 비상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저자는 이 두가지 방법 모두 잘못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군중과 함께 하는데 60%의 시간을 할애하고 개인의 생각과 직관을 이용하여 또다른 탈출구를 찾는 시간에 40%를 사용하라고 제안한다.

 

대중의 지혜를 찾는 방법으로 평균값과 다수결을 언급하고 있는 5장의 설명도 흥미롭다. 7장 이후의 내용은 복잡계 과학과 소셜네트워크를 접목시킨 설명에 주력하고 있다. 복잡계 과학의 핵심 단어라고 할 수 있는 허브와 링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가 퍼져나가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그동안 집단지성이나 사회적연결망(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연구나 단행본은 많이 있었고, 이와는 별도로 복잡계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나 단행본이 나와있었지만 이 두가지를 연결시킨 내용을 서술한 책은 찾기 쉽지 않았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두 이론들 사이의 공통점과 관계된 사항들을 중심으로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서술함으로써 학술적인 가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 읽은 책중에서 수작 중의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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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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