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 다이어트], 김현욱·임종필, 중앙북스 - 회식을 피할 수 없는 중년 남성들을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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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대한민국 40대의 일상은 어떨까. 직장에서는 일에 치여 바쁘고 저녁 시간은 많은 술자리와 회식으로 몸을 더 지치게 만다는 것이 일상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면 점차 팔은 왜소해지고 배는 점점 나오는, '슈렉'과 같은 몸매로 변하게 되고 거울을 보며 좌절하게 되기도 한다. 많은 중년남성들이 '운동'에 대한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제대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술'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술부터 줄이자는 목표를 세우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조직 문화 특성상 많은 술자리 참여는 좋은 인간관계로 이어진다는 신념이 강하기 때문에 나이들어 사람들간의 네트워크가 끊어진다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술자리는 가급적 참여하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술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술자리도 참여하지 않는 편이지만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많은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쓴 책들을 보면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으로 체력은 기르고 체중은 줄이는 조언을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금세 과음과 과식으로 또다시 좌절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폭식다이어트 : 폭탄주 마시며 식스팩 만들기)에서 알 수 있다시피 마음껏 먹으라고 조언한다. 대신 먹은 음식만큼의 운동을 하여 칼로리를 소비하는 방식의 다이어트 비법을 제안한다.
치열하게 일하는 중년 남성에게 금주하고 닭 가슴살만 먹으며 운동에 전념하라고 한다면 몇 명이나 실천할 수 있을까. 하지만 40대와 50대야 말로 운동이 꼭 필요한 세대이며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100세시대가 열렸는데 돈만 모은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 p.26
책은 '글래디에이터 서킷 12주 플랜'이라고 명명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초급(1주~5주) 단계는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들이 몸의 주요 큰육들을 부분적으로 강화하는 분할운동을 마스터하는 단계이다. 중급(5주)단계는 분할 운동을 마스터한 사람들로서 총 5개 코스를 각 1주일간 진행하여 마스터한다. 이 글래디에이터 서킷을 마스터한 사람은 2주 간의 고급 단계를 통해 전신 근력을 단련한다. 간단해 보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 책의 공동저자 김현욱 아나운서는 슈렉의 몸매에서 식스팩을 갖춘 몸짱으로 변신했다.
10여 년 전인 20대 후반 몇년간 헬쓰클럽에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운동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식한 방법의 운동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책의 저자들은 먼저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하라고 조언하며 내용을 시작한다. 특히 40대를 시작한 남자들은 과거의 자신의 몸매를 떠올리며 계획적이지 않은 과도한 운동으로 금방 지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체중보다 체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체계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년 남성이라는 초기 단계부터 급격한 체중 감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체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체력은 보강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해야 내적으로도 건강한 몸을 만들 있다. 그동안 많은 지장인들을 트레이닝하며 내가 얻은 결론은 빠른 효과만큼이나 다이어트의 현실적인 지속 가능성 여부가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 pp.41~42
책은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Part 1은 마흔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남성들에게 기초적인 다이어트 지식을 제공한다. 간단히 요약한다면 결국 술자리를 가진 다음 날도 반드시 운동은 하라는 것이다. 또 가급적 술자리에서도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보다는 좀더 선별적으로 안주를 섭취하고 물과 함께 술을 마심으로서 건강을 챙기는 습관을 기르는 것에 대해 조언한다.
두번째 파트는 '전사의 몸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는 부제목으로 이 책에서 제안하는 가장 핵심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글래디에이터 서킷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안된다. 각각의 운동장비, 근육별로 어떤 식의 운동을 해야 하는지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자세의 스트레칭 방법도 곁들이고 있다. 특별히 운동을 하면서 개인 트레이터를 두지 않아도 책의 조언대로 하게 되면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역시 다이어트에서 빠질 수 없는 식이요법에 대한 설명이 세번째 파트에서 짧게 소개된다.
어떤 지식이나 머리 속에만 들어있다면 그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내 몸으로 체험하고 누군가와 공유했을 떄만이 그 지식의 가치는 극대화될 것이다. 책에서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도 오늘부터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책에서 소개된 운동방법들 중에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간단히 시작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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