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恨 대마도 1·2, 이원호, 맥스미디어] - 일본의 독도 야욕을 물리칠 비장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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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가 일본땅이라는 인식은 식민사관에서 출발하며 대마도가 한국땅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제가 식민통치 시절에 대부분 폐기처분했다는 가정에서 이 소설은 시작한다. 물론 그 중에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증거가 있는데 해동지도를 비롯하여 책 앞부분에 몇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이 해동지도를 비롯하여 대동여지전도, 조선방역지도, 조선팔도총도 등 국내 지도를 제시하고 있으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지도 중에 하나에서 동해를 Sea Of Japan이라고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이 책은 대마도가 한국땅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1년 뒤의 미래인 2014년부터 고려말기 창왕 시절의 대마도 정벌까지를 거슬러 올라간다. 700년 여년 간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조상에서 조상으로, 자손에서 자손으로 이어지는 인연의 계보를 통해 대마도가 한국땅이었으며 그 땅을 수복해야 할 이유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앞부분에는 대마도의 지도와 관련 사진들이 게시되어 있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이야기는 조선인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무시당하는 김성진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 김성진을 17년 만에 만나 하소연을 들은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김성진의 아버지가 남긴 유품에서 편지를 한장 발견하고 자신과 대마도, 그리고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내기 위해 대마도를 방문했다가 북한과 함께 대마도 수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수복군을 만나게 되면스 그 대열에 합류한다.
고려말 창왕의 1차 대마도 정벌, 조선 태조의 2차 정벌, 태종의 3차 정벌로 이어지면서 대마도에 살았던 조선인들을 보호하고 조선 해상을 노략질하는 왜구들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들을 시대적 인물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진행한다. 그런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조선통신사, 관동대지진에 이르는 역사를 이야기로 기록하는데 대마도 정벌에 대한 이야기는 관련성으로 인해 필요해 보이지만 지나치게 장황하게 늘어져 있어서 군더더기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저자가 이 사실들을 나열한 이유는 이해가 간다. 주인공인 김성진을 중심으로 하여 대마도 도주 종(宗,소)씨 일가, 대마도 도주의 심복이었던 서씨 일가를 비롯하여 주요 인물들간의 관련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목이라고 여긴 것 같다.
읽기 전에도 상상할 수 있었던 것처럼 결론은 대마도를 수복하는 것으로 끝난다. 독도를 중심으로 한 군사적 작전에 관심을 갖던 중국군과 미국군이 회군하면서 결론은 일종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이 정도는 스포일러가 아닐꺼라고 본다. (다른 리뷰들을 보니 XXX가 죽는다고 쓴 분도 있던데...) 한편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방부장관, 국정원정, 국가안보실장 등이 현직 실명이 들어가서 현실감이 있다는 것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일본의 우경화가 세계적으로도 이슈화되고 있고 독도에 대한 야욕을 심각하게 드러내고 있는 만큼 소설의 내용처럼 대마도 카드가 우리가 내밀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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